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칸 최악의 영화라니‥내 생애 최악의 1주"
올 칸 영화제 ‘최대의 스캔들’은 단연 미국 빈센트 갈로 감독과 그의 작품 <브라운 버니>다. 화가이자 오토바이 선수, 뮤지션, 작가영화의 단골배우 등 다재다능한 이 영화인은 감독 데뷔작인 <버팔로’ 66>(1998)의 성공뒤 일본 키네틱영화사로부터 전액 투자를 받아 찍은 두번째 감독작에서 주연, 촬영감독, 시나리오, 제작까지 맡았다. 하지만 칸의 공식경쟁부문으로 상영된 이후 ‘21세기 영화계의 레오나르도 다빈치’같은 그도 “칸 역사 최악의 영화”라는 혹평에 주저앉고 말았다.
공식기자회견까지만 해도 그는 거침없었다. “나는 대중적 인기가 없다는 사실에 만족한다. 할리우드의 파워순위에 끼는 것 따위엔 관심없다.” 1시간30분 동안 영화는 떠난 연인에 괴로와하며 미국을 횡단하는 주인공을 그린다. 멀리 오토바이를 타고 사라졌다가 다시 앞으로 돌아오는 모습을 몇분동안이나 그대로 비추는 식이다. 클로에 셰비니와 벌인 마
빈센트 갈로. 감독 다신 않겠다
-
지나친 반미는 곤란? 칸영화제 <엘리펀트> 황금종려상·감독상‥<도그빌>은 빈손25일(현지시각) 막내린 56회 칸 국제영화제의 공식경쟁 부문 결과는 ‘대이변’까지는 아니더라도 충분히 사람들을 술렁이게 할 정도였다. 이날의 주인공은 미국의 구스 반 산트 감독의 <엘리펀트>. 그는 막판까지 황금종려상 후보로 강력하게 점쳐졌던 라스 폰 트리에의 <도그빌>과 드니 아르캉의 <야만족의 침입>을 젖히고, 황금종려상과 감독상까지 휩쓸었다. 남녀주연상 외에 이처럼 주요상을 2개씩 이상 받은 것은 <바톤 핑크> 이후 12년 만의 일이다.콜럼바인 고교 총격사건을 소재로 한 <엘리펀트>는 전통적인 내러티브를 파괴하는 영화형식과 숨이 멎을 듯 눈시리게 아름다운 영상으로 화제를 불렀지만, 사건의 원인과 해결책에 침묵한 데 대해 특히 미국 평론가들로부터 “무책임하다”거나 “피상적”이라는 비판을 들어야 했다. 파트리스 셰로, 스티븐 소
칸 영화제 폐막
-
예상했던 대로 <매트릭스 2 리로디드>가 일을 냈다. 연쇄 살인의 바람을 잠재운 <매트릭스 2>는 지난 목요일(22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일찌감치 14만을 불러모았고 여기에 금, 토, 일 3일동안 107만이 더 관람해 총 주말 스코어 121만이라는 대한민국 영화 흥행사상 초유의 기록을 세웠다. 서울 관객이 48만 5천으로 지방 관객과의 차이도 크지 않다는 점에서 일단 장기흥행 관망도 낙관적이다.<매트릭스 2>의 주말 흥행 스코어 121만은 지난 12월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이 개봉 3일 동안 세운 서울 23만, 전국 101만 관객, <반지의 제왕: 2개의 탑>이 4일 동안 동원한 서울 35만, 전국 107만 관객을 능가하는 대기록으로 당분간 이 기록을 깨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전국 320개 극장에서 개봉해 사상 최대의 와이드 릴리즈 효과를 톡톡히 본 <매트릭스 2>는 개봉시기가 대학생들의 축제기간과 겹친데다가
<매트릭스2> 주말 흥행 역대 최고
-
영화 <역전에 산다>(제작 웰메이드필름ㆍ에이원시네마)의 주인공 김승우는 이 영화에 20억원을 투자한 예당엔터테인먼트의 주식 일부를 매입했다. 영화 홍보사인 아트로드는 김승우가 자신의 출연료 전액인 2억5천만원으로 지난 23일 코스닥 등록기업인 예당의 주식을 사들였다고 26일 밝혔다. 그동안 개런티 일부나 전부를 영화 투자액으로 맞바꾼 사례는 있었지만 배우가 개런티로 투자사의 주식을 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영화에서 증권사 영업사원으로 출연하는 김승우는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면 주식 가격도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난생 처음 주식투자를 해봤다"고 말했다.
