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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좋은 뮤지컬이 될 만한 시나리오를 지녔다면 지금이 할리우드에 입성할 수 있는 절호의 시기다. <물랑루즈>와 <시카고>의 성공으로 뮤지컬영화의 흥행성이 확인되면서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이 뮤지컬 시나리오 찾기에 혈안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올해 23세의 존 추(Jon Chu)는 이같은 뮤지컬붐에 힘입어 일거에‘할리우드의 분더킨트’로 떠오른 행운아. 최근 영화명문학교인 남가주대(USC) 영화제작과를 졸업한 추는 콜럼비아 스튜디오와 세 편의 대작 감독직 계약을 맺었다. 재학중 만든 단편 뮤지컬이 스튜디오 관계자들의 눈에 띄었고, 장편 뮤지컬 시나리오를 써놓은 게 있느냐는 질문에 “예스”라고 할 수 있었던 것이다. 물론 교내에서 일찍부터 재능을 인정받았지만 요즘처럼 할리우드 입성이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려운 상황에 단번에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던 것은 할리우드의 시류와 딱 맞아떨어진 운도 크게 작용했다.대만 이민 2세로 캘리포니아 팔로 알토스 토박이인 추는 졸업하자마자
<시카고> 뒤쫓아라‥뮤지컬 인기 상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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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멜로 <빙우>가 5월30일 크랭크업했다. 설산에 갇힌, 두 남자의 한 여자에 대한 서로 다른 기억이 얽히면서 진행되는 영화로, 영상원 1기인 김은숙 감독의 데뷔작이다. 이성재, 송승헌, 김하늘 출연. 아래 사진은 캐나다 로케이션 장면. 사진제공 쿠앤필름.
<빙우> 크랭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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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영화의 특징 중 하나는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가 많다는 것이다. 5월28일 현재 상영 중인 작품 중에도 <아주미> <보쿤치-내가 사는 곳> <블루> 등이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베스트셀러인 만화를 영화화할 경우, 기존에 있는 원작의 팬들이 영화를 보러 극장을 찾을 가능성이 높고, 출판사와 공동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이런 점들이 반드시 흥행 성공으로 이어진다고는 할 수 없다.
일례로, 전국시대를 무대로 소녀 자객의 활약을 그린 기타무라 류헤이 감독의 <아주미>는 개봉 전, 주인공을 맡은 우에토 아야가 20여개 잡지들의 표지를 장식할 정도로 공격적인 홍보활동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흥행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편 단관 공개이지만 3월29일부터 장기상영을 계속하고 있는 작품이 안도 다카시감독의 <블루>다. 감독은 “영화는 영화로서 성립해야 한다고 자신에게 말하면서 만들었다”고
[일본] 여고생은 웃고, 닌자는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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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23일 영국의 밀턴 케인즈에는 인터넷 예매시 티켓을 20펜스(약 400원)에 살 수 있는 멀티플렉스가 문을 열었다. 10개 스크린에 2천석을 구비한, 이 멀티플렉스의 이름은 이지시네마(EasyCinema)다. 인터넷 예약을 기본으로 모든 거품을 뺀, 싼값으로 최저비용의 항공서비스를 제공하는 항공사 이지젯(EasyJet)을 세운, 그리스의 도전적인 사업가 스텔리오스 하지 이오아누가 고안한 새로운 이지 브랜드 사업이다.
