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섹스와 사랑, 패션에 이르기까지 쿨(Cool)한 라이프 스타일을 보여주면서 국내에서도 크게 인기를 끌고 있는 미국 인기시리즈 <섹스 & 시티> 시즌4가 10월 말 DVD로 출시된다. 총 18개의 에피소드가 3권에 나뉘어 각권에 6편씩 수록됐다. 2001년 에미상 작품상, 2000∼2002년 3년 연속 골든글로브 어워즈에서 여우주연상(캐리 역의 사라 제시카 파커)과 작품상을 수상했고, 아쉽게도 지난 9월21일 열렸던 에미상에서 1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가 수상을 모두 놓쳤지만 <섹스 & 시티>의 인기는 여전히 대단하다 .네명이 들락거리는 패티오가 있는 카페는 TV에 방영되고 난 뒤 금방 명소가 됐고, 파티에 등장하는 1천달러가 넘는 드레스도 불티나게 팔려나간다고 한다. 또 특이한 디자인의 구두나 핸드백이라도 나오면, 다음날 뉴욕의 백화점은 비슷한 물건을 전시하느라 부산해진다고 하니 <섹스 & 시티>는 협찬받은 명품까지 볼거리가
<섹스&시티> 4 시즌 10월말 DVD 출시
-
한국 영화로는 처음으로 말레이시아에 직배방식으로 상영되는 영화 <장화,홍련>(제작 마술피리, 공동제작 영화사 봄)이 현지 개봉 첫주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지난 9일 개봉한 <장화, 홍련>은 말레이시아 20개 극장에서 상영돼 첫 주말에만 5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한화로 약 1억5천만원의 수입을 거둬들였다. 이는 현지에서 흥행에 성공한 <디 아이>나 <링>(미국판)보다 좋은 성적. <장화…>은 2~3위를 차지한 <런다운>과 <무간도2>을 두 배 가량 앞서며 1위를 차지했다.
이 영화는 현지에서 국내 영화사인 투자사 아이픽처스와 해외 배급사인 씨네클릭 아시아가 UIP에 배급 대행비를 주고 홍보와 광고, 극장 배급 등을 함께 추진하는 직배방식으로 상영되고 있다. 씨네클릭 아시아 측은 "첫 주말 성적만으로 이미 소요된 배급비용을 충당하게 됐다"며 "수입은 앞으로도 계속 늘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장화, 홍련> 말레이시아 박스오피스 1위
-
영화를 감독에게 돌려주자코미디에서 공포, 30대 초반에서 50대 중반까지 각각 전공과 연령, 연출 경력까지 다양한 감독 30명이 새 영화를 주창하고 나섰다. 언뜻 공통점을 찾기 힘든 이들이 뜻을 모아 내세우는 '새로움'은 영화 자체보다는 디지털과 온라인이라는 '새로운 환경', 제작 스태프간의 유기적 결합 방식을 뜻하는 '새로운 방식', 그리고 창작 주체의 독립성이라는 '새로운 의식'이다.뉴 시네마 네트워크(NCN)의 추진위원회 위원장인 박철수(54) 감독을 14일 낮 서울시 종로구 사간동의 갤러리 편도나무에서 만나 추진 배경과 경과, 진행방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NCN 프로젝트는 10편의 영화가 10명의 감독에 의해 동시에 기획, 제작되는 시스템으로 운영되며 제작비로는 편당 5억~7억원이 지급된다. MBC 드라마 PD로 입사해 '베스트셀러 극장', '암행어사' 등을 연출한 뒤 <안개기둥>, , <산부인과>, <학생부군신위> 등의 영화를 만들며 국내외
[인터뷰] NCN 추진위 박철수 위원장
-
박철수 감독을 비롯해 김유진(사진), 이현승, 변영주,정지영, 권칠인 등 영화 감독 30명이 '새로운 영화 환경과 방식, 의식'을 기치로 '뉴 시네마 네트워크(NCNㆍNew Cinema Network)'를 결성했다. NCN 추진위원회(위원장 박철수)는 14일 낮 네트워크 참여 감독들이 동석한 가운데 서울시 종로구 사간동의 갤러리 편도나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참여 감독과 결성 취지, 1차 제작 작품 등을 발표했다.프로젝트에 참여한 감독은 <와일드 카드>의 김유진, <시월애>의 이현승, <남부군>의 정지영 등 중견 감독에서 <중독>의 박영훈, <싱글즈>의 권칠인, <로드무비>의 김인식, <오!브라더스>의 박용하 감독 등 신인급 감독까지 망라돼 있으며 김태식, 김재연 감독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첫 번째 장편영화를 연출한다.박철수 추진위원회 위원장은 "감독이 관객과 직접 소통하고 생산하고 함께 소비하는 시스템으로
