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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애니 <원더풀 데이즈>(감독 김문생, 제작 틴하우스)가 14일부터 프랑스에서 열린 칸 필름마켓 (Marche de Film)에서 유럽지역 4개국에 판매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영화의 해외배급을 맡은 미로비젼은 지난 22일 프랑스 배급사 파테 디스트리뷰션(Pathe Distribution)과 이 영화의 프랑스ㆍ베네룩스 지역 배급계약을 체결했다.계약 조건은 프랑스지역 한국영화 수출 최고가인 미니멈 개런티 50만 달러(약 6억원). 파테 디스트리뷰션은 고몽, UGC와 함께 프랑스 3대 배급사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미로비젼에 따르면 <원더풀 데이즈>은 또 스페인의 망가필름에 이제까지 이 지역에 판매된 한국영화 가운데 가장 높은 가격으로 판매됐으며 구 유고슬라비아, 그리스와의 배급계약도 완료됐다.한편, 공포영화 <폰>은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 그리스, 태국, 필리핀 등 여섯 곳과 판매계약이 체결됐다.미로비젼은 이밖에도 그리스 뉴스타社와
<원더풀 데이즈> 등 한국영화 칸 마켓서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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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관광단 450여명이 국내영화 촬영지에 견학 관광을 와 관심을 끌었다. 23일 오후 강제규 감독의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촬영 현장인 경북 경주시 암곡동 도투락목장에 일본인 관광단이 찾아왔다. 이들은 일본 케이블방송사인 KN TV와 여행사 긴키니혼 투어리스트가 모집한 <태극기 휘날리며> 경주 로케이션지 견학 관광상품을 신청했었다. 관광객 가운데는 일본에서 개봉된 영화 <쉬리>에 반한 사람도 있고, 영화의 주인공 장동건과 원빈의 매력에 흠뻑 빠진 이들도 있었다.일본인 관광객들은 지난 22일 경주에 도착해 여장을 풀고, 23일 오전 영화배우 원빈의 팬클럽 창단식을 가진 후 영화 촬영지를 찾았다. 관광객들은 촬영에 앞서 강 감독과 장동건.원빈씨가 인사말을 하러 무대에 나타나자 환호했다.관광객 마루야마 도모코(丸山智子.30.여)씨는 "최근 일본에서 한.일 공동드라마 '프렌즈'가 방영돼 주인공으로 나온 원빈씨를 관심있게 봤다"며 "모든 면에서 매력
일본 관광단 경주서 영화촬영 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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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희극배우 겸 감독 찰리 채플린의 대표작인 <모던 타임스>가 디지털 영화로 복원돼 칸영화제 폐막작품으로 상영된다. 1936년 작품인 <모던타임스>는 깨끗한 화면의 디지털영화로 만들어지면서 채플린에 대해 잘 모르는 젊은 사람들로부터 재평가를 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영화 제작을 맡은 프랑스의 영화제작사 MK2의 창업자 마랭 카미츠는 기술자들이 12만6천개의 옛 화면 하나하나를 디지털화 했다면서 "흡사 시스틴성당의 벽화를 복원하는 것과 같은 작업과정을 거쳤다"라고 말했다. 그는 채플린작품을 디지털영화로 만들었지만 옛 분위기는 그대로 살렸다고 말했다.이 디지털영화는 화면에 금이 가고 비가 내리는 듯한 흠이 전혀 없다. MK2는 <모던타임스>를 포함해 채플린의 작품 10편을 디지털영화로 복원, DVD로 만들어 판매하는 한편 일부는 영화관에서 상영할 예정이다. <모던타임스>는 25일 칸영화제 시상식이 끝난후 상영될 예정이다. 이
채플린 <모던타임스> 디지털영화로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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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원, 김보성 주연의 영화 <최후의 만찬>(제작 해바라기 필름ㆍ감독 손영국)이 21일 촬영을 시작했다. <최후의 만찬>은 삼류건달 곤봉(이종원), 전직의사 세주(김보성), '명품족' 여성재림(조윤희) 등 인생의 막다른 곳까지 내몰린 인물들의 만남을 유쾌하게 그려내는 휴먼 코미디 영화. 서울 양재동 청계산에서 진행된 첫날 촬영은 세 주인공이 처음 마주치는 신. 세주와 재림이 타고 있던 차에 보험금을 노린 곤봉이 뛰어드는 장면이다. 24억의 제작비로 만들어지는 <최후의 만찬>은 10월 중순 쯤 개봉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최후의 만찬> 크랭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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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전 역사코미디' <황산벌>(제작 씨네월드)에 김승우와 신현준이 각각 백제 첩자 1,2로 카메오 출연한다. <황산벌>은 삼국시대 사람들이 지금처럼 사투리를 썼다는 가정 아래 황산벌 전투를 뒤집어보는 역사 코미디. 두 사람은 어리숙한 사투리로 신라군에게 붙잡히는 백제 스파이로 얼굴을 내민다. 현재 20% 가량 촬영이 진행중이며 10월께 개봉할 예정.
