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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맨>의 돌연변이 영웅들이 할리우드의 박스오피스를 호령한 뒤, 마블코믹스의 슈퍼히어로 패밀리는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들을 스크린으로 불러들이려는 할리우드 메이저들의 잇단 러브콜이 쏟아졌기 때문. 만화 시장에서야 이미 60년대부터 DC코믹스의 슈퍼맨, 배트맨과 자웅을 겨루는 스타였지만, 상대적으로 결함과 그늘이 많은 마블의 영웅들이 스크린의 환대를 받은 것은 근래의 일이다. 흥행대전에서 엑스맨을 능가하는 활약을 펼친 스파이더맨의 뒤를 잇는 마블의 차기 기대주는 데어데블. 데어데블은 마블의 패밀리 중에서도 유난히 어두운 영웅이다. 어릴 때 지나가는 트럭에서 튀어나온 방사능 폐기물에 노출되는 바람에 실명한 대신, 시각을 제외한 나머지 감각들이 초인적으로 발달하게 된 ‘불완전한 재능’의 소유자. 범죄왕 킹핀의 요구를 거절한 이유로 살해당한 아버지의 복수를 꿈꾸면서 낮에는 변호사 매트 머독으로, 밤에는 “두려움을 모르는 사람”이란 이름의 데어데블로 헬스 키친의 음습
마블이 낳은 또 하나의 영웅,<데어데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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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턴트맨>은 사랑하는 연인(홍은희)을 지키려는 오토바이 스턴트맨 현태(김명민)와 다이아몬드를 찾으려는 형사(박용우), 이들을 이용해 다이아몬드를 훔치려는 히트(조재현)가 한판 승부를 벌이는 논스톱 코믹액션물이다. 조재현은 이번 역할을 통해 광기어린 눈빛과 차가운 미소, 고난도 오토바이 솜씨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영화에 첫 출연인 홍은희는 우연히 대형 범죄에 휘말린 미용실 보조 유진 역으로 톡톡 튀는 발랄함과 애교가 돋보이는 귀여운 말괄량이다. 오토바이 추격신 등 고난도 장면을 위해 김명민과 박용우는 촬영 전부터 서울액션스쿨에서 훈련을 받아왔다. 이날 촬영은 시위대와 경찰이 대치 중인 상황에서 히트에게 인질로 잡힌 유진을 구하기 위해 현태가 다이아몬드가 든 가방과 유진을 맞교환하는 장면이다. 바람도 매서운 한겨울에 한여름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모든 배우와 단역들이 모두 반팔차림을 해야 했다. 더군다나 김명민은 얼마 전 극중 오토바이 액션촬영 중 오른쪽 발가락이 부러지
사랑한다면, 다이아몬드를 훔쳐라! <스턴트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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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기 올리지 말고, 청기 내려.” 한겨울 바닷가에서 남녀 한쌍이 청기백기 게임을 하고 있다. 여자의 구령에 따라 손을 바삐 놀리는 남자는, 일부러 자꾸 틀린다. 그래서 핑계 김에 마주 보고 웃어본다. 쪽빛 바다와 은빛 백사장, 초등학교 건물을 멋스럽게 리노베이션한 그들만의 보금자리. 세상 부러울 것 없어 보이는 젊은 연인은 그러나, 자꾸 슬프게 웃는다. 그들에겐 사랑할 시간이 많지 않다. 이것이 <국화꽃 향기>의 연인 희재와 인하의 마지막 밀월여행이다.통영 용초도.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화화한 <국화꽃 향기>의 촬영장은 숙연하다. 모두들 희재와 인하의 사랑, 그들의 슬픔과 고통에 감염된 탓일까. 큰소리도, 웃음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희재 역할을 위해 부쩍 감량했다는 장진영은 병색을 드러내기 위해 식음을 전폐하고 있다. 박해일도 아주 가끔 맑게 웃어 보이긴 했지만, 말과 웃음이 헤프지 않다. 이정욱 감독도 조심스러워 보인다. “만남과 헤어짐이 쉬운 디지털
디지털 시대,아날로그 멜로 <국화꽃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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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를 향한 할리우드에서의 첫시사보다 한국시사회가 훨씬 더 긴장됩니다.” 2년전 한국배우 최초로 할리우드에 입성한다는 소식을 알렸던 박중훈이 출연작 <찰리의 진실>과 함께 돌아왔다.
