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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남자를 한눈에 찍어서 ‘내 것’으로 만드는 과정을 그린 영화거든요. 남자 아지트에 침투하질 않나, 별짓을 다해요. 근데 참, 이해가… 가더라구요. 좋으니까, 알고 싶으니까, 그럴 수 있지 않나요? 현실이 허락한다면, 저도 그럴 거 같은데요.” 완벽한 남자를 자신의 ‘연인’으로 만들기 위해 수단, 방법 가리지 않는, 용감하고 귀여운 여인의 스토킹 내역이 코믹하게 펼쳐지는 <오! 해피데이>의 촬영 막바지. 지난 1월 중순, 삼성동 클럽메드 사무실에 나타난 장나라는 귀엽고 소탈한 언변으로 취재진을 미소짓게 했다. ‘여자가 먼저 남자를 찍었다’는 모티브에서 출발한 로맨틱코미디 <오! 해피데이>는 장나라를 캐스팅한 뒤 비로소 순항할 수 있었는데, 이젠 장나라도 이 영화에 풍덩 빠져든 것처럼 보인다.이날 촬영분은 그 운명적인 만남이 이뤄지는 장면. 평소 정의의 사도를 자처하는 공희지(장나라)는 단짝 친구들이 여행사의 싱글 파티에 참석하려다 ‘자격 미달’로 퇴짜를 당
이 남자,내 거야!<오! 해피데이>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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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대의 영화제로 성장하면서도 들쭉날쭉한 개최시기때문에 `게릴라 영화제'라는 오명을 뒤집어 써야했던 부산국제영화제가 그동안 주 개최지였던 남포동 극장가와 결별할 것으로 보인다.24일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에 따르면 지난 7회 영화제 동안 남포동과 해운대,범일동 등지에서 나눠 열리던 영화제를 해운대로 완전히 옮겨 가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이는 남포동 극장가가 매년 추석 대목을 피해 상영관을 대여해 주기 때문에 영화제 개최시기도 매년 10월과 11월로 불안정하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세계 주요 영화제의 개최시기가 고정돼 있다는 것을 감안할 때 들쭉날쭉한 부산영화제의 개최시기는 국내.외 영화인들의 불편을 사기에 충분하고 장기적으로 발전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 조직위측의 입장이다.또 영화제가 성장하면서 영화제작 사전시장인 부산프로모션플랜(PPP)과 로케이션박람회인 국제필름커미션박람회(BIFCOM) 등 부대행사도 많아져 영화제 전체를 주변여건이 좋은 해운대로 이전하는 것
부산영화제, 남포동과 결별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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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테크 문화학교 서울은 주한 스페인 대사관과 함께 3월 1∼14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스페인 영화 페스티벌'을 개최한다.루이스 부뉴엘이 살바도르 달리와 함께 만든 초현실주의 실험영화 <안달루시아의 개>(29년)를 비롯해 마리오 카무스의 <벌집의 정령>,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욕망의 낮과 밤>,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의 <오픈 유어 아이즈> 등 스페인 대표감독들의 장-단편 21편이 선보인다.
