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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의 영화 투자배급사인 시네마서비스의 강우석 감독이 27일 KBS를 통해 1억원의 성금을 대구 지하철 참사 유가족에게 기탁했다. 3월 초 영화 <실미도>의 크랭크인을 앞두고 있는 강감독은 촬영현장인 강원도 오대산으로 떠나기 전에 KBS에 들러 "대구 참사와 같은 불행이 다시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며 먼저 가신 분들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영화감독 강우석, 지하철 성금 1억원 기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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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사수는 지금부터다!.어린 시절부터 사랑해왔던 일매(손예진)와의 첫사랑을 꼭 이루겠다는 태일(차태현)의 눈물겨운 노력과 “전교 꽁바리하는 문제아”에게 절대 딸을 뺏길 수 없다고 철통같이 방어하는 일매 아버지(유동근)의 애뜻한 부정이 뒤엉켜 만든 한랭전선에도 불구하고, 유난히 따뜻했던 2월의 바다. 사실 그 귀여운 승강이 속에 숨어 있는 풋풋한 사랑과 함께 봄이 조금 더 일찍 찾아온 듯한 <첫사랑 사수 궐기 대회>의 부산촬영은 지난 2월16일 아침부터 영도다리를 부분 통제한 채 이루어졌다.손예진은 짧게 붙인 앞머리 가발이 신경 쓰이는지, 컷과 컷마다 조그만 손거울로 머리를 체크하느라 여념이 없고 차태현은 ‘잭슨파이브’식으로 볶은 파마머리가 영 부끄러운 듯하다. 하지만 슛 사인이 떨어지자 이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 자전거로 부드럽게 미끄러지며 다리를 건너고, “니 거시기에 털만 나면 그날부로 내 딸래미 니한테 시집 보낼끼다”라는 유동근의 말을 철석같이 믿은 차태현은 보트
첫사랑에 목맸다,<첫사랑 사수 궐기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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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조위, 유덕화 주연의 <무간도>가 4월 6일에 있는 제22회 홍콩 금상장에서 1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어 최다부문 후보작에 올랐다. <무간도>는 지난 해 12월 12일 홍콩에서 개봉하여 총 7백만 홍콩 달러의 수익을 벌어들였다. 국내에서는 지난 2월 21일에 개봉해 첫 주말 동안 1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오랜만에 박스오피스 상위에 홍콩 영화를 올리는 쾌거를 이루며 순항을 계속하고 있다.이번 홍콩 금장상에서 <무간도>는 먼저 작품상 후보에 올랐으며 유위강, 맥조휘 두 공동 감독이 <영웅>의 장이모 감독, <쓰리>의 진가신, <할리우드 홍콩>의 프루트 챈 감독과 함께 감독상 후보에 올랐다. 경찰에 잠입한 조직 스파이와 조직에 잠입한 경찰 스파이로 분해 연기 대결을 벌인 양조위와 유덕화는 남우주연상을 놓고 경합을 벌이게 되었다. 경찰국장 역을 맡은 황추생과 조직의 보스 역을 맡은 증지위는 함께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라
<무간도> 홍콩 금상장 최다부문 노미네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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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 8일 개막하는 제27회 홍콩국제영화제에 올해 새로 신설되는 국제경쟁부문과 아시안 DV 경쟁부문의 심사위원에 박광수 감독이 초청됐다. 순수한 비경쟁 영화제로 알려진 홍콩국제영화제는 지난 23회부터 국제영화평론가협회상(FIPRESCI Award)을 시상하기 했고 올해 이 두 경쟁부문을 추가해 경쟁영화제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박광수감독, 홍콩국제영화제 심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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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동기에 따라 우리나라 영화관객을 분류할 때 오락지향형이 40.8%로 가장 많고 감정고양형(21.2%), 환상추구형(19.7%), 분석취향형(18.2%)이 그 절반의 수준에서 비슷한 분포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남궁영 동아방송대 방송연예과 교수는 지난해 영화진흥위원회가 실시한 우수논문 공모에서 우수작으로 뽑힌 논문 `영화관람 동기 유형과 그 특성에 관한 연구'를 통해 "관람동기의 심리적 유형에 맞는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펼쳐야 흥행에 성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남궁영 교수는 우선 성별ㆍ연령별로 안배한 50명에게 25개의 질문을 던진 뒤 상관계수를 분석해 영화관람 동기 유형을 △흥행이 성공한 대중적 영화나 주위에서 괜찮다고 하는 영화를 주로 보고 영화관에서 데이트를 자주 즐기는 오락지향형 △우리 영화에 애착과 지지를 보내며 친구와 함께 영화를 보는 경우가 많은 분석취향형 △주관이 뚜렷하고 기분전환을 위해 영화를 즐기는 환상추구형 △화면 구성이나 영상을 중요시하고 작품성
우리나라 영화관객은 오락지향형이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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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스코시즈의 대작이 한국 극장가에 바람을 일으킬까. <갱스 오브 뉴욕>은 극장티켓 사이트인 맥스무비의 예매순위에서 26일 오전 현재 예매율 35% 정도로 <동갑내기 과외하기>를 3위로 끌어내리며 1위를 달리고 있다. 극장이나 텔레비전 광고에서 보인 맛뵈기만으로도 압도적인 느낌의 화면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카메론 디아즈, 대니얼 데이 루이스 등 인기도와 비평 면에서 모두 지지를 얻는 배우들의 열연이 관객들의 기대를 부풀리고 있는 듯. ‘뻔한 신파’일 것이라던 예상과 달리 베스트셀러의 원작을 차분한 감정으로 연출해낸 멜로물 <국화꽃 향기>는 예매순위 2위에 올랐다.영화인회의의 박스오피스 발표가 중단(<한겨레> 25일치 39면)되면서, 흥행의 윤곽은 이같은 예매순위와 각 영화사가 자체 발표하는 수치에 기대어 잡아볼 수밖에 없게 됐다. 특히 지난주는 유난히 수작들이 한꺼번에 개봉해 다양한 영화에 목말라하던 관객들에게 행복한 주였을 듯싶다.일
