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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영국은 코로나19 팬데믹과 브렉시트의 여파로 의료 및 교육, 교통 등 사회 전반에 걸쳐 지속적인 파업이 일어나는 등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영화 및 하이엔드 TV 산업만은 예외로 보인다. 영국영화협회는 지난 2월2일 협회 내 통계조사기관의 조사 결과를 대중에 공개하며 2022년 영화 및 하이엔드 TV 산업이 기록적인 성과를 보였다고 전했다. 영국영화협회는 2022년 영화 및 하이엔드 TV 작품 제작에 무려 62억7천만파운드가 투자됐다고 밝혔는데, 이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보다 무려 18억3천만파운드가 증가한 수치다. 영국영화협회는 외부 투자로 전체의 86%에 해당되는 53억7천만파운드를 받았다는 점도 강조했다. 팬데믹 이후 영국은 정부 주도하에 영국 내 영화 및 TV 작품 제작을 장려하기 위한 ‘영화와 TV 재시동 계획’ 정책을 실시한 바 있는데, 영화 <미션 임파서블7>과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넷플릭스 <위쳐> 시리즈 등이
[런던] 영화 찍으러 영국에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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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 시카고. 임신 중 심근병증을 진단받으며 시한부 선고가 내려진 조이(엘리자베스 뱅크스)의 유일한 치료법은 임신 중절이다. 장고 끝에 임신 중절 수술 위원회를 찾지만 남성으로만 구성된 자리에서 조이의 결단은 단순한 감정적 호소로 격하될 뿐이다. 전원 반대라는 결과에 절망한 그는 우연히 “임신하셨나요? 제인에게 전화해보세요”라는 작은 벽보 광고를 발견하고 수화기를 든다. <콜 제인>은 1960년대 약 1만2천명의 여성이 안전하게 임신 중절 수술을 받도록 도운 단체 ‘제인스’(The Jane Collective)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했으며 영화 <캐롤>의 각본가인 필리스 나지가 연출을 맡았다. 영화 <피치 퍼펙트2>를 기점으로 연출자와 배우의 자리를 유연하게 넘나드는 엘리자베스 뱅크스와 <아바타: 물의 길>로 세계적 흥행을 기록 중인 시고니 위버가 만나 여성 연대를 근간으로 한 이야기를 선보인다.
[Coming soon] '콜 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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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도 잘 알려진 제56회 슈퍼볼 LVI가 지난 2월13일(현지 시간) 열렸다. 풋볼을 좋아하지 않는 미디어 업계 관계자들도 유명 뮤지션이 출연하는 슈퍼볼 하프타임 쇼와 30초 광고 단가만 700만달러(약 86억원)에 달하는 슈퍼볼 중간 광고에는 관심을 가질 만하다. 미국 극장들이 기지개를 켜는 봄, 여름 시즌에 맞춘 영화들의 트레일러가 11편이나 공개되었다. 온라인에 많이 공개돼 있으니 찾아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다. 슈퍼볼 광고에서 큰 화제를 모은 두 스트리밍 회사가 있는데, 하나는 GM의 전기차와 파트너십을 맺은 넷플릭스였고 다른 하나는 바로 폭스의 비밀 무기, 광고 기반의 OTT 서비스 투비였다.
광고는 간단하다. 중계진의 경기 해설이 이어지다 갑자기 스마트TV UI가 나오면서 투비 서비스가 선택된다. 이후 영화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가 선택되고 넷플릭스처럼 투비 로고가 나오면서 영화가 시작되는 것 같은 페이크 광고였다. 실제로 누군가가 리모컨을
[김조한의 OTT 인사이트] 폭스의 비밀 무기, 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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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4일, 강릉씨네마떼끄가 공식 SNS와 뉴스레터를 통해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의 운영비 마련을 위한 후원 캠페인’ 시작 소식을 알렸다. 강원도와 강릉시에서 독립영화, 예술영화 전용관을 지원하는 지자체 보조금을 삭감하면서 재정 위기를 맞았기 때문이다. 재정 악화를 딛고 2017년 3월 재개관한 뒤 6년 만의 일이다. 강릉씨네마떼끄는 현재 추가 경정 예산을 받기 위해 강원도와 강릉시에 예산안을 올렸으나, 예산안이 통과된 후에도 보조금이 지급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해 최대 5월까지 버틸 수 있는 자금을 마련하고자 캠페인을 시작했다. 송은지 강릉씨네마떼끄 사무처장은 “어려운 시기라 캠페인을 시작하면서도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히 강릉 시민들을 포함해 전국 영화인들과 단체에서 많이 도와주셔서 2월16일 현재까지 약 2700만원이 모금됐다”고 밝혔다. 모금이 시작된 지 12일 만에 전체 모금액의 반 이상이 모인 것이다.
