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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 영화계에 무협물 제작이 활발하다. 그동안 꾸준히 긴 머리의 배우와 칼싸움이 등장하는 ‘무협액션물’이 제작돼왔으나 흥행에서는 그다지 재미를 못본 것이 사실. 현재와 과거를 오가던 <귀천도>는 김민종이 부르던 주제가의 히트와 표절 시비만을 남겼고 초호화 캐스팅을 자랑하던 <단적비연수>도 이름값을 못했다.<비천무>도 흥행과 비평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얻은 편. <무사>정도만 흥행에서 작은 성공을 거뒀다. 현재 제작이 진행 중인 무협영화는 예전의 경우보다 스케일이나 제작비 면에서 더 많은 투자를 하는 것이 특징. 제작사들은 그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무협영화 붐’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다. 제작비 60억의 블록버스터급 무협물 <천년호(千年湖)>(제작 한맥영화)는 신상옥 감독의 69년작 <천년호(千年狐)>에서 제목을 따왔다. 천년의 한을 가진 ‘천년호’를 배경으로 무사 비하랑와 자운비 사이의 비극적인 사랑을 액션
충무로 무협물 제작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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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영화의 제작 편수가 71.4%나 늘어난 반면 외국영화 수입 편수는 26.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02년 1월부터 12월까지 영상물등급위원회(위원장 김수용)에 등급분류를 신청한 한국영화는 132편으로 2001년의 77편에 비해 급증했다. 이는 2001년의 증가율 13.2%(9편)보다 5배 이상의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한 것이다. 반면에 수입추천을 신청한 외국영화는 262편으로 2001년의 355편에 비해 93편이나 줄어들었다.지난 2000년 전년대비 18.9%의 증가율을 기록했던 수입추천 신청건수가 2001년에 16.9% 감소한 데 이어 지난해 26.2% 줄어든 것은 관객 점유율 40%를 상회할 만큼 극장가에서 한국영화가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등급분류 신청건수를 기준으로 한 한국영화의 비율은 2001년 19.4%에서 14.6% 포인트나 높아진 34.0%로 집계됐다. 수입추천 심의에서 불합격된 4편의 외화를 제외하고 등급을 부여받은 국
한국영화 제작 편수 71% 증가-영등위 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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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K1 밤 11시20분)=주인공인 잭 니콜슨과 헬렌 헌트가 1998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을 나란히 받은 로맨틱 코미디. 괴팍한 중년의 강박증 환자와 고단한 삶에 지친 30대 여성의 수줍고 살가운 로맨스가 신선하게 펼쳐진다. 작가인 멜빈은 뒤틀리고 신경질적인 성격으로 주변 사람들을 노골적으로 경멸한다. 그는 길을 갈 때 보도블록의 선을 밟지 않기 위해 뒤뚱거리는 편집증 증세가 있는 ‘피곤한’ 인물이다. 모든 사람들이 그를 싫어하고 불편해하지만 멜빈이 매일가는 식당의 종업원 캐롤만은 인내심있는 태도로 그의 식사 시중을 든다. 어느날 멜빈이 싫어하는 이웃 가운데 하나인 게이 화가 사이먼이 강도들에게 구타를 당하고 멜빈은 사이먼의 애완견 버델을 돌봐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멜빈의 얼음장같은 마음은 자신이 끔찍하게 싫어했던 버델 때문에 조금씩 녹기 시작하고 그는 주변사람들의 어려움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한다. 자신에게 따뜻하게 대해준 캐롤에게도 수줍게
강박증이라도 좋아? 사랑은 참 이상하지 <이보다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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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나날들(교 밤 10시)=<신 레드라인>의 테렌스 맬릭 감독의 1978년작. 그리스 비극과 같은 삼각관계를 시적 아름다움이 넘치는 영상에 담은 1970년대 미국영화 대표작이다. 맬릭 감독은 이 작품으로 칸 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했다.1916년 시카고의 빈민가에서 고된 노동을 하는 빌(리처드 기어)은 우발적으로 공장장을 살해하고 애인 애비(브룩 아담스)과 여동생(린다 만츠)을 데리고 도망친다. 텍사스까지 흘러든 이들은 밀 농장에서 일한다. 애인을 여동생이라 속인 빌의 말을 믿은 젊고 병약한 농장주(샘 셰퍼드)는 애비에게 청혼한다. 농장주가 곧 죽을 병에 걸렸음을 알게 된 빌은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애비에게 결혼을 승낙하도록 설득한다. 안락한 농장에서 빌 일행의 짧지만 꿈같은 날들이 흘러간다. 하지만 농장주의 병세는 악화되지 않고 빌과 애비의 관계는 점점 애매해진다. 애비는 차츰 농장주 남편에게 사랑을 느껴가는데…. 12살 이상 시청가.김영희 기자 dora@hani.co.
‘칸’ 감독상 빛나는 아름다운 영상 <천국의 나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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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상자료원(이사장 정홍택)이 한국영화 고전의 촬영지를 발굴해 기념하는 ‘영화의 고향을 찾아서’ 사업의 기념 자료집이 최근 발간됐다.
