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6월 20일 서울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펼쳐질 제40회 대종상 영화제 시상식에서 북한영화 <청자의 넋>이 상영된다. 신우철 대종상 영화제 집행위원장(영화인협회 이사장)은 6일 서울 신라호텔 라일락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개최 계획을 발표하며 "영화 전래 100년, 춘사 나운규 탄생 100주년을 맞는 40회 대종상이 민족화합의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북한영화를 시상식에서 상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북한의 조선예술영화촬영소가 올해 초 완성한 <청자의 넋>은 도공 설지록이 세상을 등진 채 산 속에 틀어박혀 각고의 노력 끝에 비취색 고려청자를 재현하는 데 성공한다는 것이 기둥줄거리로 신비의 도자기 제조법을 훔쳐내려는 일제의 음모와 만행도 곁들이고 있다.신우철 위원장은 "이 영화가 비교적 최근작인데다가 정치성보다는 작품성과 대중성을 고루 갖추고 있어 시상식 개막작으로 선정했으며 조선영화수출입사로부터 배급권을 사들인 홍콩의 고선필름(대표 장주성)이 필름을 제공하기
대종상 시상식서 북한영화 <청자의 넋> 상영
-
'퓨전 역사 코미디' <황산벌>(제작 씨네월드ㆍ투자 시네마서비스)이 최근 양수리 서울종합촬영소에서 촬영을 시작했다. <황산벌>은 고구려ㆍ백제ㆍ신라가 지금처럼 사투리를 썼다는 가정 아래 신라와 백제의 결전인 황산벌 전투를 코믹하게 그려내는 영화. 이준익 씨네월드 대표가 직접 메가폰을 잡았으며 박중훈(계백), 정진영(김유신), 오지명(의자왕), 김선아(계백 처) 등이 출연한다.
35억의 제작비가 투입될 <황산벌>은 7월 중순까지 전주와 부여 세트장 등에서 촬영된 뒤 올 가을 극장가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코믹역사극 <황산벌> 크랭크인
-
현재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젊은 감독들 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감독 중 하나인 로우예(婁燁)가 10년 동안 간직한 꿈이 드디어 수면 위로 떠올랐다. 5월 중 중국 전국 개봉을 앞두고 있는 로우예의 신작 <자줏빛 나비>(紫蝴蝶)의 출발은 그가 처녀작 <주말연인>(周末情人)을 찍던 1993년으로 거슬러올라간다. <주말연인> 촬영 중 틈틈이 시나리오를 집필하기 시작한 로우예 감독은 오랜 작업 끝에 두 번째 작품 <수쥬>(蘇州河)의 성공 이후, 비교적 순조롭게 투자자를 만날 수 있었다. 이번 <자줏빛 나비>는 여러 면에서 기대가 되는 작품이다. 우선 <수쥬>라는 작은 영화로 동서양의 많은 관객과 평자들에게 만장일치에 가까운 찬사를 받은 로우예 감독의 차기작이라는 점에서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베이징에서 자신의 영화이력을 시작했지만 발표하는 작품마다 ‘상하이’라는 대도시에 대한 편애를 줄곧 드러냈던 상하이 토박이 로우예
[베이징] 상하이의 나비, 날아오르려나
-
