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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상자료원은 20∼24일 오후 2시 서울 서초 동 영상자료원 시사실에서 이장호(58) 감독 초대전을 마련한다. 이 감독은 1970년대 후반~80년대 한국영화 암흑기에 '별들의 고향', '바람불어 좋은 날', '바보선언', '무릎과 무릎 사이', '공포의 외인구단' 등 사회성 혹은 흥행성 있는 작품을 내 놓으며 배창호 감독과 함께 시대를 이끌던 감독.74년 데뷔작 '별들의 고향'으로 당시 한국영화 최고 흥행 기록인 46만5천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화려하게 등장한 그는 '스타 감독'으로 배우 이상의 인기를 얻기도 했다.또 하길종, 김호선 등과 함께 영화 제작 그룹 '영상시대'를 만든 그는 동시대의 억압과 모순, 가난과 풍요가 혼재된 사회상을 영화로 옮기며 '청년작가 시대'를 연 감독으로 평가받고 있다.'데뷔작 이후 95년 '천재선언'까지 19편의 작품을 연출한 그는 70년대 '어제 내린 비', '너 또한 별이 되어' 등의 대중영화를, 80년대 초반 '바람불어 좋은 날'에서
영상자료원서 이장호 감독 초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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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YMCA가 주최하는 제6회 청소년 영상페스티벌(YOUTH VIDEO FESTIVAL 2003)이 22일 오후 5시 30분 서울 종로구 소격동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오늘 우리의 모습, 우리의 자화상'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페스티벌의 상영작은 총 98편의 작품 중 두 차례의 예심을 거친 영상물 10편.
'도시 아이의 농촌 봉사 체험기'(권원민 외 3명), '특별한 선물'(이걸재 외 4명), '네가 있는 풍경'(김다린 외 3명) 등 10편의 작품이 금빛 대상과 은빛 작품상 등을 놓고 경쟁한다.
수상작품은 비디오 제작되며 TV와 인터넷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입장료는 무료. ☎(02)735-1618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bkkim@yna.co.kr
제6회 청소년영상페스티벌 22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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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비에스 관계자는 풀 죽은 목소리로 기자에게 ‘부탁 아닌 부탁’을 했다. 〈왕의 여자〉에 대해서 묻지 말아 달라고. 그렇지 않아도 한자릿수 시청률 때문에 초상집 분위기라는 것이다. 〈여인천하〉 〈야인시대〉로 지난 3년 동안 월화드라마에 관한 한 시청률 싸움에서 선두를 놓치지 않았다고 자부하던 에스비에스로서는 충격이 큰 듯하다. 문화방송 〈대장금〉의 초장 기세는 그렇게 거칠 것 없어 보인다.애초 “시청률은 20%만 나와도 좋겠다”던 이병훈 피디의 소박한 바람과는 달리 지난달 15일 첫 방송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타더니 한달 만인 지난 13일 39.79%(닐슨 미디어 코리아)와 33.2%(티엔에스)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티엔에스는 〈대장금〉이 8회 만에 30%를 돌파해 9회에 30%를 넘었던 이병훈 피디의 히트작 〈허준〉의 시청자 흡인속도를 훌쩍 뛰어넘었다고 한다. 이런 추세라면 시청률 40%도 멀지 않은 듯하다. ‘다모폐인’ 등 숱한 화제를 낳았던 문화방송의 사극 〈다모〉가 시청률