영상자료원은 지난해 10-12월 <아름다운 시절>의 전북 임실, <바보선언>의 충남 연포해수욕장, <소나기>의 충북 영동 등 영화의 배경이 됐던 명소 10군데를 선정해 기념비를 세우고 답사를 가는 등 기념사업을 실시한 바 있다. 자료집에는 영화속 장면이나 명소의 풍경, 감독과의 인터뷰 등이 실려있다. 영상자료원은 올해에도 10 여편의 ‘영화의 고향’을 선정해 기념사업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영상자료원, 영화의 고향을 찾아서 기념책자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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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개국한 영화채널 MBC무비스가 6∼10일 오후 4시 할리우드 액션 거장들의 ‘히어로’특집을 마련한다. 이번 특집을 통해 제임스 벨루시, 로빈 윌리엄스, 스티븐 도프, 실베스터 스탤론, 톰 행크스 등 할리우드 톱스타들을 만날 수 있다.첫 방송인<특전사 로이스>(6일 오후 4시)는 제임스 벨루시 주연으로 핵폭탄 탈취에 맞선 첩보원의 활약을 그린 액션물. 7일 방영되는 <피셔 킹>은 삭막한 도시 뉴욕 맨해튼에 사는 현대인의 이기적인 마음을 사랑을 통해 치유한다는 내용으로 로빈 윌리엄스가 출연한다. 이어 스티븐 도프 주연의 <히어로>(8일), 로키산맥 산악 구조대원의 활약을 그린 실베스터 스탤론 주연의 <클리프 행어>(9일), 톰 행크스 주연의 법정영화 <필라델피아>(10일)가 연속으로 편성된다. 또한 주말특선으로 <금성무의 영원한 사랑>(11일 오후 2시), <성원>(12일 오후 2시)등 애절한 러브스토리
MBC무비스, 6일부터 ‘히어로’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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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형 비디오 대여점 ‘비디오 버스’가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에게 무료로 비디오 테이프를 대여한다. 비디오 시청이 가능한 4급 이상 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며 대상자는 월 1편의 비디오를 무료로 볼 수 있다.
무료대여를 원하는 사람은 이 회사의 홈페이지(www.videobus.co.kr)에 회원가입한 후 장애인 여부를 확인받으면 된다. 문의 ☎ (02)563-0005
(서울=연합뉴스)
‘비디오 버스’ 장애인에 비디오 무료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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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차례의 제한상영가등급 결정으로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킨 영화 <죽어도 좋아>(감독 박진표)가 2일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해 3일 비디오로 출시됐다.비디오 등급심의는 관람등급이 비교적 잘 지켜지는 영화에 비해 다소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는데다가 영화진흥법에서 사라진 등급보류 조항이 음반ㆍ비디오ㆍ게임물법에는 유지되고 있어 <죽어도 좋아>의 통과 여부가 주목을 받아왔다. 비디오 배급사인 새롬엔터테인먼트도 7분 간의 성애 장면을 어둡게 처리해 ‘18세 관람가’등급을 받은 상영본과 동일한 필름으로 심의를 신청해 동일한 등급을 얻어냈다. 한편 도입 부분의 파격적인 동성애 장면으로 논란을 빚은 <로드 무비>도 지난달 등급심의를 거쳐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다.이와 함께 독립영화계 신예감독들의 발칙한 성적 상상력을 담은 옴니버스 영화 <사자성어(四者性語)>, 독신녀 피아노 교수의 성 도착증을 그린 <피아니스트>, 김윤진이 전라로
<죽어도 좋아> 비디오 등급심의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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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배우이자 영화배우인 장두이가 영화 <다섯페이지>(제작 리치시네마)로 감독 데뷔한다.
<깜보>, <러브러브>, <뚫어야 산다>등 영화 20여편과 연극 50여편에 출연한 중견배우이자 대경대학교 연극영화과 교수, 연극 연출가이기도 한 장두이는 현재 자신이 연출한 연극 을 무대에 올리고 있기도 하다. <다섯페이지>는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와 살아가는 한 소녀의 성장기를 흐뭇한 웃음과 따뜻한 감동으로 그려내는 '휴먼 코미디' 영화로 오는 2월 중순께 크랭크인해 올 하반기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는 시나리오 마무리 작업중이다.
(서울=연합뉴스)
연극ㆍ영화배우 장두이 영화감독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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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영화 안보기 캠페인이 오는 11일 전국 145개 극장 입구에서 열린다.
통일연대 평화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서울극장과 대한극장 앞에서 007영화 안보기 캠페인을 벌인데 이어 11일 145개 극장 입구에서 007영화상영 반대캠페인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11일 전국 동시다발 캠페인에는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을 비롯 사회단체, 시민단체, 청소년단체 등이 참가할 계획이다. 통일연대 강형구 조직국장은 “007영화 안보기 극장앞 캠페인에 이어 언론매체와 인터넷 등에 007영화 상영의 부당성을 알리는 글을 기고하는 등 선전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007영화 안보기 11일 전국서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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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예스>, <YMCA 야구단>의 김주혁이 영화 <싱글즈>(제작 싸이더스)에 캐스팅돼 장진영, 엄정화, 이범수 등과 호흡을 맞춘다.
