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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40회를 맞는 대종상 영화제 시상식이 오는 6월 20일 서울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다. 대종상 영화제 집행위원회(위원장 신우철 영화인협회 이사장)는 해묵은 로비 의혹과 `나눠먹기' 시비를 줄이기 위해 일반관객심사단을 예비심사에 참여시키는 동시에 스카라극장에서 진행될 심사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수성 전 국무총리를 조직위원장에 추대하는 등 재계ㆍ정계ㆍ문화계 인사 60여명으로 조직위원회를 구성할 방침이다. 개막작으로 북한영화를 초청 상영하기로 했으며 축하영화음악제도 펼친다. 홍보대사에는 영화배우 설경구와 전지현이 위촉됐다. 대종상 집행위는 6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신라호텔 라일락홀에서 개막작과 조직위원 명단을 비롯한 구체적인 개최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제40회 대종상 심사에 일반관객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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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능력 '돌연변이체'와 인간이 충돌하는 이야기를 다룬 <엑스맨2>(X2)가 북미영화 박스오피스에서 정상에 올랐다. 마블스 만화를 원작으로 지난 2000년 개봉돼 흥행에 성공한 공상과학영화 <엑스맨>(X-Men)속편인 <엑스맨2>는 4일 미국 영화사들의 잠정집계 결과 지난 2일 이후 사흘동안 모두 8천585만달러의 입장수입을 거둬 역대 개봉 첫 주 총수입 랭킹 4위에 올라 첫 주부터 '대박'을 예고했다. 원작인 <엑스맨>은 3년전 개봉 첫 주 5천450만달러에 그쳤다.배급 첫 주 가장 폭발적인 성공을 거둔 영화는 지난 해 같은 주에 선을 보였던 <스파이더맨>(Spider-Man)으로 당시 1억1천480만달러였으며 그 다음이 <해리포터> 시리즈로 <마법사의 돌>이 9천30만달러, <비밀의 방>이 8천840만달러로 집계됐다.어린이와 10대소녀들의 우상인 힐러리 더프가 출연, TV 드라마를 스크린으로
<엑스맨2>, 북미영화 박스오피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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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시작된 열흘간의 영화여행이 4일 끝났다. `자유, 독립, 소통'을 내건 제 4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여전히 `대안'이라는 화두를 중심축에 두고 지향점인 예술영화제의 필요충분 조건을 충족시키면서 정체성과 당위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시민들은 `그들만의 잔치'라는 비아냥 대신 전주영화제에서만 맛 볼 수 있는 새로운 영상세계를 인정하기 시작했고 마니아들도 `놓쳐서는 안될 영화 축제'로 인식의 폭을 넓혔다. 낯설고 어려운 영화제로 닫아 두었던 시민들의 시선이 열린 것이다.10일간의 여행에 순수 유료 관객 6만명이 동참했고 좌석 점유율도 70%에 육박했으니 양적인 면에서도 제법 성공을 거둔 셈이고 영사사고나 티켓 판매 전산시스템 등 짜증을 자아냈던 행사 운영면도 상당히 매끄러워졌다.그러나 국내.외 여기저기서 일주일이 멀다 하고 열리는 그런 저런 영화제가 아닌 전주만의 특색있는 영화축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지적도 있다.우선 전주영화제가 자랑하고
