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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의 실사화’는 ‘애니메이션 왕국’이라는 디즈니의 별칭에 더해, 디즈니 스튜디오를 설명하는 또 다른 말이 될 것 같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잠자는 숲속의 공주> <신데렐라> <정글북> 등 자사가 보유한 클래식 애니메이션을 실사영화로 만드는 일련의 리메이크에 성공한 디즈니는, 1991년작 애니메이션 <미녀와 야수> 역시 실사영화로 완성했다. 이토록 잘 알려지고 사랑받을 준비가 된 영화가 또 있을까? 예외가 있다면 <인어공주>겠지만, <해리 포터> 시리즈의 ‘헤르미온느’에서 잘 자란 에마 왓슨이 시대를 앞선 여주인공 벨에 낙점됐고, 영국 드라마 <다운튼 애비>에서 매튜 크롤리를 연기한 댄 스티븐스가 야수 역할로 캐스팅되며 실사판 <미녀와 야수>에 대한 기대는 날로 커졌다. 이안 매켈런, 이완 맥그리거, 스탠리 투치, 조시 개드, 루크 에반스, 구구 바샤로 등 화려한 연기자들의
[현지보고] 디즈니 실사영화 <미녀와 야수>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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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의 제작을 발표했다. 이 작품은 좀비 스릴러 장르의 사극으로, 조선의 왕세자가 의문의 역병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숨겨진 진실을 발견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캐스팅은 현재 진행 중이며, <터널>의 김성훈 감독과 드라마 <시그널>의 김은희 작가가 호흡을 맞춘다. <킹덤>은 넷플릭스에서 2018년 독점 방영할 예정이다.
하이브미디어코프
이병헌 감독의 차기작 <바람 바람 바람>이 주요 캐스팅을 마치고 3월13일 크랭크인한다. <바람 바람 바람>은 제주도를 배경으로 일탈을 꿈꾸는 네 남녀의 사랑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로 이성민, 신하균, 송지효, 이엘이 남녀주인공을 맡았다.
NEW
김성훈 감독이 신작 <창궐>의 배급을 확정짓고 제작 준비 중이다. <창궐>은 병자호란 이후 조선을 배경으로 한 좀비 사극으로 인간의 살을 뜯고 피를 마시는 야귀(夜鬼)의 이야기를 다룬다
[인사이드] 3월 13일 이병헌 감독 차기작 <바람 바람 바람> 크랭크인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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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8일 세계 여성의 날, 서울고등법원 앞에서 ‘그건 연기가 아니라 성폭력입니다’ 기자회견이 열렸다. 한국여성민우회(이하 민우회)를 비롯한 한국여성단체연합과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여성문화예술연합, 페미니스트 영화인 모임 ‘찍는 페미’ 등에서 주최한 이번 기자회견은 <씨네21>이 민우회와 1월16일 주최한 긴급 포럼에서 다룬 남배우A 사건(<씨네21> 제1090호 기획 기사 ‘그건 연기가 아니라 성폭력입니다’ 참조)의 항소심을 앞두고 이루어졌다. 먼저 정하경주 민우회 성폭력상담소 소장은 “이번 사건은 검찰이 징역 5년을 구형했으나 1심 법원은 무죄판결을 내렸다. 3월29일에 첫 재판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사건 경과를 발표했다. 김미순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상임대표는 “이제는 그간 침묵해왔던 영화계 성폭력 피해자들이 용기를 내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전국의 성폭력상담소 활동가들이 2심 재판을 지켜볼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찍는 페미’에서는 배우 김꽃
[국내뉴스] 세계 여성의 날에 진행된 ‘그건 연기가 아니라 성폭력입니다’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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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디> Maudie
감독 에이슬링 월시 / 출연 에단 호크, 샐리 호킨스, 캐리 매쳇, 자카리 베넷
류머티스 관절염을 앓는 모드(샐리 호킨스)는 노총각 생선 장수 에버렛(에단 호크)의 집에서 가정부 일을 시작한다. 에버렛은 크리스마스 카드, 쿠키 포장지 같은 것들에 그려진 모드의 그림을 보고 그의 남다른 미술 재능을 발견한다. 에버렛의 전폭적인 지원하에 그림 실력을 키워나간 모드는 지역사회에서 사랑받는 화가로 거듭난다. 캐나다 노바스코샤 출신의 민속 화가, 모드 루이스의 전기영화다. 원룸 크기의 작은 집에서 평생을 소박하고 단단하게 꿈을 가꿔나간 모드 루이스와 그 남편의 사연은 연극, 책, 짧은 다큐멘터리로 만들어진 바 있다. 에이슬링 월시 감독과 모디 역의 샐리 호킨스는 드라마 <핑거스미스> 이후 오랜만에 호흡을 맞췄다. 에단 호크는 대본을 보기도 전에 에버렛 루이스 역할의 출연을 결심했다고 한다. 6월16일 북미 개봉예정.
