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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중훈, 정진영 주연의 <황산벌>(감독 이준익)이 8월14일 안면도에서 마지막 촬영을 했다. 5월1일 촬영을 개시한 지 3개월여 만에 크랭크업한 이 영화는 ‘신라군과 백제군이 사투리로 싸웠다면 어땠을까’란 상상에서 출발하는 ‘퓨전역사코미디’다. <황산벌>은 후반작업을 마치고 10월 중순 극장에 개봉된다.
<황산벌> 크랭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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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25일부터 31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리는 인디다큐페스티벌 2003의 국내 신작 공모가 8월22일까지 진행된다. 상영시간 30분 안쪽의 단편과 30분 이상의 장편을 대상으로 한다. 한편, 이번 행사에선 정치 다큐멘터리의 대가 로버트 크레이머 회고전과 미국 공영방송 <PBS>의 프로그램 ‘P.O.V’ (Point Of View) 특별전도 함께 열린다(문의: 02-334-3166, www.sidof.org).
인디다큐페스티벌 공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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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 트로엘, 루시앙 핀틸리에, 정창화 감독이 제8회 부산국제영화제의 핸드프린팅 주인공으로 확정됐다. <이민자> 등으로 알려진 트로엘 감독은 스웨덴의 3대 거장 중 하나로 꼽히며, 핀틸리에 감독은 ‘루마니아의 임권택’이라 부를 수 있을 정도로 거장으로 인정받아온 인물이다. 정창화 감독은 한국 액션영화의 수준을 몇 단계 끌어올린 장인으로 평가된다. 한편, 부산영화제 조직위는 일본의 아시아영화사 대표 박병양씨와 시네콰논 대표 이봉우씨(사진)를 올해의 한국영화공로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부산영화제 핸드프린팅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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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암행어사>가 한·일 합작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다. <아일랜드>의 작가 양경일과 윤인완이 만든 <신암행어사>는 가상 국가를 배경으로 어사 문수가 악의 무리를 응징하는 내용. 일본 만화잡지 < 선데이GX >와 한국 <영챔프>에 동시에 연재되면서 인기를 끌었다. <신암행어사>는 한국의 대원씨앤에이딩스와 캐릭터플랜, 일본의 소학관 등이 제작에 참여한다.
애니 <신암행어사> 한일합작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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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70년대 텔레비전 애니메이션 〈알프스 소녀 하이디〉〈빨강머리 앤〉 정도밖에 정식 소개된 작품이 없지만, 다카하다 이사오(67,사진) 감독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과 함께 스튜디오 지브리를 일군 장본인이자 일본 애니메이션계를 이끄는 거장이다.
〈반딧불의 묘〉(1988), 〈추억은 방울방울〉(1991), 〈헤이세이 너구리전쟁 폼포코〉(1994), 〈이웃의 야마다군〉(1999)에 이르는 그의 극장 장편을 한 번이라도 본 사람이라면, 그가 단순히 미야자키의 파트너가 아니라 미야자키와는 또다른 세계관을 지닌 작가임을 인정할 것이다.
특히 인간의 자연개발에 맞서 둔갑술을 이용해 막다가 실패해 영원히 인간으로 변해 살고 있는 너구리들의 이야기 〈헤이세이…〉는 염세적일 만큼 비관적이면서도 낙천성을 잃지 않는 자유주의자의 세계관을 보여주는 걸작이다.