새 영화 위해 연대한 30인 영화감독
-
-
아시아의 신진 미디어아티스트들을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대안영상문화발전소 아이공이 주최하는 이 자리는 <아시아 신세기 작가전-내가 보는 아시아의 풍경>이라는 이름을 달고 관객을 찾을 예정이다. 자유로운 시각과 다양한 형식적 실험을 꾀하는 중·단편 미디어아트물과 다큐멘터리물들을 중심으로 아시아 5개국의 신진작가 15인의 작품 51편이 소개된다. 대부분 국내 관객에겐 생소한 작가와 작품들이지만, 서구 담론이 아닌 아시아인의 시각으로 우리가 사는 아시아를 바라볼 수 있다는 점에서 행사의 의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주최쪽은 이번 상영전이 관객에게 좀더 쉽게 이해될 수 있도록 세 가지 테마를 제시하고 있다.
첫 번째 테마인 ‘마음의 풍경’은 개인의 내면세계를 탐구한다는 주제로 다양한 실험작품들이 선보인다. 미술과 영화의 경계를 오가는 여성작가 김세진은 90년대 중반부터 활동해온 미디어아티스트. 공원 내에 컨테이너를 설치하고 그 안에 작품을 전시한 ‘컨테이너 갤러리’로 잘
아시아 신세기 작가전 - 내가 보는 아시아의 풍경
-
남북영화교류 일보 전진!
미션1: 이두용 감독의 <아리랑>을 북한에 널리 알릴 것.
미션2: 남북 합작영화 제작을 성사시킬 것.
미션3: 대종상영화제를 남한과 북한이 함께하는 행사로 바꿀 것.
미션4: 남한의 영화진흥위원회가 북한과 접촉할 창구를 확보할 것.
미션5: 북한 특산품 수입 등 경제교류를 추진할 것.
지난 9월30일부터 10월4일까지 남한 영화관계자 6명(기자 빼고)이 평양을 다녀왔다. 이 북한 방문단의 구성은 조금 복잡했다. 그룹으로 나누면 (1)주수도 주코그룹 회장과 주코그룹 산하 제이유엔터테인먼트의 호수정 사장, (2)<아리랑>을 제작한 시오리엔터테인먼트의 이철민 대표와 조성인 이사, (3)영화인협회 신우철 이사장, (4)영화진흥위원회 남북영화교류소위 위원인 이민용 감독 등 4개로 나뉜다.
이중 제일 먼저 북한과의 교류를 시작한 건 (2)번팀, 시오리엔터테인먼트이다. 이 팀은 지난해 10월 <아리랑>을 들고 평양에 가서,
<아리랑> 평양 시사회 다녀온 임범 기자의 북한영화인 취재기
-
◆<니모를 찾아서> 영국 데뷔
<니모를 찾아서>가 영국 전국 개봉에 앞서 런던과 맨체스터의 두 극장에서만 개봉돼 나흘 동안 스크린당 평균 수입 7만6397파운드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올렸다. 이는 같은 주말 영국 전체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나쁜 녀석들2>의 스크린당 수입의 아홉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같은 주 2위는 전주 1위 <캘린더 걸스>가 차지했고 <이탈리안 잡> <다운 위드 러브>가 그뒤를 이었다.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집 불타
영화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에서 메릴 스트립이 사는 집으로 나왔던 2층 건물이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로 일부가 불탔다. 아이오와주 윈터셋 북서쪽의 시골에 자리한 이 주택은 1995년 영화에 촬영지로 쓰인 이후 ‘프란체스카의 집’으로 불려왔다.
