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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치> <완벽한 타인> <국가부도의 날> 등 용씨네 PICK으로 선정된 영화는 흥행에 성공한다는 공식 아닌 공식이 생겨 오늘 이 자리가 부담되기도 하지만, <부탁 하나만 들어줘>가 워낙 흥미로운 작품이기 때문에 그 공식은 이번에도 이어질 것이라 예상한다. 영화를 보는 두 시간 동안 한눈을 팔 수 없었다.” <씨네21> 이주현 기자의 말을 이어받아 임수연 기자도 말했다. “‘폴 페이그 감독이 설마 평범한 스릴러영화를 만들겠어? ’하는 마음으로 영화를 봤는데, 감독 특유의 유머가 그대로 살아 있는 진짜 스릴러영화를 만들었더라.” <씨네21>과 CGV용산아이파크몰이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GV) 프로그램 용씨네 PICK의 여섯 번째 영화로 폴 페이그 감독의 <부탁 하나만 들어줘>가 선정됐다. 12월 3일 진행된 이날 시사회에는 <씨네21> 이주현, 임수연 기자가 진행자로 참석해 원작 소설과 영화의 비
<부탁 하나만 들어줘> 용씨네 PICK, “전형성 깨트린 폴 페이그의 여성 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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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소문, 팬덤, 20대. 국내 메이저 멀티플렉스 업체 CJ CGV가 꼽은 2018년 한국 영화시장의 세 가지 주요 키워드다. 12월 6일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CJ CGV가 주최하는 ‘하반기 영화산업 미디어포럼’이 열렸다. CGV 리서치센터가 집계한 데이터를 통해 2018년 영화산업을 결산하고 2019년 영화계를 전망하는 자리였다. CGV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2018년 전국 관람객은 11월 말 기준 누적 관객 약 1억9400만명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99% 수준이다. 11월까지 한국영화 비중은 51%로 외화를 앞섰고, 외화의 경우 프랜차이즈 영화의 강세가 예년보다 더욱 두드러졌다. 올해 다소 실망스러운 박스오피스 성적을 기록한 달은 9월과 10월로, 추석 시즌의 경우 전년의 76.2%에 지나지 않았다. 같은 시즌에 유사한 장르의 영화가 집중되며 이목을 끌지 못한 것이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발표자로 나선 이승원 CJ CGV 마케팅 담당은 “더욱 중요해진 것은 입소문의 힘”이라
CJ CGV 주최 ‘하반기 영화산업 미디어포럼’이 분석한 2018년 극장 관객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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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스팀펑크’(SteamPunk) 장르의 속성을 강하게 내세운 영화는 드물었다. 12월5일 개봉한 <모털 엔진>은 ‘견인 도시’를 중심으로 장르적 볼거리를 극대화했다. 주로 영화보다는 소설이나 게임에서 빈번히 등장한 스팀펑크 장르인 만큼, <모털 엔진>은 시각적 신선도 면에서는 이미 합격한 듯하다.
스팀펑크란 전자 기술 대신, 증기기관 등 1차 산업혁명 시절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SF 하위 장르다. 주로 유럽을 배경으로 했으며 대표되는 이미지로는 증기기관, 이동 요새, 비행 전함, 톱니바퀴 등이 있다. 발전된 기술력을 보여주면서도 고전적인 분위기를 살릴 수 있는 장르.
<모털 엔진> 외에, 지금껏 등장한 스팀펑크 영화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누가 봐도 스팀펑크 장르인 영화들부터 스팀펑크의 세부 요소들을 살려 캐릭터, 장면 등에 이용한 영화들까지. 가지각색의 스팀펑크 영화들을 모아봤다. 실사영화보다는 애니메이션이 주를 차지한다는 것을
<모털 엔진>과 같은 ‘스팀펑크’ 장르의 영화, 또 어떤 작품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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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마블’로 발탁되며 MCU 슈퍼히어로가 된 브리 라슨. 그녀의 차기작이 정해졌다. <이터널 선샤인>의 각본가, 찰리 카프먼이 메가폰을 잡은 넷플릭스 영화 <아임 씽킹 오브 엔딩 씽스>(I'm Thinking of Ending Things)다. 캐나다의 소설가 이아인 레이드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으며, 부모님을 만나러 시골 농장으로 향하는 연인의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다. 브리 라슨은 이별을 생각하고 있는 여자를 연기한다. 그녀 이외 다른 캐스팅은 미정이다.