대장금 파죽지세 시청률의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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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태현, 김선아 주연의 영화 <해피 에로 크리스마스>(이건동 감독)가 지난 13일, 약5개월간의 촬영을 마치고 후반작업에 들어갔다.이날 촬영은 유성 온천장근처 한 유흥가 골목에서 진행되었다. 비 오는 밤, 거리를 지나가던 병기(차태현 분)가 자신이 짝사랑하는 민경(김선아 분)에게 잘 보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숙적인 석두(박영규 분)에게 또 다시 빼앗기는 장면을 끝으로 촬영을 마쳤다.영화가 끝날 때마다 스텝들에게 손수 선물을 준비하기로 유명한 김선아가 스텝들을 위해 휴대용 왕칫솔을 준비했다. 직업 특성상 지방촬영이 많은 스텝들을 배려해 준비한 특별 선물로 직접 싸인한 케이스에 일일이 담아 리본으로 포장해서 전달하는 정성을 보였다. 한편 차태현은 스텝들의 콘티와 시나리오에 일일이 싸인을 해주고, “모든 스텝들이 고생한 만큼 분명 영화가 잘 나올 것”이라며 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온천관광지 유성을 배경으로 보통 사람들이 펼치는 엉뚱한 크리스마스 쟁취기를 그린 영화 &
<해피 에로 크리스마스> 크랭크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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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밀밀>의 홍콩스타 여명이 이달 말 내한한다. 이번 방한은 26일로 예정돼 있는 도널드 청 홍콩 정무총리의 내한에 맞춰 이뤄지는 것으로 서울의 홍콩 경제무역대표부가 초청했다. 여명은 26일 서울 상암CGV에서 개막 예정인 홍콩필름페스티벌에 참가해 팬사인회를 갖고 같은 날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코엑스몰에서 열리는 홍콩 관광전에도 참석한다.
<첨밀밀>, <소살리토>, <유리의 성> 등으로 한국에서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리밍은 그동안 영화와 앨범 홍보차 여러 차례 내한했으며 지난 97년에는 한국어노래를 수록한 음반을 발매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홍콩스타 여명(黎明) 이달 말 내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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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행복이란 작은 금 하나로 깨져버리는 거울과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올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이었던 <아카시아>에서 박기형 감독은 그 파멸을 끝까지 밀어붙이며 똑똑히 지켜본다. 가족이 공포의 소재라는 점에서 <장화, 홍련>을 상기시키지만 남는 느낌은 다르다. 이 개별인간의 소통의 불가능함에 절망한다면, <아카시아>는 가족을 지키려는 현대인의 무의식을 직접적으로 ‘공격하는’ 영화랄까. 한가닥 희망도 남기지 않는다는 점에선 더 비관적이고 지독하다.금슬좋고 풍족한 미숙(심혜진)과 도일(김진근) 부부에게 단 하나 고민은 결혼 10년이 되도록 아이가 없다는 것이다. 미숙은 뭉크 같은 어두운 그림을 그리는 6살 진성(문우빈)에게 끌려 그를 입양한다.티 하나 없어 보이는 하얀 목조의 미숙 부부의 집처럼, 처음엔 행복했다. 그런데 박 감독은 그 순간조차 미니멀할 정도로 단정한 화면을 통해 기이한 느낌으로 풀어낸다. ‘행복한 가족’ 국정홍보물 같이 단란한 한때를
[새 영화] <아카시아> 아직도 ‘행복한 가족’ 믿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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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은 즐거운데‥바바라 노박은 “여성도 남성처럼 섹스를 즐기고 일에서 성공하라”고 선동하는 <사랑은 사절>(다운 위드 러브)이라는 책으로 베스트셀러가 된 작가다. 인터뷰 약속을 번번히 바람맞힌 희대의 바람둥이 남성지 기자 캐처 블락은 스타가 된 노박으로부터 공개적 망신을 당한뒤 폭로기사를 쓰겠다며 자신의 신분을 위장한 채 노박에게 접근한다.개와 고양이 같은 이 앙숙은 <시카고>의 르네 젤위거와 <물랭루즈>의 이완 맥그리거. 마지막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야 이들의 노래가 나오지만,모든 인물이 스텝을 밟으며 등장하는 식으로 <다운 위드 러브>는 뮤지컬의 흥겨움을 물씬 풍긴다. 영화의 목적은 명확하다. 철저하게 60년대초 스크루볼 코미디의 화면을 현대에 옮기는 복고풍 향수 전략. 그 속에서 로맨틱 코미디의 필수요소인 남녀심리의 화학작용은 사라져버렸다. 분홍색 파스텔톤의 호텔 방, 옛날 미국 드라마에서 빠져나온 듯 위로 머리를 틀어올린 여자주인공들의
