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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스코시즈가 밥 딜런과 그의 음악이 문화적, 정치적으로 끼쳐온 영향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연출한다. 다큐는 딜런이 <블로잉 인 더 윈드>와 <라이크 어 롤링 스톤>을 발표한 1963년에서 시작하여 일렉트릭의 세계로 접어들어 청중에게 충격을 안겼던 66년에서 끝맺을 예정이다. 스코시즈의 <마지막 월츠>에서 모습을 보인 적이 있는 딜런은 이번에 스코시즈와의 완전한 협력을 통해 20년 만에 처음으로 자신의 인터뷰를 필름에 담게 될 것이라고.
스코시즈, 밥 딜런 다큐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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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브러더스는 팀 버튼이 <찰리와 초콜렛 공장>을 연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로알드 달의 고전동화인 <찰리와 초콜렛 공장>은 워너가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이어지기를 희망할 정도로 애지중지해온 아이템으로, 1971년에 이미 한 차례 영화화된 바 있다. 이로써 팀 버튼은 지금 마지막 손질이 한창인 장편 스톱모션애니메이션 <콥스 브라이드>에 이어 연속 워너와 작업하게 되었다.
팀 버튼 차기작, <찰리와 초콜렛 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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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 플래너>의 애덤 솅크먼 감독이 유니버설이, 요즘 제작하는 리메이크 <카르멘>에서 그를 해고하도록 했다며 2500만달러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솅크먼은 <웨딩 플래너> 촬영 중 그가 연출하고자 한 현대판 <카르멘> 아이디어에 로페즈가 동의해 작가, 상대역 배우 스튜디오와 접촉을 가졌으나 나중에 자신을 배제한 채 유니버설과 로페즈가 유사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임을 알았다고 주장했다.
<웨딩 플래너>의 애덤 셰크먼 감독, 제니퍼 로페즈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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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리 클라크 감독이 새 영화 <죽기 좋은 방법>을 연출한다. 미국의 컬트 소설가 짐 해리슨의 원작을 각색한 이 영화는 두 청년과 그들이 동시에 사랑하는 한 여자의 여행을 그린 연대기다. 한편 클라크는 제작자로서 신작 <애스버리 파크>에도 착수했다. 뉴저지 해변 마을의 두 소녀의 성장영화로 <오렌지 카운티>의 모니카 키나와 <일렉션>의 제시카 캠벨이 주연한다.
래리 클라크 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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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루미 썬데이>가 코아아트홀에서 재개봉된다. 5월30일부터 매일 마지막회에 상영하는 방식이다. 코아아트홀은 <글루미 썬데이>를 시작으로 <비밀> <판타스틱 소녀백서> 등 관객의 호응이 있었으나 극장 사정으로 일찍 간판을 내렸던 영화들을 차례로 재개봉할 예정이다. 상영기간은 관객의 호응도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있으며 네티즌 투표를 통해 관객이 요구하는 영화를 재개봉하는 방식도 도입할 계획.
<글루미 썬데이> 재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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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23일 개봉예정이던 <아리랑>이 극장문제로 5월30일로 개봉을 연기했다. 개봉주에 <매트릭스2 리로디드>를 한관이라도 더 확보하겠다는 극장쪽 입장을 받아들인 결과다. 제작사 시오리엔터테인먼트는 개봉을 한주 연기하면서 서울 15개관, 전국 50개관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리랑> 개봉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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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관련 기업 대성그룹 글로벌에너지네트웍(회장 김영훈)이 영화제작·투자사업에 진출한다. 이 업체는 현재 <올드보이>(사진)와 <아빠하고 나하고>에 부분투자 중이며, 전략적 제휴관계인 에그필름, 기획시대과 함께 120억원의 투자펀드를 결성할 예정이다.
대성그룹, 영화 제작·투자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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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경씨의 <전도연의 섹스 다이어리>가 싸이더스HQ가 주최한 시놉시스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이 작품은 고교 시절부터 섹스 다이어리를 정리한 한 여성에 대한 이야기로, 현재 싸이더스HQ에서 시나리오로 개발하고 있다. 한편 장려상을 받은 이경의씨의 <전지현 따라잡기>는 튜브픽처스에서 영화화할 예정이다.
<전도연 섹스다이어리>, 공모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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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와 발전을 위한 세계 문화다양성의 날’ 기념행사가 5월21일 서울 인사동 야외공연장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문성근, 명필름 심재명 대표 등 영화계 인사 외에도 만화가 박재동 화백, 언론노조 신학림 위원장 등이 참석, “창작의욕을 고양하기 위해서 문화다양성은 꼭 지켜져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사진 조석환
문화다양성을 지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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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성과 폭력으로 대표되는 할리우드의 부정적인 이미지는 언제쯤 만들어졌을까. 영화사를 더듬어볼 때, 성과 폭력은 무성영화 시절부터 스크린을 수놓던 단골 소재였다. 관객몰이를 위한 눈요깃거리로 전시되던 이 원초적인 즐거움은 그러나 20년대 들어 스타들의 스캔들로 드러난 할리우드 타락상의 직접적인 반영인 양 지탄받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1934년 미국 영화사에 획을 그은 중대 사건이 일어나니, ‘헤이즈 코드’로도 불리던 검열코드의 등장이 그것이다.
그렇다면 검열 등장 이전 할리우드영화의 자유분방함은 과연 어느 정도였다는 말일까. 5월17일부터 LA, UCLA의 필름 아카이브가 주관하는 ‘검열받지 않은 원죄: 코드 이전의 할리우드’ 시리즈는 바로 이 궁금증을 풀어줄 14편의 검열 이전 시기의 영화들을 상영한다.
