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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음향에 3D(3차원) 디지털 입체 음향을 입혀 더욱 실감나는 음향을 들을 수 있는 한국영화가 곧 개봉된다. 대전 대덕밸리내 입체 음향 전문기업인 이머시스(www.emersys.co.kr, 대표 김풍민)는 5월 개봉을 앞둔 박철수필름의 영화 <녹색 의자>(감독 박철수, 서 정, 심지호 주연)의 음향 마스터링 작업에 참여, 3D 디지털 입체 음향을 입히는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한국 영화의 기존 5.1채널 돌비 디지털 음향에 3D 디지털 입체 음향을 입히기는 이번이 처음이다.3D 디지털 입체 음향 작업을 한 영화는 더 생생하고 실감나는 음향을 전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DVD 등 다른 미디어로 전환해도 사운드 품질에 전혀 문제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이머시스 김풍민 사장은 "현재 3D 디지털 입체 음향을 입히는 작업에는 영화의 예술성을 높일 수 있는 사운드 디자이너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이 영화가 전달하는 감동의 정도가 달라질
3D 디지털 입체 음향 작업한 한국영화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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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는 최민식, 유지태 주연(박찬욱 감독)의 영화 <올드보이>가 29일 제작발표회를 통해 공식적인 자리에 처음으로 얼굴을 내밀었다. 제작을 맡은 쇼이스트의 김동주 대표, 박찬욱 감독, 최민식, 유지태 등의 무대인사를 시작으로 한시간여 동안 진행됐다.작년 <취화선> 이후 약 10개월동안 <올드보이>의 주인공 오대수가 되기위해 매일 5시간의 고난도 체력훈련을 통해 12kg의 몸무게를 감량했다는 최민식은 “가둔자와 갇힌자의 대결이라는 것과 인간내면의 극한을 만날 수 있는 영화가 될 것이다“로 말문을 열었다.
신세대 대표 배우 유지태는 말끔한 정장차림으로 그 동안 보여준 바 없는 성숙하고 정돈된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박찬욱 감독은 “다른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소재와 인물이 등장하는 영화”라고 <올드보이>에 대해 소개하며 “최민식의 따뜻함과 유지태의 스타일리쉬함이 만난 것처럼 역동적이면서도 뜨거운 영화가
박찬욱 감독의 신작 <올드보이> 제작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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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오는 8~9월께 분단 이후 최초로 한국 영화가 북한에서 촬영될 전망이다. 29일 제작사 시오리 엔터테인먼트(대표 이철민)의 한 관계자는 “영화 <고구려의 혼>을 한국 감독, 한국 남자배우 주연에 북한 인민 여배우를 여자 주연으로 기용해서 북한에서 촬영하기로 북쪽과 합의했다”고 말했다. 다음달 23일 <아리랑>(이두용 감독)을 남·북한에서 동시개봉(<한겨레> 29일치 2면)하는 시오리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석달 전 <호별초> <월광무> 등 3개 작품의 시나리오를 북한의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 쪽에 보냈고, 북한쪽이 이 가운데 고구려 멸망기에 발해를 세우던 대조영의 이야기를 담은 <고구려의…>를 택했다. ‘시오리’ 관계자는 현재 합의서 문안을 북한쪽에 보내놓은 상태라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또 촬영 기자재 등을 실은 트럭 20여대를 판문점 육로로 보내고 싶다는 요청에 대해서도 북쪽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만
북인민 여배우 출연 남쪽 영화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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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막>, <물레야 물레야>, <돌아이>의 이두용(61) 감독이 영화 <아리랑>(제작 시오리 엔터테인먼트)으로 충무로에 돌아왔다. <아리랑>은 20년대 나운규작 동명영화의 2003년 리메이크 판. 지난해 10월 북한에서 시사회를 개최한 바 있으며 한국영화 사상 최초로 추진되는 이 영화의 남북한 동시개봉(5월23일)이 성사 단계에 이르는 등 남북한 간 본격적인 영화 교류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29일 오후 서울 중앙극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두용 감독을 만났다. 이감독은 "영화의 (남북한) 동시개봉이 남북 영화 교류에 물꼬를 터뜨릴 큰 발자국"이라며 남북동시개봉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그는 지난해 북한에서 열린 시사회에 대해 "눈물을 흘리는 사람이 많았으며 변사 양택조씨의 해설에는 박수와 함께 웃음이 터져나왔다"고 반응을 설명했다. 제작사는 현재 두벌의 프린트와 포스터, 동시개봉에 대한 합의서 등을 북한측에
[인터뷰] <아리랑>의 이두용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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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18일 일어난 대구 지하철 참사 때문에 개봉일을 미뤘던 영화 <튜브>(제작 미르필름)가 6월 5일 지각 개봉할 예정이다. 지하철을 뜻하는 제목의 <튜브>는 지하철 승객을 대상으로 인질극을 벌이는 전직 정보요원과 이를 저지하려는 형사의 대결을 그린 액션영화. 백운학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김석훈ㆍ배두나ㆍ박상민이 주연을 맡았다.
