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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근-정진영을 앞세운 형사물 <와일드 카드>도 <살인의 추억>의 흥행세를 꺾지는 못했다.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살인의 추억>은 17-18일 주말 서울 61개 스크린에서 12만8천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4주 연속 주말 흥행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25일 개봉한 이 영화가 18일까지 동원한 관객 수 누계는 서울 127만3천838명과 전국 340만10명.
올 최고의 흥행작 <동갑내기 과외하기>의 4주차 전국 누계 성적인 383만에는 40만 명 가량 부족하지만 주말 이틀간 흥행성적만으로 볼 때는 <동갑내기…>의 같은 기간 성적(10만464명)보다 오히려 2만4천여명 앞서고 있다.
한편, 시사회 관객들과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살인의 추억>에 맞섰던 <와일드 카드>는 주말 이틀간 7만9천여명의 관객을 모으며 2위로 첫주를 시작했다. <살인의 추억>에 비해 5만 명 가량 적은 관객 동원이
<살인의 추억> 4주 연속 흥행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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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맨해튼 트라이베카영화제(TFF)가 자칫 정체성 없는 거리 축제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다. 올해 두 번째인 이번 TFF는 지난 5월3일부터 11일까지 10일간 열렸다. 총 230편의 작품들이 소개됐고, 패널토크와 패밀리 페스티벌, 무료 콘서트, 야외 영사회 등 많은 행사로 구성됐다.
‘뉴욕 다운타운 재건’을 위해 지난해 로버트 드 니로를 주축으로 시작된 이번 영화제는 그 의도는 좋았으나 내실이 없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볼거리는 많았지만 특성이 없었다는 것이다. 우선 영화편수를 보면 알 수 있다. TFF의 가장 큰 경쟁 영화제라고 할 수 있는 뉴욕필름페스티벌의 경우 작품 25편이 2주에 걸쳐 소개된다. 올해 TFF에서는 경쟁부문에만 17편의 장편 극영화와 24편의 다큐멘터리가 상영됐다. 이 때문에 출품된 작품을 모두 보는 것이 거의 불가능해 기본적인 영화 지식을 가지고 나름대로 스케줄을 짜서 보는 경우가 많았다.
영화제는 지난해 5일 동안 15만여명의 관람객을 트라이베카 지역
[뉴욕] 드 니로씨, 신경 좀 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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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복제 방지할 수 있지만, 인지도 낮은 작품은 흥행에 영향받을 수도 있어5월1일 58개국에서 동시에 개봉한 <엑스맨2>가 경쟁 영화사들에 새로운 고민거리를 던졌다. <엑스맨2> 이전까지 할리우드는 미국 개봉날짜와 3주 정도 간격을 두고 해외 개봉을 추진했지만, <엑스맨2>는 이런 전술을 무시하고서도 큰 성공을 거뒀다. 대규모 동시개봉이 가지는 장점은 세 가지.불법 복제물이 퍼지기 전에 개봉할 수 있고, ‘규모의 경제’를 만들 수 있으며, 최소한 첫주엔 흥행돌풍을 몰고온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것. 유니버설 부사장 마크 시머거는 “해외 시장은 국내와 다르다. 휴일과 경쟁작 등을 고려해서 개봉일을 정해야 한다“고 전통을 옹호했다. 그러나 유니버설의 기대작 <헐크>는 불법 DVD가 가장 기승을 부리는 아시아 지역에서는 미국과 동시에 개봉할 예정이다.<엑스맨2>와 같은 전술이 불리한 영화도 있다. 전 유니버설 사장이자 프리랜서 배급 컨
세계 동시 개봉 전술의 허와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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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칸 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의 92%, 프랑스 영화사와 파트너 맺어칸에 가려면 프랑스 회사와 손잡아라. <버라이어티> 최근호는 칸영화제 경쟁부문 출품작들에 대한 통계를 바탕으로 이렇게 비꼬았다. 기사에 따르면 1993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동안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영화들은 예외없이 한개 이상의 프랑스 회사를 파트너로 가진 작품이었다. 이때 파트너라 함은 공동제작이나 판매, 배급 등 세 가지 핵심 분야에서 회사 차원의 공조가 이루어지는 상태를 뜻한다. 특히 1999년부터 올해까지 5년 동안 경쟁부문에 오른 110편 중 무려 92%에 해당하는 101편의 영화가 하나 이상의 프랑스 파트너를 가졌던 것으로 밝혀졌다.독일의 한 프로듀서는 “칸 선정위원회에 영화를 제출할 때 반드시 프랑스 배급업자의 손으로 하게 하라. 그것도 힘센 사람이라야 한다”고 충고했다. 물론 <볼링 포 콜럼바인>의 수상을 끌어낸 UA나 <어바웃 슈미트>를 출품했던 뉴라인처럼 이런 경