오후 3시부터 하루 3차례씩(일요일은 낮 12시 30분부터 4차례) 상영되며 광주시네마테크 `영화로 세상보기' 주관으로 3월 8∼21일 광주극장에서도 펼쳐진다. ☎(02)595-6002 (서울=연합뉴스)
내달 서울과 광주서 스페인 영화 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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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작사 좋은영화는 미국 할리우드의 미라맥스가 내달 28일 개봉 예정인 영화 <선생 김봉두>의 리메이크 판권과 북미 배급권을 사들였다고 23일 밝혔다.지금까지 <조폭 마누라>, <엽기적인 그녀>, <가문의 영광>, <시월애>, <광복절 특사>, <달마야 놀자> 등 6편의 리메이크 판권이 할리우드에 수출됐으나 개봉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판권과 배급권이 동시에 팔려나간 것은 한국영화사상 처음이다.리메이크 판권료로는 65만 달러의 계약금에 전세계 흥행 수익의 2.5%를 받기로 했다. 북미 배급조건은 미니멈 개런티 7만5천 달러에다가 한국 관객이 100만명을 넘을 때마다 2만5천 달러씩 추가된다.미라맥스 디멘션회사의 브래드 웨스턴 사장과 매트 브로디 제작담당 부사장은 <선생 김봉두>의 완성작을 보기 위해 내달 내한할 예정이다.<선생 김봉두>는 차승원이 주연을 맡고 장규성 감독이 메가
<선생 김봉두> 개봉 전 리메이크 판권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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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상반기에 두드러진 흥행 몰이를 하고 있는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의 OST 앨범이 출시됐다.프로듀서는 드라마 <로망스>의 음악을 맡았던 작곡가 이경섭. 모던록 음악을 과감하게 내세워 영화 코드와 음악을 적절히 배치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경쾌한 리듬의 타이틀곡 `예감'은 동갑내기 스승과 제자인 김하늘과 권상우의 사랑을 암시하는 곡으로 신인 모던록 밴드 `피비스(PB's)'가 작사ㆍ작곡ㆍ연주를 담당했다. 이 그룹은 미디엄 템포의 첫 트랙 `From'도 불렀다.
핀란드 출신의 모던록 밴드 `레모네이터'의 특이한 제목의 노래 `Once I killed a boy with a girl'은 어두우면서도 서정적인 묘한 분위기를 연출한다.또한 스웨덴 그룹 `클럽 8'의 `Love in December', 프로듀서 이경섭이 작곡하고 신인 이지우가 부른 `아직 난', 전주배가 부른 `왜 그렇나요' 등의 발라드도 실려 있다. (서울=연합뉴스)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 OST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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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화과학아카데미상(오스카상) 시상식이 한 달 앞으로 다가 왔으나 할리우드가 이라크 전운에 휩싸였다.뮤지컬영화 <시카고>, <디 아워스>(The Hours) 등 작품상 후보에, 리처드 기어, 르네 젤위거 등 할리우스 스타들이 남녀 주연상 수상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나 할리우드는 오는 3월23일 코닥극장에서 열릴 시상식에 앞서 전쟁이 시작될 경우 전 세계 최대의 영화축제가 '현실과 동떨어진' 밤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특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2차결의안 제출에 미ㆍ영 두 나라가 이라크에 3주의 시간을 허용키로 하는 등 '3월 개전설'이 더욱 구체화되고 있어 긴장이 고조된 상태.12년전 걸프전에도 오스크상 시상식은 예정대로 열려 올해도 이라크전쟁과 관계없이 치러질 예정이지만 숀 펜과 더스틴 호프만, 마틴 신 등 스타들까지 '반전시위'까지 적극 가담, 할리우드 안팎이 뒤숭숭한 데다 전 세계 50억이상 영화팬들이 TV중계를 시청해 영화과
이라크 전운, 할리우드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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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꽃 필 무렵(교 밤 11시10분)문학작품의 영화화가 집중적으로 이뤄진 60년대 중반을 흔히 `문예영화'의 전성기라 부른다. 이효석의 단편을 이성구(1928~ ) 감독이 영화화한 <메밀꽃 필 무렵>도 그런 문예영화의 하나. 박준규의 부친 박노식이 왼손잡이 장돌뱅이 허생원으로, 젊은 날의 이순재가 그와 우연히 길동무가 되는 왼손잡이 젊은이 동이로 출연한다. 김지미, 김희갑, 허장강 등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원작의 서정성을 비교적 잘 살려낸 작품으로 평가된다. 1960년 <젊은 표정>으로 데뷔한 뒤 40여편의 영화를 만든 이성구 감독의 대표작. 그의 이력에서 아주 신기한 고양기를 알리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사랑이 문을 두드릴 때> <하늘과 땅 사이에> <신촌 아버지와 명동 딸> 등 범상한 멜로드라마나 풍속극을 생산하던 이 감독이 67·68년에 만든 일련의 문예영화는 그의 이전과 이후 영화들과 절연돼 있는 듯 보인다. 특히 이어