<싱글즈>는 친구 사이로 얽힌 결혼 적령기의 두 여자와 한 남자의 이야기를 시트콤처럼 유쾌하게 풀어낸 로맨틱 코미디 영화로 일본의 TV 드라마 를 원작으로 한다. 김주혁이 맡은 역은 극중 ‘나난’(장진영)을 짝사랑하며 능청스럽게 그녀의 곁을 맴도는 낙천주의자 ‘수헌’. <싱글즈>는 1월 중순 크랭크인해 올 상반기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프랑스에서 열리는 제25회 끌레르몽 페랑 국제 단편영화제 (Clermont-Ferrand International Short Film Festival)에 서울독립영화제 대상을 수상한 송혜진 감독의 <안다고 말하지 마라>와 이정표 감독의 <휴가>, 정승희 감독의 <정글>이 국제 경쟁부문에
[단신] 김주혁 <싱글즈> 합류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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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구씨의 <실미도>의 출연은 강우석 감독의 <공공의 적>을 찍을 당시부터 일찌감치 결정된 것이었다. 이 작품에서 서로에 대한 신뢰를 쌓은 두 사람은 “다음 작품도 무조선 함께 간다”고 입을 맞췄다. 4월 께부터 본격적인 촬영이 시작되는 이 영화에서 설씨가 맡게 된 역할은 조직폭력배 행동대장 출신으로 사형선고를 받았다가 실미도 특수부대에 차출된 이정진역이다. 수중촬영과 특전사 훈련를 방불케 하는 강도높은 액션연기를 하기 위해 설씨는 요즘 보라매 공원에서 트레이닝을 하며 몸만들기에 여념없다. “실제 일어났던 사건을 배경으로 하는 작품이라 개인적으로는 다른 작품보다 훨씬 많은 부담이 든다”고 한다. “찍으면서 몸도, 마음도 힘들것같다”며 촬영을 앞둔 설씨는 편치 않은 마음가짐을 고백했다.
“남자배우라면 한번 해보고 싶은 영화일 것”이라는 강우석 감독말처럼 지금까지 이름값 비싼 스타배우 여럿이 <실미도>에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설경구
<실미도> 부대원역 설경구, 교관역 정진영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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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에서 적잖은 영화인들이 욕심냈지만, 시대는 감히 이 사건의 이름을 입에 올리기 어렵게 했었다. 31명의 부대원 가운데 단 한명의 생존자도 남지 않은 특수부대. 인천에서 남서쪽 20㎞ 떨어진 무인도에서의 3년은 말 그대로 지옥이었다. 존재했지만, 역사 속에선 지워졌던 공간. 한국현대사의 아픈 기억 ‘실미도’가 2003년 영화를 통해 베일을 벗는다.
2002년의 끝에 서서야 강우석 감독은 영화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를 처음으로 털어놓았다. 지난해 3월 미국 메이저 콜럼비아 트라이스타의 투자계획을 발표한 뒤 9개월 넘게 촬영준비를 하며 지켜온 침묵이었다.
“어렸을 때 대방동 근처에 살아서 71년 8월 사건이 어렴풋이 기억이 나요. 그때는 진짜 무장공비가 온 줄 알았어요. 밤에 나가질 못하게 했으니까. 충무로에서 실미도 영화화 계획이 떠돌때도 막연하게 ‘저건 내 건데, 내가 하면 잘할 것 같은데’라 생각했었어요. 그때 콜럼비아가 투자하고 한맥이 제작을 맡으며 내게 감독제의가 들어온
강우석 감독의 새해화두, “실미도를 복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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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정적으로 파악된 지난해 디브이디 타이틀 시장은 소매가 기준으로 1천억원 규모다. 이른바 마니아 시대에서 대중화 시대로 접어든 디브이디 타이틀 시장에서 ‘디브이디 시연회’나 ‘디브이디 기획전’이 중요한 홍보전략으로 자리잡고 있다. 개봉 이전 영화들의 시사회가 흥행성적을 좌우하는 것처럼 말이다.
특히 계속 유통되는 디브이디 타이틀의 특성상, 시네마테크와 연계해 속속 마련되는 기획전들은 관객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다. 출시사에겐 타이틀 홍보의 일환이지만, 관객들로선 큰 화면으로 만나기 힘든 희귀한 영화들을 볼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7~9일까지 서울 홍익대 부근 시네마테크 떼아뜨르 추는 폴란드의 크쥐시토프 키에슬롭스키의 영화 <십계>(원제 Dekalog)의 10부작을 상영한다. 5편과 6편은 각각 <살인에 관한 짧은 필름>과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이라는 제목으로 영화용으로 재편집되어 개봉됐었지만, 전체를 감상할 기회는 드물었다. ‘비관론적인 운
디지털 새옷 입고 스크린서 부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