[새 영화] 로맨틱코미디 <다운 위드 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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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의 영화가 총리를 비롯해 독일 사회를 울리고 있다. 50년 만에 영화로 되살아난, 어려웠던 시절의 가슴 벅찼던 일이 경제침체와 사회적 갈등에 시달리는 독일에 다시 일체감과 희망을 불어넣어 줄 것인가? 지난 16일 저녁 독일 서부 에센(市)의 리히트부르크 극장에는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를 비롯해 루디 푈러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 등 독일의 각계 인사 1천300명이 모였다. 죈케 보르트만 감독의 영화 <베른의 기적> 시사회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영화의 제목은 1954년 스위스 베른 월드컵에서 독일이 헝가리에 2대 0으로 지다가 3대2로 기적적으로 역전승하며 우승한 일을 가리킨다. 주인공 마티아스는 루르 탄광지대 에센에 사는 11세 소년. 2차대전이 끝난 지도 10년이 되도록 돌아오지 않는 아버지를 기다리는 소년의 영웅은 에센 출신의 국가대표 축구팀 주장 헬무트 란.드디어 아버지가 소련의 포로수용소에서 귀향, 기차역에 내린다. 그러나 아버지는 마중나온 딸을 부인으로 착각하고
<베른의 기적> 독일의 희망 되찾기를 자극하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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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시아>로 5년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심혜진이 씨네 에세이 ‘나랑 함께 꿈꾸실래요?’(문예당 刊)를 펴냈다. 1989년 ‘추억의 이름으로’로 데뷔한 심혜진은 그동안 20여 편의 영화에 출연했으며 현재 4년째 ‘SBS FM 심혜진의 씨네타운’을 진행하고 있다.
책은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관객의 입장에서 바라본 영화에 대한 느낌들을 풀어내고 있다. 스스로 뽑은 명화, 명장면, 명배우, 명대사를 영화와 인생 이야기를 곁들여 소개하며 <초록물고기>, <그들도 우리처럼> 등 초기 작품부터 최근작 <아카시아>까지 영화 출연 당시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 놓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새 책] 심혜진의 영화로 세상 엿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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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그룹 '신화'의 김동완이 <돌려차기>(감독 남상국 제작 씨네2000)로 영화에 데뷔한다.
<돌려차기>는 불량학생들로 구성된 '만세고(高)' 태권도부의 활약을 담을 학원 스포츠 코미디물. '태권도부원들을 두들겨 팬 불량 학생들이 도리어 태권도부가 된다'는 아이러니한 상황속에 유발되는 만화적인 웃음과 스릴을 결합한다고 한다. 김동완은 학교의 '주먹 짱' 용객으로 출연해 <클래식>의 이기우, 드라마 '보디가드'의 현빈, '첫사랑'의 조안 등과 호흡을 맞춘다.
<돌려차기>는 지난 2001년 <틈>으로 제6회 부산국제영화제 NDIF 대상을 수상한 남상국 감독의 데뷔작으로 이달 말 촬영을 시작해 내년 초 개봉할 예정이다.