“<찰리의 진실>은 박중훈을 배려한 영화가 아닙니다. 한국시장도 염두에 둔 영화이지, 한국시장만을 염두에 둔 영화는 아니구요. 이런 부분들이 한국관객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 지 촬영기간 중에도 많은 부담이 됐습니다.”
박중훈이 연기하는 이일상은 찰리가 일했던 특수부대의 동료. 처음에는 돈에 눈먼 악질 군인처럼 나오지만 뒤로 갈수록 굴곡 큰 반전을 보여주는 인물이다. “조나단 드미 감독이 저만 보면 눈이 하트 모양으로 변할 정도로 저를 좋아했어요. <인정사정 볼 것없다>의 열렬한 팬이기도 했구요. 그래서 원작에서는 중간에 죽는 것으로 끝나는 인물을 다시 살려내 나름대로 매력적인 캐릭터를 덧입혔죠.”
클라이맥스에서 박중훈과 마크 월버그가 파리 시내를 배경으로 벌이는
박중훈, “할리우드 진출 예고편 들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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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행 제로>(감독 조근식)는 어느 고등학교의 ‘캡짱’인 중필(류승범)에 관한 보고서다. 그는 한 해 꿇었으며 그의 홀어머니는 미장원을 운영하고 있다. 그에 관한 소문은 거의 신화에 가깝지만 그런 그에게 미래는 없다.하지만 꿈도 미래도 없이 일용할 재미와 용돈만을 위해 살아가는 그 앞에 어느 날 이웃 여고의 ‘퀸카’인 민희(임은경)이 나타난다. 그 여고의 ‘짱’인 오공주파 소속 나영(공효진)이 중필을 좋아하는데도 둘은 사랑에 빠진다. 이 삼각관계가 플롯을 지탱하는 축이라면, 재미는 산더미 같은 에피소드로부터 나온다. 또 그 에피소드들의 대부분은 1980년대라는 시대 상황으로부터 나온다. 하지만 그 시대 상황이란 것은 누추하기 짝이 없고, 그 시절 고단하게 살았던 사람들이 보기에는 창피할 정도로 굴욕적인 것이다. 물론 여기에는 노스탤지어라든가 비판 정신 따위는 없다. 그냥 웃고 즐기기에 족한 것이다. 2002년 한국영화계를 압축하는 단어인 통속성, 그것으로 가득찬 영화일 뿐
2002년 한국영화, ‘통속성’으로 가득찬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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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테이프의 원혼은 국경을 넘어 어디서나 ‘복사’된다. 미국 드림웍스가 내놓은 <링>(The ring)은 1998년 공포 심령영화 붐을 일으켰던 일본 나가타 히데오 감독의 동명의 작품을 리메이크한 것이다. 한국에서도 99년 리메이크(김동빈 감독)된 바 있다.<링>은 현대사회 어디에나 존재하는 비디오테이프라는 매체를 통해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초자연적 현상에 대한 극한의 공포를 보여주는 작품. 고어 버빈스키가 메가폰을 잡은 할리우드판은 시에프 감독 출신답게 차가우면서도 감각적인 영상과 특수분장 등 ‘비주얼’이 돋보인다.원혼이 어린 비디오테이프를 본 이들이 1주일이 되는 날 죽는다는 이야기는 원작과 크게 다르지 않다. 아들을 혼자 키우며 신문기자로 당차게 살아가는 레이첼(나오미 왓츠)은 의문스런 조카의 죽음을 풀기 위해 산장을 찾았다가 조카 일행이 보았다는 비디오테이프를 보게 된다. 시골목장 기괴한 분위기의 가족 영상, 거울, 나무, 우물, 이상한 ‘링’까지
<링> 이번엔 미국서 리메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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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시민포럼’ 등 지역의 시민단체들은 31일 성명을 내고 “한민족을 비하하고 한반도 전쟁분위기를 조장하는 영화 의 한국내 상영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성명에서 “영화 관람 여부는 시민의 선택에 달려있지만 이 영화가 우리민족의 현실을 왜곡하고 미국식 패권주의를 표명한 채 한반도의 전쟁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만큼 상영이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이 영화가 개봉되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대구시내 개봉 영화관 매표소에서 상영반대 캠페인을 벌이는 한편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해 관람안하기 범시민 운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대구=연합뉴스)