칸의 취향=프랑스 영화업계의 취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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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제3사관학교 출신 예비역 및 현역 40명은 19일 "영화 <나비>의 일부 대사와 장면이 3사관학교 출신자들을 비하하는 등 자긍심과 명예를 훼손했다"며 태원엔터테인먼트 등을 상대로 영화상영중지 가처분신청을 서울지법에 냈다.
이들은 소장에서 "3사관학교 출신은 현재 육군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에도 영화중 일부 대사는 3사관학교 출신이 웃음거리로 취급될 만큼 비천하고 천시받는 것처럼 표현했고 마치 대위가 화분 심부름이나 하는 듯 묘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런 표현은 국토방위와 국민생존을 위해 복무해온 3사관학교 출신자들의 자긍심과 명예를 훼손하기에 충분하다"며 "지난달 30일부터 전국 100여개 영화관에서 상영중인 <나비>의 상영을 중단시켜 달라"고 요청했다. (서울=연합뉴스)
영화 <나비> 상영중지 가처분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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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초 투신자살한 홍콩 영화배우 장국영(張國榮)을 기리는 천도재가 다음달 2일 일산 여래사에서 열린다. 장국영의 유작 <이도공간>의 수입사인 유니라인코리아는 19일 "다음달 2일 오전 9시부터 장궈룽 팬클럽 회원들을 비롯한 팬들과 국내 연애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천도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천도재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던 탕허더(唐鶴德), 로치렁(羅志良) 감독, 카레나 램(林家欣) 등의 참석 여부는 현재까지 불투명하다"고 수입사는 전했다. 천도재가 끝난 후에는 <이도공간>의 시사회도 마련될 계획이다.
다음달 5일 개봉하는 <이도공간>은 죽은자의 혼령을 보는 여인과 그를 치료하면서 자신마저 혼령의 공포로 빠져 버린 정신과 의사 사이의 사랑과 중국 전통의 초자연 현상을 다룬 심리 공포물로 지난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상영돼 호평받은 바있다. (서울=연합뉴스)
다음달 2일 장국영(張國榮) 천도재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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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흥행 기록으론 역대 2위국내에서도 오는 23일 개봉될 <매트릭스2-리로디드>(The Matrix Reloaded)가 북미지역 배급 첫 주말, 9천320만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렸다. 지구를 지배하고 있는 기계인간들에 대한 인류의 대반격을 그린 <매트릭스2>는 18일 미국과 캐나다 영화흥행업계의 잠정 집계결과 개봉 첫날(15일) 4천250만달러의 수입을 올리는 등 모두 1억3천570만달러를 벌어들여 박스오피스 1위와 함께 제작사인 AOL 타임워너에 '대박'을 안겼다.래리-앤드 워쇼스키 형제가 감독한 <매트릭스2> 흥행실적은 개봉 첫 주말 수입으로는 소니가 제작한 <스파이더맨>이 지난 2002년 5월 기록한 1억1천 48만달러에 이어 역대 두번째이다. AOL 타임워너는 제작비로 약 3억달러가 투입됐다고 밝혔으며 제3탄인 <매트릭스 레볼루션>은 오는 11월5일 개봉할 예정이다.흑인배우 에디 머피주연의 가족 코미디영화 <대디 데