브리 라슨은 <캡틴 마블> 이전 <숏텀 12>, <룸> 등 스토리와 설정을 앞세운 인디영화로 이름을 알렸다. 그중 <룸>에서는 작은방에 갇힌 채 아들과 함께 생활하는 조이를 연기,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입증했다. <캡틴 마블> 캐스팅 이후, 최근 생을 마감한 마블의 스탠 리 명예회장 추모 태도 논란 등으로 구설수에 오르기
‘캡틴 마블’ 브리 라슨, <이터널 선샤인> 각본가 찰리 카프먼의 넷플릭스 영화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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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룡의 재림을 마블 영화에서 볼 수 있을 듯하다. 그 주인공은 마블 코믹스 속 중국인 히어로 ‘샹치’(Shang-Chi)다. 12월3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데드라인>은 “마블 스튜디오가 동양인 슈퍼히어로 프랜차이즈 영화의 필두로, 샹치가 등장하는 영화를 준비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다양성을 추구하는 마블은 2018년 흑인 배우, 제작진들이 대거 참여한 <블랙 팬서>로 큰 흥행을 거둔 바 있다. 마블의 동양인 슈퍼히어로 프랜차이즈 프로젝트의 시작은 샹치다.
샹치는 1973년 발간된 마블 코믹스에 처음 등장한 캐릭터다. 차이나타운을 주 무대로 삼으며 악행을 일삼는 아버지 ‘푸 만추’와 대립하는 인물. 중국 무술의 달인으로 기(氣)를 사용한다. 넷플릭스 드라마에 등장한 아이언 피스트와 친구 사이이며 아이언맨의 권유로 어벤져스 멤버가 되기도 한다.
<데드라인>은 “마블은 샹치 영화의 제작진을 아시아계 중심으로 꾸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 시
마블, 중국인 슈퍼히어로 ‘샹치’ 영화 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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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월, ‘2018 코믹콘 서울’ 참석 차 내한했던 에즈라 밀러가 다시 한국을 찾았다. 현재 극장에서 상영 중인 그의 출연작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측 관계자도 몰랐던 깜짝 내한. 그의 팬이라면 서울 어디선가 에즈라 밀러를 마주할 수 있을 것 같단 희망에 부푼 마음을 안고 한 주를 보냈을 터다. 에즈라 밀러처럼 작품 홍보, 특정 행사 참석 등 공식 내한이 아닌 스케줄로 한국 땅을 밟았던 스타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그들이 즐긴 서울 탐방 코스도 함께 소개한다.
▶에즈라 밀러
방문 시기 | 2018년 11월
방문 장소 | 가로수길 일대, CGV 용산아이파크몰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에서 크레덴스와 내기니 역으로 호흡을 맞춘 에즈라 밀러와 수현. 영화 개봉 후 각종 인터뷰에서 절친 케미를 자랑하던 두 사람이 서울에서 만났다. 지난 11월 26일 낮 1시경. 배우 수현의 인스타그램에 김치를 한 아름 물고 있는 에즈라 밀러의 사진이
왜 거기서 나와? 깜짝 내한한 스타들의 서울 탐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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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의 사망 27주기였던 지난 11월 24일, 전국 CGV 및 메가박스 <보헤미안 랩소디> 싱어롱(영화를 보며 함께 노래를 부를 수 있게 극장이 마련한 상영.-편집자.) 회차는 명절 연휴 KTX만큼 예매 전쟁이 치열했다. 인터넷을 중심으로 <보헤미안 랩소디> 싱어롱 회차가 ‘광란의 축제’가 됐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프레디 머큐리 기일이 일종의 ‘약속의 날’이 됐기 때문이다. 싱어롱의 인기에 힘입어 메가박스는 아예 24일 노래를 유도할 ‘프로 떼창러’를 미리 모집해 전국 메가박스 8개 지점 MX관에 8명씩 배치하는 이벤트까지 열었다. 유독 잘 노는 관객이 많이 모인다는 메가박스 코엑스 MX관과 CGV영등포 스크린X관은 별칭까지 생겼다. <보헤미안 랩소디>의 클라이맥스인 <라이브 에이드> 공연이 실제 열렸던 웸블리 스타디움의 이름을 따서, 이들은 팬들에게 각각 ‘코블리’, ‘웸등포’라고 불린다. 24일 메가박스에서 오후 5~
이벤트 상영회의 신기원, <보헤미안 랩소디> 싱어롱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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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라이즈 킹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을 연출하고, 지난해 <개들의 섬>으로 제68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을 수상한 웨스 앤더슨 감독의 신작이 촬영을 시작했다.