한편 엔터테인먼트 전용 네티즌 펀드인 엔터펀드(www.enterfund.com)는 26일부터 29일까지 <역전의 산다>의 네티즌 펀드를 공모한다. 5천원부터 1천만원까지 투자할 수 있으며 공모금액은 3억원이다. 김승우와 하지원이 주인공을 맡고 박용운 감독이 연출한 <역전에 산다>는 평범한
<역전에 산다> 주연 김승우, 예당 주식 매입
-
-
<나비>의 김민종이 윤제균 감독의 새영화 <낭만자객>의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낭만자객>은 덜떨어진 자객들이 목숨 걸고 처녀귀신들의 한풀이에 나선다는 내용의 '코믹 무협 영웅담'으로 <두사부일체>(123만), <색즉시공>(131만) 등 만드는 영화마다 서울 100만을 훨씬 넘기며 '대박'을 터뜨리고 있는 윤제균 감독의 신작.
김민종은 '무술의 달인'인 척 폼을 잡고 다니지만 실제로는 실력이 없는 '얼빵한' 자객 '요이'로 출연한다. <낭만자객>에는 이밖에 최성국이 자객단 두목역으로 출연하며 처녀귀신 중 한 명으로는 진재영이 캐스팅됐다. <낭만자객>은 여주인공 등의 캐스팅을 마친 후 6월말 크랭크인해 12월 개봉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민종, <낭만자객> 캐스팅
-
오스카상을 수상한 미국 여배우 메릴 스트립(53)이 24일 뉴햄스셔대학교 졸업식에 연사로 나서 졸업생들을 웃기고 격려하는가 하면 노래까지 부르면서 세계를 변화시키라고 촉구했다. 스트립은 이날 여성 졸업생들에게 교육에 있어서의 성적(性的) 장벽 파괴에 대해 이야기한뒤 남성 졸업생들에게는 경제계나 정계에서 여성들의 최고위직 진출에 대해 갖고있는 편견을 타파하라고 촉구했다.
스트립은 또 남녀 졸업생 모두에게 낙관주의를 견지하라고 촉구하면서 "좋은 기분을 유지하고 매일 음악을 듣고 농담하고 사랑하며 즐거움을 위해 책을 더 읽고 특히 시를 많이 읽어라"고 권했다.스트립은 배서 칼리지를 졸업한뒤 다트머스 칼리지에서 연극을 공부한 바 있다. (더럼(미국 뉴햄프셔) AP=연합뉴스)
美여배우 스트립, 대학졸업생들에 세계 변화 촉구
-
제 56회 칸영화제가 거스 반 산트 감독의 <코끼리>를 황금종려상과 감독상 등 2개 부문 수상작으로 내 놓으며 26일 오전(한국시각) 막을 내렸다. 올해 칸영화제의 경쟁부문 초청작들은 현지 평론가들로부터 최근 몇년간 최악의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코끼리>의 최고상 수상은 이 영화가 <도그빌>(Dogville), <외적의 침입>(The Babarian Invasion) 등에 비해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키지 못한 점을 감안하면 이변이라 할 정도로 의외의 결과다.<아이다호>, <드럭스토어 카우보이> 등 비주류 영화를 통해 80년대 주목받았던 감독은 <투 다이 포>, <굿 윌 헌팅>, <싸이코> 등으로 할리우드 메인스트림에 합류하는 듯 했지만 <코끼리>를 통해 예전의 실험성과 작가성을 회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코끼리>는 북아일랜드 폭력사태를 다룬 89년 BBC의 동
이변 속 막내린 칸영화제
-
<매트릭스2 리로디드> 역대 2위 개봉 주말 성적스튜디오와 팬의 막중한 기대를 짊어지고 5월15일 목요일 북미 박스오피스에 업로드된 <매트릭스2 리로디드>가 개봉 첫 사흘 동안 9180만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렸다. 이는 R등급 영화로서는 역사상 최고기록이지만, 지난해 <스파이더 맨>이 세운 1억1480만달러에는 미치지 못하는 역대 2위다. 일부 박스오피스 전문가들은 <매트릭스2>가 <스파이더 맨>처럼 전통적 방식대로 금요일에 개봉했더라면 3일간 수입이 1억2천만달러 선을 돌파하면서 새로운 오프닝 기록을 세웠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매트릭스2>는 그러나 5월14일 전야제를 포함해 개봉 5일 동안 약 1억5190만달러를 벌어 <스파이더 맨>의 개봉 첫주 총흥행수입 1억5160만달러를 능가했다. 또한 1억5천만달러 고지에 가장 빨리 도달한 영화로 박스오피스 역사에 이름을 올렸다. 북미와 동시 개봉한