매트릭스2, 개봉 첫 주 흥행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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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과 안방 사이의 시차가 현저히 줄어들고 있다. 5월10일까지 서울 스카라극장에서 재상영된 <지구를 지켜라!>(사진)의 경우, 개봉 39일 만인 5월14일 비디오로 출시됐다. 스카라극장에서 재상영을 종영한 지는 불과 4일 만이다. 이와 대해 CJ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6월에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2년 전에 비해 50% 수준으로 줄어든 비디오 시장을 고려해서 앞당겼다”며 “매출에서 4천만∼5천만원의 추가 이익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비디오 시장이 급속하게 위축되어 광고비용을 따로 책정하지 못하는 만큼 비디오 대여점이나 관객에게 인지도가 높은 시점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 CJ는 현재 재상영 후 확대상영 중인 <질투는 나의 힘>도 5월 말에 비디오로 출시할 계획이다.개봉과 동시에 앞다투어 출시 경쟁을 벌이던 중소 비디오 회사들과 달리 출시 시점을 극장 개봉 시점 3개월 뒤로 유지해왔던 메이저 배급사의 이번 결정은 앞으로 상당한 파장이 예고된다. 극장관객을
소탐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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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2> 사상 최대 스크린 확보, <살인의 추억> 뒷심 보일까 관심
<매트릭스2 리로디드>가 <살인의 추억>의 아성을 무너뜨릴 것인가? <살인의 추억>이 전국관객 30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매트릭스2 리로디드>가 사상최대인 전국 320개 스크린을 확보, 오는 5월23일이 초여름 흥행전의 최대고비가 될 전망이다. 최근 워너브러더스코리아는 <매트릭스2 리로디드>가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이 갖고 있던 최대 스크린 수 기록인 295개를 깨고 320개 스크린을 확보했으며 프린트 벌수만 230벌이라고 밝혔다. 단기간에 최대한 많은 관객을 모은다는 전략. 스크린 수가 이 정도면 개봉 2주차에 전국 200만명을 넘을 가능성이 크다.
메가박스와 CGV는 현재 <매트릭스2 리로디드>의 예매성적이 <해리 포터>나 <반지의 제왕>을 능가했다고 전한다. 메가박스는 16개관
<매트릭스2> vs <살인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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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은 세상은 가라!
세계 곳곳에서 자행되고 있는 온갖 부패에 대항하는 영화들이 한자리에 소개된다. 5월25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리는 반부패영화제는 각종 부패를 다루는 영화들을 상영하는 자리. 국제적인 비정부단체인 국제투명성기구(TI)가 주최하는 이 행사는 격년제로 열리는데, 이번 서울 행사는 2001년 체코 프라하에 이어 두 번째인 셈이다.
17개국에서 온 장·단편영화 29편이 상영되는 이번 영화제에서 우선 눈에 띄는 작품은 이탈리아 마르코 툴리오 지오르다나 감독의 이다. 2000년 베니스영화제 각본상 수상작이자 이탈리아의 유명 영화상인 다비드 디 도나텔로상의 5개 부문 수상작이기도 한 이 영화는 70년대 이탈리아 시실리의 한 도시를 배경으로 마피아 조직에 맞서다 희생당한 한 청년의 실화를 보여준다. 네덜란드 진 반 데 벨데 감독의 <렉>은 마약 딜러가 된 옛 동료를 정보원으로 삼도록 상부로부터 압력을 받는 경찰의 이야기. 네덜란드를 떠들썩
반부패영화제 5월25일부터 서울 메가박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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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도 오는 23일 개봉되는 미국 영화 <매트릭스2-리로디드>가 미국에서 개봉 첫 이틀간 4천250만달러의 입장 수입을 올린 것으로 16일 집계됐다. AOL 타임워너가 제작한 공상과학 영화인 <매트릭스2>는 현 추세로 가면 개봉 첫주말에 모두 1억2천500만달러의 수입을 올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이것이 실현되면 소니가 제작한 <스파이더맨>이 지난 2002년 5월 기록한 1억1천48만달러를 초과하는 것이다.
