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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네마는 영화사 미로비젼과 공동으로 오는 2부터 내년 1월9일까지 매일 오후 7시 30분 단편영화 정기상영회를 연다.
이번 상영회의 테마는 ‘세상의 모든 사랑’으로 선생님을 좋아하는 남자아이를 그린 <일장춘몽>(감독 송예진)과 소년, 소녀의 사랑얘기 <그 남자가 나를 안았다>(임나무), 20대 청춘 남녀의 러브스토리 <괜찮아, 괜찮아>(이정화) 등 세 편이 상영된다. 관람료는 3천 원.
(서울=연합뉴스)
중앙시네마 단편영화 정기상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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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보다 10만 명을 속이는 것이 더 쉽다”1월 17일 개봉하는 <시몬>(원제 SIMONE)은 대중매체와 대중스타를 이용한 한 영화감독의 대중 사기극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프랑스의 한 사회학자의 말처럼 사실 우리가 TV나 영화 같은 대중매체를 통해 보는 스타들을 볼 때 그의 진짜 모습이 아니라 만들어지고 조작된 이미지를 보는 것일 수 있다.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보는 세상도 원본의 세상과는 다른 것. 일거수 일투족이 24시간 전세계에 생중계되는 한 남자가 등장하는 <트루먼 쇼>의 시나리오를 썼던 앤드류 니콜 감독은 <시몬>에서는 디지털화된 여배우 ‘시몬’을 내세우고 있다.빅터 타란스키(알 파치노)는 대중적인 성공도 작품성에 대한 인정도 얻지 못한 할리우드의 2류 감독. 아카데미에 두 번이나 노미네이트됐지만 수상한 적은 한 번도 없고 흥행에도 계속 참패해 제작사와의 재계약도 불투명해지자 빅터는 신작 ‘선라이즈 선셋’ 준비에 혼신의 힘을 다한다
영화감독의 대중 사기극 <시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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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인기 드라마 「야인시대」의 경기도 부천 상동신도시 촬영장을 운영하고 있는 ‘부천 판타스틱 스튜디오’는 성탄 전날인 24일과 25일, 31일 특별행사를 개최한다.행사 내용은 1930년대 종로거리에서 일본 야쿠자 패에게 희롱당하는 조선 소녀를 김두한이 구출하는 내용의 ‘김두한, 위기에 처한 조선 소녀를 구하라’는 연극으로 스튜디오 자체 공연팀이 김두한과 미와 경부, 하야시, 각설이패 등의 복장을 하고 출연한다. 특히 1930년대 모습의 종로.청계천 거리와 건물에 조명을 설치, 당시 야경을 재현해 놓아 시민들이 당시의 밤거리를 상상해 볼 수 있도록 했다.공연은 오전 11시와 오후 1시, 3시, 5시 등 하루 4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평소 개장 시간은 오전 10시∼ 오후 5시이지만, 특별행사 기간인 24일과 31일엔 오후 10시까지, 25일엔 오후 9시까지 각각 연장된다. 입장료는 성인 3천원, 청소년.군인 2천원, 4세 이상~ 초등학생 1천원이며, 20명 이상의 단체일 경우에는 할
「야인시대」촬영장서 크리스마스행사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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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부터 초-중-고교의 방학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비디오 체인점 영화마을은 ‘18세 이상 관람가’ 영화를 제외한 가족영화 20편을 올 겨울방학 추천 비디오로 선정했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볼 만한 비디오를 장르별로 소개한다.
애니메이션
최근 출시된 일본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지난 2월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황금곰상을 차지한 수작. 지난 여름 국내 극장가에서도 일본 애니메이션 최고의 흥행 기록을 세웠다. 빙하시대를 배경으로 한 20세기 폭스의 <아이스 에이지>와 천진한 소녀와 괴물들의 우정을 그린 픽사 스튜디오의 <몬스터 주식회사>도 재미와 감동을 안겨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하와이를 무대로 소녀와 외계의 악동이 벌이는 소동을 담은 <릴로&스티치>는 내년 1월 3일 출시된다.
