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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가 개봉 11일만에 전국 200만을 돌파하며 2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지난 10월 2일 개봉한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는 개봉 2주째인 10월 11~12일 서울 16만2천134명, 전국 42만6천193명을 동원, 1위를 차지했다. 11일 동안 누계는 서울 83만3천331명, 전국 219만4천529명으로 이제까지 올해 최고 흥행작인 <살인의 추억>의 보다 약 80만명 이상 앞선 흥행성적을 보였다.또한 <스캔들..>는 개봉 2주차에 접어들면서 개봉 1주차에 비해 남성관객과 30대 관객이 증가함에 따라 장기흥행을 기대하고 있다. 스크린수도 개봉 첫 주 전국 270개관에서 2주차에는 전국 280개관까지 확대되었다.<스캔들...>의 흥행질주가 개봉대기중인 <황산벌>,<위대한 유산>,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 등 쏟아져 나오는 한국영화들과 <매트릭스3> 등
<스캔들...> 개봉 11일만에 전국 200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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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의 타란티노가 요즘 수심에 싸여 있다. 4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 <킬 빌>(사진)이 두편으로 나눠 개봉하게 되면서 늘어난 비용문제로 미라맥스와 갈등을 빚고 있는 것이다. 타란티노는 2편으로 분리 개봉되는 경우 좀더 공격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지만, 미라맥스는 제작비 회수 가능성이 보일 때까지는 추가 지출을 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대치하고 있다.
애초 2개월로 예정했던 촬영이 6개월로, 4천만달러로 잡았던 제작비가 6천만달러로 불어나고, 완성본의 러닝타임까지 3시간을 넘기자, 미라맥스쪽은 상당한 부담과 위기감을 느껴왔다고 한다. 시간과 비용의 초과 책임을 감독에게 돌려 패널티를 요구하는 스튜디오도 있지만, 미라맥스는 마케팅비 하향 조정 등의 재협상 ‘보복’을 해왔고, <킬 빌> 역시 그런 경우다. 도합 2편의 <킬 빌> 마케팅비가 통상 1편의 마케팅비보다 근소하게 높은 수준이라고. 애초 <킬 빌>을 한 편의 장대한 서사극으로 선보
사면초가 타란티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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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7일 실시된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 소환 선거에서 공화당의 아놀드 슈워제네거(56) 후보가 48%의 지지를 얻어 32% 득표에 그친 크루즈 부스타만테 현 부주지사를 여유있게 누르고 신임 캘리포니아 주지사로 당선됐다. 380억달러에 달하는 재정적자가 도화선이 된 그레이 데이비스 현 주지사의 소환은 54.6% 지지로 통과됐다. 아놀드 슈워제네거는 11월16일부터 데이비스의 잔여 임기를 이어받아 3년간 주지사로 일하게 된다.
선거전 막판에 불거진 각종 악성 스캔들에 비추어볼 때 슈워제네거의 득표율은 기대 이상. 아돌프 히틀러에 대한 존경을 표한 적이 있다는 고발과 30년간 영화제작 현장에서 많은 여성을 추행했다는 폭로가 잇따라 당선 전망을 어둡게 했다. 슈워제네거는 10월2일 “나는 떠들썩한 영화 세트장에서 종종 올바르지 않은 행동을 했다. 당시는 가벼운 놀이에 불과했지만 그릇된 일이었다는 점은 사실이다”라고 시인하는 전략으로 대응했고 부인 마리아 슈라이버도 “남편이 어떤 인간인
아놀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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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10일과 11일 이틀간 명동 밀리오레 야외무대에서는 이색 바자회가 열렸다. 30, 40년 전 스크린 안팎에서 빛나는 시절을 보냈으나, 현재는 생활고와 지병 등으로 힘겹게 생활하고 있는 원로영화인들을 돕기 위한 행사였다. 로또복권의 시스템 사업자인 KLS의 공익재단이 10월 한달 동안 진행하고 있는 나눔의 바자회 행사의 일환으로, 이 재단에서 구매 기증한 의류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현장 모금을 진행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약 3천만원으로 알려진 이번 수익금은 영화인복지재단(이사장 정진우)에 전달됐으며, 현재 지병과 수술 후유증 등으로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장동휘(사진), 황해씨를 비롯 생활형편이 좋지 못한 원로영화인들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행사 첫날인 10일에는 정진우 이사장을 비롯, 이대근, 태현실, 김일우씨 등이 참석해, 마침 명동 거리를 오가던 중년 영화팬들의 비상한 관심과 성원을 받았다.‘불우 영화인 돕기 - 나눔의 바자회’는 로또의 공익 활동에 대한 이미지 제