<황산벌>에 김승우, 신현준 카메오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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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화선>으로 지난해 칸느영화제 감독상을 받은 임권택(林權澤.67) 감독이 24일 오전 10시 충북 청원 공군사관학교에서 생도 800여명을 대상으로 강연한다. 임 감독은 26세에 감독으로 데뷔한 이래 40년간 외길을 걸어오며 영화에 바친 열정과 고뇌의 인생 역정을 돌아보고, 장교로서 갖춰야 할 덕목 등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공사측은 "한국적인 가치와 색채를 담은 영화로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하며 우리시대 대표적 영화인으로 자리잡은 임 감독의 외길 인생이 정직과 성실의 본보기가 될 것으로 판단해 연사로 초청했다"고 밝혔다.
임권택 감독, 공사생도들에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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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면서도 독특한 색감이 인상적이다. 일본풍이 아니어서 좋다. 애니가 예술이란 것을 처음 알았다." 찬사 일색은 아니지만 지난 1일 개봉한 <오세암>은 시사회 관객들이나 언론ㆍ 평단에서 적지 않은 호평을 받았다. 국내 창작 애니메이션을 기다리던 팬들이나 업계 관계자들이 이 영화에 많은 기대를 보낸 것은 이 때문. 하지만, 개봉 20일을 조금 넘긴 23일까지 영화는 전국 10만 명을 미처 채우지 못한 채 간판을 내릴 위기에 처해 있다. 재미가 떨어져서? 혹은 작품성이 부족해서? 하지만, 애니메이션 업계를 비롯한 영화인들의 시각은 다르다. 이 영화의 제작사 마고21의 이정호 대표도 마찬가지."애니메이션은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신생 산업입니다. 사람으로 치면 유아기인 셈이죠. 걸음마하는 아이에게 어른의 잣대를 내밀어서야 되겠습니까? 정부가 나서서 적극적으로 육성해야합니다."그가 애니메이션 육성책을 주장하는 것은 "애니메이션이 관객들의 평가를 제대로 받아볼 기회도 없을
[인터뷰] <오세암>의 제작사 마고21의 이정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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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이 숨긴 나락 무어의 슬픈 미소 오래도록 가슴에지난해 미국의 각 언론에서 격찬을 받았던 토드 헤인즈 감독의 <파 프롬 헤븐>이 23일 개봉한다. <포이즌>으로 뉴퀴어 시네마의 기수로 떠올라 <세이프> <벨벳 골드마인>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은 이 감독이 돌아간 곳은 1957년 코네티컷주의 소도시 하트포트. 미세한 균열도 허락하지 않는 숨막히는 1950년대 미국 부르주아 사회에 그는 ‘하늘도 허락하지 않을’ 사랑 이야기를 가슴 저리게 그려넣었다.그가 직접 영향을 받았다고 밝힌 1950년대 더글러스 서크 감독의 <천국이 허락한 모든 것> <슬픔은 그대 가슴에>처럼, 영화는 크레디트의 글씨체나 천천히 카메라가 붉은 단풍을 훑어내려오는 첫 장면부터 눈 시린 색깔과 단아한 이미지를 구축한다. 캐시(줄리언 무어)가 입은, 허리를 꽉 조이고 봉긋 퍼진 밝은 색깔의 옷, 바로크 풍의 집안, 파스텔 톤의 자가용 등은 인간의 자연스런
헤인스 감독 <파 프롬 헤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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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겨눈 <도그빌>·<엘리펀트>, 심드렁했던 '칸'의 선택은‥21일(현지시각) 까지 경쟁작 20편 가운데 15편의 봉인이 뜯기면서 다소 심드렁했던 56회 칸 국제영화제의 분위기도 고조되고 있다. 칸 경쟁부문에만 5번째 초청된 60대의 거장 라울 루이즈는 미래의 스위스에서 벌어지는 엽기적인 코믹 살인극을 마술적 리얼리즘의 터치로 그린 <그 날>을 들고와 ‘영원히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임을 유쾌하게 증명했고, <욜> 이후 12년 만에 칸에 초청된 터키 영화 <우작>(누리 빌게 세일런)은 관조하듯이 그려낸 깊은 삶의 성찰로 현지 언론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로드무비에 포르노그래픽을 방불케 하는 절망적인 사랑을 그린 빈센트 갈로의 <브라운 버니>는 찬반이 분명하게 갈렸고 따뜻한 성장영화를 들고 온 구로사와 기요시(<밝은 미래>)는 아시아 기자들에 비해 서구 기자들의 반응이 썰렁했다. 앙드레 테시네, 푸비 아바티,
칸의 두 감독, 폰 트리에와 반 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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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에 영화배우 겸 제작자이자 남도영상위원회 운영위원장인 명계남(51)씨가 선임됐다. 광주국제영상축제위원회 염정호 사무국장은 "영화계와 시민사회운동 진영에서 변화와 발전을 주도해온 명씨가 새로움과 가능성을 추구하는 광주국제영화제의 지향점과 잘 어울려 집행위원장을 맡아줄 것을 제의했다"고 밝혔다.
