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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쎌 웨폰>이 멜 깁슨의 경력에 전환점이 됐던 것처럼 <나쁜 녀석들>은 윌 스미스를 영화스타로 만들어준 작품이다. 1995년 아직 TV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데 머물렀던 윌 스미스는 <나쁜 녀석들>이 성공한 뒤 <맨 인 블랙>을 거쳐 블록버스터의 운명을 좌우하는 배우가 됐다. 물론 <나쁜 녀석들>이 키운 자식이 윌 스미스만은 아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대표주자인 마이클 베이는 이후 <더 록> <아마겟돈> <진주만>으로 이어지는 흥행대작을 탄생시켰고 <나쁜 녀석들>의 떠버리 캐릭터로 이름을 알린 마틴 로렌스도 <빅 마마 하우스>를 비롯한 코미디영화로 인기를 이어갔다. 전세계에서 1억4100만달러를 벌어들인 1편의 성공에 비하면 뒤늦은 속편이지만 그간 이들이 무척 바빴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8년 만의 재회가 이해가 간다. 다른 속편과 마찬가지로 <나쁜 녀석들2>도
8년만에 만난 파트너들,해외신작 <나쁜 녀석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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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세팅이 거의 마무리될 무렵, 박기형(36) 감독은 갑자기 오현제(38) 촬영감독에게 다가가 소곤거린다. 그리고 이어지는 촬영감독의 응답. “제가 착각했네요. 트랙을 깔아야 할 것 같은데요.” 4월27일, 경기도 가평군 소재 허수아비 갤러리. <아카시아>의 2회차 촬영현장이다. 오후 촬영이 다소 늦어지는 것에 대해 박 감독은 “그냥 카메라 고정하고 틸업(tilt up)하면 질감이 안 나와. 인물 사이즈 유지하기도 어렵고. 그래서 붐업(Boom up)하려고 했는데 촬영쪽에 제대로 전달이 안 된 거예요. 좀 지나면 속도가 붙겠죠” 한다. 이날 촬영은 미대 교수인 시아버지의 부탁을 받고 어린이 미술대회 심사를 맡게 된 직물공예가 미숙(심혜진)이 전시회장을 둘러보다 E. 뭉크의 <절규>를 연상케 하는 묘한 그림을 마주하게 되고 이 그림을 그린 커다란 눈을 가진 아이 진성(문우빈)과 만나는 장면이다. 공포영화의 결을 따라 편집해야 하는 것을 염두에 둔 듯 10번이
독향을 내는 꽃,<아카시아>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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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얄개' 시리즈로 70년대 하이틴영화 붐을 일으켰던 석래명(石來明) 감독이 20일 오후 1시 지병인 간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64세.경복고와 고려대 법과대를 졸업한 고인은 50년대 조흔파의 명랑소설 <얄개전>을 각색한 이승현ㆍ강주희 주연의 <고교얄개>를 76년에 발표해 당시로서는 기록적인 25만8천명의 관객을 동원했다.이어 77년 <고교 거꾸리군 장다리군>, <얄개 행진곡>, <여고얄개> 등을 잇따라 히트시키며 이승현ㆍ김정훈ㆍ강주희ㆍ김보연ㆍ진유영 등을 청춘스타로 만들었다. 당시 석감독은 김응천ㆍ문여송과 함께 70년대 하이틴영화의 트로이카로 일컬어지기도 했다.고인은 최훈 감독 아래서 조감독 생활을 하다가 71년 신영균ㆍ문희 주연의 멜로영화 <미워도 안녕>으로 데뷔했다. 얄개 시리즈 이후에도 <가을비 우산속>, <아스팔트 위의 돈키호테> 등을 연출했으며 92년 배우 진유영에게 메가폰을 맡겨 &
`얄개` 시리즈 석래명 감독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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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극장가 최고의 화제는 <살인의 추억>의 관객몰이가 어디까지 계속될 것이냐이다. 개봉 뒤 지난 20일까지 26일 동안 355만명(CJ엔터테인먼트 집계)이 들었고, 여전히 관객이 줄지 않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이 영화의 흥행 행진에 최대 변수인 <매트릭스 2 리로디드>가 23일 개봉한다. <매트릭스2>는 맥스무비의 예매율 집계에서 94.6%라는 압도적인 수치를 보이며, 이번 주말부터 당분간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킬 것을 예고하고 있다.주목할 건, 다른 굵직한 영화들이 모두 <매트릭스2>를 피해 가느라 이 영화 외에 <살인의 추억>의 다른 경쟁작이 없다는 점이다. 23~25일 주말 예매순위도 <살인의 추억>이 2위이다. <살인…>은 2위 자리를 확실하게 차지하고서 꾸준히 관객몰이를 해나갈 전망이다.지난 주말 박스오피스는 <살인…>이 서울관객 12만명(이하 CJ엔터테인먼트 집계)을 넘기면서 막 개봉한