배우도 아련한 `메밀꽃 필 무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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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먼 쇼(M 밤 11시10분)트루먼 버뱅크는 작고 조용한 섬마을에 사는 평범한, 아니 평범하다고 믿는 세일즈맨이다. 하늘에서 촬영용 조명등이 떨어진 그날 이전까진 말이다. 어린 시절 아빠의 익사를 보고 물에 대한 공포증을 갖고 있던 그는 그날, 죽었다고 생각한 아빠를 길에서 만나고 누군가 아빠를 끌어가는 모습을 보며 자신의 삶에서 이상함을 느끼기 시작한다. 누구한테 말하는 것인지 모르지만 생활용품을 설명하는 아내, 일정한 주기로 주변을 서성이는 사람들….태어나면서부터 30년 가까운 생을 24시간 전세계에 생방송되는 T텔레비전쇼의 주인공으로 살아온 남자라는, 아주 독특한 설정이 돋보인 피터 위어 감독의 98년작. 원래 각본을 쓴 앤드루 니콜이 감독(이후 〈가타카〉 〈시몬〉의 감독이 된다)을 맡기로 했지만 경험 부족을 이유로 〈죽은 시인의 사회〉의 위어 감독이 영입됐다. 미디어가 ‘신’이 되어버린 사회에 대한 우화, 또는 평범한 삶에 대한 예찬 같은 휴먼드라마다. 코미디 배우로만 알려
‘미디어의 지배’ 비꼬는 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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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인회의 배급개선위원회가 매주 월요일 발표해오던 박스오피스 집계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영화인회의는 21일 "최근 배급사의 스코어 공개 거부가 늘고 있으며 일부 극장과 입회사의 비협조로 더 이상 의미있는 집계가 불가능하게 돼 박스오피스 집계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배급개선위원회는 지난 2001년 4월초부터 배급사들이 밝힌 관객수를 집계해 박스오피스 순위를 발표해왔으나 이달 초부터 <캐치 미 이프 유 캔>, <동갑내기 과외하기>의 배급을 맡은 CJ엔터테인먼트가 "배급개선위원회의 관객 집계가 신빙성이 없다"며 자료 공개를 거부해왔으며 지난주부터는 코리아픽쳐스와 콜롬비아, 월트디즈니 등의 배급사도 발표를 중지했다.배급개선위원회는 "영진위가 오는 6월 도입하겠다고 밝힌 영화관 전국 통합전산망의 조기시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영화인회의, 박스오피스 집계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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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는 제7회 부산국제영화제의 보도자료집을 최근 발간했다.380페이지 분량의 보도자료집은 국내 주요 언론과 프랑스의 르몽드지, 로이터 통신, 할리우드 리포터, 스크린 데일리, 무빙 픽처스, 버라이어티 지 등 외신의 기사를 싣고 있다.
▲지난 21일 개봉한 영화 <검은 물 밑에서>의 영화 수입사 '스폰지'는 이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에게 공포영화 <디 아더스>를 무료로 보여주는 이벤트를 마련한다.이 영화의 티켓을 소지한 영화팬들은 서울 종로의 시네코아에서 밤 10시50분에 상영되는 <디 아더스>의 심야상영을 무료로 볼 수 있다.(서울=연합뉴스)
[영화가] 부산영화제 보도자료집 발간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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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수 감독의 새 영화 <바람난 가족>(제작 명필름)이 최근 촬영을 마쳤다.<바람난 가족>은 연하의 여자와 바람 피우는 남편, 지병을 앓고 있는 남편 대 신 첫사랑과 바람을 피우는 시어머니, 그들의 '바람'을 인정하며 자신도 고등학생과 바람을 피우는 아내 등 바람난 가족의 얘기를 다룬 영화.<오아시스>로 베니스 영화제 신인배우상을 수상한 문소리(사진)와 <YMCA 야구단>, <로드무비>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황정민이 바람난 아내 호정과 남편 영작으로 출연해 호흡을 맞췄다.