[WHAT'S UP] 캐나다 노바스코샤 출신의 민속 화가, 모드 루이스의 전기영화 <모디> Maud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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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영화시장은 2002년 영화산업화 개혁 이후 지난 10년간 연평균 36%의 고성장세를 유지해왔다. 방대한 영화시장과 막강한 자금력을 통해 영화 대국으로 자리잡은 중국이 최근 변화의 기로에 서 있다. 13년의 입법 과정을 거쳐 제12차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24차 회의에서 정식 통과된 ‘영화산업촉진법’이 3월1일부로 공식 시행된 것이다. 영화산업촉진법은 심의 절차를 폐지하거나 간소화하고, 영화산업 진출 요건을 완화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영화 촬영 제작 허가증’ 심의가 폐지됐고, 기존에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에서 담당하던 영화 및 시나리오 심의 등의 일부 행정업무는 지방정부가 맡기로 했다. 세수와 예산, 금융권의 협조로 영화산업을 전면 지원한다는 산업적 지원 시스템에 대한 내용 역시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사회자본이 중국 영화시장에 보다 수월하게 투입될 것으로 전망되어 중국영화계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앞으로는 중국영화계에서 공공연하게 이루어진 박
[베이징] 오는 3월1일부터 시행될 ‘영화산업촉진법’을 향한 기대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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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제작 인벤트스톤 / 감독 이윤기 / 출연 천우희, 김남길, 임화영, 정순원, 백상희, 윤제문 / 배급 오퍼스픽쳐스, CGV아트하우스 / 개봉 4월
그 여자는 그 남자 눈에만 보인다. 이 얼마나 달콤하고 무서운 상상인가. <멋진 하루> <남과 여> 등 섬세하고 복잡한 남녀의 감성을 어루만져온 이윤기 감독이 판타지 멜로드라마에 도전한다. 뜻밖의 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진 여자 미소(천우희)의 영혼과 조우하게 된 보험회사 직원 강수(김남길)는 최근 아내를 잃고 아무런 희망도 없이 하루를 근근이 살아가는 남자다. 사고 조사차 찾은 병실에 누워 있던 미소의 영혼과 만나게 된 그는 그녀의 간절한 부탁을 하나씩 들어주기 시작한다. 사람과 영혼을 통한 교감으로 이뤄지는 판타지 로맨스는 여타의 많은 영화에서 흔히 등장했던 소재지만 이윤기 감독 특유의 연출과 만나면 어떻게 달라질까. 천우희와 김남길의 호소력 짙은 연기 호흡도 기대된다.
[Coming Soon] 이윤기 감독이 연출한 판타지 로맨스 <어느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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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독립영화제(이하 서독제) 신임 집행위원장으로 김동현 집행위원장이 취임하였다. 서독제 주최 단체인 한국독립영화협회는 중앙위원회를 통해 신임 집행위원장을 김동현 집행위원장으로 의결하고, 2월27일 총회에 보고했다. 김동현 집행위원장은 2006부터 서울독립영화제 프로그램 팀장, 사무국장, 부집행위원장을 맡아온 서독제 ‘통’으로, 정동진독립영화제 지도위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Jam Docu 강정>(2011) 프로듀서, <고갈>(2008)과 <사돈의 팔촌>(2015) 배급마케팅을 맡은 바 있다. 15년간 서독제를 이끌어온 2대 조영각 집행위원장에 이어 3대 집행위원장을 맡은 김동현 집행위원장은 “오랫동안 실무자로 일해왔는데 책임을 지고 진행하는 것은 또 다른 일일 것이다. 더 책임감과 무게감을 가지고 임하려고 한다”며 소회를 밝혔다. 새롭게 출범하는 서독제는 3월 중 집행위원회를 구성해 조직을 정비하고 영화제의 프로그램 인력을 보강할 계획이다. “이전
[인디나우] 김동현 집행위원장 서울독립영화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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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바이벌 패밀리> サバイバルファミリー
감독 야구치 시노부 / 출연 고히나타 후미요, 후카쓰 에리, 이즈미사와 유키
<워터보이즈> <스윙걸즈> <우드잡>을 만든 야구치 시노부 감독의 신작. 도쿄에서 생활 중인 요시유키(고히나타 후미요) 가족. 어느 날 도쿄 시내의 전기가 사라진다. 이유를 알 수 없는 정전이 길어지자 요시유키 가족은 자전거를 타고 가고시마로 떠나기로 한다. 폐허로 변해가는 도쿄에서 고난의 탈출이 시작된다. 야구치 시노부 감독이 각본까지 맡았다. 4인의 개성 강한 캐릭터와 함께 전자제품에 둘러싸인 현대인의 일상을 블랙코미디로 그려낸다.