아카데미 시상식이 내년부터 한달 앞당겨 열린다. 미국의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 Sciences)는 최근 내년에 열리는 제76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예년보다 한달 앞당긴 2월29일에 열겠다고 밝혔다. 최종 후보작 발표도 1월27일로 앞당겨졌다. ‘2년간의 실험’이라고 단서를 붙이긴 했으나 이 결정에 대한 할리우드의 반응은, <버라이어티>의 표현을 빌리면, 놀라움을 넘어 ‘충격’이다.이런 결정은 오스카를 겨냥하는 영화들의 개봉 일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투표권을 가진 아카데미 회원들이 후보에 오를만한 영화들을 섭렵할 시간을 촉박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새 일정에 따르면 다큐멘터리 부문은 9월2일까지, 외국어영화상 부문은 10월1일까지 후보작을 제출해야 한다. 존 파브릭 아카데미 대변인조차 “새 시스템이 잘 작동될지는 내년 3월1일이 될 때까지 우리도 알 수 없다”고 말하는 실험을 전격적으로 실행하는 배경은 뭘까
아카데미 시상식 한달만 당기자구요
-
-
4천만달러 호가하는 블록버스터 속속 제작프랑스에 비싼 영화가 늘어나고 있다. <택시>(사진) 시리즈로 불어닥친 블록버스터 바람은 점점 거세져, 프랑스산 액션블록버스터의 공급과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버라이어티> 최근호는 “프랑스 사람들은 큰 영화 애호가들”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최근 프랑스의 블록버스터 붐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프랑스영화의 제작비 한계선이던 4천만달러를 넘어서는 영화들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유로파에서 제작하는 <대니 더 독>은 4300만달러짜리 특급 프로젝트이며, <팡토마>도 비슷한 덩치의 영화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프랑스에서 제작 진행 중인 2500만달러 이상의 프로젝트는 모두 20편 안팎. 얀 쿠넹의 <블루베리>와 마티외 카소비츠의 <바빌론 베이비스> 등이 포함돼 있다.프랑스의 유력 프로듀서들이 제작규모를 늘려가고 있는 것은 큰 프로젝트일수록 프랑스 안팎에서 높은 수익을
프랑스는 비싼 영화를 좋아해
-
국내 한 영화제작사가 북한 로케이션을 추진하고 있어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월23일 개봉예정인 <아리랑>(연출 이두용)을 제작한 시오리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영화 <고구려의 혼>을 북한에서 촬영하기로 북쪽과 합의했다”면서 “한국 남자배우와 북한 인민 여배우를 동시에 주연으로 기용, 이르면 8∼9월쯤 촬영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제작사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평양에서 <아리랑>을 상영한 이후, 북한 민족화해협의회에 <월광무> <호별초> 등 3편의 시나리오를 보내 의사를 타진해왔는데 한달 전 북쪽의 조선아태평화위원회가 “<고구려의 혼>이 좋겠다”는 긍정적인 의사를 전달해왔다는 것이다. 고구려 멸망기에 발해를 세웠던 대조영의 이야기를 담을 <고구려의 혼>은 현재 계획대로라면, “북한 현지에서 엑스트라를 모집, 개마고원, 개성 등에서 3개월 정도 촬영할” 예정이다.시오리엔터테인먼트 이철민
북한에 가게 해주세요
-