이지시네마의 운영은 기본적으로, 유럽지역에서 항공사업의 지형을 완전히 바꾸어놓다시피한 혁명적인 성공을 거둔, 이지젯의 기본 사업 원칙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먼저 모든 티켓은 인터넷에서 예매한다. 극장에는 박스오피스나 검표원이 없고 인터넷에서 예매한 티켓을 프린트해서 극장에 들어갈 때 거기에 찍혀나온 바코드를 턴스틸이 읽도록 하면 된다. 시간과 요일에 따라 티켓의 가격이 다른 것은 물론이고 인터넷에서 예매를 하는 시점에 따라서도 가격이 다르다. 가장 싼 티켓은
[런던] 뭐, 관람료가 400원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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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동영상 갈수록 기승, 매년 35억달러 손해할리우드 메이저 제작사들이 영화불법복제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엑스맨2>(사진) <매트릭스2 리로디드> <니모를 찾아서> 등 올해 여름 대표적인 블록버스터들은 시사회에 참석한 사람들이 캠코더로 영화를 촬영하지 못하도록 갖은 방법을 동원했다. 필름에 투명한 자국을 새겨 불법동영상을 발견했을 때, 그것이 언제 어디서 촬영됐는지 알 수 있게 만든 ‘워터마크’가 대표적인 예. 이 밖에 어두운 데서도 볼 수 있는 나이트 고글과 안경집까지 수색하는 치밀함, 법적조치를 경고하는 단도직입적인 협박, 스타를 이용한 애원 등이 블록버스터를 수호하는 무기들이다. 제작사들은 최종 프린트가 나오는 시기를 최대한 늦추면서까지 ‘해적’들을 막고자 분투하고 있지만, 누수현상을 완벽하게 막지는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할리우드가 올해 들어 더욱 긴장하는 까닭은 불법동영상 유포로 인한 손해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해적’을 막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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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버스터에 자동차 PPL 본격화올 여름 메이저 자동차 회사들은 메이저 스튜디오만큼 분주하다. <버라이어티> 최신호는 2003년 여름 시즌 유난히 활발한 할리우드영화의 자동차 PPL(Product Placement: 간접광고)에 주목했다. 액션 히어로가 종횡무진하는 여름영화를 탐닉하는 남성 관객에게 영웅이 몰고 다니는 미끈한 자동차는 주인공의 멋진 무기, 멋진 여자친구와 함께 중요한 판타지다. 자동차 회사들이 이 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나선 것.GM은 <매트릭스2 리로디드>의 고속도로 시퀀스를 220대의 자사 제품으로 채웠고 GM의 캐딜락 파트는 신모델 TS세단과 에스컬레이드 EXT SUV를 소개해 인지도를 높였다. <터미네이터3>에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 등장했던 렉서스2054에 이어 렉서스 SC430 모델이 모습을 드러내며 뷰익은 경주마와 기수의 이야기를 그린 <시비스킷>의 자동차 파트너다. 일본 회사들도 스크린에 차를 대
여름영화는 스포츠카를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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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2-리로디드>가 개봉 열흘 만에 전국 244만여 명을 동원하며 흥행 몰이를 계속하고 있다. 수입ㆍ배급사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에 따르면 <매트릭스2>는 5월31-6월1일 주말 서울 21만5천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개봉 후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23일 개봉한 이후 열흘간 동원한 관객 누계는 서울 99만4천2백 명, 전국 243만9천1백 명.이 영화의 전국 관객 누계는 개봉 열흘 만에 224만3천743명을 동원했던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이나 개봉후 11일 동안 253만2천187명의 관객을 극장에 불러모았던 <반지의 제왕:두개의 탑>과 비슷한 수치다.2위는 서울 6만2천345명을 기록한 <살인의 추억>. 지난 주말과 비슷한 스크린 수(서울 48개. 전국 173개)에도 관객 수는 서울 2만여 명이 줄었다. 4월25일 개봉후 38일 간 동원한 전국관객은 모두 432만8천여명.3위는 양동근, 정진영 주연의