제작사는 당초 이 영화를 3월 21일 개봉할 예정이었으나 지하철역 폭파 장면과 전동차가 불에 타는 장면 등이 희생자 유족과 시민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개봉일을 무기 연기했다. 영화 홍보사 이손필름의 조은영 팀장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툼레이더2> 여름 대목에 개봉한다는 튜브엔터테인먼트의 배급 스케줄에 따라 더이상 미룰 수 없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지하철 참사에 밀린 <튜브> 6월초 지각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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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4회 전주국제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상영된 옴니버스 인권영화 <여섯개의 시선>은 한국사회에 퍼져 있는 ‘차별’을 촘촘하게 들여다보는 현미경이다. 여기까지도 의미는 있다. 근데 개막식장에서 <여섯개의…>가 “한국 최고의 옴니버스 영화”라는 평까지 들은 데에는 그것이 냉철하거나 시니컬하기보다는 유머러스하고 인간을 따뜻이 감싸안는 우리 시대의 자화상이었기 때문이다. 다양한 형식, 다양한 주제, 높은 완성도의 단편들은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어냈다. 국가인권위원회 기획의 ‘계몽영화’가 아닐까 하던 기우를 단숨에 날려버린 순간이었다. (사진: 박광수 감독의 <얼굴값>)한국사회에 퍼져있는 6가지 차별을6개의 작품으로 "유머러스하게"조명"한국최고 옴니버스 영화" 평가등 큰 호응이현승 감독이 총제작지휘를 맡은 이 영화의 시작은 여균동 감독의 <대륙횡단>이 연다. 우리가 무심히 바라보는 광화문 도로가 장애인들에겐 ‘대륙’과 같은 곳임을 보여주는
전주영화제 개막작 ‘여섯개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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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길수 감독이 <실락원> 이후 5년 만에 내놓는 신작 <초승달과 밤배>가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였다. 27일 전주 아카데미아트홀에서 상영된 이 영화는 관객의 웃음과 눈물이 한데 섞인 좋은 반응을 얻었다. 정채봉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초승달과 밤배>는 원작에서 청소년기까지 이어지는 주인공 남자 아이 ‘난나’의 성장기를 10대 초반까지로 끊고 난나와 여동생 ‘옥이’의 관계를 중심으로 풀어간다. 70년대 개펄 마을에서 부모 없이 할머니와 함께 사는 가난한 어린 남매의 사연이 슬픈 건 말할 나위 없지만, 영화의 더 큰 미덕은 서둘러 권선징악이나 고진감래의 교훈을 끌어내려 하지 않는 데에 있다. 자칫 신파로 흐르기 쉬운 에피소드들을 맺고 끊는 연출이 리듬감 있고, 특히 옥이 역을 맡은 10살짜리 한예린양의 놀라운 연기력은 벌써부터 충무로에 입소문이 퍼진 상태다.1970년대 개펄마을 가난한 어린 남매가할머니와 함께 산다‥울면서 웃으면서85년 데뷔한
장길수 감독 5년만에 ‘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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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은 별처럼 맑게 빛나는 순수한 사랑의 연출을 의도한 영화다. 전화국 엔지니어 영우(유오성)는 고아다. 착하고 성실하지만 말수도 적고 좀처럼 속내를 남에게 털어놓지 않는다. 그런 그가 같은 동네 수의사 수연(박진희)에게 맘을 뺏긴다. 수연을 찾아가서는 속맘을 말하지 못하고 개밥만 잔뜩 사온다. 큰 맘 먹고 데이트를 신청했다가 바람맞는다. 그 충격으로 전화국 강원도 소백산 중계소 근무를 자청하고 간다.
<별>은 너무 맑게 보이려고 한 탓인지, 캐릭터들을 선의의 표준인으로 평준화시킨다. 인물들의 개성이 위축된 채, 우연한 엇갈림과 오해 같은 변수가 이야기를 끌고간다. ‘터프 가이’ 유오성의 멜로영화 출연이라는 점이 관심을 끌지만, 그 때문인지 유오성도 영화에서 이렇다 할 존재감을 주지 못한다. 장형익 감독의 데뷔작. 30일 개봉.
임범 기자
‘별’ 강원도 소백산에서 순수한 사랑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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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인종과 민족이 섞여 사는 미국에서 할리우드 영화는 늘 백인 중심 주류사회의 생각과 문화를 대변해왔다. 그래서 흑인 및 라틴계는 마약밀매자, 도심의 갱스터, 악당 등 한정된 이미지로 다루어지기 일쑤다. 그렇다면 미국 내에서 아시아인들에 대한 이미지는 어떠할까. 우선 사회 전반적으로 보면 아시안 아메리칸들은 부지런하고 성실하며 특히 교육열이 높은 모범 시민집단으로 여겨진다. 특히 한국인, 중국인들이 몰려 사는 캘리포니아에선 아시아 학생 비중이 높은 학교들이 성적이 높은 우수학교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대부분 미국인들에게 아시아인 학생들은 어려운 수학과 과학에 뛰어나고 아이비리그 등 명문대 입학을 위해 공부에 열올리는 범생이들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할리우드 영화에선 불행하게도 아시안 아메리칸은 영화 속에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시아 배우=쿵푸 액션’이란 공식이 굳건히 확립되어 있을 뿐이다.최근 미국에서 개봉한 <내일은 운수대통> (원제 Bet
쿵후 안하는 아시아인이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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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25일, 제4회 전주국제영화제의 개막식이 열린 전북대 문화관에서, 개막작 <여섯개의 시선> 감독과 배우들이 무대인사를 하고 있다.