[해외 박스오피스] 일본 2017.2.24 ~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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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리나 졸리 큰아들 매덕스, 프로듀서로 데뷔하다
=매덕스는 안젤리나 졸리가 연출하는 신작 <그들이 아버지를 죽였다: 캄보디아 딸이 기억한다>에 제작자로 참여했다. 영화는 캄보디아를 배경으로 공산주의 혁명단체인 크메르루주 통치하에 살았던 인권운동가 로웅 웅의 회고록을 영화화 한 작품이다.
-‘나이트윙’ 영화화, <레고 배트맨 무비> 감독이 연출 맡는다
=<배트맨> 시리즈의 스핀오프이자, DC코믹스의 인기 히어로 ‘나이트윙’의 실사영화 제작이 확정됐다. 연출은 크리스 매케이 감독이 맡는다. 나이트윙은 초대 오리지널 로빈으로 배트맨과 함꼐 고담시의 범죄자와 맞서는 캐릭터다.
-잭 스나이더 감독, 올해 골든라즈베리 4관왕 차지하다
=제37회 골든라즈베리 시상식에서 잭 스나이더 감독의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이 총 7개 부문 후보에 올라 최악의 남우조연상(제시 아이젠버그), 최악의 스크린 콤비상(벤 애플렉, 헨리 카빌
[댓글뉴스] 잭 스나이더 감독, 올해 골든라즈베리 4관왕 차지하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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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아무도 모른다. 동서양 괴수가 동시에 극장가에서 개봉 맞수로 등장한 사례조차 거의 없었을 정도이니, 누가 싸움을 제대로 부추긴 적도 없을 것이다. 그만큼 <신 고질라>와 <콩: 스컬 아일랜드>의 3월9일 동시 개봉은 흥미롭다. 과거 고전 괴수영화의 리메이크작이라는 점도 같으면서, 각각의 영화가 추구하는 연출 방향이 전혀 달라 더욱 흥미롭다. 과연 지구에 등장한 거대 괴수에 맞서 누가 누가 더 용감하게 사태를 이겨나갈 수 있을까. 간단하게 영화 안팎의 정보를 토대로 전력 분석을 해봤다.
<신 고질라>
고질라가 더 크다!
약 12년 만에 새로 등장한 <고지라> 시리즈인 <신 고질라>의 고질라 사이즈는 역대 시리즈 가운데에서도 가장 크다는 약 118.5m로 설정되어 있다. 하지만 크기에 비례한 단점도 있다. 오직 고질라 혼자서만 등장하니까 큰 사건 없이 흘러가버리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물론 포인트는 4단 변신 업그레이드
[알고 봅시다] <신 고질라> vs <콩: 스컬 아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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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배우 키아누 리브스의 귀환이다. <존 윅>(2013)에 이어 <존 윅: 리로드>에서 그는 전설의 킬러 존 윅으로 등장, 잔혹한 액션 마스터의 끝을 보여준다. 액션을 향한 키아누 리브스의 사랑은 오래됐다. “나는 일본의 액션배우 지바 신이치의 오랜 팬이다.” “동양 무술을 통해 몸의 긴장을 유지하고 스스로를 통제하는 자기 관리법을 터득했다.” 그의 말에 이어 다음의 영화들이 그 증거자료다.