부집행위원장에는 영화감독 이현승씨가 선임됐고 영화배우 문성근씨와 장미희씨도 집행위원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1회 때부터 일해온 임재철 프로그래머는 연임이 결정됐다. 제3회 광주국제영화제는 오는 8월 하순경 열흘간 개최된다.
광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에 명계남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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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도공간>(수입 유니라인코리아)의 홍보사 올댓시네마는 장국영(張國榮)에게 쓴 한국 팬들의 편지를 모아 홍콩의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앞에 전달하는 이벤트를 마련한다.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은 지난달 1일 장국영이 투신자살한 곳으로 이 호텔의 입구는 홍콩팬들로부터 모인 편지와 조화가 그를 추모하기 위해 장식되어 있다. 이벤트에 참여할 팬들은 다음달 7일까지 자신이 작성한 편지를 서울시 종로구 신문로 2가 1-151 3층 올댓시네마 앞으로 보내면 된다.
장국영의 유작 <이도공간>은 죽은 자의 혼령을 보는 여인과 그를 치료하면서 자신마저 혼령의 공포로 빠져 버린 정신과 의사 사이의 사랑과 중국 전통의 초자연 현상을 다룬 심리 공포물로 다음달 5일 개봉한다. (서울=연합뉴스)
<이도공간> 장국영에게 편지쓰기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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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봉균 의원의 스크린쿼터 축소 주장과 방미 중 김진표 부총리의 '영화업계 설득' 발언에 이어 미국이 20일 WTO 서비스분야 한미 양자협상에서 시청각 서비스 분야의 개방을 공식적으로 요청하면서 스크린쿼터제를 둘러싼 논란이 또다시 재연될 조짐이 일고 있다.논란의 시발점이 된 것은 지난 9일 민주당 강봉균 의원이 국회 본회의에서 발언한 "한미투자협정(BIT)의 조속한 체결을 위해 스크린쿼터(한국영화 의무상영 제도)를 축소해야 한다"는 발언.이후 최근 대통령 방미중인 13일 한미 경제계 오찬 자리에서 김진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스크린쿼터 문제는 영화업계의 불안감을 덜어주기 위해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미국 영화업계가 한국영화를 좀더 많이 수입한다면 한국 정부가 영화업계를 설득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영화단체들의 반발을 샀다.게다가 20일에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어젠다(DDA) 서비스분야에 관한 한ㆍ미 양자협상에
스크린쿼터 축소 논란 재연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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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쎌 웨폰>이 멜 깁슨의 경력에 전환점이 됐던 것처럼 <나쁜 녀석들>은 윌 스미스를 영화스타로 만들어준 작품이다. 1995년 아직 TV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데 머물렀던 윌 스미스는 <나쁜 녀석들>이 성공한 뒤 <맨 인 블랙>을 거쳐 블록버스터의 운명을 좌우하는 배우가 됐다. 물론 <나쁜 녀석들>이 키운 자식이 윌 스미스만은 아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대표주자인 마이클 베이는 이후 <더 록> <아마겟돈> <진주만>으로 이어지는 흥행대작을 탄생시켰고 <나쁜 녀석들>의 떠버리 캐릭터로 이름을 알린 마틴 로렌스도 <빅 마마 하우스>를 비롯한 코미디영화로 인기를 이어갔다. 전세계에서 1억4100만달러를 벌어들인 1편의 성공에 비하면 뒤늦은 속편이지만 그간 이들이 무척 바빴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8년 만의 재회가 이해가 간다. 다른 속편과 마찬가지로 <나쁜 녀석들2>도
8년만에 만난 파트너들,해외신작 <나쁜 녀석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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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세팅이 거의 마무리될 무렵, 박기형(36) 감독은 갑자기 오현제(38) 촬영감독에게 다가가 소곤거린다. 그리고 이어지는 촬영감독의 응답. “제가 착각했네요. 트랙을 깔아야 할 것 같은데요.” 4월27일, 경기도 가평군 소재 허수아비 갤러리. <아카시아>의 2회차 촬영현장이다. 오후 촬영이 다소 늦어지는 것에 대해 박 감독은 “그냥 카메라 고정하고 틸업(tilt up)하면 질감이 안 나와. 인물 사이즈 유지하기도 어렵고. 그래서 붐업(Boom up)하려고 했는데 촬영쪽에 제대로 전달이 안 된 거예요. 좀 지나면 속도가 붙겠죠” 한다. 이날 촬영은 미대 교수인 시아버지의 부탁을 받고 어린이 미술대회 심사를 맡게 된 직물공예가 미숙(심혜진)이 전시회장을 둘러보다 E. 뭉크의 <절규>를 연상케 하는 묘한 그림을 마주하게 되고 이 그림을 그린 커다란 눈을 가진 아이 진성(문우빈)과 만나는 장면이다. 공포영화의 결을 따라 편집해야 하는 것을 염두에 둔 듯 10번이
독향을 내는 꽃,<아카시아> 촬영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