<매트릭스2> 개봉 열흘 만에 전국 244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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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무기력하게 그를 보내야만 하는 건가요…"지난 4월 초 투신자살한 홍콩 영화배우 장국영(張國榮)을 기리는 천도재가 2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의 여래사에서 열렸다. 이날 천도재는 5일 개봉하는 그의 유작 <이도공간>의 수입사 유니라인코리아에 의해 마련됐으며 장국영의 팬카페 '장국영 사랑'의 회원들을 비롯해 400여 명의 팬들이 참석했다. 장국영의 영정사진은 팬들이 가져다 놓은 국화꽃으로 장식됐고 검은색 옷의 팬들은 고인을 위로하는 의미의 노란 리본을 가슴에 달고 애도했다.오전 9시 20분 부터 3시간30분 가량 숙연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행사는 팬 대표의 추모 편지 낭독에서 절정에 이르렀다. '장국영 사랑'의 임국화(39.여)씨는 "웨슬리를 (직접) 만나서 꽃을 줘보는 게 소원이었는데 오늘에서야 이렇게 꽃을 바치게 되는군요"라며 흐느꼈고 팬들은 울음으로 그의 죽음을 슬퍼했다.천도재에는 수입사와 배급사(씨네월드)의 관계자들과 가수 녹색지대가 함께 했으며 참석자들
장국영 천도재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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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텍 나다와 시네마테크 부산은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의 후원으로 7월19일부터 8월8일까지 서울 동숭동 하이퍼텍나다와 부산 해운대 시네마테크부산 상영관에서 미조구치 겐지(溝口健二) 특별전을 개최한다. 구로사와 아키라(黑澤明), 오즈 야스지로(小津安二郞)와 함께 일본 영화를 대표하는 세명의 거장 중 한 명인 그는 유장하면서도 동적인 롱테이크를 바탕으로 한 특유의 스타일로 알려졌다. 구로사와 아키라가 남성적 감독으로 알려진 반면, 미조구치 겐지는 상처받을 수록 더욱 강해지는 일본 여성상을 서구사회에 소개한 여성적 감독으로도 유명하다.특별전에는 베니스영화제 국제비평가상을 안겨주며 그를 세계무대에 알린 <오하루의 일생>(西鶴一代女)(53년)을 비롯, <우게츠 이야기>(雨月物語), <늦가을 국화 이야기>(殘菊物語) 등 14편의 영화가 상영된다.다음은 상영작 목록.▲우타마로를 둘러싼 다섯 여인들(1946) ▲수치의 거리(1956)▲치카마츠 이야기(19
미조구치 겐지 특별전 서울, 부산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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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스타 겸 반전운동가인 숀 펜(42)은 지난달 30일자 뉴욕타임스에 지난해 12월 그의 바그다드 방문을 둘러싼 논쟁와 관련해 자신의 입장을 변호하는 전면 유료광고를 게재했다. 숀 펜은 `킬로이(Kilroy:가공의 미군병사)는 아직 여기에 있다'라는 제목의 광고에서 때로는 철학적이고 가끔은 시적인 표현으로 일부에서 반역행위라고까지 했던 3일간의 바그다드 방문을 옹호했다.그는 미국 주도의 이라크 침공은 "미국에 대한 즉각적인 위협에 관한 믿을 만한 증거도 없이 감행됐다"며 "미국 기업에 아주 우호적으로 정권을 변화시키는 일에 우 리의 국기가 펄럭였다"고 주장했다. 숀 펜은 이라크 재건사업 계약으로 혜택을 보고 있는 미국 기업들과 관련, "우리는 백텔과 핼리버튼을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논의가 시작되기도 전에 전쟁을 정당화하기 위한 발언을 내놓은데 대해 "미 국무부는 미국인과 세계인에게 이라크내 대량살상무기에 관한 표절한 증거를 제