<맨 오브 타이 치>(2013)
키아누 리브스와 원화평의 인연은 키아누 리브스의 감독 데뷔작 <맨 오브 타이 치>로 이어진다. 극중 키아누 리브스가 운영하는 파이트 클럽에 등장하는 파이터 중 한명이 원화평이다. 태극권에 관한 이 영화는 키아누 리브스가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5년에 걸쳐 만든 (현재까지) 그의 유일한 연출작이다. 동양 무술과 무도 정신, 홍콩 무협 액션에 대한 키아누 리브스의 사랑의 판타지의 결과물이다. 키아누 리브스가 맡은 도
[알고 봅시다] 액션 마니아 <존 윅: 리로드> 키아누 리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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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적인 악은 어떻게 발생하는가. 체제에 무비판적으로 순응한 명령 복종에서일까, 체제의 신념을 능동적으로 내면화한 적극적인 가해 행위에서일까. 독일 나치의 중령으로 유대인 박해의 실무 책임자였던 아돌프 아이히만의 재판 과정을 그려낸 <아이히만 쇼>는 한나 아렌트가 제시한 ‘악의 평범성’ 개념에서 이야기에 접근한다. 실제 아이히만 재판 과정을 다큐멘터리로 담아낸 레오 허위츠 감독(앤서니 라파글리아)은 아이히만이 특별한 악마가 아닌 평범한 인간임을 보여주려 했다. 히틀러가 사라진 지금에도 파시즘은 다른 형태로 존재하기에, 우리 모두가 그처럼 될 수 있음을 경계해야만 함을 보여주고 싶어 했던 것이다. 유대인 600만명을 학살한 악마 혹은 충성스러운 관료, 아이히만은 과연 누구일까.
아돌프 아이히만은 누구인가?
제2차 세계대전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의 전범으로, 독일의 SS중령(최종 계급)으로서 유대인 문제에 대한 ‘최종 해결’, 즉 유대인 박해의 실무 책임자였다. 1
[알고 봅시다] ‘악의 평범성’ 개념으로 본 <아이히만 쇼>의 아돌프 아이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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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배리 젠킨스 감독의 <문라이트>가 박스오피스 역주행을 시작했다. 개봉 후 줄곧 박스오피스 10위권 밖에 머무르던 <문라이트>는 시상식이 방영된 다음날인 2월28일에 9위, 3월1일에 8위로 상승하며 누적관객수 7만명을 돌파했다. 한편, 시상식 진행을 맡은 지미 키멀은 인종차별 발언으로 도마에 올랐다.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마허샬라 알리가 얼마 전 딸을 출산한 아내에게 감사를 전하는 수상소감을 하자 그의 긴 이름을 놀리듯 “딸에게 에이미란 이름을 지을 순 없겠다”는 천박한 ‘농담’을 던졌다. 경솔한 발언은 계속됐다.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은 깜짝 이벤트로 관광객들을 시상식장에 초대했다. 한 아시아인 여성이 이름을 말하자 되풀이해 물으며 알아듣기 힘들다는 제스처를 취한 반면 패트릭이란 남성이 자신을 소개하자 “아, 이게 이름이죠”라고 말했다.
[UP&DOWN] 지미 키멀의 천박한 인종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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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남을 만한 시상식인 건 분명했다.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작품상 발표를 번복하는 사상 초유의 사고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발표자로 나선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1967)의 배우 페이 더너웨이와 워런 비티는 <라라랜드>를 작품상으로 호명했지만 <라라랜드> 제작진이 무대 위로 올라와 수상 소감을 말하는 와중에 발표가 잘못되었다며 수상작을 <문라이트>로 정정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아카데미쪽은 이번 사고가 수상 결과가 적힌 봉투를 잘못 전달해서 일어난 해프닝이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아카데미는 그 밖에도 지난해 10월 타계한 호주의 의상 디자이너 재닛 패터슨을 추모하는 자리에서 생존 인물인 프로듀서 얀 채프먼의 사진을 잘못 올려 질타를 받는 등 크고 작은 실수와 사고로 체면을 구겼다.
올해 아카데미는 반트럼프 행사라고 해도 좋을 만큼 트럼프의 차별 정책에 비판의 날을 세웠다. 진행자 지미 키멀 역시 “올해 오스카의 인종차별은 트럼
[해외뉴스] 크고 작은 실수와 사고 있었던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