전주영화제 5월4일 폐막, 심야상영 등 인기 끌어‘자유, 독립, 소통’이라는 기치를 내걸었던 제4회 전주국제영화제가 5월4일 전북대 문화관에서 열흘 만에 막을 내렸다. 올해 전주영화제는 사스(SARS) 확산과 이라크 전쟁 때문에 유독 게스트가 적었고, 첫날부터 비가 내리는 등 상황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영화제 기간이 길어진 만큼, 유료관객 수는 지난해보다 30% 가까이 늘어난 6만명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부터 전주영화제를 이끌게 된 민병록 집행위원장은 “이번 전주영화제는 시민들이 다양한 국가의 문화와 영화를 끌어안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면서 “시민을 위한 영화를 상영해야 한다는 비판도 있지만, 일반 극장과 다를 바 없는 영화를 상영한다면 영화제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올해 전주에서 가장 인기를 끌었던 상영작은 심야상영 프로그램인 ‘폭력의 삼부작-미카엘 하네케’였다. 이 밖에 개막작 <여섯개의 시선>과 폐막작 <파 프롬 헤븐>, 국내에서
전주야, 내년에 다시 만나자
-
<엑스맨2>부터 <아메리칸 웨딩>까지, 개봉을 기다리는 여름영화들2003년 할리우드 여름 흥행 대전이, 예보된 ‘매트릭스 태풍’을 보름 앞질러 개봉한 <엑스맨2>를 신호탄으로 시작됐다. 5월은 오래 전부터 예정된 ‘매트릭스의 달’. 전형적인 액션 블록버스터들이 맞대결을 피하는 가운데 <매트릭스2 리로디드>가 15일에 전미 개봉한다. 대신 야심만만한 가족영화, 코미디, 로맨스들이 출사표를 던진다. 그중 주목도가 높은 작품은 픽사의 애니메이션 <니모를 찾아서>와 짐 캐리와 제니퍼 애니스톤이 공연하는 <브루스 올마이티>. 톰 섀디악이 연출하는 <브루스 올마이티>는 휴가 떠난 신 대신 전지전능의 힘을 잠깐 떠맡은 사나이가 겪는 소동을 그린다.<다운 위드 러브>는 도리스 데이-록 허드슨 콤비의 1960년대 로맨틱코미디를 <파 프롬 헤븐>과 유사한 전략으로 부활시킨 영화. 르네 젤위거와 이완 맥그리
할리우드의 여름은 시작됐다
-
5월5일 지나면 전국 150만 돌파할 듯, <나비>와 <별>은 부진
<살인의 추억>이 5월 극장가를 휩쓸고 있다. 지난 4월25일 개봉한 <살인의 추억>은 개봉 주말 이틀간 서울 관객 12만명을 불러모은 데 이어 노동절인 5월1일에도 서울에서 6만2천명을 동원,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5월1일까지 이 영화를 본 관객 수는 서울 34만, 전국 85만명.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는 5월3일 전국 100만명을 돌파하고, 휴일인 5월5일이 지나면 전국 15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살인의 추억>의 흥행독주는 예매성적을 통해서도 감지된 일이었지만, 배급사인 CJ나 제작사인 싸이더스는 매진행렬이 이어진 개봉일에도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개봉주 성적이 얼마나 장기적으로 이어질지 감을 잡기 어려웠기 때문. 특히 촉각을 곤두세운 것은 4월30일 개봉한 <엑스맨2>. CJ는 올 여름
<살인의 추억> 흥행독주
-
1986년부터 1991년 사이에 일어난 10번의 살인 사건, 이름하여 화성 연쇄 살인 사건이다. 이 사건의 범인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플란더스의 개>로 데뷔한 봉준호 감독의 두번째 작품인 <살인의 추억>은 바로 그 화성 연쇄 살인사건을 다룬다. 자막이나 내레이션을 통한 사건 설명이 없이도 사건은 충분히 설명될 정도로 영화는 능숙하게 구성되어 있다. 또 등장 인물들의 설정과 그들의 연기력, 일관된 톤을 유지하는 촬영과 치밀한 편집, 가슴을 울렁거리게 만드는 음악과 딱 꼬집어 말하기 힘든 음산한 분위기의 미장센 등 영화는 넘칠 정도로 완벽하다. 게다가 이 완벽한 영화는 시장에 대해 도전적이기도 하다.