<갱스 오브 뉴욕> 맛보기 광고만으로 주말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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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과 성공이라는 두 추상명사가 별개의 것이 아닌 것은 사실이지만 살다보면 이 둘 사이에서 하나를 택해야 하는 순간이 있는 것 같다. 영화 <투게더>(Together)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소년 '샤오천'은 연주자로서의 성공과 자신에게 헌신적인 아버지와 고향에서 함께 사는 행복 중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한다. 주인공 샤오천과 감독인 천 카이거가 둘 중 선택한 것은 행복.마을 소식이 방송으로 나올 정도의 시골에서 홀아버지 리우청(리우 페이치)과 함께 살아가는 샤오천(탕윤)은 세살 때부터 바이올린을 시작해서 다섯살 이후에는 지방에서 1등을 놓치지 않을 정도로 천부적인 재능을 지니고 있다. 잔칫집에서도, 출산 중인 산모에게도 샤오천의 바이올린은 가는 곳마다 인기다.자식의 천재적인 재능이 가난 때문에 썩히지 않기를 바라는 아버지 리우청은 샤오천이 베이징에서 열리는 콩쿠르에 참가하게 되자 아예 베이징에 눌러 앉을 생각으로 짐을 꾸려 기차를 탄다.베이징 역에 도착한 부자
[새 영화] <투게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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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오 감독의 단편영화 <리퀘스트>(Request)와 <런치>(Lunch)가 3월 9∼22일 대만에서 열리는 제5회 타이베이 영화제의 금사자국제경쟁부문에 나란히 초청받았다.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한 감독의 작품 두 편이 동반 진출하는 것은 한국영화사상 처음이며 해외에서도 극히 드문 사례로 알려져 있다.
<죽어도 좋아> 박진표 감독의 동생이자 탤런트 송채환의 남편으로도 잘 알려진 박진오 감독은 <런치>와 <리퀘스트>로 2년 연속 미국 선댄스영화제에 초청을 받았으며 현재 프랑스 칸 영화제의 신인감독 육성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박진오 연출작 2편 타이베이영화제에 동반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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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국내 개봉전인 영화 <청풍명월>(감독 김의석)이 지난 19일 개막한 AFM(아메리카 필름 마켓)에서 25일까지 15만 달러의 판매 수익을 올렸다. 26일 이 영화의 해외배급을 담당하는 미로비전에 따르면 <청풍명월>은 영국의 '메트로 타르탄', 벨기에의 'A-Film', 스웨덴의 '노벨 앤 파트너스'에 15만 달러에 팔렸다.이미 지난해 밀라노 견본시에서 러시아와 태국 두 곳에 5억 달러를 받고 수출돼 <청풍명월>은 오는 6월 개봉을 3개월여 앞둔 현재까지 20만 달러의 해외 판매 실적을 올리게 됐다.이밖에 미로비전이 해외배급을 맡고있는 영화 중 <폰>(감독 안병기)은 베네룩스 3국, 인도네시아, 스칸디나비아, 프랑스 등 4개 지역에 14만 달러에 수출됐으며 <철없는 아내 …>(감독 이무영)는 태국과 15만 달러에, <텔 미 썸딩>은 영국과 1만 달러에 각각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
<청풍명월> AFM에서 15만 달러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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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사무실에 덜렁 하나 남아있는 책상. 멍하게 정면을 응시하며 한숨을 쉬고 있는 남자. 비까지 내리는 오늘은 이 남자의 정년 퇴직 기념식이 있는 날이다. '가족의 사랑을 받고 이웃의 존경을 받으며 진실한 우정을 나눴으며 자신이 일하는 보험사를 최고의 위치에 올려놓았다'는 칭찬이 들려오지만 남자는 그저 내일부터 회사에 나가지 않는다는 사실이 실감나지 않을 뿐이다.다음달 7일 개봉하는 <어바웃 슈미트>는 잭 니콜슨의 열연이 단연 돋보이는 영화. 자신의 표정 하나하나, 몸짓 하나하나에 관객들의 탄성과 웃음을 이끌어낼 수 있는 배우가 얼마나 있을까.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이지 라이더> 등의 영화를 통해 이미 연기 잘하는 배우로 충분히 알려져 있지만 이 영화에서 잭 니콜슨은 화면 전체를 장악하는 섬세한 연기를 소름끼칠 정도의 연기로 펼쳐내고 있다.잭 니콜슨은 이 영화로 이미 LA 비평가 협회와
[새 영화] <어바웃 슈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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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용 감독의 <클래식>이 지난 19일 개막한 AFM(아메리카 필름 마켓)에서 25일까지 모두 76만 달러(약 9억1천 만원)를 판매했다고 이 영화의 홍보대행사 젊은기획이 26일 전했다. 이 영화는 일본의 '렌트랙'사와 50만 달러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으며 '에드코'에는 20만 달러를 받고 홍콩, 중국의 판매권을 넘기기로 했다. 또 태국의 '논타눈드'와 말레이시아의 '블루맥스'에 각각 5만 달러와 1만 달러에 수출됐다.