전주국제영화제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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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개막된 제 4회 전주국제영화제가 4일 밤 폐막, 열흘간의 공식 일정을 마쳤다. 이날 오후 7시 전북대 삼성문화관에서 열린 폐막식은 국내.외 영화관계자와 시민 등 1천500여명이 객석을 가득 메운 가운데 열렸다. 폐막식에는 유현목, 이현승, 장클로드 루소(프랑스), 리처드 실번즈(미국) 등 국내.외 감독과 영화배우 이병헌, 영화평론가 하재봉씨 등이 참석했으며 레드 카펫을 밟고 게스트들이 입장할 때마다 100여명의 팬들이 뜨거운 박수로 환영했다.오동근.임성민의 사회로 진행된 폐막식에서는 <입학시험>(Exam)이 최고상인 우석상을, <기묘한 동거>(1/2 the rent)가 디지털 모험상으로 선정돼 각각 1만달러와 5천달러의 상금을 받았고 <스파이더>(Spider)가 최고 인기상을 수상했다. 민병록 집행위원장은 "전주국제영화제가 해를 거듭해 문화행사로 자리잡은 성과를 얻었다"고 자평했다. 본행사가 끝난 뒤에는 오는 9일 국내에 개봉되는
제4회 전주국제영화제 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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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개막하는 올 칸영화제에 한국의 장편영화가 공식초청작에 한 편도 진출하지 못한 가운데 사업가이자 영화배우인 조용원(36)씨가 출연하는 중국영화 <올 투머로우스 파티>(All Tomorrow's Party)가 '주목할만한 시선'에 초청됐다. 최근에는 영화배우보다는 사업가와 진행자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그녀가 세계 3대 영화제에 초청된 것은 85년 <땡볕>(감독 하명중)으로 베를린영화제에 간 이후 18년만의 일.사업 일정 때문에 영화제 참석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는 그녀는 "마음에 드는 영화에 출연한 것이 좋았을 뿐 영화제 초청을 기대하지 않았다"며 "오래간만에 출연한 작품이 칸영화제에 초청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올 투머로우스 파티>는 포스트 왕가위라고 불리는 홍콩출신 유릭와이 감독의 신작. 유릭와이는 <소무>로 알려진 지아장커 감독 등의 촬영감독 출신으로 지난 99년 데뷔작<천상인간>으로 칸영화제 공식경쟁부문에 진출
[인터뷰] 칸영화제 초청 조용원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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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라는 연약한 존재는 이성의 고삐에서 풀린 감정을 통제하기에 너무 무능한 것 같다. 런던의 한 연구기관에서 우연히 빠져나온 정체불명의 바이러스. 영국 전체를 공포로 몰아넣은 이 기생체는 영장류만을 숙주 삼는, 일명 ‘분노 바이러스’라 불리는 병원균이다. 감염 증상은 주체할 수 없는 분노가 휘두르는 무서운 공격성. 내출혈로 붉어진 두눈을 부릅뜬 감염자들이 죽일 듯 서로를 공격할 때, 이 파괴적인 바이러스는 상대방이 흘린, 온기도 채 식지 않은 피를 타고 전염된다. 이제 영국은 오래 전부터 인류가 상상해온 먼 미래의 지구처럼 황폐하게 버려진 땅으로 변한다. 그로부터 28일 뒤, 시공간의 제약과 무관해 보이는 이 바이러스의 파급력을 두려워하며 더이상의 피해를 막고 스스로도 살기 위해 일군의 생존자들이 항체를 구하러 나선다. 어쩌면 짧게 끝나버릴지도 모를 위험한 여정이, 그렇게 시작된다.<쉘로우 그레이브> <트레인스포팅> <비치> 등을 만들었던 대니 보일
죽음을 부르는 분노,해외신작 <28일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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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푸코가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철학자로 지목한 프랑스 철학자 질 들뢰즈의 영화 철학서「뇌는 스크린이다-들뢰즈와 영화철학」(이소출판사ㆍ옮긴이 박성수)이 발간됐다. 들뢰즈는 정신분석학이나 언어학적인 영화 분석에 반기를 들고 니체주의적 틀안에서 프로이트와 마르크스를 통합해 20세기 전반의 고정관념을 깨뜨린 이론가.
기획자 그레고리 플랙스먼의 길고 깊이있는 서문으로 시작되는 책은 빈 조형예술대학에서 하버드, 부다페스트의 ELTE 대학까지 세계 곳곳에서 연구중인 영화학자들의 질뢰즈에 대한 성찰을 담고 있다.