◆에마 톰슨, 호그와트 부임
에마 톰슨이 알폰소 쿠아론이 연출하고 2004년 개봉하는 <해리 포터와 아즈카
[해외단신] <니모를 찾아서> 영국 데뷔 外
-
◆타란티노, 제임스 본드 영화 리메이크
쿠엔틴 타란티노(사진)가 <카지노 로열>을 리메이크하고 싶다고 밝혔다. <카지노 로열>은 이안 플레밍이 쓴 첫 번째 제임스 본드 소설을 각색한 영화로, 데이비드 니븐과 피터 셀러스, 우디 앨런 등이 출연한 영화. 타란티노는 <뉴욕 데일리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펄프 픽션> 다음 작품으로 피어스 브로스넌과 함께 <카지노 로열>을 만들고 싶었다”면서 영화 속 시대를 의 뒷이야기로 옮겨놓으려 했다고 말했다.
◆채즈 팔민테리 감독 데뷔작
폴 워커, 수잔 서랜던, 페넬로페 크루즈가 배우 채즈 팔민테리의 감독 데뷔작 <노엘>에 출연한다. 채즈 팔민테리는 <브롱크스 이야기>의 각본을 쓴 재주꾼. 뉴욕과 몬트리올에서 11월 촬영을 시작할 이 영화는 크리스마스의 마법으로 당면한 문제를 극복하는 뉴요커들의 얽히고 설킨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2004년 크리스마스 시즌 개봉예정.
[해외단신] 타란티노, 제임스 본드 영화 리메이크 外
-
제너럴 일렉트릭(GE)과 비벤디 유니버설이 10월8일 각자의 자회사인 NBC 방송사와 비벤디 유니버설 엔터테인먼트가 합병한다고 발표했다. 내년 중반 활동을 시작하는 NBC 유니버설은 430억달러의 규모를 자랑하는 거대기업. GE 부사장 밥 라이트는 이 회사가 경쟁자인 바이아컴과 디즈니, 타임워너, 폭스보다 높은 수익을 내게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NBC 유니버설이 포괄하게 될 기업은 최대 방송사 중 하나인 NBC와 그 산하 케이블 채널, 유니버설 테마파크, 제작사 유니버설픽처스, 유니버설 텔레비전 등이 있다.
라이트는 NBC 유니버설의 경영 청사진에 대해서는 아직 자세히 밝히지 않았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사장 론 마이어와 유니버설픽처스 사장 스테이시 스나이더, 그리고 현재 임원들은 크게 지위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한 정도. 마이어는 “우리가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사실만 입증할 수 있다면, 지금까지 해온 대로 계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라이트 역시 영화사업이 위험
NBC, 비벤디 유니버설 엔터테인먼트 합병
-
◆서울유럽영화제, 성공 예감올해로 4회를 맞는 서울유럽영화제가 예매 신기록을 세우며 성공을 예감케 하고 있다. 10월6일 예매를 시작해 이틀 만인 10월8일까지 전체 9860석 중 3857석이 판매되어 전체 좌석의 40%가 예매된 상황. 총 28편 상영작 가운데 1회 매진 작품이 7편, 전회 매진 작품이 11편에 달한다. 서울유럽영화제는 10월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 메가박스에서 열릴 예정이다(문의: 02-3453-3908, www.meff.co.kr).◆ 캐나다 애니가 온다‘2003 캐나다애니페스티벌-NFB 스페셜’이 10월21일부터 25일까지 5일간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서 열린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 행사에는 캐나다국립영상위원회(NFB) 위원장 자크 벤시몬을 비롯한 NFB 인사들이 직접 찾아올 예정. 자크 드루앵 등의 작품과 다큐멘터리애니메이션이 상영되며, 30일까지 전시회도 개최된다. 자세한 일정은 서울애니메이션센터 홈페이지(http://www.ani.seou