스파이더 맨, 게 섰거라
-
요즘 신문 등에 실리는 영화 광고가 달라졌다. 한동안 보이지 않았던 ‘00세 관람가’라는 문구가 실리고 있는 것. 등급 정보가 광고에 재등장하게 된 이유는 ‘법을 지키기 위해서’다. 그러니까 그동안 영화계는 불법을 저지르고 있었다는 얘기다. 자신들이 법을 어긴다는 사실도 모른 채. 발단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6월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의 4조인 ‘중요한 표시 광고사항 고시’의 개정이었다.‘소비자가 상품을 구매할 때 중요한 정보를 미리 알 수 있도록 광고에 표시해야 한다’는 내용을 가진 이 법률의 적용대상으로 영화업종이 추가되면서 광고 내 등급표시가 의무화된 것이다. 하지만 올해 3월 공정위가 이행실태 점검을 시작하기 전까지 영화계는 이 사실을 까맣게 몰랐다. 이 사실은 관보나 인터넷 등에만 고시됐기 때문. 현재 공정위는 점검대상인 시네마서비스, CJ엔터테인먼트, 워너, UIP가 제출한 소명자료를 바탕으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이에 영화계는 광고에 등급을 표시하는 동시에,
그동안 불법이었다구?
-
전국에서 12만장 이상, 예매율은 98.6% 기록<매트릭스2 리로디드>가 예매 신기록을 세웠다. 배급사인 워너브러더스코리아는 이 영화가 서울에서만 7만장, 전국에서 12만장 이상 예매됐다고 밝혔다. 예매 전문 사이트 맥스무비에서만 예매량 9만여장을 기록해 지난 여름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2만3400장, 지난 겨울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의 4만장 예매기록을 앞질렀다. 예매율 역시 대단하다. 맥스무비에서 <매트릭스2 리로디드>의 개봉주 예매율은 98.6%로 최고 예매 점유율을 기록한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의 77.5%를 능가했다.미국에서 지난 5월15일 개봉해 4일간 1억3천만달러 넘는 수익을 올린 추세로 봤을 때 국내에서도 단기간에 폭발적인 흥행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살인의 추억>은 전국 350만명을 돌파하며 순항 중이다. <매트릭스2 리로디드>의 여파가 상당할 것으로 보이지만 당분간 2위 자리
<매트릭스2> 예매의 제왕
-
18개 문화단체, 독점적 배급관행으로 인한 <오세암> 파행상영 문제제기이렇게 빨리 끝낼 수는 없다. 한국애니메이션제작자협회와 우리만화연대, 스크린쿼터문화연대, 영화인회의 등 18개 문화단체들이 5월21일 서울 안국동 참여연대카페 느티나무에서 “한국 창작애니메이션 시장조성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 방안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이 결집하게 된 계기는 5월1일 개봉한 <오세암>의 파행상영 사태. <오세암>은 오전만 상영하거나 다른 영화와 한회씩 교차상영하는 어려움을 겪던 끝에 개봉 1주 만에 서울 16개 스크린 중 대부분 극장에서 간판을 내렸다.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오세암> 제작사 마고21의 이정호 대표와 박재동 화백, 김청기 감독, <원더풀 데이즈>의 김문생 감독 등은 배급 독점으로 인해 한국 애니메이션이 제자리를 찾지 못하는 사태를 비판하면서 세 가지 조항을 명시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특히 <오세암&g