23일 개봉 <매트릭스2> 흥행돌풍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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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대 여배우 임수정이 영화 <…ing>(제작 드림맥스)에 출연한다. 신인 이언희 감독의 데뷔작인 <…ing>는 로맨틱한 사랑을 꿈꾸던 내성적 여주인공 '민아'에게 이상형과 전혀 딴판인 남자 친구 '영재'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경쾌하고도 따뜻하게 그리는 영화. 임수정은 민아역을 맡아 영재역의 김래원과 엄마로 출연하는 이미숙과 호흡을 맞춘다.
임수정은 <피아노 치는 대통령>에서 대통령 딸 역을 맡은 바 있으며 현재 <장화, 홍련>(제작 영화사 봄)에도 출연 중이다. 튜브 엔터테인먼트에서 투자, 배급을 맡은 <…ing>는 6월 촬영을 시작해 올 가을 개봉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ing>에 임수정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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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중훈이 영화 <황산벌>(제작 씨네월드, 감독 이준익)로 국내 영화계에 돌아온다. <세이예스> 이후 2년여만의 충무로 복귀지만 주무대인 코미디 영화만 보면 관객들은 97년 <할렐루야> 이후 6년만에 그의 코믹 연기를 보게되는 셈.
<황산벌>은 1천300여년 전 신라, 고구려, 백제 등 삼국이 지금처럼 사투리를 썼다는 가정 아래 황산벌 전투를 뒤집어보는 역사 코미디. 전라도 장수 계백역을 맡아 사투리 연기에 도전하는 그는 정진영(김유신), 오지명(의자왕), 김선아(계백 처), 이원종(연개소문) 등과 호흡을 맞춘다.
20일 영화의 제작발표회가 열린 충남 부여에서 만난 박중훈은 "전략이나 계략은 뒤떨어지지만 충성스럽고 우직하면서도 뚝심있는 역할"이라고 계백역을 설명했다. 그는 "최근 촬영을 시작한 후 이유없이 몸이 안 좋아지다가 촬영장에 들어오면 멀쩡해지는 이상한 경험을 하고있다"고 말했다. 그만큼 계백역에 흠뻑 빠져있다는 얘기. 게다가 관
[인터뷰] <황산벌>의 박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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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막을 올린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 필름 마켓에서 백운학 감독의 <튜브>가 20일(현지시간) 현재 일본을 포함한 8개국에 200만 달러의 판매 계약을 맺었다고 21일 튜브엔터테인먼트가 밝혔다. <튜브>의 일본 내 배급권을 사들인 회사는 3대 메이저의 하나로 꼽히는 쇼치쿠로 내년에 대규모 극장 체인을 통해 일본 전역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일본의 메이저배급사가 한국영화 판권을 직접 구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쇼치쿠의 구매담당자는 "할리우드 액션영화에 조금도 뒤지지 않을 만큼 구성이 탄탄하고 속도감이 대단하며 흥행 코드가 잘 살아 있다"면서 영화를 본 지 4일 만에 전격 결정을 내렸다.21일 열릴 <튜브>의 마지막 시사회에서는 미국의 콜럼비아 트라이스타를 비롯해 유럽의 유명 배급사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판매고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6월 5일 개봉 예정인 <튜브>는 김석훈ㆍ박상민ㆍ배두나 주연의 액션 영화로 지하철에서 인
<튜브> 칸영화제서 200만 달러 판매고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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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왕조의 눈>이 영국의 투자제작사 '스파이스 팩토리'와 공동 제작 '딜 메모'를 체결한다고 제작사 제니스엔터테인먼트가 21일 오전 전했다. <왕조의 눈>은 프랑스 국립박물관에 침입해 외규장각의 도서를 훔치려는 한국 젊은이 네명의 활약을 그리는 액션 첩보물로 제작비 150만 달러(180억원) 규모의 대작. 파리, 런던, 서울 등에서 촬영되며 감독은 칸영화제 폐막에 맞춰 발표될 예정이다.
