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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왕가위의 신작 이 마침내 완성을 앞두고 있다. 은 5월 칸영화제 출품을 고려해 3월 말까지 모든 제작 공정을 끝낼 예정. 이미 <화양연화>를 끝냈던 2000년부터 촬영을 시작했다가 중간중간 중단되면서 제작 기간이 길어졌다.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지 50년 뒤의 미래를 무대로 한 이 영화는 1500만달러가량의 제작비를 들였으며 양조위, 장만옥, 왕비, 장천, 유가령 등의 홍콩 배우들과 일본 팝스타 기무라 다쿠야, 중국 여배우 장쯔이 등이 출연한다. 포르티시모 필름이 해외 판매를 맡았고 이미 일본, 이탈리아, 스페인 등 15개 국가에 선판매됐다.
<2046>, 마무리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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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온 킹>(사진) <스튜어트 리틀> 시리즈의 감독 롭 민코프가 디즈니의 1938년작 단편애니메이션 <마법사의 제자> 리메이크 버전을 연출한다. <판타지아>의 에피소드 중 하나로 삽입되기도 한 <마법사의 제자>는 스승이 외출한 틈을 타서 마법의 모자를 사용했다가 곤경에 빠진 마법사 지망생 미키 마우스의 이야기. <라이온 킹> <알라딘>의 돈 한이 프로듀서를 맡고 <혼티드 맨션>으로 민코프와 호흡을 맞춘 데이비드 베렌바움이 시나리오를 쓴다.
롭 민코프, <마법사의 제자> 리메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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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이 4월을 ‘영화의 달’로 선포했다. 4월은 제27회 홍콩국제영화제와 제2회 홍콩-아시안 필름 파이낸싱 포럼, 제22회 홍콩영화상 시상식이 열리는 달. 홍콩예술발전국 진달문 위원장과 앨버트 리 홍콩-아시안 필름 파이낸싱 포럼 운영위원장, 홍콩영화상협회 장동조 위원장 등은 2월11일 합동기자회견을 열고 침체에 빠진데다가 정부의 재정적 지원마저 상실한 홍콩 영화계의 부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홍콩, 4월은 ‘영화의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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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애니메이션스튜디오가 2002년 4/4분기에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비디오와 DVD 판매수익을 올렸다. 지난해 4/4분기 픽사의 홈엔터테인먼트 부문 수입은 1700만달러로 그 전해 같은 시기 1300만달러에 비해 31% 늘어난 액수. 픽사의 이런 성공은 <몬스터 주식회사>의 흥행 성공에 힙입은 것으로 평가된다. <니모를 찾아서>와 두편의 영화를 더 만들고 나면 디즈니와의 계약이 끝나는 픽사는 워너브러더스와 미팅을 갖는 등 새로운 파트너를 모색 중이다.
<몬스터 주식회사>로 고수익 올린 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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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2일부터 10일까지 개최되는 제8회 부산국제영화제의 포스터가 확정됐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유산(酉山) 민경갑 화백의 ‘자연 속으로’ 연작을 채택한 이번 포스터는 영화제의 활기찬 분위기를 동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한편 부산영화제의 부산사무국은 수영만 요트경기장 안의 다른 건물로 이전했다. 전화번호는 전과 똑같다.
제8회 부산영화제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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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수 감독의 <바람난 가족>이 2월16일 촬영을 끝냈다. 시어머니부터 며느리까지 온 가족이 ‘바람’을 피운다는 독특한 설정의 <바람난 가족>은 이르면 5월 중에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이에 앞서 2월14일, <재밌는 영화>의 장규성 감독이 연출하는 <선생 김봉두>(사진)도 강원도 영월에서의 운동회 장면을 끝으로 카메라를 접었다. 이 영화에서 차승원은 촌지를 밝히다 폐교 직전의 시골 분교로 쫓겨 내려가는 초등학교 선생으로 나온다. 3월28일 개봉예정.
<바람난 가족> <선생 김봉두> 촬영 마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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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11일 개막하는 제5회 서울여성영화제의 아시아단편경선 부문 본선 진출작이 확정 발표됐다. 서울여성영화제는 지난 1월6일부터 10일 사이에 국내작 121편, 해외 9개국의 36편이 접수됐고, 이중 국내작 12편과 해외작 6편을 결선에 올렸다. 소재가 다양하고 신선해졌으며, 애니메이션과 다큐멘터리의 약진이 두드러진다는 것이 심사 후기. 국내 진출작은 다음과 같다. <날개>(신아가) <동침>(하성실) <먼지>(홍재희) <발 만져주는 여자>(이도) <아버지의 노래를 들었네>(이지선) <이효종씨 가족의 저녁식사>(정희성) <저 멀리 여름 숲은>(오정연) <하교길>(신은영) (고주영) (김인숙) (조예원).
여성영화제 단편경선 작품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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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가 2월13일 수원시에 12호점 CGV수원8을 개관했다. 수원역 애경백화점 6층에 들어서는 이 극장은 8개관, 2400여개 좌석을 갖추고 있다. CGV는 이로써 전국 100개의 스크린과 2만2천여개 좌석을 확보하게 됐으며 수원점 개관 이후 서울 상암동, 불광, 용산 및 경기도 부천과 안양에 멀티플렉스를 열 예정이다. 한편 롯데시네마도 2월21일 대구역 롯데백화점에 1800석, 9개관 규모의 8호점을 개관한다.