영화인 복지, 이젠 제도가 나설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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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다큐페스티벌 2003 프로그램 확정… 10월25일부터 서울아트시네마에서올해로 3회를 맞는 인디다큐페스티벌이 전체 프로그램을 확정했다. 10월25일부터 30일까지 6일간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리는 올해 영화제에서 국내 신작으로 소개될 작품은 단편 5편, 장편 14편. 폐막작으로 선정된 김동원 감독의 <송환>을 비롯, 장애여성의 이야기를 담은 <거북이 시스터즈>(이영), 대한뉴스를 샘플링해 만든 <각하의 만수무강>(김경만), 30년간 서로 그리워하는 두 자매 할머니의 삶을 다룬 <봄이 오면>(정수연) 등 다양한 소재의 작품이 선보일 예정이다. 외국 작품으로는 미국 독립영화작가 가운데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하나로 손꼽히는 로버트 크레이머의 회고전이 눈길을 끈다. 베트남전의 진실을 다룬 <피플스 워>, 60년대 미국의 지하혁명조직을 그린 <아이스> 등 5편이 초청됐다. 화제가 된 해외 신작을 소개하는 올해의 초점 부문에는 뮌
신작 다큐멘터리가 한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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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플러스시네마네트워크, 10월5일 첫 모임… 공동프로그래밍, 공동마케팅 모색전국의 예술영화전용관이 새로운 유통망을 만들기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아트플러스시네마네트워크’(이하 아트플러스)라고 이름 붙인 이 모임은 뤼미에르 3관, 씨네큐브, 아트큐브, 씨어터2.0, 엠파크 4관, 하이퍼텍 나다 등 서울 6개관, 부산 DMC 6관, 광주 광주극장, 대구 필름통, 포항 아카데미, 목포 중앙시네마 3관, 제주 프리머스제주 5관 등 모두 12개 극장의 협의체로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중인 지난 10월5일 시네마테크 부산에서 공식적인 첫 모임을 가졌다. 제작사인 명필름과 미소필름, 배급사인 청어람 등이 함께 참여한 이날 모임에서 가장 중요한 의제로 떠오른 것은 <선택>(사진) <미소> <욕망> 등 배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화들을 어떻게 배급할 것인지였다. 아트플러스는 전국 12개관이 힘을 합쳐 공동프로그래밍과 마케팅을 한다면 상당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
예술영화전용관, 대안적 유통질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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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대신 미국을 `악마'로 묘사한 한국 영화들이 최근 한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으며 이런 영화들은 반미감정의 확산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12일 보도했다. 타임스는 서울발 기사에서 북한을 우호적으로 묘사한 여러 영화들을 소개하면서 반공 이데올로기의 답습을 거부하는 영화 감독과 제작자들의 언급도 전했다.신문은 이러한 유형의 영화 가운데 가장 큰 찬사를 받은 <공동경비구역 JSA >(사진)의 경우 한국 성인의 20%에 해당하는 600만명이 관람했을 뿐만 아니라 한국전 정전협정 체결 50주년 기념일인 7월27일 TV를 통해 전국에 방영되기까지 했다고 설명했다.비무장지대(DMZ)를 넘나들면서 형제애를 키워가는 남북한 병사들의 이야기를 다룬 이 영화의 감독 박찬욱씨는 "우리는 북한 사람들을 형제로 봐야 한다"면서 "내가 학교 다니던 시절의 반공 주제를 영화로 만들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서울에 온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딸이 북한 경호원들을 따돌리고