육감과 완력을 믿는 박형사(송강호)와 ‘조지면 분다’는 신념을 가진 조형사(김뢰하)는 동네 양아치들부터 조지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정신지체 장애자를 다그쳐서 범인 실토를 받게 되는데, 현장 검증에서 그것은 실수로 드러나고 만다. 영화의 첫 장면과 파란 논을 배경으
<살인의 추억>, 이 완벽한 영화의 문제점 하나
-
"영구 심형래가 이번엔 진짜로 일을 낼 수 있을까" 개그맨 심형래씨가 전세계 SF영화 시장 제패를 목표로 일을 꾸미고 있다. 지난 99년 SF영화 `용가리'로 영화감독이자 영화제작자로 변신한 심씨는 이번엔 용가리와는 차원이 다른 SF영화를 만들어 세계시장에 우뚝 서겠다며 벼르고 있다. 그가 내년 8월 개봉을 목표로 심혈을 기울여 제작중인 영화는 <디 워>(D-WAR:Dragons War). "IT(정보기술) 강국답게 이제 영상기술로는 이미 할리우드에 결코 뒤지지 않습니다.우리의 우수한 IT기술을 바탕으로 동양의 유구한 역사와 무한한 상상력을 맘껏 표현해 내면 세계는 우리시장입니다" 영화제작회사 ㈜영구아트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심형래씨는 정보통신부가 분기마다 선정해 시상하는 디지털 콘텐츠 대상에 이 영화를 출품, 영상부문 수상자로뽑혔다. 디지털 콘텐츠는 정통부가 IT산업 신성장동력으로 선정, 육성키로 한 9개 품목중의 하나여서, 심씨의 이번 영화는 디지털 콘텐츠 산업 성공
또 세계제패 꿈꾸는 심형래
-
인권운동사랑방은 23∼28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서울아트시네마와 신문로 아트큐브에서 개최할 제7회 인권영화제의 상영작 33편을 확정했다. 이번 영화제의 주제는 `이주노동자'로 정했으며 △이주노동자의 인권 △미국의 전쟁범죄 △해외 일반 상영작 △한국영화의 4개 부문에 걸쳐 해외작품 20편과 국내작 13편이 소개된다.이주노동자들의 인권문제를 제기한 작품으로는 아프리카 남서부 해안 다이아몬드 채굴선의 노예작업 참상을 고발한 다큐멘터리 <나미비아의 영혼>(나미비아ㆍ이스라엘), 뉴욕의 남미 이민자 공동체의 삶을 생생하게 그린 데이비드 라이커 감독의 <도시>(미국), 남아프리카공화국 간호사들의 힘겨운 네덜란드 취업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모험>(네덜란드), 서울 경기지역 이주노동자들의 투쟁기 <우리는 이주노동자다> 등 7편이 초청됐다.`미국의 전쟁범죄' 부문에서는 걸프전의 진실을 파헤친 <감춰진 전쟁>(미국)을 비롯해 노암 촘스키 교수의 강연
제7회 인권영화제 상영작 33편 확정
-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제작 싸이더스)이 기록적인 흥행 행진을 벌이며 영화계 판도에 지각 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간판을 내건 <살인의 추억>은 개봉 첫 주말 서울에서 12만7천763명의 관객을 동원해 흥행 1위에 오른 데 이어 3∼4일 박스오피스 집계에서도 14만1천976명으로 정상을 유지했다. 개봉 10일간의 관객 누계는 서울 53만177명, 전국 137만3천470명. 5일에도 대부분의 주요 극장에서 만원사례를 기록해 서울 60만명, 전국 16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올해 최고 흥행작 <동갑내기 과외하기>가 개봉 5일 만에 전국 100만명을 돌파한 기록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영화가 볼 만하다는 관객들의 `입소문'이 빠른 속도로 퍼짐에 따라 날이 갈수록 스크린 수가 오히려 늘어나고 있어 흥행 롱런을 점쳐볼 만하다는 게 충무로의 관측이다.
지난주에 개봉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엑스맨2>의 강력한 도전을
<살인의 추억> 영화가 흥행판도 바꾸나
-
지난 1일 이탈리아에서 막을 내린 제5회 우디네 극동영화제에서 송강호ㆍ신하균ㆍ배두나 주연의 <복수는 나의 것>(감독 박찬욱)이 미이케 다카시 감독의 <샹리라>(일본), 류웨이장 감독의 <무간도>(無間道)와 함께 관객상을 차지했다. 올해 우디네 극동영화제의 메인 프로그램에는 김동원 감독의 <해적, 디스코왕 되다>, 조근식 감독의 <품행제로> 등 11편의 한국영화가 초청됐으며 `한국영화의 황금기'란 제목의 특별전에서 김기영 감독의 <하녀> 등 60년대 대표작 7편이 상영됐다.
우디네 영화제는 비경쟁영화제로 관객상만 시상하는데 2000년에는 배창호 감독의 <정>(情), 지난해에는 장진 감독의 <킬러들의 수다>가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우디네 극동영화제 관객상에 <복수는 나의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