시민단체들, <007 어나더데이> 상영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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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3시 35분께 서울시 양천구 현대백화점 목동점 정문밖 오른쪽 화단 안에 가로 30㎝, 세로 30㎝ 크기의 수상한 골판지 상자가 놓여 있는 것을 백화점 보안요원들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금속탐지기로 상자를 검사한 결과 금속 반응이 나타나자 이 백화점 지하에 극장체인점 CGV 목동점이 위치하고 있는 점 등으로 미뤄 이 상자가 최근의 CGV 폭파협박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폭발물처리반을 긴급 투입했다. 그러나 상자를 열어본 결과 공사용 실리콘 주입기 1개와 실리콘통 4개, 빈 페인트통 1개 이외에 폭발물 등 별다른 물체가 들어있지 않은 것을 확인, 소동은 마무리됐다.경찰은 이날 화단 주변에 폴리스라인을 치고 시민 접근을 막았으나 장소가 백화점 외부인 점 등을 감안, 백화점내 고객들을 대피시키지는 않았으며 지하 2층에 위치한 CGV 목동점도 정상 영업했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 상자가 특별한 목적을 갖고 놓여진 것 같지는 않다”며 “최근 C
CGV 폭발물 오인 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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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YMCA ‘건전비디오문화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은 다음달 7일부터 4주간 매주 화요일 제6회 청소년영화아카데미를 개최한다.
첫날인 7일에는 Film2.0의 이상용 평론가가 ‘요리조리 탐험하는 영화의 세계’를, 14일에는 Film2.0의 김영진 편집위원이 ‘감성과 이성으로 접근하는 영화의 세계’를 주제로 강의에 나선다.
또 <번지점프를 하다>의 고은님 시나리오 작가와 애니메이션 칼럼니스트 김준양씨가 ‘내 손안에 펼쳐지는 시나리오의 세계’(21일), ‘움직임으로 표현하는 애니메이션의 세계’(28일)을 강의한다. 2월4일에는 영화평론가 정성일씨가 ‘스스로 비평하는 영화의 세계’를 주제로 청소년들과 만난다. 이밖에도 참가자들은 영화 시사회와 한국영화종합촬영소 견학 등 다양한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장소는 서울 YMCA 친교실이며 참가비는 1만5천 원이다. 문의☎(02)737-0061 e-메일 yvideo@ymca.or.kr
(서울=연합뉴스)
YMCA 청소년영화아카데미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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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10일 개봉되는 은 프랑스의 내로라 하는 왕년의 스타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영화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전설적인 여배우 다니엘 다리오, 60년대 전세계 남성의 연인이었던 <쉘부르의 우산>의 카트린 드뇌브, 그리고 드뇌브와 함께 프랑스 영화계의 ‘위대한 어머니’로 꼽히는 이자벨 위페르, <마농의 샘>의 엠마뉴엘 베아르 등이 신세대 스타들과 함께 신-구세대 연기 대결을 펼친다. 밤새 눈이 펑펑 내린 크리스마스 아침. 외딴 집에 사는 카트린은 늦잠에서 깨자마자 아버지 방에서 들려오는 하녀 루이스의 비명을 듣는다. 집안의 유일한 남자인 아버지가 등에 칼이 꽂힌 채 숨져 있는 것이다.경찰의 도움을 받으려 해도 전화선은 끊어지고 자동차 시동도 걸리지 않고 눈까지 쌓여 꼼짝할 수가 없다. 그런데 고모 피에르가 누군가의 전화를 받고 오빠가 숨졌다는 사실을 알았다면서 나타난다. 집안에는 외부인의 침입 흔적이 전혀 없고 밤새도록 개도 짖지 않았
여배우들의 향연, <8명의 여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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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두개의 탑>이 개봉 11일만에 전국관객 250만을 돌파하며 2주 째 박스오피스 1위를 질주했다. 6일 먼저 개봉했던 <해리포터: 비밀의 방>은 전국 누계 310만을 넘어섰다.영화인회의 배급개선위원회가 올해 마지막 주말인 28-29일 서울 관객을 집계한 결과 <반지의 제왕-두 개의 탑>은 서울 80개 스크린에서 15만5천895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수위를 지켰다. 전국 누계는 252만2천187명으로 개봉 10일째 전국 250만을 돌파한 <해리포터>와 비슷한 성적이다.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은 서울 70개 스크린 9만7천574명의 기록으로 그 뒤를 이었다. 전국 누계는 312만4천814명.한편, 임창정, 하지원 주연의 ‘섹스코미디’ <색즉시공>(8만1천661명)은 전 주보다 오히려 높은 좌석점유율을 기록하며 3위에 올랐다. 영화의 재미에 대한 관객들의 ‘입 소문’이 퍼진 데다 연말 극장가의 호황도 도움이
<반지의 제왕>개봉 11일만에 전국 250만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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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들은 2003년 한국 영화계를 주도할 것 같은 영화배우로 원빈과 전지현을 꼽았다.