12월 2일(현지시각) 해외 매체 <인디와이어>는 “웨스 앤더슨 감독의 신작이 일주일 전 프랑스 남서부에 위치한 도시 앙굴렘에서 비밀리에 촬영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신작의 제목은 <프렌치 디스패치>(The French Dispatch).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이후 프랑스를 배경으로 한다. 프랑스 파리에 거주 중인 웨스 앤더슨 감독의 첫 프랑스 배경 영화라는 점이 눈에 띈다.
<프렌치 디스패치>의 구체적인 스토리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인디와이어>는 영화의 제작 관련 관계자의 말을 빌려 “<프렌치 디스패치>는 2차 세계대전 이후 파리에 있던 미국 신문사의 저널리스트들에게 보내는 러브 레터”라고 보도했다. 웨스 앤더슨 감
캐스팅 라인업 장난 아닌 웨스 앤더슨 감독 신작 <프렌치 디스패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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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전 세계 아니 전 우주의 생명체 절반을 먼지로 만들어버린 루소 형제 감독. 그 가운데 <어벤져스 4>(가제)의 메가폰도 잡은 그들이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 로키(톰 히들스턴)의 행방에 대해 언급했다.
크리스 에반스는 10월5일(이하 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어벤져스 4>의 촬영이 공식적으로 종료됐다. 지난 8년간 캡틴 아메리카를 연기해서 영광이었다”며 작별 인사를 남긴 바 있다. 톰 히들스턴의 로키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빌런 타노스(조슈 브롤린)에 의해 죽음을 맞이한 상태.
루소 형제는 11월29일 와의 인터뷰에서 크리스 에반스의 트위터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조 루소는 “그는 우리보다 더 감정적이었다고 생각한다. 크리스 에반스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He's not done yet.) 구체적으로는 말하기
<어벤져스 4>의 루소 형제 감독이 직접 밝힌 캡틴 아메리카와 로키의 행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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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영국 극장가에 오랜만의 훈풍이 불기 시작했다. 지난 11월 16일 J. K. 롤링의 새 영화,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이하 <그린델왈드의 범죄>)가 개봉 첫주 1232만파운드를 벌어들이며 영국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이는 개봉 첫 주말 중 2110만파운드를 벌어들인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 이은 올해 두 번째로 높은 흥행기록이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저스티스 리그>와 <패딩턴2>가 선전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영국 박스오피스 매출이 20%가량 상승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11월에는 그 밖에도 <거미줄에 걸린 소녀> <후드> <너티버티 록스!> 등의 개봉이 예정되어 있어 극장을 찾을 영국 관객수는 계속 예년의 기록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11월 영국 박스오피스 순위에서 눈에 띄는 또 다른 작품으로는, 개봉 첫주 6위에 오른 <번
[런던] J. K. 롤링과 방탄소년단 영국 극장가 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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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국적의 능력자 배우들이 모여 있는 곳, 할리우드! 할리우드에서 활약 중인 ‘북미권 배우’를 떠올릴 때 미국 출신 배우들만 떠올린다면, 혹은 떠올린 얼굴들이 모두 미국 출신 배우들인 줄로만 알았다면 큰 오산이다. 할리우드에서 대활약을 펼치고 있는 캐나다 배우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연기에 입문했을 시기, 꼬꼬마 신인이었던 그들이 출연한 캐나다 작품과 할리우드 입문작도 함께 소개한다.