지난주 7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의 강연을 위해 1박2일로 방한한 그는 몹시 순하고 겸손해 보였지만, 자신의 세계관을 이야기할 땐
한국 찾은 일본애니메이션 거장 다카하다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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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5일 개관 3주년을 맞는 서울 대학로 동숭아트센터의 예술영화전용관 하이퍼텍 나다가 31일부터 9월 4일까지 '하이퍼텍 나다 베스트 컬렉션'을 개최한다.지난 1년간 이곳에서 개봉된 영화 가운데 10편의 수작을 골라 앙코르 상영하며 관객의 게시판 추천 순서로 두 편을 추가 선정할 예정이다.지난해 연말에 연일 매진 행진을 벌인 <헤드윅>(사진)(감독 존 캐머런 미첼)을 비롯해 라스 폰 트리에의 <범죄의 요소>, 프랑수아 오종 영화제에서 상영돼 찬사를 받은 <사랑의 추억> <워터 드랍스 온 버닝 락>, <크리미널 러버>, <시트콤>, <바다를 보라>, 우디 앨런의 <스몰 타임 크룩스>, 디파 메타의 <발리우드 할리우드>, 니콜라 필리베르의 <마지막 수업>이 상영작 목록에 올랐다.영화제 기간에 동숭아트센터 앞마당에서 포스터, OST 음반, 스틸사진 엽서 등을 판매하는 벼룩시장도
하이퍼텍 나다, 베스트 컬렉션 재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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숀코너리 주연의 SF 액션 블록버스터 <젠틀맨리그>가 개봉 첫주 주말 흥행순위 1위에 이름을 올려놨다. 배급사 20세기폭스 코리아에 따르면 <젠틀맨리그>는 16-17일 주말 서울 43개 스크린에서 9만362명의 관객을 동원해 베니스 경쟁부문 진출작 <바람난 가족>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목요일인 14일 개봉 이후 극장을 찾은 관객은 서울 17만5천105명, 전국 54만1천100명.문소리, 황정민 주연의 <바람난 가족>은 7만4천600명의 관객을 불러들이며 2위를 차지했다. 14일 개봉 이후 전국 44만명이 영화를 즐겼다. 윌스미스 주연의 <나쁜녀석들2>는 5만9천명으로 3위. 유지태 주연의 공포물 <거울속으로>는 서울 주말 5만명의 성적으로 개봉 첫 주말을 시작했다. 5위는 3만1천명을 동원한 지브리 애니메이션 <고양이의 보은>. 국산 공포영화 <거울속으로>와 <여우계단>은
<젠틀맨리그>, <바람난 가족> 흥행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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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도를 넘는 폭염이 10일 이상 계속되면서 파리 근교에서 5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지열 과잉으로 정전사태가 벌어지는 등 이상 고온으로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엽기적이고 비극적인 사건이 영화계에 발생해 이곳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모았다.
<남과 여> <순응주의자> <모드집에서의 하루> 등의 작품으로 60∼70년대 프랑스영화의 스타 중 하나인 장 루이 트랭티냥과 페미니즘 영화감독으로 명성이 높은 나딘 트랭티냥의 딸이자 재능있는 배우이며 가수인 마리 트랭티냥이 동거 중인 남자친구에게 맞아 의식불명에 빠졌다가 지난 8월1일 사망해 충격을 불러일으켰다. 더군다나 문제의 가해자가 인기 그룹 ‘검은 욕망’의 리드싱어이자 사회적인 주요 이슈에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의식있는 인물로 알려진 베르트랑 칸타여서 충격은 더 클 수밖에 없었다.
사건은 마리 트랭티냥이 <콜레트>(Colette)라는 TV영화를 촬영하기 위해 머물렀던 리투아니아에서 발생했
[파리] 마리 트랭티냥의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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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를 상상할 때 눈부시게 푸른 하늘 아래 넘실대는 파도를 가르는 구릿빛 서퍼의 이미지를 빼놓을 수 있을까. 서핑이 하와이에서 시작된 보편적인 레크레이션이라는 사실과는 무관하게 비치 보이스의 음악이 대표하는 대중문화는 서핑을 캘리포니아의 가장 쿨한 아이콘으로 만들어왔다.
지난 8월9일 LA와 뉴욕, 하와이의 5개관에서 개봉해 평균 2만7197달러라는 올 여름 최고의 스크린당 흥행수익을 기록하며 서핑 붐을 몰고온 데이나 브라운 감독의 <스텝 인투 리퀴드>는 이 한없이 쿨하고 모험적일 것 같은 서핑의 세계를 다큐멘터리라는 정공법으로 눈앞에 펼쳐 보인다. “스턴트맨, 특수효과 사절”이라는 자신만만한 카피가 무색하지 않게, 2시간 동안 스크린을 가득 채운 환상적인 서핑신들은 극장이 아니면 경험할 수 없는 스펙터클의 정수를 보여준다.