인기도 조사 전문 인터넷 사이트 VIP(www.vip.co.kr)가 23∼29일 이같은 내용으로 이용자 1만5천50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14.7%에 해당하는 2천285명이 원빈을 클릭했다. 전지현은 이에 조금 못미치는 14.2%(2087명)로 2위에 올랐다.
지난해 <킬러들의 수다>로 영화에 데뷔했던 원빈은 다음달 크랭크인 하는 강제규 감독의 대작 <태극기 휘날리고>(제작 강제규필름)에 출연할 예정이며 전지현은 ‘심령 스릴러’(제작 영화사봄)을 촬영 중이다.
다음달 10일 개봉하는 <마들렌>(제작 프리시네마)의 조인성은 13.5%로 3위에 올랐으며 류승완 감독의 <마루치 아라치>(감독 류승완, 제작 좋은영화)로 차기작이 잡혀있는 류승범(10.9%)이 4위를 차지했다. 5~7위로 설경구(8.7%), 하지원(5.5%)
“내년 한국영화계는 원빈, 전지현이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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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경으로 나오는 남.북한을 어설프게 왜곡, 묘사했다며 논란이 되고 있는 영화 ‘007 어나더데이’의 상영을 앞두고 부산에서 이 영화의 상영 중단을 요구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30일 오후 3시께 부산시 중구 남포동 부산극장 앞에서 네티즌과 일반시민 등 20여명이 ‘007 어나더데이 상영계획 중단’을 촉구하는 피켓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이어 오는 31일부터 이 영화를 상영할 예정인 극장 관계자들과 면담을 갖고 상영중단을 요구했다.극장 관계자는 이에대해 “의 상영을 중단하는 것은 계약위반”이라며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영화를 보지 않을 경우 조기종영은 가능하지만 지금으로선 곤란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이에 앞서 지난 28일 오후 7시께 부산진구 부전동 서면 태화쇼핑앞에서 열린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개정 촉구 촛불시위에 참가한 300여명의 시민.학생들이 인근 대한극장으로 몰려가 상영 계획의 중단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이와함께 소파개정 촛불시위를 주도하는 부산시국회의
부산서 007영화 상영중단 요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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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이충직)는 서울 대학로의 하이퍼텍 나다, 서울 종로구 관훈동의 미로스페이스, 광주시 동구 충장로의 광주극장을 예술영화 전용관으로 지정하고 내년 1월 1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기로 했다.
영진위는 지난 11일까지 예술영화 전용관 사업 신청자를 접수한 뒤 사업능력 등을 심사해 6개사 가운데 하이퍼텍 나다의 동숭아트센터, 미로스페이스의 미로비젼, 그리고 ㈜광주극장을 선정했다. 예술영화 전용관은 연간 상영일수의 5분의 3 이상 예술영화를 상영해야 하며 전년도 관객 점유율의 절반에 해당하는 액수를 운영 보조금으로 지원받게 된다. 예술영화 여부에 대한 판단은 영진위의 예술영화인정 심사소위원회가 맡는다.
영진위는 내년에 3∼4개의 예술영화 전용관을 추가로 지정하는 한편 건물 임차를 통해 서울 2개관과 부산 1개관을 추가로 확보, 전국에 10개 가량의 예술영화 전용관을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영진위, 예술영화 전용관 3개 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