판타지
지난해 겨울부터 충무로는 판타지의 세상이 됐다. 올 겨울 극장가에서도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과 &
겨울방학에 볼 만한 가족영화 비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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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부터 28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와 미로스페이스에서 ‘충돌’을 내건 ‘서울독립영화제 2002’(집행위원장 조영각)가 열리고 있다. 영화평론가 이효인씨가 이번 영화제를 계기로 올해의 독립영화 경향과 올해의 ‘발견’이라 할 만한 작품을 꼽아보았다. /편집자지옥 같던 축제, 대통령 선거가 끝난 다음 날 ‘서울독립영화제 2002’가 열렸다. 여기에는 42편의 크고 작은 영화들이 본선에 올랐다. 장편 극영화와 단편 다큐멘터리가 있는가 하면 실험영화와 애니메이션들도 그 사이를 비집고 치고 올라오고 있다. 성감에 관한 자의식을 은유적으로 거칠게 표현하는가 하면, 정치인 이름을 직접 거론하며 “밥맛이야”라고 거침없이 말하기도 한다. 좋게 말하면 백화제방이고 안좋게 말하면 중구난방이다. 한국 독립영화계는 고상한 예술가 의식부터 싸구려 키치까지 모두 싸안고 있다. 좋게 말하면 다양함이고 안좋게 말하면 공통된 지향점이 보이지 않는다.그렇다고 해서 주목할 봉우리들이 보이지 않는 것은 아니다. 한번
쾌감있는 개혁이 요동한다 ‘독립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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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프랑스 영화의 동향을 살펴보면 한국과 비슷한 점이 하나 발견된다. 즉 자국 영화 시장 점유율이 2001년과 마찬가지로 40%를 상회하고 극장 관객도 증가함으로써 외부적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내부적으로는 영화 제작 자본을 둘러싸고 심각한 문제들이 지적된다는 것이다. 지난 4월부터 시작된 카날 플뤼스의 위기로 방송 자본이 급격하게 영화 제작에서 빠져나갈 조짐을 보이자, 프랑스 제작자들은 적극적인 문제 해결을 CNC(프랑스의 영화진흥위원회)에 요구해 왔다. 이에 CNC는 지난 9월 말 잠정적인 몇 가지 방안을 발표하였는데, 그 가운데 요즘 CNC와 영화 제작자간에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것이 지방 정부 단체들의 기금 조달이다.현재도 26개 프랑스 지방 가운데 14개 지역이 장편 영화 제작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지원 금액이 미미하고 지원 방식도 불안정하다는 것이다. 일례로, 2001년 영화 제작에 투자된 총 지역 기금은 600만 유로(한화로 약 72억원) 정
2002 프랑스 영화계 한국과 비슷한 점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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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조용히 보내기에는 2% 아쉬운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그렇다고 술집과 노래방을 전전하면서 보내기에는 아까운 시간에 가까운 사람들과 오랜만의 극장 나들이는 부담없고 즐거운 이벤트다. 그러나 무턱대고 나갔다가는 낭패보기 십상이다. 좋다는 이야기만 듣고 몰려갔다가 매진으로 허탕치거나 영화 선택을 잘못해 극장을 나오며 서로 썰렁한 눈초리만 주고받을 수도 있다. <한겨레> 영화팀은 가족, 연인, 싱글 등 ‘처해진 여건’에 따른 영화 선택의 몇가지 방법을 제안한다.
