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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배우 키아누 리브스의 귀환이다. <존 윅>(2013)에 이어 <존 윅: 리로드>에서 그는 전설의 킬러 존 윅으로 등장, 잔혹한 액션 마스터의 끝을 보여준다. 액션을 향한 키아누 리브스의 사랑은 오래됐다. “나는 일본의 액션배우 지바 신이치의 오랜 팬이다.” “동양 무술을 통해 몸의 긴장을 유지하고 스스로를 통제하는 자기 관리법을 터득했다.” 그의 말에 이어 다음의 영화들이 그 증거자료다.
<맨 오브 타이 치>(2013)
키아누 리브스와 원화평의 인연은 키아누 리브스의 감독 데뷔작 <맨 오브 타이 치>로 이어진다. 극중 키아누 리브스가 운영하는 파이트 클럽에 등장하는 파이터 중 한명이 원화평이다. 태극권에 관한 이 영화는 키아누 리브스가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5년에 걸쳐 만든 (현재까지) 그의 유일한 연출작이다. 동양 무술과 무도 정신, 홍콩 무협 액션에 대한 키아누 리브스의 사랑의 판타지의 결과물이다. 키아누 리브스가 맡은 도
[알고 봅시다] 액션 마니아 <존 윅: 리로드> 키아누 리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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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적인 악은 어떻게 발생하는가. 체제에 무비판적으로 순응한 명령 복종에서일까, 체제의 신념을 능동적으로 내면화한 적극적인 가해 행위에서일까. 독일 나치의 중령으로 유대인 박해의 실무 책임자였던 아돌프 아이히만의 재판 과정을 그려낸 <아이히만 쇼>는 한나 아렌트가 제시한 ‘악의 평범성’ 개념에서 이야기에 접근한다. 실제 아이히만 재판 과정을 다큐멘터리로 담아낸 레오 허위츠 감독(앤서니 라파글리아)은 아이히만이 특별한 악마가 아닌 평범한 인간임을 보여주려 했다. 히틀러가 사라진 지금에도 파시즘은 다른 형태로 존재하기에, 우리 모두가 그처럼 될 수 있음을 경계해야만 함을 보여주고 싶어 했던 것이다. 유대인 600만명을 학살한 악마 혹은 충성스러운 관료, 아이히만은 과연 누구일까.
아돌프 아이히만은 누구인가?
제2차 세계대전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의 전범으로, 독일의 SS중령(최종 계급)으로서 유대인 문제에 대한 ‘최종 해결’, 즉 유대인 박해의 실무 책임자였다. 1
[알고 봅시다] ‘악의 평범성’ 개념으로 본 <아이히만 쇼>의 아돌프 아이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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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배리 젠킨스 감독의 <문라이트>가 박스오피스 역주행을 시작했다. 개봉 후 줄곧 박스오피스 10위권 밖에 머무르던 <문라이트>는 시상식이 방영된 다음날인 2월28일에 9위, 3월1일에 8위로 상승하며 누적관객수 7만명을 돌파했다. 한편, 시상식 진행을 맡은 지미 키멀은 인종차별 발언으로 도마에 올랐다.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마허샬라 알리가 얼마 전 딸을 출산한 아내에게 감사를 전하는 수상소감을 하자 그의 긴 이름을 놀리듯 “딸에게 에이미란 이름을 지을 순 없겠다”는 천박한 ‘농담’을 던졌다. 경솔한 발언은 계속됐다.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은 깜짝 이벤트로 관광객들을 시상식장에 초대했다. 한 아시아인 여성이 이름을 말하자 되풀이해 물으며 알아듣기 힘들다는 제스처를 취한 반면 패트릭이란 남성이 자신을 소개하자 “아, 이게 이름이죠”라고 말했다.
[UP&DOWN] 지미 키멀의 천박한 인종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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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남을 만한 시상식인 건 분명했다.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작품상 발표를 번복하는 사상 초유의 사고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발표자로 나선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1967)의 배우 페이 더너웨이와 워런 비티는 <라라랜드>를 작품상으로 호명했지만 <라라랜드> 제작진이 무대 위로 올라와 수상 소감을 말하는 와중에 발표가 잘못되었다며 수상작을 <문라이트>로 정정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아카데미쪽은 이번 사고가 수상 결과가 적힌 봉투를 잘못 전달해서 일어난 해프닝이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아카데미는 그 밖에도 지난해 10월 타계한 호주의 의상 디자이너 재닛 패터슨을 추모하는 자리에서 생존 인물인 프로듀서 얀 채프먼의 사진을 잘못 올려 질타를 받는 등 크고 작은 실수와 사고로 체면을 구겼다.