CGV수원점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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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극장의 한국영화 상영일수는 147.5일로 나타났다. 이는 의무 상영일수 94일(감경일수 포함)을 훌쩍 뛰어넘는 것으로 스크린쿼터제가 완전하게 정착됐음을 보여주는 수치. 스크린쿼터문화연대(이사장 유지나)(사진)는 전국 767개 스크린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감경일수를 포함하지 않은 의무일수 127.1일보다도 33.1일을 초과한만큼 문화부장관의 재량이나 통합전산망 가입극장들에게 해마다 주곤했던 감경 조항은 이제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방송쿼터의 경우, 5개 지상파 방송사들 모두 한국영화편성 비율 25%를 지켰으나, 주시청시간대 이외에 편성하는 등의 관행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영화 상영일수 잘 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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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과의 합작영화, 국제영화제 초청작에 대해서는 수입추천 의무가 면제될 것으로 보인다. 수입영화의 경우 한국영상자료원에 필름을 제출하기로 되어 있는 현행 의무 조항 또한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문화관광부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의 영화진흥법 개정안을 마련, 2월7일 행정자치부에 입법 예고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별다른 이견이 없는 경우, 이 개정안은 4월쯤 임시국회에서 통과할 예정이다.
합작영화, 수입추천 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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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월15일부터 엿새간 부산 경성대에서 열리는 2003 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사진)가 내달 8일까지 한국단편경쟁, 비경쟁 애니메이션, 비경쟁 다큐멘터리 부문의 출품작을 공모한다. 자세한 문의는 programming@basff.org,(051)742-9600.◇멀티플렉스 CGV가 지난 13일 수원역 애경백화점 6층에 12호점 CGV 수원8을 개관해, 전국 100개 스크린을 돌파하게 됐다.◇영화전문지 사진기자들의 모임인 ‘영사기’가 최근 김포공항청사에서 열린 엠파크 개관기념 사진전시회의 수익금 전액을 스크린쿼터문화연대에 기부했다.◇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은 일본국제교류기금과 함께 18일부터 내달 3일까지 매일 오후 2시 문화원 3층에서 <일본곤충기><붉은 살의> 등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의 대표작 5편을 상영한다. 관람료는 무료, 인터넷 예약만 받는다. kr.emb-japan.go.jp
영화단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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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대표감독 몬테이루, 세상을 버리다유럽의 거장 감독들이 하나 둘씩 사라지고 있다. 지난 1월 모리스 피알라에 이어 지난 3일에는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감독, 호아오 세자르 몬테이로가 64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포르투갈 하면 우리는 흔히 축구 강국이라는 이미지만 떠올리게 되지만 포르투갈은 축구 못지 않게 영화에서도 강국에 속한다. 그러나 산업적인 차원이 아니라 순수하게 미학적인 차원에서 그렇다. 사실 아직도 이 나라에서는 영화가 산업이 아니라 장인적인 예술로 남아있다. 1년에 고작 열 편 정도의 영화가 제작될 뿐이지만, 한 편 한 편은 세계와 영화에 대한 감독의 독특한 시선을 담고 있고, 그 형식적인 스타일은 기존의 어떤 작품과도 달라 영화 기호 해독에 이물이 난 비평가들조차 가끔 당황하게 만든다. 이처럼 ‘읽기가 쉽지 않은’ 포르투갈 영화의 특성은 42년 간 계속되던 살라자르의 독재가 끝나고 1970년대 초 포르투갈 영화에 ‘누벨 바그’가 일면서 시작되었다. 이 흐름의 선구
유럽시네마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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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어디갔어‥나 추워이혼한 뒤 딸 이쿠코의 양육권을 놓고 전 남편과 소송중인 요시미는 딸과 함께 낡은 아파트로 이사온다. 이사를 온 뒤 발견한 천장의 얼룩은 점점 커지면서 방으로 물이 샌다. 처음 집을 보러왔을 때 굴러다니던 유아용 빨간 가방은 버려도 버려도 계속 발견되고 수도꼭지에서는 머리카락 뭉텅이가 빠져 나온다. 또 아무도 살지 않는 윗층에서는 아이가 뛰는 소리가 나는 등 설명할 수 없는 일들이 요시미를 점점 옥죄간다.<검은 물 밑에서>는 <링>의 나카다 히데오 감독이 <링>의 원작자인 스즈키 고지의 단편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링>과 마찬가지로 이 영화에서는 공포영화에서 자주 이용하는 기습적인 효과음이나 카메라의 장난이 좀처럼 등장하지 않는다. 손바닥만한 얼룩이 소리없이 넓어지는 것처럼 공포는 사소한 일상에서 스멀스멀 기어올라와 결국 몸 전체를 떨게 만든다.영화는 비오는 날 우산을 들고 온 엄마와 함께 친구들이 모두 떠난 유치원에서
새 영화 <검은 물 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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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짜리 출품작 500편 릴레이 상영전세계에서 500명의 젊은 영화인들을 한자리로 불러모은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가. `초심을 기억하라'라는 주제로 올해 처음 열린 베를린영화제 탤런트 캠퍼스는 그것을 확인하는 자리였다.베를린영화제가 열리는 포츠담 플랏츠 지역에서 자동차로 10분 안짝이면 가닿는 티어가르텐 공원 숲 속의 국제문화회관. 이곳은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닷새 동안 열린 베를린의 `국제영화학교'의 터전이 되었다. 2천여 명의 지원자 가운데 선발된 61개 나라 500명의 `학생'들은 강의가 시작되기 1시간 전부터 이곳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독일 학생이 150명, 영국이 78명, 미국 32명 등 유럽과 미국 쪽 학생이 많다. 한국쪽 참가자는 2명. 감독, 시나리오 작가, 프로듀서 등 `직종'이나 희망직종도 다양하다. 모두들 1분짜리 단편영화를 제출해 선택됐다. 항공료 일부와 숙박이 제공됐다. 빔 벤더스와 데니스 호퍼, 폴커 슐렌도르프, 톰 티크베어 등을 비롯한 현역 감독
베를린 영화제 ‘탤런트 캠퍼스’ 취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