AOL 타임워너측은 <매트릭스2> 제작에 모두 약 3억달러가 투입됐다고 앞서 밝혔다. 3편인 <매트릭스 레볼루션>은 오는 11월 5일 미국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로스앤젤레스 블룸버그=연합뉴스)
매트릭스2, 미국서 수익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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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환 감독의 영화 <지구를 지켜라>(제작 싸이더스)가 다음달 20일 개막하는 제25회 모스크바 영화제의 공식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제작사는 17일 "영화제 프로그램 디렉터인 키릴 야즐로고프에게서 최근 경쟁부문 초청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지구를 지켜라> 자신의 불행이 지구에 살고 있는 외계인 때문이라고 믿는 청년 병구의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 영화로 지난달 초 언론과 평단의 찬사 속에 개봉됐으나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한국은 89년 <아제아제 바라아제>감독 임권택)가 최우수작품상과 여우주연상 등 4개 부문을 휩쓸었으며 93년 <살어리랏다」(윤삼육)가 남우주연상(이덕화)을 수상하는 등 모스크바 영화제와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지구를 지켜라> 모스크바영화제 경쟁부문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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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영화배우 신은경(30)이 소속사인 플레이어엔터테인먼트의 김정수(38) 대표와 올 가을에 화촉을 밝힐 예정이다. 신은경은 <조폭마누라2:돌아온 전설>의 제작사인 현진씨네마 이순열 대표의 소개로 올해 1월 김씨를 만났으며 3월 말 플레이어엔터테인먼트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은 이후 본격적인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신은경은 "지난 4월 청혼을 받고나서 양가 부모님께 인사까지 마쳤다"고 털어놓은 뒤 "우선 9월 5일 개봉 예정인 <조폭마누라2>에 매진하고 결혼식 날짜는 그 다음에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은경이 소속사를 몇번이나 옮기는 등 제대로 매니저를 만나지 못해 평소 잘 알고 지내는 김정수 대표를 소개시켜주었다"는 이순열 대표는 "처음 인사를 시킬 때 느낌이 심상치 않아 농담처럼 `너희들 분명히 나에게 술 살 일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는데 그대로 됐다"며 흐뭇해했다.
신은경은 드라마 「마지막 승부」와 「종합병원」으로 스타덤에 올랐으며 영화 <젊은
영화배우 신은경, 소속사 대표와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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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와 영화감독으로 활동해온 이창동(李滄東) 문화관광부 장관이 영화매체를 '누가 아비인지 모르는 시장판 창부(娼婦)의 자식'에 비유했다. 이 장관은 계간 「문학수첩」 여름호에 실린 '소설과 영화, 의사소통의 두 경로를 위하여'라는 주제의 좌담에서 "모든 예술장르가 인간이 지니는 욕망의 자연스러운 구현의 형태로 만들어졌지만 영화는 어느날 갑자기 기술때문에 만들어진 매체여서 족보가 없다"면서 "기술과 돈이 결합돼 탄생한 영화매체는 비유하자면 생일은 있는데 태생이 없는 '창부의 자식'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아비가 누구인가는 짐작이 간다. 사진, 연극, 소설 등이 있지만 누가 아비인지는 정확히 모른다"고 설명했다.그는 "문학은 근대주의의 산물로 구텐베르크의 활자가 품고 있는 의미와 관념을 소통시키는 텍스트로서 존재했다"면서 "영화의 영상은 감각으로 받아들인다는 점에서 탈근대의 매체"라고 문학과 영화매체를 구분했다.이어 그는 "삶의 진실을 추구하려는 기존 (서사 장르의) 속성과 창부
이창동 장관 "영화는 시장판 창부의 자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