악의 소굴이라는 오명을 씻고자 할리우드가 자체 검열코드를 만들어낸 1930년에서 본격적으로 이를 적용하기 시작한 1934년까지의 짧은 기간은 대공황과 증권시장의 붕괴 등으로
[LA] 옛날 여자가 더 나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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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영화제의 ‘국제적’ 구색 맞추기 덕을 톡톡히 보는 나라들이 있다. 한때 위풍당당 영화선진국의 위용을 자랑했던 독일도 이제는 덕보기 카테고리에 속할 뿐이라면 좀 심한 표현일까? 재기의 부푼 꿈을 안고 영화제에 참가했다가 빈손으로 돌아오기가 도대체 몇년째인가! 크리스티나 바이스 독일 문화부 장관은 이제 외친다. 물릴 때도 되었다고. 남의 잔칫상에 장단 맞춰주기도 말이다.
멀리 볼 것도 없이 최근 개최된 칸영화제를 보자. 독일영화는 2년째 경쟁부문에 출품작을 내지 못했다. 주목받지 못하는, 참가자들이나 자축하고 떠드는 섹션에서 아웃사이더 역할이나 하다 올 뿐이다. 그래서 바이스 장관은 독일영화가 다시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독일영화 진흥에 문화적 악센트를 부여하기로 했다.
그녀의 전임자들도 의욕은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바이스 장관은 말에 그쳤던 선배들과 달리 가시적 첫 결실을 제시했다. 여러 이익집단들의 열띤 로비 속에서 마련된 독일 영화진흥법 개정안이 드디
[베를린] 독일 문화부 장관의 “독일영화 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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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2 리로디드>가 전세계 박스오피스를 휘젓고 있는 가운데, 이 영화가 청소년 등에게 모방범죄를 조장한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가디언>과 <워싱턴포스트> <ABC> 등에 따르면, 지난 2월 미국 버지니아주의 19살 청년이 부모를 살해했는데, 당시 그는 <매트릭스>의 주인공 ‘네오’가 입었던 검정색 가죽코트 차림이었으며 영화 소품과 유사한 총을 사용했다. 그는 법정에서도 자신이 이 영화에 사로잡혀 있었다고 진술했다. 변호사 또한 그가 <매트릭스> 포스터를 방에 붙여놓고 영화 속에 사는 망상에 빠져 있었다고 말했다.지난해 10월 양아버지와 자동차를 타고 워싱턴 일대를 돌면서 10명의 무고한 시민을 연쇄 저격살해한 18살의 리 말보 역시 <매트릭스>의 환상에 사로잡혀 있었다. 현재 수감 중인 그의 감방 벽엔 “네 마음을 자유케 하라. 넌 매트릭스의 노예다. 매트릭스에서 너 자신을 구원하라”고 쓰여진 메모가 붙
그들은 빨간약을 먹은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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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 디즈니, 무비 빔, 1회용 DVD등 홈시네마 시장 노린 신기술 개발DVD 시장의 활성화와 함께 모든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의 관심은 누가 홈시네마 시장이라는 파이의 큰 조각을 차지할 것인지에 쏠려 있다. 이에 월트 디즈니는 올 하반기, 홈시네마 시장을 공략할 두 가지 신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블록버스터 같은 비디오대여점을 방문하는 데 따르는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만들어진 첫 번째 서비스 ‘무비빔’(Movie Beam)은 TV와 연결되는 셋톱박스에 소비자가 요청한 영화를 쏘게 되는 기술. 기존 VOD(Video On Demand) 서비스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집에 앉아 선택한 영화를 비디오처럼 되감거나 빨리 돌리면서 임대시간 안에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며 요금은 기존의 대여점에서 비디오 테이프나 DVD를 빌리는 것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무비빔’ 서비스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와 다른 두 지역에서 시범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며 근처 전사제품대리점에서 셋톱박스를 렌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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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한 젊음, 미래는 있는 걸까?20대 초반의 한 여자가 뛰어간다. 춤을 추듯 손을 흔들고 가끔 뒤돌아 보며 웃는다. 긴 터널 속을 혼자 가는 게 어딘지 불안하지만, 상관없다는 듯 계속 웃는다. 배경음악은 경쾌한 테크노풍이고 화면은 핸드 헬드 카메라로 가볍게 흔들린다. 독백이 흐른다. “그녀의 이름은 비키. … 그녀에겐 ‘하오하오’라는 연인이 있다. 그녀는 하오하오와 헤어지고 싶지만, 그에게서 벗어날 수 없다. … 주술이나 최면에 걸린 것처럼, 그녀는 언제나 제자리로 돌아왔다. 하지만 그때마다 그녀는 다짐했다. 예금해둔 돈을 다 써버리는 날, 그를 떠나리라고…. 이것은 세계가 축제로 들떠 있던 10년 전, 2001년에 일어난 일이다.”매력적인 출발이다. 스산하면서도 따듯하다. 이어 독백의 내용의 재연된다. 비키는 고등학교 때 같은 또래의 하오하오를 만나 동거에 들어가면서 졸업을 못했다. 하오하오가 집에서 훔쳐온 시계를 판 돈으로 살다가 돈이 떨어지자 비키는 나이트클럽 접대부로 나간
허우샤오셴 감독의 <밀레니엄 맘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