[국내단신] 서울유럽영화제, 성공 예감 외
-
슬로베니아 출신의 세계적 석학 슬라보예 지젝이 지난 10월8일 서울에서 ‘지젝과 영화보기’라는 강연회를 가졌다. 한국철학회 다산기념철학강좌와 동국대학교 영화영상학과가 주관한 이날 강연회에서 지젝은 히치콕의 <현기증>을 비롯한 여러 대중영화의 장면들을 보여주면서 ‘신체 없는 기관’(Organs without body)이라는 주제의 철학적, 정치적 의미를 역설했다. 이날 강연은 150여 객석이 가득 차는 성황을 이뤘다.사진 이혜정
지젝과 영화보기
-
서기 660년 당나라 소정방의 군대 15만명이 지금의 덕적도 앞에 배를 댄다. 소정방은 신라 김유신에게 7월10일까지 보급품을 갖고 오지 않으면, 백제의 처리를 신라의 손이 아니라 당나라가 맡겠다고 선언한다. 현실주의자 김유신과 우직한 계백이 5만과 5천 군사를 이끌고 맞부딪쳤으니 그곳이 바로 황산벌이다.계백장군과 5천 결사대, 의자왕과 3천 궁녀… 어릴 적 국사교과서에서 줄 쫙쫙 치며 배우던 백제의 마지막 모습은 불과 몇 줄. 훗날 승자의 기록인 <삼국사기>를 근거로 만들어진 이 땅의 교과서에서 백제는 퇴폐하고 방탕한 왕실 덕분에 김춘추와 김유신이라는 지장과 명장에게 무릎꿇은 패배자일 뿐이다. 포복절도의 웃음과 뒷머리 치는 강렬한 메시지를 동시에 품은 ‘퓨전 사극’을 표방한 <황산벌>은 황산벌에 있던 장군들과 무수한 장삼이사 ‘거시기들’을 상상력으로 되살려냈다. 오늘날 국제정치와 여의도 정치인들에 대한 날선 풍자 속에 휴머니즘적인 반전 메시지를 확실히 전하는
[새 영화] ‘황상벌’에서 웃다가 울어보시겠소?
-
통하였느냐? 천만의 말씀, 감독은 그럴 용기가 없었다연애와 사랑의 차이는 간단하다. 연애는 그것이 진심인 줄 알았는데 끝나고 나서야 진심인 척 했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고, 사랑은 그것이 진심인 척 했는데 끝나고 나서야 진심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다. 이 말은 18세기 프랑스 서간체 궁중연애소설의 대가 쇼데를로 드 라클라의 충고이다. 그 라클라가 1782년에 간행한 원작소설 ‘위험한 관계’를 대담무쌍하게 프랑스 궁중 사교계에서 18세기 조선 정조시대로 옮겨 유교사회에서 벌이는 사극으로 각색한 이재용의 세 번째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는 연애활극이다. 그러므로 같은 말을 이재용은 훨씬 간단하게 말할 것이다.연애는 통한 줄 알았는데 끝나고 나니 통한 척 한 것이고, 사랑은 통한 척 했는데 끝나고 나니 정말 통한 것이다. 그런데 조선시대는 이쪽을 택하건 저쪽을 택하건 둘 다 ‘姦’(간)통한 것으로 여긴다. 사서삼경과 문중제례, 천주교와 ‘熱河日記’(열하일기), 사대부와
[영화비평릴레이] <스캔들> - 정성일 영화평론가
-
"거시기가 주인공이오"<황산벌>은 웃기되 개그 프로그램처럼 흘러가지 않고, 후반부의 비장미와 ‘반전’이라는 주제까지 절묘한 균형을 맞춰낸다. 지난 10년 동안 충무로의 성공한 제작자(<간첩 리철진><달마야 놀자> 등)였던 이준익(44) 씨네월드 대표는 “너무 생경하다는 이유로 제의하는 족족 감독들이 도망가는 바람에” <키드캅>(93) 이후 처음으로 덜컥 감독을 맡았다. 고사만 세번, “영화 찍다가 틈만 나면 부여 부소산성 삼충사에 가서 절을 했다”는 말처럼 그의 어깨엔 엄청난 짐이 놓여 있었다.코미디 이미지가 강한 배우들이라 어려움이 있었겠다.솔직히 오지명·박중훈씨에 비하면 이문식씨의 연기 톤 잡는 건 어렵지 않았다. 두 사람은 워낙 이미지들이 강하니까. 근데 대단하더라. 오지명씨는 간단하다. “이 장면 코미디야, 코미디 아니야” 물어보고, 어떤 연기든 해낸다. 박중훈씨는 초반에 딱 한번 다른 의견이 있어 밤새며 토론했다. 그러고 나선 일
[인터뷰] <황산벌> 이준익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