강릉씨네마떼끄 후원 캠페인과의 연대로 영화 <나는 마을 방과후
독립영화를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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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선 <아바타: 물의 길>의 흥행을 축하한다. 얼마 전 세계 박스오피스 수익 20억달러를 돌파했는데.
= 21억2800만달러(취재 당일 2월2일 기준)를 넘었는데 누가 일일이 세고 있겠나? (웃음)
- 세계 모두가?
= 한국은 내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는 데 큰 힘을 실어준 국가 중 하나다. 내 작품을 사랑해주는 팬들이 많은 것 같아 감사하다.
- 이번에 재개봉하는 <타이타닉>의 경우, 2012년 개봉된 3D 버전(타이태닉호 침몰 100주기 추모 개봉)과 차이가 있나.
= (3D 4K 초고화질 외에도) 큰 의미가 있다면 <타이타닉> 개봉 2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10년 전에는 발전된 3D 테크놀로지를 도입했었다. 개인적으로도 결과물이 궁금했고. 당시 1800만달러를 투자했는데 아마 가장 큰 규모로 진행된 3D 컨버전이었을 것이다. 최근에 애트모스 사운드를 통해 공간적인 느낌을 살릴 수 있게 업그레이드했다. 얼마 전 다시 관람했
[인터뷰] ‘타이타닉: 25주년’ 제임스 카메론 감독, “25년 전, 밸런타인데이에 일일 흥행수익 최고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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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타닉> 25주년을 기념해 밸런타인데이에 재개봉을 기획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과 프로듀서 존 랜다우가 최근 전세계 기자회견을 화상 인터뷰로 진행했다. 30년간 함께 작업해온 두 사람은 눈빛만으로도 뭘 원하는지 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타이태닉호 침몰’이라는 역사적인 사건이 아니라 그 안에서 일어나는 사랑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 영화를 어떻게 만들게 되었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어비스>를 연출하던 당시 카메론 감독은 우즈홀 해양연구소(Woods Hole Oceanographic Institution, WHOI)와 작업하면서 타이태닉호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WHOI 멤버들이 타이태닉호를 발견해 내부를 탐험하는 것을 지켜보던 카메론 감독은 1958년작 <타이타닉호의 비극>을 다시 관람했고, 타이태닉호가 러브 스토리의 배경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처음 했다. 카메론 감독은 20세기 폭스와 가진 미팅에서 타이태닉호가 침몰하는 이미지를 보여주며 “이 위
[현지보고] 사랑과 희생의 대서사시여, 다시 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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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스테이션의 동명 세기말 비디오게임을 바탕으로 만든 시리즈 <더 라스트 오브 어스>가 이변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 내 케이블 채널 HBO와 스트리밍 서비스 HBO 맥스를 통해 이미 에피소드4까지 방송된 이 시리즈는 타 방송과 다르게 매주 시청률이 증가하고 있다. 곰팡이균에 의한 팬데믹 발생 20년 후를 배경으로 한 <더 라스트 오브 어스>는 1월15일 에피소드1의 방영 당일 시청자 수는 470만명이었고, 에피소드2는 570만명(전주 대비 22% 증가), 에피소드3는 640만명(전주 대비 12% 증가), 2월5일 방송된 에피소드4는 750만명(전주 대비 17% 증가)을 기록했다. 이로써 HBO 역사상 처음으로 지속적인 시청률 증가를 보이는 시리즈가 됐다. <더 라스트 오브 어스>는 월요일 아침 출근 후 시리즈에 대한 토론이 벌어지는 ‘워터 쿨러 모먼트’를 다시 만들어냈다.