인터넷 컨텐츠팀 cine21@news.hani.co.kr
‘신화’ 김동완, <돌려차기>로 영화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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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가에서 폭발적 흥행기록을 세워가고 있는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제작 영화사봄)가 국내에서 한류(韓流) 열풍을 일으키는 `기현상'을 낳고 있다. 지난 5일 부산영화제에서는 싱가포르 관광객 80여 명이 영어 자막이 곁들여진 영화를 단체관람했는가 하면 서울 곳곳의 상영관에서도 일본인 관광객의 모습이 자주 눈에 띄고 있다.영화를 보기 위한 해외 팬들의 `스캔들 원정대'가 속속 입국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호텔과 여행사 등으로부터 관광상품 개발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도 "<스캔들> 관람을 위해 입국하려는 일본 관광객만 2만 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외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관광상품을 마련해달라고 제작사에 요청했다.영화사 봄은 일부 호텔 및 여행사와 연계해 영화 관람, 촬영지 관광, 의상 및 소품전시회 관람 등을 묶은 종합 패키지 투어를 기획중이며 영어와 일본어 자막 프린트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우선 17일부터 매일 오후 7시 서울 명동
<스캔들> 해외 팬 위해 관광상품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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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셀러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아홉살 인생>(제작 황기성사단, 원작 위기철)이 최근 촬영을 시작했다. <아홉살…>은 1970년대 경상도의 한 산동네 마을을 배경으로 어른 '뺨치는' 아홉 살 여민이의 매력적 인생을 그린다. <마요네즈>의 윤인호 감독(사진)이 메가폰을 잡은 두 번째 영화로 <약속>, <와일드 카드>의 이만희 작가가 각색을 맡았다.
제작진은 주인공 여민 역을 맡은 김석을 비롯해 14명의 아역배우를 4개월 동안 캐스팅했다. <아홉살…>은 서울 중계 본동과 홍제동의 개미마을, 전남 여수의 옥천초등학교 등에서 촬영을 마친 후 내년 3월 개봉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아홉살 인생> 크랭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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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3 레볼루션>이 “감히 상상도 못할 결말, 시작이 있는 곳에 끝이 있다”란 카피로 기지개를 펴기 시작했다. 한국시각 11월5일 밤 11시(LA 새벽 6시, 뉴욕 오전 9시)를 기해 58개국에서 같은 시각에 동시개봉한다는 ‘zero hour’ 전략의 선언과 함께. <매트릭스2 리로디드>는 3부작의 중간다리답게 수수께끼를 이리저리 풀어놓았다. 무엇보다 네오가 ‘더 원’(The One)이 아닐 수도 있음을 암시했다. 키아누 리브스의 네오에 앞서 5명의 네오가 존재했다는 주장이 나왔고, 네오에게 선문답처럼 가르침을 주던 예언자 오라클은 그 자신이 매트릭스의 프로그램이었다. 또 네오가 해체시켜버린 줄 알았던 스미스 요원은 일종의 버그가 돼 끝없는 자기 복제를 시작했다. <매트릭스2 리로디드>에 담겨 있던 3편에 대한 결정적 실마리는 네오와 스미스 요원에게 주어져 있는 듯하다. 2편 마지막, 매트릭스에서 현실로 돌아온 네오는 알 수 없는 능력으로 살인기
진짜 혁명이 온다,해외신작 <매트릭스3 레볼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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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8일 늦은 밤, 경기도 분당 신도시 정자역 부근의 한 도로. 대형 트레일러 한대가 불을 훤히 밝힌 시내버스를 싣고 주변 도로를 휘젓고다니고 있다. 축제 퍼레이드카를 연상시키는 이 트레일러는 앞뒤로 승용차들의 이중삼중 호위를 받으며 돌아다니다가 “컷, 오케이”란 무전 연락을 받고서야 멈춰섰다. 뒤에 실린 버스에서 한 무리의 사람들이 쏟아져나오고, 이어 들려오는 바쁜 목소리들. “의상부터 실어!” “엑스트라 교체!” 한 10여분간 시끌벅적하더니 이내 트레일러는 다시 출발했다. 이러기를 십여 차례, 트레일러가 최종 멈춰선 시간은 동이 틀 무렵이었다. 한밤 신도시 한적한 도로에서 벌어진 이 트레일러 퍼레이드는 영화 <안녕! 유에프오>의 촬영 모습이다. 소심하고 어리버리한 시내버스 기사와 맹랑한 시각장애인 여성과의 깜직한 사랑을 그린 이 영화는 극중 30% 이상을 차지하는 버스신 때문에 4일간에 걸쳐 밤샘 트레일러 촬영을 하고 있다. 이범수와 이은주가 주연을 맡고, 이
사랑은 눈에 안 보이는 것,<안녕! 유에프오> 촬영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