▶오랜만의 가족 이벤트
영화 <로얄 테넌바움>의 가족들처럼 구성원 각각의 개성과 심미안이 넘치더라도 가정의 화목을 원한다면 역시 안전한 흥행작이 최고다. 어른, 청소년들에게 두루두루 평균 이상의 평점을 받을 만한 영화로 <반지의 제왕:두개의 탑>를 꼽을 수 있다. 1편보다 웅대한 스케일이 볼 만하지만 상영시간이 세시간이나 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예매 또한 필수다. 1월1일 개봉하는
크리스마스날 영화관에 눈은 안내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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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타이페이에서 괴이한 살인사건이 잇따른다. 몹시도 무더운 날, 자신의 사무실 안에서 숨진 대기업회장의 시신은 마치 얼음물에 빠져 죽은 듯하다. 멀쩡한 아파트에선 한 여인이 고온의 불 앞에서나 가능한 전신 탈수증으로 발견된다. 저명한 외국인 목사는 자신의 교회 침대에서 창자가 다 빠졌다가 다시 꿰매진 채 숨져 있다.대만 첸 쿠오푸 감독의 서스펜스 스릴러 <더블비전>은 쉽게 말하면 ‘아시아판 <세븐>’이다. 여기서 단테의 <신곡>을 대신하는 것은 도교의 한 종파의 성서다. 혹한의 지옥, 혀를 빼는 지옥, 창자를 빼는 지옥 등 5단계를 거치면 6번째 불멸을 얻는다는 성서를 믿는 사교집단과 또 다른 인물이 등장한다.하지만 영화가 보다 섬세하게 보여주는 것은 초자연적인 현상의 사건 한복판에서 절대공포와 맞부딪친 사람들의 심리다. 황후오투(량자후이·양가휘) 형사는 3년 전 친척인 동료경관의 비리를 폭로한 뒤 상처와 자괴감에 빠져 있는 인물이다. 그와 짝이된
대만서 벌어지는 아시아판 세븐 <더블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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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열린 제2회 인디비디오 페스티벌 폐막식에서 디지털 스페이스 부문상은 <시간의식>(김곡, 김선), 비주얼 랩 부문상은 (김병규), 비디오 포엠 부문상은 <마르타의 독백>(안선경), 관객상은 <우리 아버지는 간첩입니다>(이성태)에 돌아갔다. 행사를 주최한 아이공은 상영작들을 묶어 디브이디로 제작, 한정판매할 예정이다. www.indievideo.org, (02)-337-2870.◇젊은 영화감독 모임인 ‘디렉터스 컷’은 지난 18일 올해의 감독상에 <복수는 나의 것>의 박찬욱 감독을, 신인감독상에 <죽어도 좋아>의 박진표 감독을, 올해의 제작자상에 강우석 감독을 선정했다. 남녀 연기자상과 남녀신인 연기자상엔 설경구(<오아시스>), 김윤진(<밀애>), 황정민(<로드무비>), 문소리(<오아시스>)를 각각 선정했다.◇김기덕 감독의 <해안선>이 내년 7월 체코에서 열리는 제38회
[단신]인디비디오페스티벌 폐막식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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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문 광장 너머 위풍당당하게 서 있는 서양식 석조건물은 베이징인민대회당으로, 우리나라로 치면 국회의사당이다. 그 건물 앞에는 허가받은 차량이 아니면 어떤 차량도 정차할 수 없고, 그건 사람도 마찬가지다. 멋도 모르고 그 건물 앞을 얼쩡거리다간, 공안한테 잡혀가기 십상이다(필자를 포함한 일부 기자들은 이 구역을 헤매는 과정에서 실제로 신변에 위협을 받기도 했다).
건물 외관부터 앳된 보초병의 태도에 이르기까지 고압적이고 냉랭한 공기를 풀풀 풍기는 이 인민대회당이 ‘일개’ 영화 이벤트를 유치했다면 믿을 수 있겠는가. 더 믿기 힘든 것은 그 영화를 만든 이가, 한때 중국 정부의 출국금지 조치로 해외영화제 행차에 발이 묶였던, 유명하다는 죄로 당국의 극성스런 가위질에 시달렸던, 장이모 감독이라는 사실이다. 지난 12월14일 베이징인민대회당은 장이모의 신작 <영웅>의 기자회견과 리셉션을 위해 기꺼이 외부자의 출입을 허했다.
‘영웅’은 장이모였다. 장이모의 앞길을 막아서서
[현지보고] 장이모의 <영웅> 시사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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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가지 색- 레드, 블루, 화이트
<영웅>은 매우 현란한 영화다. 중국 일간지들이 12월15일치 기사에서 일제히 “색채와 이미지의 향연”이라고 표현한 것도 무리는 아니다. <라쇼몽>처럼 한 가지 사건에 대한 서술이 화자에 따라 달라지는 구성을 취하고 있는 <영웅>은 ‘색’으로 이야기의 단락을 나눠 보인다. 아니, 색이 그 자체로 이야기다. 이는 장이모의 작품세계를 돌아보건대, 전혀 새로운 시도는 아니다. <붉은 수수밭> <홍등> 등 중국의 역사적 서사를 탐미적인 영상과 스펙터클에 담아낸 장이모의 초기작에서도 색은 매우 중요했다.