여섯 가지 시선, 여섯 갈래 인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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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회 칸영화제 경쟁작 확정, 왕가위 신작 등은 제외<팡팡 라튤립>으로 막을 열고, <모던 타임즈> 복원판으로 막을 닫는 제56회 칸영화제의 주요 부문 라인업이 공개됐다. 지난 4월23일 있었던 공식 발표에 따르면, 올해 경쟁부문에 초청 상영될 작품은 모두 20편. 이른바 ‘칸 패밀리’라 불리는 작가들의 작품이 주를 이루면서도, 예년보다 다양해진 13개 국적이 망라됐다. 정치, 역사, 디지털 등이 주요 테마였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주제나 형식에서 어떤 경향을 읽을 수 없다는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이다.올해 경쟁부문에 다시 모인 ‘칸 패밀리’ 중에는 기존 수상자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 <어둠 속의 댄서>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던 라스 폰 트리에, <내겐 너무 예쁜 당신>으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했던 베르트랑 블리에, <랑데뷰>로 감독상을 수상했던 앙드레 테시네, <몬트리올 예수>로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던 드니 아르깡, <
칸 패밀리, 또 모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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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째 좋은 반응 얻고 있는 파트리스 르콩트 감독의 <기차를 타고 온 남자>할리우드영화는 말할 것도 없고, 다양한 비영어권 영화들이 한주가 다르게 개봉하며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곳이 런던이다. 최근에는 알렉산더 소쿠로프의 <러시아 방주>, 화제를 모으고 있는 스페인영화 <인택토>가 개봉했고, 아톰 에고이얀의 <아라라트>, 루카스 ‘투게더’ 무디슨의 <천상의 릴리아>가 곧 개봉할 예정이다. 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상대적으로 ‘조용히’ 개봉해서 4주가 넘게 꾸준히 인기를 모으고 있는 프랑스영화 <기차를 타고 온 남자>(L'Homme Du Train)는 오히려 평범하게만 보여서 더 특별하게 느껴지는 영화다.이 영화는 실제로는 좀처럼 마주칠 일이 없을 것 같은 두 남자의 만남에 관한 이야기다. 둘 다 이성애자에, 인생의 막다른 끝에 다다른 중년, 노년의 이 두 남자의 이야기는, 프랑스의 베테랑 감독인 파트리스 르콩트의 손끝에서
[런던] 외로운 두 남자, 런던의 사랑을 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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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도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짱구는 못말려> 시리즈의 최신작 <짱구는 못말려: 폭풍우를 부르는 영광의 불고기 로드>(クレヨンしんちゃん: 嵐を呼ぶ榮光のヤキニクロ-ド)가 4월19일 일본 전역에서 개봉됐다. 개봉 주말부터 좋은 성적을 거둔 이 작품은 총흥행수입이 20억엔에 달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1950년대 후반부터 60년대에 걸쳐 사장을 중심으로 회사원의 생활을 그린 <사장 시리즈>, 60년대부터 70년대에 걸쳐 코미디언 그룹인 크레이지 캐츠를 등장시킨 <크레이지 시리즈> 등의 코미디 시리즈는 일본영화에 황금기를 가져온 주역. 그러나 69년부터 등장한 <남자는 괴로워> 시리즈가 96년 주연배우인 아쓰미 기요시의 죽음으로 중단된 이후엔 <낚시 바보 일기> 시리즈 등이 그 명맥을 유지할 뿐이었다. 이 와중에 등장한 어린이용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 시리즈는 남녀노소를 불문
[도쿄] 짱구의 역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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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 김상경 주연의 <살인의 추억>(제작 싸이더스)이 지난 25일 개봉 이후 서울 17만7천105명, 전국 45만1천15명을 동원했다고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가 28일 밝혔다.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은 화성 연쇄살인사건을 배경으로 범인의 뒤를 쫓는 형사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언론과 평론가들의 호평과 인터넷 예매 사이트에서의 호조 등으로 흥행 성공이 점처져왔다.
<살인의 추억>은 지난 26-27일 주말 서울 51개 스크린에서 12만763명을 동원해 일곱 편의 영화가 개봉됐던 지난 주말 흥행전에서 승리를 거둠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로 개봉 첫주를 시작했다.
제작사 싸이더스는 "<살인의 추억>의 성적은 역대 4월 개봉작 중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라며 "중간고사가 끝나는 3-4일 주말에는 관객 수가 오히려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살인의 추억>은 이번 주 중 개봉하는 외화 <엑스맨2>(4월30일)
<살인의 추억> 개봉 사흘 만에 45만명 돌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