한국영화들 반미감정 확산에 큰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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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장르와 연령대의 감독 30명이 ‘새로운 영화 환경ㆍ방식ㆍ의식’을 기치로 ‘뉴 시네마 네트워크’(NCNㆍNew Cinema Network)를 결성한다. 곽경택(사진), 곽재용, 김대승, 박종원, 박철수, 이현승, 김유진, 변영주, 정지영 등 30명의 감독이 참여하는 NCN은 기존의 제작이나 배급, 마케팅 등에서 거품을 빼고 감독 위주의 영화를 만들자는 의도에서 기획된 프로젝트.이 프로젝트의 추진위원회 측은 12일 NCN에 대해 "10편의 영화가 10명의 감독에 의해 동시에 기획, 제작되며 연간 30편을 목표로 운용될 것"이라며 "제작비는 5억 원 정도의 금액에서 작품당 일정액이 지급될 것이며 장르별 제한은 없다"고 밝혔다.추진위 측은 "배급이나 마케팅 등 모든 차원에서 차별된 시스템에서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한꺼번에 제작되고 공개되는 일종의 영화 운동"이라며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감독은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영화의 제작비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다음커뮤니케이션
영화감독 30명, ‘뉴 시네마 네트워크’ 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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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레드퍼드(사진), 마틴 스코시즈 등 유명 영화감독 140여명은 연예 전문잡지 `버라이어티(Variety)'에 연명의 편지를 게재, 저예산 및 독립영화를 차별하는 내용의 새 오스카상 규제 조치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오스카상을 주관하는 미국영화과학아카데미(AMPAS)가 심사위원 앞으로 비디오카세트 또는 DVD를 보내 영화를 홍보하는 행위를 금지하기로 한 것은 저예산 및 독립영화를 고사시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AMPAS는 심사위원에게 보내진 비디오테이프, DVD가 인터넷상에서 용이하게 복제, 유통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지난 달 대형 영화스튜디오들과 이를 금지하는 규제를 시행한다는데 합의했다.그러나 AMPAS와 대형 스튜디오들이 새 규제 조치에 합의한 진짜 이유는 최근 수년간 경쟁력있는 저예산, 독립영화가 대형 스튜디오를 제치고 오스카상을 잇따라 수상했기 때문으로 여겨진다.대형 극장에서 상영되기 힘든 저예산, 독립영화의 경우 그만큼 오스카상 심사위원이 접할 기회가 적기
영화감독들, 새 오스카상 규제에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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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킬 빌>(Kill Bill:Vol.1)이 북미영화 박스오피스에서 정상에 올랐다. 미라맥스 영화사가 배급한 이 영화는 우마 서먼이 복수심에 불타는 여검객이자 폭력 조직의 보스역을 맡았다. <재키 브라운> 이후 6년만에 홍콩 무협영화에 일본판 사무라이, 야쿠자 폭력장면을 혼합해 잔혹한 폭력영화가 된 <킬 빌>은 12일 미국 영화전문업체들의 잠정 집계 결과 지난 10일 이후 주말 사흘 동안 2천220만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려 <스쿨 오브 록>(The School of Rock)을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지난주 1위 <스쿨 오브 록>은 약 1천540만 달러로 2위로 내려섰다.트란티노 감독은 지난 1994년 <펄프 픽션>, 1997년 <재키 브라운> 두 편의 영화를 제작했는데 두 작품의 개봉 흥행실적은 각각 930만달러에 불과해 <킬 빌>이 가장 성공한 셈이다.유니버설영화사가 배급