<영웅>은 거기서 한발 더 나아가, 매 에피소드의 정조와 인물의 심리를 색채로 표현하고 있다. 무명이 영정에게 전하는 파검과 비설의 이야기는 열정과 혼돈의 붉은색으로, 영정이 무명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는 지고지순한 사랑의 푸른색으로, 마지막 이야기는 진실과 순수의 백색으로 표현된다. 색채
[현지보고] 장이모의 <영웅> 시사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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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武)보다 협(俠)을 강조하고 싶었다. "
감독 장이모 인터뷰
장이모는 피곤해 보였다. 언제나처럼 짧은 스포츠머리인 그는 빨간색 점퍼 스웨터를 입고 있었다. 그의 영화 <영웅>이 ‘열정과 혼란’의 색으로 지정한, 그 빨간색이 자꾸 눈에 밟혔다. 아닌 게 아니라, <영웅>을 향한 그의 마음은 ‘열정과 혼란’ 그 자체인 듯 느껴졌다. 그는 <영웅>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대적할 만한 경쟁력을 갖춘 영화이길 기대하면서도, 한편으론 <와호장룡>의 아류 또는 단순한 상업영화로 치부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내비쳤다.
-당신은 서극이나 이안과 달리 무협영화를 보지 않고 자란 세대다. 그런 당신이 홍콩 장르인 무협을 택한 이유와 의미는 무엇일까.
=문화대혁명이 있던 1967년에 나는 17살이었다. 당시 무협소설은 금서에 속했는데, 이때 우연히 접하고는 관심을 갖게 됐다. 무협영화로 처음 본 것은 이소룡 영화였다. 큰 충격을 받았고, 그뒤로도
[현지보고] 장이모의 <영웅> 시사기 [3] - 장이모·이연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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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무협엔 철학이 있다"
파검 역 배우 양조위 인터뷰
글을 쓰듯 검을 휘두르고, 검을 휘두르듯 글을 쓰는 자객 파검. <영웅>에서 양조위가 연기한 파검은 문(文)을 통해 무(武)의 새로운 경지에 다다른 평화주의자다. 스스로 무술 연기에 소질이 없다고 고백하는 양조위는 파검의 극심한 갈등과 고통을 체현해내는 것이 힘들었던 듯 촬영 당시를 회상하면서 언뜻언뜻 얼굴에 그늘을 내리기도 했다. 양조위는 스타 연하지 않는 친근하고 편안한 인상 그대로, 앞으로의 활동에서도 국적과 장르를 가리지 않는 ‘오픈 마인드’의 자세를 견지하겠다고 밝혔다.
-이 작품에 합류하게 된 계기는.
=장이모 감독이 홍콩에 직접 찾아와서 캐스팅의 뜻을 밝혔는데, 무엇보다 그를 존경하는 마음 때문에 출연을 결정했다. 외국 스탭과 함께 작업한다는 것도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시나리오의 세 가지 에피소드별로 다른 표현방식으로 연기를 해야 했기 때문에 그에 대한 부담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최
[현지보고] 장이모의 <영웅> 시사기 [4] - 양조위·장만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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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한국영화에 <밀애>, 최악의 한국영화에 <나쁜 남자> 선정"여성이 주도하는 영화로 여성관객상을 받게 돼 매우 기쁘다." - 김윤진"첫 영화로 좋은 영화를 만나서 이런 행운을 얻은 것 같다." - 감우성"여성 관객의 지지는 내게 빚처럼 느껴진다." - 변영주"내년에는 최고의 여성영화로 흥행도 성공시켰으면." - 심재명연말에 열리는 각종 영화상 시상식 가운데 가장 이채로운 영화상이 여성관객영화상이 아닐까 싶다. 지난 12월16일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 제7회 여성관객영화상은 예년에 비해서도 특히나 흥미로운 결과를 보여줬다. <취화선>과 <생활의 발견> <오아시스> 등 남성 감독들이 만든 ‘작가영화’들이 ‘최악의 영화’ 후보에서 수위를 차지했고(<나쁜 남자>에 큰 차이로 지고 말았지만), 이 영화들에 비해 일반 평단에서 상대적으로 그리 후한 점수를 받지 못했던 <밀애>나 <결혼은, 미친 짓이다>가
[제7회 여성관객영화상] 여성의 욕망에 꽃을 던져라!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