'이미지에 다가가기', '이미지 지도 그리기', '이미지 사유하기' 등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눠 각각 그의 존재론과 영화의 발전에 대한 견해, 윤리학 등을 살펴보고 있으며 책의 말미에 그가 86년 카이에 드 시네마와 가진 인터뷰를 실고 있다. 554쪽. 값 2만5천원. (서울=연합뉴스)
[새 책] 영화에 대한 들뢰즈의 성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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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테크 전용극장 서울아트시네마는 오는 10-17일 유럽연합 영화제를 개최한다.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와 주한유럽연합 대표부가 동시에 마련하는 이번 영화제에는 EU연합 15개국중 포르투갈과 룩셈부르크를 제외한 13개국의 영화가 한편씩 상영된다.상영작 중에는 2001년 칸영화제 공식경쟁부문에 출품됐던 에르만노 올미 감독의 <직업군인>(Il Mestiere delle Armi)와 도그마선언의 계보를 잇는 덴마크영화 <키라의 사연> (Kira's reason), 빔벤더스 감독의 97년작 <폭력의 종말>(Am Ende der Gewalt), 칸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은 <레이닝 스톤>(Raining stones)(감독 켄로치) 등 화제작들이 포함돼 있다.오후 1시부터 하루 네차례 상영하며 관람료는 6천원. 문의 인터넷 www.cinematheque.seoul.kr다음은 상영작 목록.▲꺼져가는 불빛(Fading Lightㆍ그리스ㆍ감독 바실리스
서울아트시네마 유럽연합 영화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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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의 제작자 조엘 실버가 미국과 일본의 내로라하는 애니메이션 감독들에게 의뢰해 만든 〈애니매트릭스〉가 전주 국제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였다. 지난 26일과 27일, 두차례 상영 모두 매진된 이 애니메이션은, 기계가 지구를 점령한 뒤 인간의 몸을 가둬두고 양육하면서 에너지를 빼어쓰고 인간의 두뇌에 ‘매트릭스’라는 가상세계를 연결시켜 환상 속에 살게 한다는 영화 〈매트릭스〉의 디스토피아적 설정을 그대로 빌려온다. 그 틀 안에서 9개의 에피소드를 만들어, 각각의 에피소드를 다른 애니메이션 감독들이 연출했다. 에피소드 9개 중 4편은 〈매트릭스〉의 감독 워쇼스키 형제가 직접 각본을 썼다. 전주영화제에서 상영된 건 이 중 6개의 에피소드이며, 나머지 세개가 보태져 오는 6월 중 전세계에서 동시에 디브이디로 출시될 예정이다.전주에서 상영된 6편의 에피소드의 감독들은 〈카우보이 비밥〉의 와타나베 신이치로, 〈무사 주베이〉의 가와지리 요시아키, 〈이온 플럭스〉의 한국계 미국인 피터 정, 〈신
미·일 명감독들 최첨단 <애니매트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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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윤식, 변희봉, 윤여정…. 우리는 이들을 새로 발견했다. 어린시절부터 텔레비전에서 구수한 할아버지로, 잘 나가는 꽃미남으로, 말 끊이지 않는 깐깐한 아줌마로 친숙했던 이들, 지금은 ‘중견’을 넘어 베테랑 탤런트가 되어 있는 이들이 올 한국영화계를 융단폭격하고 있다. 충무로엔 “텔레비전 ‘노인’들의 스크린 역습”이라는 말까지 유행이다.‘내공’을 갖춘 고수들은 기존의 이미지를 업는 것도, 감초 역할도 사양했다. 새롭고 독특한 영화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그것은 가족이라곤 하나도 없는 듯한 젊은 남녀가 나와 뽀뽀만 하던 영화의 시대를 지나, ‘감독영화’라 부를 만한 작품들을 내놓는 비교적 젊은 감독들이 등장한 것과 정확히 일치한다. 일종의 ‘텔레비전 세대’였던 이 감독들은 자신의 작품에서 같은 욕지거리를 해도 삶의 냄새가 묻어나는 ‘1급의 연기’를 원했고, 스스로 팬이었던 중견 탤런트들에게서 그 해답을 찾아냈다.지난달 <지구를 지켜라>의 강만식 사장, 백윤식씨가 던진 충격은 예
브라운관 노장들“스크린을 접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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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일, 문성근, 배종옥 주연의 영화 <질투는 나의 힘>(제작 청년필름)이 다음달 3일부터 대학로 '하이퍼텍 나다'에서 재상영된다. 같은 남자에게 두 번이나 애인을 빼앗기는 청년의 이야기를 그린 <질투는…>은 부산영화제 뉴커런츠상과 로테르담 영화제 타이거상 등을 수상했으며 언론과 평단의 호평을 받은 영화로 지난달 18일 개봉돼 29일까지 전국 6만여 명의 관객들이 관람했다. 제작사 청년필름은 "영화의 홈페이지와 문의전화를 통해 재상영 요구가 꾸준히 이어져 하이퍼텍 나다에서 오후 1시30분 한회 상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한편, 영화사 백두대간은 다음달 16일부터 올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수상작 <피아니스트>와 수상자 에이드리언 브로디의 출연작 <빵과 장미>를 앙코르 개봉한다.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피아니스트>는 전쟁의 포화속에서 살아남은 한 피아니스트의 삶을 사실적 영상과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로 그려낸 작품. 사회파 감독 켄