올해 아카데미는 반트럼프 행사라고 해도 좋을 만큼 트럼프의 차별 정책에 비판의 날을 세웠다. 진행자 지미 키멀 역시 “올해 오스카의 인종차별은 트럼
[해외뉴스] 크고 작은 실수와 사고 있었던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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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한국 단편을 공모한다. 상영작으로 선정된 작품은 ‘코리안 판타스틱: 단편’, ‘판타스틱 단편 걸작선’ 등의 섹션에서 상영되고, 상영 섹션은 영화제 선정위원회를 통해 결정된다. 출품은 3월10일까지 영화제 공식 홈페이지(www.bifan.kr)를 통해 가능하다. 문의 프로그램팀(032-327-6313(내선 136)), short@bifan.kr.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스탭을 모집한다. 모집 분야는 홍보팀/프로그램팀(신입/경력)이며, 1차 이메일 접수 후 서류 합격자에 한해 개별 인터뷰를 진행한다. 지원서 접수 기간은 2월22일~3월8일로, 공식 홈페이지에서 지원서를 받아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자세한 채용 사항은 홈페이지(siff.kr) 참조. 문의 02-362-9513, siff@siff.kr.
*제16회 미쟝센단편영화제 ‘장르의 상상력展’에서 3월1일(수)부터 14일(화)까지 경쟁부문 출품작을 공모한다. 출품 희망자는 출품 신청서를 영화제
[소식] 제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한국 단편 공모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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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27일 개막하는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올해의 슬로건으로 ‘영화 표현의 해방구’를 내걸었다
=독립·대안정신을 강화하고 자유로운 소통과 표현에 중점을 두겠다는 취지다. 45개국에서 온 211편(장편 163편, 단편 48편)의 영화를 선보인다.
-대구 동성아트홀이 3월9일부터 15일까지 ‘짐 자무시 특별전’을 연다
=<천국보다 낯선>을 포함한 7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광주극장도 3월23일부터 29일까지 ‘짐 자무시 특별전’을 연다.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옥자>의 티저 예고편이 2월28일 네이버를 통해 전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넷플릭스는 6월28일 <옥자>의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국내는 심의 과정 중이라 서비스 일정 고지가 안 된 상태이며 극장 개봉 역시 미정이다.
[댓글뉴스]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옥자> 티저 예고편 공개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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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리나> Ballerina
감독 에릭 서머, 에릭 와린 / 촬영 제리카 클레랜드 / 음악 클라우스 바델트 / 음향 브루노 세즈넥 / 목소리 출연 엘르 패닝, 데인 드한, 매디 지글러, 칼리 레이 젭슨, 엘라나 던클먼 / 제작연도 2016년 / 상영시간 89분 / 등급 전체 관람가
애니메이션이 유독 강점을 보이는 소재들이 있다. 꿈과 희망, 성장의 드라마는 언젠가부터 애니메이션의 전유물처럼 여겨져왔는데, 단순히 아이들이 많이 보는 장르라서 그런 건 아니다. 오히려 애니메이션으로 했을 때 더욱 호소력 있는 소재들이기 때문이라 보는 편이 타당하다. 상상을 현실로 그려내는 애니메이션은, 꿈이 현실이 되는 이야기와 여러모로 겹친다. 실사영화에서는 유치하고 식상한 표현들도 애니메이션에서는 넉넉하게 받아들여지는 건 바로 애니메이션과 꿈이 닮았기 때문일 것이다. <발레리나>는 춤을 추고 싶은 한 소녀가 발레리나라는 꿈을 이루는 과정을 그린다. 실사영화였다면 지적받았을
[케이블 TV VOD] 최초 개봉작 <발레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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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산영화제) 이사장의 최근 발언이 입길에 올랐다. 지난 2월20일 열린 시민공청회에서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의 명예회복 방안을 묻는 질문에 ‘난 할 만큼 했다. 더이상 방법이 없다’며 도리어 ‘수용할 수 있는 거면 반영할 테니 방법을 이야기해보라’고 정색했고, 정기총회에서는 ‘노력해보겠다’고 대답한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김동호 이사장의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 명예회복과 부산영화제 정상화에 대한 인식이 영화계와 시민사회단체 등의 기대와는 많이 다르다는 점을 확인한 것이다.