<바람난 가족>은 지난해 12월 초 촬영을 시작해 서울을 중심으로 파주, 일산, 전주 등에서 실제로 사람이 살고 있는 집과 스튜디오, 공연장, 법원 등을 배경으로 촬영됐다.후반작업을 마친 후 2003년 상반기 중으로 개봉될 예정.(서울=연합뉴스)
<바람난 가족> 크랭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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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수도는 워싱턴이지만 세계의 수도는 뉴욕이다. 이곳에 처음 이주한 것은 네덜란드인. 1626년 식민지 초대 총독인 미누이트가 인디언으로부터 맨해튼섬을 사들여 뉴암스테르담으로 명명했으나 1664년 영국함대가 점령한 뒤 영국 왕의 동생 요크공의 이름을 따서 뉴욕으로 바꾸었다. <택시 드라이버> <뉴욕 뉴욕> <분노의 주먹> 등에서 뉴욕 하층민의 삶을 생생하게 묘사한 마틴 스코시즈는 <갱스 오브 뉴욕(Gangs of NewYork)>을 통해 뉴욕의 역사 탐험에 나선다.1846년 뉴욕의 슬럼가 파이브 포인츠. 감자 기근에 시달리던 아일랜드인이 대서양을 건너 이곳으로 몰려들자 토박이들의 텃세가 기승을 부린다. 이주민을 대표하는 데드 래빗파의 보스인 프리스트 발론(리암 니슨)은 원주민파의 우두머리 빌 더 부처(대니얼 데이 루이스) 일당과 대결을 벌였다가 숨지고 만다.아버지의 무참한 죽음을 지켜본 아들 암스테르담 발론(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은 1
뉴욕에 관하여..<갱스 오브 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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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협의회는 3월3일부터 3개월동안 제47회 독립영화 워크숍을 개설한다. 영화제작 수업 및 촬영실습 등으로 이뤄지는 워크숍은 매주 월,수,금요일 오전 9시부터 서울 중구 독립영화협의회 강의실에서 진행된다. 독립영화협의회는 이에 대한 공개설명회를 27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개최한다. ☎(02)2237-0334, 인터넷 www.inde1990.net
(서울=연합뉴스)
제47회 독립영화 워크숍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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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부산국제영화제와 부산프로모션플랜(PPP)의 개최계획이 확정됐다. 부산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는 20일 오후 부산파라다이스호텔에서 정기총회를 갖고 올해 제8회 영화제를 10월 2일부터 10일까지 열기로 확정했다. 또 올해부터 부산국제필름커미션박람회(BIFCOM)와 통합돼 열리는 부산프로모션플랜(PPP)의 개최시기는 같은달 6일부터 8일까지다.이날 총회에서는 올해 영화제에 8개 부문에 걸쳐 60개국 220여편의 영화를, 영화인등은 40개국에서 4천여명을 초청하기로 결정했다. 지역별로는 한국영화 40편을 비롯해 아시아 20개국에서 80편을,기타 세계 40개국에서 80편을 각각 초청할 방침이다.개최 장소는 확정하지 않았지만 조직위는 개폐막식을 수영만요트경기장 야외무대에서 열어 ‘바다영화제’라는 부산영화제의 특성을 살린다는 계획이다. PPP에는 공식 프로젝트 20편과 한국영화 신인감독 발굴 프로젝트 10편을 각각 선정하기로 했으며 참가인원은 30개국 1천여명으로 예상했다.이밖에 이날 총
제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최계획 확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