숀 펜, 바그다드 反戰방문 옹호광고 NYT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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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그룹 '핑클'의 이효리가 <삼수생의 사랑이야기>(제작 튜브픽쳐스)로 영화에 데뷔한다. <삼수생의 사랑 이야기>는 음대에 진학하려는 삼수생 남자와 미술을 전공하는 여대생 사이의 풋풋한 사랑을 다룬 영화. 이원영씨의 인터넷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 이 영화에서 이효리는 여주인공 '유니'로 출연한다. 이효리가 받는 개런티는 1억5천만원+α. 1억5천만원 계약금에 흥행성적이 60만명을 넘으면 관객 한 명당 100원씩의 수입을 추가로 거둬들이게 된다. <삼수생의…>는 삼수생 역의 남자주인공을 캐스팅한 후 8월께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이효리 <삼수생의 사랑이야기>로 스크린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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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관에 갇힌 아들을 찾아나선 홀아비 물고기의 모험을 그린 애니메이션영화 <니모를 찾아서>(Finding Nemo)가 북미 영화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픽사 애니메이션이 제작하고 월드 디즈니가 배급한 심해모험 영화 <니모를 찾아서>는 1일 영화사들의 잠정 집계 결과 지난 달 30일 이후 주말 사흘 동안 미국과 캐나다 상영관에서 7천60만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려 <브루스 올마이티>(Bruce Amighty)를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짐 캐리가 주연한 <브루스 올마이티>는 3천560만달러에 그쳐 2위로 내려 앉았다.<토이 스토리>와 <몬스터 주식회사>(Monster Inc.)를 제작한 픽사는 종전 <몬스터부식회사>로 개봉 첫 주 6천200만달러로 기록을 작성한 데 이어 또 한 차례 흥행기록을 경신해 '대박'을 예고했다. 픽사-디즈니 콤비는 이 영화들은 물론 <벅스 라이프>(A Bug's Life)
<니모를 찾아서> 북미영화 박스오피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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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게임포털 넷마블과 합병, 방준혁·김정상 공동대표 체제로지난 5월26일 플레너스가 인터넷 게임회사인 넷마블을 흡수합병하기로 결의했다.넷마블은 지난해 순이익만 152억원을 냈으며 1900만명의 회원을 확보한 회사다.합병비율은 넷마블 주식 1주당 플레너스 주식 20.2721주이며 이번 합병을 통해 플레너스 최대주주는 로커스에서 넷마블 대표 방준혁씨로 바뀌게 됐다.5월27일 기준으로 플레너스의 지분 구조는 방준혁씨 23.4%,강우석 감독 5.9%, 로커스 4.7%로 바뀌었다.이로써 로커스의 플레너스 지분매각 문제는 일단락됐으며 플레너스는 CJ엔터테인먼트 대신 넷마블과 같은 배를 타게 됐다.지난 5월29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방준혁씨는 “게임사업을 하기 전부터 영화사업에 관심이 많았다”며 “앞으로 넷마블을 엔터테인먼트 포털사이트로 키워가겠다”고 밝혔고 김정상씨는 “VOD사업을 통해 축소된 비디오 시장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합병의 시너지 효과에 대해 설명했다.5월28일 강우석 감
플레너스 “게임과 윈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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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필름(대표 명계남, 사진)은 얼마 전 실력이 검증된 일본인 카레이서(?) 2명을 스카우트했다. 레이싱 종목 중 하나인 포뮬러1800 경기에 참가, 우승하기 위해서다. 내친 김에 7월에는 12명 규모의 자체 레이싱팀도 창단한다. 이미 이들은 경기도 용인에 캠프를 차려놓고, 지난 3월부터서 국내 경기에 출전해왔다.혹시 이스트필름의 차기작이 카레이싱영화냐고? 물론, 아니다. 레이싱걸들이 이스트필름 로고가 박힌 비키니를 입고, <박하사탕> <오아시스> 포스터를 부착한 경주용 차가 트랙을 질주하게 된 사정은 이렇다. 명계남 대표의 오랜 팬이던 카레이서 이득희씨가 이스트필름을 찾은 건 지난해. 스폰서를 구하기 위해 이씨는 이스트필름의 브랜드를 원했고, 장기적으로 마케팅에 도움이 되겠다고 판단한 영화사는 그의 제안을 받아들였다.제작한 영화 상영에 맞춰 레이싱카 시승 행사를 열거나, 카레이싱 경기장에서 영화를 상영하는 등의 이벤트를 통해 시너지를 만들어내겠다는 것이다.
살떨리는 질주…살맛나는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