부산영화제 정상화의 첫 단추는 ‘부산영화제의 명예’를 회복하는 것이다. <다이빙벨>(2014)을 상영했다는 이유로 자행된 집행위원장 표적 탄압의 실상이 드러났으니 이를 먼저 되돌려놓아야 한다. 정부 차원의 기획에 따라 부산시장이 실행한 정치적 보복의 실체를 명백하게 규명하고 책임을 묻는 것이 곧 부산영화제의 명예를 회복하는 것이다. 따라서 ‘강제로 잘린 집행위원장’에 대한 입장과
[한국영화 블랙박스] 부산국제영화제 정상화와 전 집행위원장 명예회복 둘러싼 김동호 이사장의 태도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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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 작품에 수십년간 미련을 버리지 못했나.
=마틴 스코시즈_ 28년 전 엔도 슈사쿠의 작품을 접하면서 연출하고 싶었지만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몰랐다. 결국 20여년이 걸려 그 방법을 찾았다. 무엇보다 로드리게스의 ‘결정’이 내게는 미스터리였다. <비열한 거리>의 오프닝도 성당 안에서와 밖에서의 행동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로드리게스의 행동은 자기 자신을 모두 벗고 비우는 행동이다. 자만심을 가질 만한 것을 하나도 남기지 않는다는 거다. 개인적으로 어떻게 그 상태에 도달하게 되는지 궁금했다.
-<사일런스>는 스타일과 절제미가 돋보이는 영화다.
마틴 스코시즈_ 수년간 느낀 것은 이 주제를 지나치게 저돌적인 시각으로 접근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그리스도 최후의 유혹>을 만든 후 이 원작을 접했다. 당시 뉴욕 추기경께서 엔도 슈사쿠의 책을 읽어보라고 권유해주셨다. 그의 원작 소설은 1989년 당시 내가 도달할 수 있는 곳보다 훨씬 더 깊이
[현지보고] <사일런스> 뉴욕 기자회견 현장중계 - 마틴 스코시즈 감독과 배우 리암 니슨, 애덤 드라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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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 일본에서는 천주교 박해가 한창이었다. 에도시대 일본의 지배세력은 단순히 천주교를 거부하는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신도와 전도사들에게서 종교는 물론 이름과 정체성까지 모두 빼앗았다. 이때 포르투갈의 천주교 예수회 신부인 로드리게스(앤드루 가필드)와 가르페(애덤 드라이버)는 오래전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일본으로 떠난 후 사라진 스승 페레이라 신부(리암 니슨)의 소식을 접한다. 전해진 소식에 따르면 페레이라는 배교했음은 물론 일본 여성과 결혼까지 했다는 것이다. 두 신부는 자신들에게 큰 가르침을 주었던 스승의 배교 소식을 결코 믿을 수 없었다. 그래서 이들은 목숨을 걸고 일본행을 자초한다. 하지만 거친 파도를 뚫고온 이들을 기다린 것은 예상했던 것보다 처참한 현실이었다. 천주교인이라는 이유로 박해받는 일본 신도들을 보면서, 확신에 가득 차고 흔들리지 않을 것 같았던 이들의 믿음 또한 시험에 들게 된다. 마틴 스코시즈 감독은 신작 <사일런스>를 통해 믿음이란 무엇이고, 이
[현지보고] 17세기 일본의 천주교 박해를 다룬 영화 <사일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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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이 워낙 유명한 작품이기에 실패하면 안 된다는 중압감이 컸을 것 같다.
=에마 왓슨_ 내가 맡았던 다른 역할과 달리 벨은 스크린 위에 이미 존재하던 캐릭터라는 점에 대한 부담이 컸다. 애니메이션이었다고 해도, 팬들에게는 이미 캐릭터에 대한 이미지가 각인된 상태니까. 개인적으로도 벨은 상징적이며 중요한 존재다. 그녀는 그전에 보지 못했던 반항적인 기질과 특유의 강인한 정신력을 가졌다. 자신에게 주어진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원했다. 이런 모험적이고 반항적인 역할이라서, 연기가 즐거웠다. 이 캐릭터가 원래 캐서린 헵번을 바탕으로 했다더라. 다른 디즈니 공주처럼 개스톤이 나타나서 구해줄 때까지 기다리지 않았잖나. 지금까지도 강한 기억을 남긴 캐릭터다.