가장 회자됐던 에피소드3의 삽입곡 린다 론스태드의 <Long Long
[NEWYORK] 라오어 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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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인전>의 이원태 감독이 4년 만에 신작 <대외비>로 돌아왔다. <대외비>는 1992년 부산을 배경으로 국회의원 당선을 희망하는 해웅(조진웅)과 권력 실세 순태(이성민), 조폭 보스 필도(김무열)가 권력을 손에 쥐기 위해 치열한 수싸움을 벌이는 범죄 드라마다. 지지율 1위로 올라선 해웅은 이번에야말로 만년 후보에서 벗어나리라 다짐하지만 결국 지역구 공천에서 탈락하고 만다. 순태와의 관계가 틀어지면서 그가 훼방을 놓은 탓이다. 해웅은 재기를 꿈꾸며 지역 재개발 계획이 담긴 대외비 문서를 비밀리에 입수하고, 필도와 손잡고 선거판에 뛰어든다. 영화 <군도: 민란의 시대> <보안관> <공작> 등에서 좋은 케미스트리를 선보였던 조진웅과 이성민의 심리전, <악인전>에 이어 이원태 감독과 다시 한번 함께한 김무열의 거친 에너지, 권력의 우위를 점하기 위한 완력 다툼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coming soon] ‘대외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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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SM의 2대 주주로 올라서면서 엔터테인먼트 지형도도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2020년부터 SM엔터테인먼트 인수를 추진해온 카카오는 지난 2월7일 인수가 아닌 유상증자를 통해 SM엔터테인먼트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SM 이사회는 카카오에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약 1119억원 상당의 신주와 약 1052억원 상당의 전환사채를 발행하기로 결의했다. 전환이 이루어지면 카카오는 SM엔터테인먼트 지분 9.05%를 확보하게 된다. 기획과 제작 역량, 플랫폼 등 IP 밸류 체인을 보유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K팝 열풍을 선도해온 SM엔터테인먼트의 아티스트 IP와 히트곡을 기반으로 음악 및 콘텐츠 산업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SM엔터테인먼트도 카카오의 콘텐츠 플랫폼과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투자와 함께 카카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는 3자간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3사는 치열한 글로벌 음악 및 콘텐츠 시장 경쟁에
엔터테인먼트 지형도가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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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황금곰 축제의 라인업이 나왔다. 2월16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제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이하 베를린영화제) 준비가 한창이다. 지난 1월23일 ‘베를린 축제 공연의 집’에서 카를로 카트리안과 마리에테 리센베크 공동집행위원장은 경쟁부문 18편과 인카운터스 부문 16편의 영화를 발표했다. 베를린영화제 단골 손님인 홍상수 감독의 <물 안에서>는 인카운터스 부문에서 선보인다. 인카운터스는 3년 전 새 집행위원회가 들어서면서 만든 부문으로 경쟁부문에 버금간다. 인카운터스는 영화의 전통적 형식에 물음을 던지며 실험적 시도를 감행한 예술영화를 선별한 섹션이다.
경쟁부문은 예년처럼 독일영화가 강세다. 81살의 여성 거장 감독 마르가레테 폰 트로타의 <잉에보르크 바흐만-사막으로의 여행>, 크리스티안 페촐트의 <빨간 하늘>, 에밀리 아테프의 <언젠가 우린 서로에게 모든 것을 말할 거야> 등 세편이 진출했다. 그 밖에도 한국 이주민 이야기를 다룬 셀린
[베를린] 제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라인업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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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까지 구독형 서비스가 미디어의 미래로 칭송받았다. 2년 전으로 돌아가 모든 OTT 서비스에 광고 모델을 도입해야 한다고 말하면 모두들 비웃었을 것이다. 하지만 2년 만에 세상은 바뀌었다. 최근 <비즈니스 인사이더> 기사에 따르면 애플이 TV 광고 판매 책임자를 찾고 있다고 한다. 애플이 광고 모델을 도입한다면, 북미 기준 톱7 OTT 서비스(넷플릭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훌루, 디즈니+, HBO 맥스, 파라마운트+, 피콕) 중 광고 요금제를 도입하지 않은 건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뿐일 것이다. 대신 아마존은 돈을 내지 않고 광고만 보면 프리미엄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아마존 프리비(Freevee) 서비스를 이미 보유하고 있다. 결국 모든 플랫폼이 어떻게든 광고와 연관돼 있다는 이야기다.