그러나 <스텝 인투 리퀴드>가 단지 초특급 스펙터클만으로 까다로운 관객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은 아니다. LA의 각종 매체들이 영화
[LA] 부전자전 서핑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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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할리우드 배우들의 할리우드 진출은 당연한 행보로 간주된다. 개런티는 둘째치고, 미국영화만이 제공할 수 있는 대규모 배급망은 월드 스타로 가는 유일한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 반대의 경우는? 8월10일치 <LA타임스>는 클로에 셰비니, 제레미 아이언스(사진), 북구 출신이지만 할리우드에서 영어로 활동해온 코니 닐슨의 프랑스영화 캐스팅을 계기로 영어권 배우들의 프랑스 진출 사례를 살폈다. 클로에 셰비니와 코니 닐슨이 출연하는 영화는 올리비에 아사야스 감독의 <데몬러버>. 영어와 프랑스어 대사가 나란히 쓰이는 작품이다. 제레미 아이언스의 출연작은 클로드 를르슈 감독의 <레이디스 앤 젠틀맨>으로, 아이언스로서는 <스완의 사랑> <오스트레일리아>에 이은 세 번째 프랑스어 연기다.이방인 배우에 대한 프랑스 대중의 환대는 유서깊다. 독일계 로미 슈나이더를 비롯해 이탈리아 출신의 모니카 벨루치, 스폐인 출신 세르지 로페즈는 프랑스 최
우리는 파리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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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입 기록 돌파, 안정과 모험 겸비한 경영 전략이 주효이십세기 폭스가 승승장구하고 있다. 2002년에 총수입 10억700만달러를 돌파한 폭스는 올해 벌써 그 기록을 다시 경신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엑스맨2>(사진) 등이 성공을 거두었고, 예상에 미치지는 못했지만 블록버스터 <젠틀맨리그> 역시 손해는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버라이어티>는 폭스의 성공을 분석하면서 장기간 재직한 간부들이 주는 안정성,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과감한 결단을 중요한 요인으로 들었다.최근 폭스의 활동 중에서 가장 두드러진 부분은 독립영화를 주로 맡는 자회사 폭스 서치라이트의 선전이다. 서치라이트는 지난해에 2001년보다 200%나 향상된, 창사 8년 이래 최고의 수입을 올린 바 있다. 이 회사의 제작담당 사장 피터 라이스는 “내가 이 회사에 들어온 지 8년이 됐다. 믿음과 안정, 신속한 업무처리가 가능하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기꺼이 위험을 떠맡는 간부들의 진취적인
폭스의 성공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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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영화 점유율 낮은 가운데 코미디 약진 두드러져프랑스에 코미디 바람이 불고 있다. 일반 관객이 쉽게 동화되는 장르이며, TV 체인의 인기 구매 프로라는, 코미디의 일반적인 강점을 들지 않더라도, 프랑스인의 코미디 사랑은 유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3년간 개봉된 18편의 코미디영화 중 14편에 100만명 이상의 관객이 들었다는 통계가 이를 뒷받침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프랑스 영화계의 특징을 ‘코미디 특수’로 볼 수 있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올해는 유난히 코미디 작품들이 박스오피스와 제작 라인업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 이에 <버라이어티> 최근호는 현재 제작 중인 프랑스 코미디의 경향 등을 소개했다.올해 프랑스 박스오피스는 이례적으로 자국영화 점유율이 높았던 지난해 같은 시점에 비해 21%가량 낮은 성적을 보이고 있지만, 이 와중에 눈에 띄는 약진을 보이고 있는 영화들은 공교롭게도 모두 코미디다. 대표적인 작품이 올 초 개봉한 <슈슈>와 &l
프랑스는 지금 코미디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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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 마누라2: 돌아온 전설>이 개봉을 앞두고 저작권 분쟁에 휘말렸다. 서세원프로덕션에서 상영금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하면서 불거진 이 문제는 현진시네마가 형사고소와 손해배상 청구 등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양자가 한치도 양보할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서세원프로덕션이 문제를 제기한 부분은 속편이 전편의 주연 캐릭터를 계승해 실질적인 유사성이 인정되는데 현진시네마가 서세원프로덕션과 아무 합의없이 단독으로 영화를 만들었다는 것. 1편에서 서세원프로덕션은 ‘제공’이라는 타이틀을 달았으며 서세원씨가 공동제작자로 이름을 올렸다.이에 대해 현진시네마는 <조폭 마누라2>가 “전편의 2차적 저작물이 아니라 별개의 독립된 저작물“이며 ’서세원프로덕션은 1편의 투자사일 뿐 공동제작사가 아니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또한 서세원프로덕션이 <조폭 마누라> 정산과정에서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개봉을 앞둔 지금 시점에 상영금지 가처분신
<조폭 마누라2> 개봉 앞서 법정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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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의 기술> <아홉살 인생>등 속속 제작무더위가 한풀 꺾이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운데, 충무로의 제작 라인업에도 새로운 작품이 차례로 추가되고 있다. <유혹의 기술>은 <정사> <반칙왕>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등의 시나리오를 쓴 김대우 작가가 처음으로 연출하는 작품. 어느 중산층 부부 앞에 이상한 분위기의 다른 부부가 등장하면서 시작되는 이 영화는 주인공 부부의 남편이 상대 부부의 아내에게 마음을 빼앗기면서 서서히 무너져내리는 과정을 보여준다. <보디 히트>처럼 팜므파탈의 유혹과 음모에 파괴되는 중산층 가정의 모습이 에로틱스릴러 분위기에 담길 예정. 드라마 <앞집여자>를 제작한 에이트픽스의 충무로 진출작이다. 내년쯤 크랭크인할 예정. <해적, 디스코왕 되다>의 김동원 감독(사진)은 영화진흥위원회 시나리오 공모 당선작인 <슈즈>(청년필름)를 2번째 작품으로 결정했다
가을에는 크랭크인을 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