짐 캐리 ▶ 캐나다 온타리오 주 뉴마켓 출신
10대 시절부터 스탠드업 코미디언으로 활동했던 짐 캐리는 캐나다 TV쇼 <디 올 나잇 쇼>, TV 무비 <개그 스페샬>에 출연하며 카메라 앞에 서기 시작했다. LA로 건너온 건 19살. <페기 수 결혼하다> <더티 해리 5> 등 굵직한 작품의 작은 역으로 출연하며 차차 얼굴을 알렸다. 본격적으로 짐 캐리를 할리우드의 중심으로 이끈 작품은 <에이스 벤츄라>다. 짐 캐리가 주연을 맡고, 공동 각본 작업까
미국인 ㄴㄴ! 할리우드에서 활약 중인 캐나다 배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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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모이>
제작 더 램프 / 감독 엄유나 / 출연 유해진, 윤계상, 김홍파, 우현, 김태훈, 김선영, 민진웅 /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 개봉 2019년 1월
‘말모이’는 1910년대 한국에서 최초로 편찬이 시도된 국어사전의 이름이다. 주시경 등 조선광문회 언어학자들이 주도한 사전 편찬 작업은 이후 조선어학회의 말모이 작전으로 이어진다. 영화 <말모이>는 1940년대 일제강점기, 비밀리에 전국의 우리말을 모아 사전을 만들려 했던 ‘말모이 작전’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극장에서 일하다 잘리고 아들 학비 때문에 정환(윤계상)의 가방을 훔치려다 실패한 까막눈 홀아비 판수(유해진). 판수는 우연히 조선어학회 사환으로 취직하지만 첫 만남이 나빴던 조선어학회 대표 정환과 사사건건 부딪힌다. 한글을 읽고 쓰는 것을 조건으로 취직한 터라 난생처음 가나다라를 배우기 시작한 판수는 차츰 민족의 정신이 담긴 말을 지키는 것이 나라를 지키는 길이라 믿는 정환의 마음을 이해하고
[Coming Soon] <말모이>, 비밀리에 전국의 우리말을 모아 사전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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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 뢰그 감독이 11월 23일, 90살을 일기로 타계했다. 그의 아들 니콜라스 뢰그 주니어가 영국 <BBC>를 통해 아버지의 별세 소식을 알렸다. 니콜라스 뢰그는 1970년대 영국영화계의 심각한 불황 속에서 자신만의 독창적인 영화를 과감히 쏟아낸 감독이다. 감독 데뷔작은 믹 재거가 록스타로 출연한 <퍼포먼스>(1970). 마약과 섹스를 통해 두 남성의 교류를 파격적으로 다뤄 매우 논쟁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사막 한가운데에서 벌어지는 광기의 탈출을 담은 <워커바웃>(1971) , B급 오컬트물로 알려져 특히 국내 팬들에게 사랑받은 <쳐다보지 마라>(1973), 데이비드 보위의 첫 주연작인 SF영화 <지구에 떨어진 사나이>(1976)를 만들며 쉼 없이 전성기를 누렸다.
언제나 비주류 감독이었으며, 작가영화의 계보 안에서도 이단아처럼 취급받았던 니콜라스 뢰그. 1996년에 받은 대영제국 훈장을 제외하고 단 한건의 수상 경력도 없었
<쳐다보지 마라> <지구에 떨어진 사나이> 감독 니콜라스 뢰그(1928~2018)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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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26일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가 우리의 곁을 떠났다. 그의 부고 기사에 거짓을 고하지는 않기로 했다. 영화사의 거장 앞에서 나는 종종 얼마간의 간극을 느꼈다. 거리의 간극, 시대의 간극은 메워지지 않았다. 대신 그는 늘 내게 살아 있는 역사였다. 개봉 즈음에 본 <몽상가들>(2003)도 있었고 비교적 최근에 본 <미 앤 유>(2012)도 있었다. 그러나 그의 작품 대부분을 개봉 시기가 한참 지난 시점에 비로소 공부하는 마음으로, 지나간 역사의 찬란한 유적을 되짚는 심정으로 보았음을 감히 숨길 수는 없다. 그러므로 베르톨루치는 내게 먼 곳에서 장엄하고도 견고하게 버티고 선 아름다운 이국의 성(城)이었다. 이런 느낌을 받은 이가 비단 나뿐만은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베르톨루치가 가깝게 느껴지는 순간이 있다면, 그것은 영화가 만들어낸 환상 때문일 것이다. 그와 나 사이에서 영화가 만들어낸 환상. 영화가 혁명과 섹스와 젊음을 소리 높여서 말할 때 나는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추모] 성과 정치를 통해 혁명의 시대를 불러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