<킬 빌> 북미영화 박스오피스 1위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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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사 백두대간은 24일부터 서울 광화문에 있는 씨네큐브에서 마흐말바프 가족이 연출한 이란 영화 3편을 2주 간격으로 잇따라 개봉한다.아버지 모흐센 마흐말바프(사진)는 <칸다하르>, <가베>, <침묵> 등으로 알려진 세계적인 거장. '칸다하르'로 2001년 칸영화제 그랑프리를 차지했으며 10일 폐막한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모흐센 마흐말바프는 자신의 집을 개조해 영화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아들 메이삼, 딸 사미라와 하나, 부인 마르지예 매쉬키니까지 서로의 영화에 스태프로 참여하며 각자 연출활동을 하고 있다.31일에는 부인 마르지예 매쉬키니의 감독 데뷔작으로 2000년 부산영화제 아시아 신인작가상을 수상한 <내가 여자가 된 날>이 상영되며 다음달 14일에는 2001년 칸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사미라 마흐말바프의 <칠판>이 뒤이어 개봉한다.마지막으로 모흐센 마흐말바프의 1990년 작품으로
씨네큐브서 마흐말바프家 영화 3편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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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막작 <아카시아> 상영제8회 부산국제영화제가 9일간의 일정을 끝내고 10일 막을 내렸다.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는 이날 오후 7시 부산 해운대 수영만요트경기장 야외무대에서 국내외 영화인과 관객 등 5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폐막식을 갖고 공식 일정을 모두 마쳤다. 김호정과 황정민의 사회로 열린 폐막식은 김동호 집행위원장의 경과보고와 영화제 경쟁부문인 새로운 물결(뉴커런츠)에서 최우수 아시아 신인작가상을 공동으로 차지한 <불견>의 리캉생과 <광산에 내리는 진눈깨비>의 알리레자 아미니 등에 대한 시상식이 이어졌다.안상영 영화제 조직위원장의 폐막사와 폐막작 <아카시아>에 대한 소개에 이은 영화상영으로 은막에서 펼쳐진 가을밤의 잔치는 끝을 맺었다.특별 상영된 북한영화를 포함해 62개국에서 250편의 영화가 초청된 올해 영화제에는 모두 16만5천103명의 유료 관객을 기록, 83%의 좌석 점유율로 지난해보다 2.3%포인트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5
[PIFF2003] 제8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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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두용 감독의 ‘아리랑’ 평양 시사회 동행취재기지난 9월30일부터 10월4일까지, 이두용 감독의 영화 <아리랑>의 평양 시사회 참가 및 남북영화 합작사업 추진을 위해 남한의 영화 관계자 6명이 북한을 방문했다. 주코그룹 주수도 회장을 단장으로 하고, <아리랑>을 제작한 시오리 엔터테인먼트의 이철민 대표와 조성인 이사, 주코그룹 산하 제이유프로덕션 호수정 사장, 영화인협회 신우철 회장, 영화진흥위원회 남북영화교류소위원회 위원인 이민용 감독 등으로 이뤄진 이 방문단의 평양일정을 <한겨레>가 단독으로 동행 취재했다. 편집자[사진설명]<아리랑> 시사회가 열린 평양국제영화회관 앞에 선 북한방문단과 북한배우들. 오른쪽에서 네번째 한복을 입은 배우가 리금순./<아리랑> 시사회가 끝난 직후의 상여장. 관객들이 기립 박수를 보내고 있다./인민배우 김윤홍(왼쪽)과 김춘송 감독(가운데)/조선예술영화촬영소의 일본마을 세트.평양 순안비행장 입국심사대.
웃다가 울다가 “역시 아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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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땐 월급 깎여 세번은 기회 오죠”〈살아 있는 령혼들〉의 김춘송 감독은 평양영화대학을 나와 군대 갔다 온 뒤 체코 프라하영화대학에서 공부한 유학파다. 40대 후반인 그는 1992년 단편영화부터 연출하기 시작해 지금까지 7편의 장편 극영화를 감독했다.“어떤 관객은 〈살아 있는 령혼들〉이 화가 나고 기분 나빠서 못 보겠다고 합니다. 나는 기분 나쁘라고 만든 영화입니다. 역사의 진실을 얘기하고 잊지 말라고 하는 영화죠.” 우키시마 마루호가 침몰해 숱한 한국 동포들이 숨지는(일본 쪽 공식발표로 사망자는 500여명이지만, 실제 사망자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한다) 처참한 결말로 끝나는 이 영화는, 침몰 순간에 서로 사랑하는 두 남녀 주인공까지도 떼어놓고 만다. 이 영화에 대한 김 감독의 말은 단호했지만, 말할 때의 표정은 순하게 생긴 얼굴만큼 부드러웠다. 〈살아 있는 령혼들〉에 출연한 김윤홍은 그를 두고 ‘감성이 섬세한 사람’이라고 말했다.“우키시마 마루호 사건을 영화로 만들자는 말은 전
[인터뷰]<살아 있는 령혼들>의 김춘송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