콘텐츠의 구매 및 제작 비용은 계속 올라가고 있다. 고객의 주머니에 한계가 없다면 넷플릭스도 광고를 도입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미 Apple TV+는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4.
[김조한의 OTT 인사이트] 구독형 OTT 서비스와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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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3일 개봉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개봉 29일 만인 2월1일 200만 관객을 넘어섰다. 2월1일 기준 6일째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며, <바빌론> <방탄소년단: 옛 투 컴 인 시네마> 등 신작 개봉에도 불구하고 전체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아바타: 물의 길>은 개봉 42일째인 1월24일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더불어 국내 개봉작 중 역대 매출액 3위라는 쾌거도 이뤘다. 한편 설 연휴를 앞두고 1월18일 개봉한 한국영화 <교섭>과 <유령>은 2월1일 기준 각각 150만, 56만 관객을 모았다. 개봉 후 열흘간 박스오피스 선두를 지키던 <교섭>은 설 연휴가 지난 1월27일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역주행으로 1위 자리에서 밀려났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장기 흥행과 역주행은 기존 3040세대 팬뿐만 아니라 영화를 통해 입문한 1020세대까지 ‘
꺾이지 않는 ‘슬램덩크’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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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에 처음으로 <바빌론>에 대한 아이디어를 떠올렸는데, 2018년이 돼서야 스크립트를 쓰기 시작했다. 이토록 오랜 시간이 필요했던 이유는 뭔가.
= 내 마음에 담아둔 거대한 이야기가 저절로 달여지기를 기다렸던 것 같다. 스토리라인도 많았고 리서치해야 할 부분도 많았다. 영화와 영화 사이에 주어지는 잠깐의 시간에도 <바빌론>을 잊지 않고 있었다. 이 영화는 말하자면 천천히 무르익어갔고, 천천히 거대해져갔다. 그리고 최근에서야 내가 실제로 이 영화를 만드는 일에 도전할 수 있는 준비가 됐다고 느꼈다.
- 영화의 스케일을 짐작할 수 있는 긴 인트로가 인상적이다. 돈 월릭의 저택에서 열리는 파티 장면은 영화가 보여주려는 할리우드의 화려함과 그 이면에 깔린 어둠을 살짝 엿보게 한다.
= 이제껏 본 적 없는 거대한 규모의 파티로 영화를 시작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이 장면을 통해 올드 할리우드의 명암은 물론이고, 당시의 사회가 어떤 모습이었는지, 할
[인터뷰] ‘바빌론’ 데이미언 셔젤 감독, “할리우드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불안과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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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도시, 로스앤젤레스에 대한 찬가를 영화 <라라랜드>로 그렸던 데이미언 셔젤 감독의 새 영화 <바빌론>은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로 넘어가던 시대의 할리우드에 보내는 “독으로 쓴 러브레터” (<디 애틀랜틱>)다. 영화 제작자 돈 월릭의 저택에서 열린 파티에 코끼리를 배달하러 온 매니(디에고 칼바)는 파티에 들어가지 못하는 배우 지망생 넬리(마고 로비)를 보고 한눈에 빠져버린다. 모두가 오고 싶어 하지만 아무나 올 수 없는 돈 월릭의 파티는 우아하고 화려한 사교계의 파티와는 사뭇 다르다. 약물과 섹스, 타락과 광기가 버무려진 난잡함 속에서 원석 같은 넬리의 매력은 빛을 발한다. 우연한 기회에 영화 제작자의 눈에 띄어 하루아침에 스타가 되는 할리우드 신데렐라 스토리의 거친 버전이다. 관객은 이 파티에서 또 한 사람의 주인공을 만나는데 브래드 피트가 연기하는 무성영화 시대의 톱스타 잭 콘래드다. 매니는 넬리에게 반한 이 파티에서 잭과 인연이 되어 스튜디오
1920년대 할리우드의 열기와 광기, 데이미언 셔젤 감독 ‘바빌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