제니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 회사는 21일 오후 3시(현지시각) 칸 필름마켓에서 스파이스 팩토리와 공동계약 딜 메모를 작성할 계획이며 자세한 내용와 본계약 체결 일정은 메모 작성과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왕조의 눈>은 2003년 시나리오 개발, 2004년 여름 촬영을 거쳐 2005년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왕조의 눈> 영국과 공동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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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아트하우스는 오는 30일부터 6월 2일까지 서울 신문로 흥국생명빌딩 일주아트하우스 아트큐브에서 올해 두번째 실험영화제로 스탠 브래키지 추모전을 개최한다. 지난 3월 9일 70세의 나이로 별세한 미국의 영화감독 스탠 브래키지는 18살에 <인터림> 선보인 이후 <독 스타 맨> 등 400여편의 작품을 남겼다. 16㎜ 프레임 위에 직접 채색을 하거나 이물질을 붙이기도 하고 칼로 필름을 긁는 등 실험적인 방법을 동원한 것으로 유명하다.
`빛으로 쓴 시'란 부제가 달린 이번 추모전에서는 장편 <독 스타 맨>을 비롯해 <나를 위한 노래>, <베이비 무빙>, <남겨진 것들에 대해>, <손길이 닿으면> 등의 대표작이 오후 5시, 6시 30분, 8시에 하루 세 차례씩 상영된다. ☎(02)2002-7777 (서울=연합뉴스)
일주아트하우스의 스탠 브래키지 추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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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에서 2편이 개봉된 화제의 영화 <매트릭스>가 살인을 조장하고 있다는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과 워싱턴포스트 등이 보도했다. 국내에서도 오는 23일 개봉될 <매트릭스2-리로디드>는 북미지역 배급 첫 주말, 9천320만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렸다. 지구를 지배하고 있는 기계인간들에 대한 인류의 대반격을 그린 이 영화는 지난 1999년 1편이 나왔을 때에도 엄청난 반응을 불러일으켰었다.문제는 현실과 가상을 교묘히 섞어놓은 탓에 일부 광적인 영화팬들이 현실과 영화를 혼동하고 범행을 저지를 가능성이 높다는 것. 가디언지 19일자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월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한 청년(19)이 매트릭스의 주인공 네오(키애누 리브스분)의 검은색 가죽코트 복장을 하고 영화 소품과 비슷한 총으로 부모를 쏴 숨지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의 변호인은 살인을 저지른 청년이 "매트릭스에 너무 빠져 있었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로버트 호란 검사는 "수많은 사람
<매트릭스> 모방범죄 조장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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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에서 이하 감독의가 대상을 차지했다. 지난 15일 개막한 2003 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는 20일 오후 경성대 콘서트홀에서 폐막식을 갖고 6일간의 일정을 마감했다. 이번 영화제는 15개국에서 136편의 단편영화가 초청돼 경성대 콘서트홀과 부산시네마테크 등지서 상영됐다.이 영화제에서는 이하 감독의 이 대상을 차지했으며 정희성의<이효종씨 가족의 저녁식사>(Family Dinner)가 심사위원특별상을, 홍두현의 <신도시인>( Living in New Town)이 민송상을 각각 수상했다.또 이민경의 <절간의 만우절>(April Fools' Day in a Small Temple)이 교보상을, 이진우의 <단순한 열정>(Simple Passion)이 코닥상을 각각 거머잡았다.특히 영화배우 유지태는 이번 영화제에 <자전거 소년> The Bike Boy를 직접 제작해 출품, 관객상을 차지하며 배우로서 뿐만아니라 연출자로서