한국 애니의 돌파구찾기
-
칸영화제에서 한국영화 해외 세일즈 호조, <튜브>는 11개국에 팔려팔레 드 페스티벌 ‘지하’에 한국영화 바람이라도 불어닥친 걸까. 칸영화제 메인 상영관 지하 1층에 마련된 칸 마켓에서 한국영화들이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영화제 소식을 전하는 각종 데일리에는 공식 경쟁부문과 무관한 한국영화 관련 기사가 연일 실리고 있다. 영화진흥위 관계자는 “지난해와는 확실히 다른 풍경이다. 경쟁부문 라인업이 예상 밖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마켓에 볼 영화들이 많다는 소문이 퍼졌고, 그 와중에 한국영화들이 유난히 많은 조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시네마서비스의 문혜주 이사는 “바이어들이 유독 액션과 호러 장르에 관심을 많이 보였고, 몇몇 대작들의 바람을 타고 기존 작품들까지 한 묶음으로 팔려나가는 호조를 보였다”고 말했다.바람몰이를 일으킨 주인공은 <튜브> <원더풀 데이즈> <태극기 휘날리며> <살인의 추억> 등의 국내 화제작과 미국의 ‘AD Vis
칸의 한국영화, 원더풀 세일즈
-
지난 25일 폐막한 제 56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미국 교내 총기난사를 다룬 구스 반 산트(50) 감독의 <코끼리>(Elephant)가 최고상인 황금종려상과 감독상을 받았다. <코끼리>는 콜럼바인 고교 사건과 유사한 총기난사 사건을 소재로 하고 있으며 배우가 아닌 실제 학생들이 출연했다. 반 산트 감독은 "몇년 동안 칸 영화제 출품을 노력해왔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역시 학교를 무대로 한 영화 <굿 윌 헌팅>(Good Will Hunting)으로 잘 알려져 있는 반 산트 감독은 같은 세대의 미국 영화 감독 중 가장 재능이 뛰어난 인물 중 한명으로 평가받고 있다.당초 황금종려상에는 니콜 키드먼이 열연한 <도그빌>(Dogville)과 <외적의 침입>(The Babarian Invasions)이 강력한 경합을 벌여 <코끼리>의 수상이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졌다.심사위원상은 이란 출신의 젊은 여성 감독으로
반 산트 감독의 <코끼리> 칸 영화제 대상
-
한.미 투자협정과 도하개발아젠다(DDA)협상을 앞두고 하반기부터 스크린쿼터 축소방안논의가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정부는 내달부터 관계부처, 영화계 등과 이 문제에 대한 의견수렴을 시작할 방침이나 문화계의 거센 반발이 예상돼 적지 않은 파장을 몰고올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25일 스크린쿼터제 개선과 관련, "하반기부터 논의가 시작돼야하기때문에 관계부처 및 영화업계의 의겸을 수렴한 뒤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혀 이 문제에 대한 공론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부는 4월 제출한 DDA 서비스개방 1차 양허안에서 시청각부분을 제외했다.그러나 최근 한.미 정상회담 과정에서 스크린쿼터를 적시하지는 않았으나 '조속한 시장개방'입장을 밝힌데다 지난 2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DDA 한.미 양자협상에서 스크린쿼터는 물론, 방송프로그램쿼터까지 개방요구를 받은 상황이어서 관련논의가 불가피한 상태다.김진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도 대통령 방미중 한미 경제계 오찬에서 " 영화업계의 불안감
“하반기부터 스크린쿼터 개선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