<질투는 나의 힘> 등 재상영 줄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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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영화 인생의 마지막 승부처입니다"
'가장 믿을 만한 상업영화 감독' 혹은 '충무로 최고의 실력자' 강우석(43) 감독의 초대형 신작 <실미도>가 지난달 30일 제작발표회를 갖고 모습을 드러냈다.<실미도>는 강감독의 차기작이라는 것 외에도 100억에 이르는 제작비와 '실미도부대' 실화라는 소재의 역사성, 실제 북파공작원들의 훈련장소였던 실미도에서의 촬영, 호화 캐스팅 등으로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제작이 처음 발표된 지난해 봄 이후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
제작발표회와 부대원 추모제가 열렸던 실미도에서 강감독은 <실미도>를 "예전의 편한 영화들에 비해 의미있는 작업"이라고 소개하며 "감독으로서 마무리하는 느낌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왜 하필 실미도인가'라는 질문에 "<공공의 적>이후 감독을 그만하려고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흥행도 할 만큼 했고 제작도 해 봤고 지쳐있었어요. 그러던 중 제작사 한맥영
[인터뷰] <실미도>의 강우석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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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금요일(25일) 개봉한 <살인의 추억>이 29일까지 5일간 전국 관객 60만명을 넘어서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최근 <지구를 지켜라> <질투는 나의 힘> 등 비평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영화들이 잇달아 흥행의 부진을 보였던 데에 반해 <살인의 추억>은 비평과 흥행이 행복하게 만나는 모처럼만의 영화이다. 탄탄한 연출과 송강호의 맛깔스런 연기가, 화성 연쇄 살인사건이라는 소재의 무거움을 상쇄시키면서 관객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지난주말 흥행 2위는 장나라의 개인기가 돋보이는 <오! 해피데이>, 3위는 차승원의 코미디 연기가 빛나는 <선생 김봉두>가 차지했지만 토, 일 요일 이틀 관객이 4만명에 못 미쳤다(CJ엔터테인먼트 집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으로 저패니메이션의 흥행 가능성을 입증했던 미야자키 하야오의 <모노노케 히메>는 4위에 그쳤다. 반 부시 선동가 마이클 무어의 다큐멘터리 <
<살인의 추억> 흥행 추억 남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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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당신이 영문도 모른 채 낯선 곳에 감금된다면? 그리고 하루, 한달, 일년… 얼마나 갇혀있어야 하는지 왜 감금당해야 하는 지 모른 채 그곳에서 15년의 시간을 보낸다면? <공동경비구역 JSA>와 <복수는 나의 것>의 박찬욱(40) 감독이 차기작 <올드보이>(제작 쇼이스트, 공동제작 에그필름)로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공동경비구역 JSA>가 판문점 총격 사건을 스릴러의 형식에 담았으며 <복수는 나의 것>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복수를 하드보일드 스타일로 표현했다면 <올드보이>는 복수에 관한 이야기를 스릴러에 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29일 오후 이 영화의 제작발표회가 열린 서울 세종호텔에서 만난 박찬욱 감독은 "Who보다 Why를 찾아가는 미스터리 액션 드라마"라고 영화를 소개했다.
일본 작가 스치야 가론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올드보이>는 어느날 갑자기 납치돼 이유를 모른 채 1
[인터뷰] <올드보이>의 박찬욱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