이밖에도 대만, 싱가포르의 바이어들이 추가로 구매요청을 하고 있어 마켓이 끝날 때가 되면 <클래식>의 수출 총액은 늘어날 전망이라고 젊은기획은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클래식> 일ㆍ동남아에 76만 달러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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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연쇄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살인의 추억>(제작 싸이더스)이 23일 크랭크업했다. <살인의 추억>은 화성 연쇄살인사건을 배경으로 범인의 뒤를 쫓는 형사들을 그린 영화로 80년대 후반 화성에서 발생해 전국을 술렁이게 했던 연쇄살인사건을 영화로 다룬다는 사실로 화제가 돼왔다. <플란다스의 개>의 봉준호 감독의 두 번째 영화로 송강호와 김상경이 형사역을 맡아 연기했으며 박해일 등이 출연한다.
마지막날 촬영된 장면은 사건이 발생한 다음날 두 형사가 사체발견 장소에 도착하는 장면으로 경기도 파주에서 촬영됐다. <살인의…>는 후반작업을 거쳐 5월 2일 개봉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영화 <살인의 추억> 촬영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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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베스터 스탤런, 아널드 슈워제네거, 장클로드 반담 등과 함께 액션 전성시대를 열었던 스티븐 시걸이 또다시 돌아왔다. 2001년 <엑시트 운즈>와 <씨커>를 선보일 때까지 1년에 한편 꼴로 꾸준히 스크린에 얼굴을 내밀었지만 92년 <언더씨즈> 이후의 출연작을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듯하다. 28일 개봉할 <하프 패스트 데드>(Half Past Dead)는 무술 유단자인 스티븐 시걸의 화려한 액션 솜씨에 <블레이드2> <미녀 삼총사> 팀의 최첨단 특수효과를 결합한 영화. <더 록>에서도 등장했던 악명높은 천연요새 알카드라즈 감옥을 무대로 삼았다.FBI 비밀요원인 사샤(스티븐 시걸)는 자동차 전문 국제절도범으로 위장해 킹핀이란 마피아집단에 잠입한다. 조직의 중간보스 닉(자 룰)에게 접근해 신뢰를 쌓고 보스의 거짓말 탐지기까지 통과한다. 그러나 범죄 현장에서 FBI의 급습을 받아 총상을 입은 채 닉
[새 영화] <하프 패스트 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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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투를 소재로 한 영화들 중 진짜 권투영화라고 할 만한 영화는 별로 없는 것 같다. 존 보이트 주연의 70년대 영화 <챔프>는 부정(父情)이 인상에 남는 작품이며 실베스타 스텔론을 스타덤에 올려놓은 <록키>는 3류 인생의 성공기를, 우리 영화 <챔피언>은 비운의 복서 김득구의 비극을 그리고 있다. 다음달 7일 관객들을 찾는 영화 <언디스퓨티드>(Undisputed)는 권투 경기 장면의 역동성을 강조한 영화로 이들 영화와는 달리 '본격 권투 액션 영화' 쯤으로 이름을 붙일 수 있을 것 같다.교도소 안의 챔피언과 교도소 밖의 챔피언의 '한판 승부'라는 비교적 단순한 줄거리지만 몸 만드는데 신경 꽤나 쓴 듯한 배우들이 출연해 다양한 각도의 카메라와 빠른 편집으로 연출되는 권투 시합 장면은 힘있고 역동적으로 보인다.뮤직비디오를 보는 듯한 빠른 화면과 감각적인 인서트 화면 등도 인상적이지만 교도소 안에 쇠 창살로 지어진 링에서 해설자와 초대가
[새 영화] <언디스퓨티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