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 대상 <1호선 Can I Love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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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관광단이 강제규 감독의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제작 강제규필름) 촬영 현장을 구경하기 위해 22일 내한한다. 일본의 케이블방송사인 KN TV와 여행사 긴키니혼 투어리스트는 23일 <태극기 휘날리며>의 경주 촬영장을 둘러보는 관광상품을 개발, 관광객을 모집했다. 당초 100명을 모집한다고 공고했으나 4천여명의 신청자가 몰려 400명으로 늘렸다.<태극기 휘날리며>의 홍보사인 영화인은 "참가비가 다른 한국 관광상품보다 세 배나 비싼 13만5천엔(한화 약 135만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쉬리>의 강제규 감독에 대한 기대가 높은데다가 주연배우 장동건과 원빈의 인기가 높아 신청자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팬클럽 차원에서 가수의 공연이나 영화 시사회 등에 참석하기 위해 외국 관광객이 대거 내한한 사례는 많았지만 이처럼 영화 촬영장을 둘러보는 관광상품이 개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22일 부산으로 입국할 일본 관광단은 23일 경주 도투락
<태극기 휘날리며> 촬영장 보러 일본 관광객 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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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 픽쳐스 코리아는 미국 스파이크 리 감독의 작품 3편을 묶은 DVD 패키지를 출시했다. 스파이크 리는 인종 차별 등 미국 사회의 환부에 정면으로 카메라를 들이댄 감독으로 이름나 있다. 칸 영화제 초청작 <똑바로 살아라>, 흑인사회에 대한 자기성찰적인 시선이 담긴 <크로커스>, 흑인 남성과 이탈리아계 백인 여성의 사랑을 그린 <정글 피버>를 통해 스파이크 리 감독의 뚜렷한 작가의식을 만날 수 있다.
이와 함께 유니버설은 <드라큘라>, <프랑켄쉬타인의 신부>, <프랑켄쉬타인>, <해양괴물>, <투명인간> 등 고전 호러 영화 8편의 DVD를 모은 몬스터 컬렉션도 선보였다.몬스터 컬렉션은 관 모양의 상자로 포장돼 눈길을 끈다. 이들 작품은 6월에 VHS 비디오로도 발매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스파이크 리 대표작 3편 DVD로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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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운동사랑방이 주최하는 제7회 인권영화제가 5월23일부터 28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와 아트큐브에서 동시에 열린다. 13편의 국내 작품과 해외 작품 20편을 포함해 총 33편의 영화가 상영작으로 올라 있다. 비전향 장기수 김선명씨를 주인공으로 한 홍기선 감독의 극영화 <선택>이 올해의 개막작으로 선정되었으며, 한국 거주 이주노동자 꼬빌과 전북평화인권연대 활동가 김영옥씨가 개막식 사회를 맡는다. 인권영화제의 올해 주제는 ‘이주노동자’이다. 인권영화제쪽은 세계적인 신자유주의 경제정책의 여파로 곪아가고 있는 국내외 이주노동자들의 인권침해 상황에 올해 영화제의 초점을 맞췄다. 상영작들은 ‘이주노동자의 인권’, ‘미국의 전쟁범죄’, ‘해외 일반 상영작’, ‘한국영화’ 등 4개 부문으로 나뉘어 상영된다.
‘이주노동자의 인권’ 부문에는 국내외 포함해 총 7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미국 남미인들의 이주 역사를 그린 <도시>, 멕시코 여성 노동자에 대한 착취를 고발하는 <국
[제7회 인권영화제] 돈 벌러 왔다고 사람이 아닌 건 아니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