-<미녀와 야수>는 외모 등 고정관념 때문에 받는 차별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다.
=댄 스티븐스_ 이 작품의 이야기는 버릇없는 억만장자의 아들이 여자를 물건처럼 취급하는- 실제로 그런 사람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현지보고] 배우 에마 왓슨과 댄 스티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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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애니메이션과 어떤 점이 다른가.
=단순히 실사라는 점 외에도, 인간의 행동이 반영된 작품이기에 다른 고민의 과정을 거쳐 작업을 했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그런 면에서 볼 때 변화는 클 수도 있다. 원작 자체만으로도 완벽하지 않나. 애니메이션 <미녀와 야수>는 나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작품이다. 그래서 원작의 기본적인 의도를 손상시키지 않는 것이 중요했다.
-100% 원작에 충실하다고 봐야 하나.
=그렇다. 최근에 만들어진 (각색 과정에서 큰 변화를 시도했던) 디즈니 리메이크 작품들과는 다르다.
-이번 영화를 위해 새로운 곡들이 추가됐다고 들었다.
=세곡이 추가됐다. 원작의 모든 곡들도 포함됐는데, 새로운 곡들은 원곡들의 줄기에서 나왔다고 보면 된다. 한곡은 벨의 죽은 어머니에 대한 것이고, 또 한곡은 저택에 있는 모든 캐릭터의 소개와 함께 이들이 다시 사람이 되고 싶어 하는 꿈을 그렸다. 마지막으로 절망에 빠진 야수의 빅 발라드곡이 포함됐다.
[현지보고] 빌 콘돈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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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애니메이션 <미녀와 야수>(1991)는 아직도 많은 이들에게 각별한 영화다. 아카데미 시상식에 작품상 후보로 오른 최초의 애니메이션이기도 한 이 작품은 감동적인 음악과 노래 외에도 강한 여성상과 외모 지상주의에 대한 일침 등 많은 사회적 메시지를 담고 있는 영화였다. 때문에 오는 3월16일 한국 개봉예정인 실사판 <미녀와 야수>의 소식은 큰 반향을 일으켰다. <해리 포터> 시리즈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에마 왓슨이 벨 역을 맡았다는 소식을 비롯해 개봉을 몇주 앞둔 현재까지 이 영화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 <미스터 홈즈>(2016), <트와일라잇> 1, 2편과 <드림걸즈>(2006) 등을 연출한 빌 콘돈이 메가폰을 잡은 <미녀와 야수>에는 영국 드라마 <다운튼 애비>로 유명한 댄 스티븐스가 야수 역으로 출연한다. 루크 에반스가 벨에게 반한 마을 청년 개스톤 역, 조시 게드
[현지보고] 개봉 앞둔 실사판 <미녀와 야수> 흥행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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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이엔터테인먼트
장항준 감독의 <기억의 밤>이 3월11일 크랭크인한다. 의문의 납치 사건으로 기억을 잃은 형(김무열)과 그의 잃어버린 기억을 쫓는 동생(강하늘)의 이야기를 다룬 스릴러물.
홍필름·비에이엔터테인먼트
마동석, 윤계상 주연의 <범죄도시>(가제, 감독 강윤성)가 2월27일 첫 촬영을 시작했다. 가리봉동의 연변 조직 흑사파와 그곳에서 세력을 지키려는 국내 조직폭력단, 이들을 잡으려는 강력반 형사들의 처절한 사투를 그리는 영화다. 마동석이 형사로, 윤계상이 흑사파 두목으로 출연한다.
명필름
이용승 감독이 연출하고 신하균, 도경수가 출연한 <7호실>이 2월23일 크랭크업했다. 망해가는 DVD방에 각자의 비밀을 감춘 DVD방 사장과 아르바이트생이 점점 꼬여가는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로, 하반기 개봉예정이다.
[인사이드] 2월 23일, 이용승 감독 신작 <7호실> 크랭크업 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