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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사진)이 최근 열 번째 영화 <사마리아>의 촬영을 시작했다. <사마리아>는 유럽 여행을 가려고 원조교제하는 여고생들과 이를 안 아버지가 벌이는 복수를 그린 영화. 원조교제를 하는 여고생 '여진'과 '재영'으로는 각각 신인연기자 곽지민과 서민정이 출연하며 아버지 '영기' 역은 <중독>,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이얼이 맡았다. 김기덕 프로덕션이 제작을, 쇼이스트가 투자와 배급을 맡는 <사마리아>는 5억원의 제작비를 들여 이달 중순까지 촬영을 마친 뒤 내년 2월 개봉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기덕 감독, <사마리아> 촬영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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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영국 총리를 연기했는데, 실제로 총리와 얘기해본 적이 있나.
지금의 토니 블레어는 만나본 적이 없고, 존 메이저 총리가 주최하는 칵테일 파티에 간 적이 있다. 그때 엄청나게 취해서, 총리에게 다가가서는, 당신은 실제로는 꽤 재미있는데 TV에서 보면 무척 지루해 보인다고 했더니 싫어하더라. 그리고 총리 회의실을 봐야겠다고 고집을 부렸으나 결국 경비원에게 쫓겨났다. 이번에는 참고하려고 <영국 헌정>이라는 책을 샀는데, 너무 지루해서 네쪽인가 읽다 말았다.
당신이 정말 영국 총리라면 어떤 정책을 펼치고 싶은가? 특별히 모델로 한 정치인이 있나.
난 정치에는 별로 관심이 없고 내가 생각하는 정책이란 것도 다 이런저런 게 뒤섞인 것들이다. 특별히 모델로 한 정치인은 없고, 존경하는 정치인이 있다면 칼리귤라다. 그 친구는 자기 재미를 위해서 정치를 한 것 같다.
영화 속에서 춤추는 장면이 있는데, 특별히 춤을 배우느라 힘들지 않았는지.
아, 돈이 많이 들었고, 아직
[인터뷰] <러브 액추얼리>의 휴 그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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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얘기를 하기에는 다소 때가 이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지난 주말부터 (여기 영국에서는) 크리스마스 선물 광고가 TV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아직 얼떨떨하기는 하지만, 두달 뒤면 뭔가 멋진 시간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는 기대감을 주는 게 나쁘지만은 않은 것 같다. 지금부터 크리스마스까지 두달 남았다고 치면, 그 절반 정도인 한달 뒤에 도착할 영화 <러브 액추얼리>는, 각양각색의 사랑의 맛을 담은 크리스마스용 종합선물세트 같은 영화다.
영국 연예계 스타 한데 모은 캐스팅
<네번의 결혼식과 한번의 장례식> <브리짓 존스의 일기> <노팅 힐>의 제작팀이 내놓은 이 영화의 감독은 리처드 커티스. 세 영화의 각본을 썼던 커티스의 감독 데뷔작이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러브 액추얼리>는 세 영화들이 성공적으로 만들어낸 로맨틱코미디의 세계를 이어간다. 그 전의 영화들과 차이가 있다면, 이 영화는 하나의 사랑 이야기로 풀려나가는 게
환상적 캐스팅의 로맨틱코미디 <러브 액추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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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뉴욕영화제에서는 미국영화들이 단연 강세를 보였다. 지난 10월3일부터 19일까지 열린 제41회 뉴욕영화제에서는 <미스틱 리버>와 <엘리펀트> <전쟁의 안개> <브라이트 리브스> 등 미국 작품들에 관심이 집중됐다. 총 21개국에서 출품된 26편의 장편영화와 15편의 단편영화들이 17일간 소개된 이번 영화제에는 10월 중 개봉예정이었던 <미스틱 리버>와 <엘리펀트>에 시선이 모였으며, 이 작품들과 함께 아카데미 시상식에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전쟁의 안개>와 또한 평론가들과 관객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1988년 <버드>로 처음 뉴욕영화제에 선정됐으며, 1996년 ‘필름 소사이어티 오브 링컨센터’로부터 공로상을 수상한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미스틱 리버>가 오프닝 작품으로 선정돼 숀 펜, 팀 로빈스, 케빈 베이컨, 로라 리니 등 호화 캐스트와 함께 레드 카펫을 밟았다. 구스
[뉴욕] 뉴욕의 보물, 명성을 회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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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도 톱스타 배우만큼 고액의 개런티를 받는 시대가 도래했다. 유니버설픽처스가 <반지의 제왕> 3부작의 피터 잭슨을 <킹콩>의 감독으로 모셔오는데, 2천만달러의 개런티 선불에 더해 수익의 20%를 약속했다. 이는 톰 크루즈나 멜 깁슨 등 흥행수표로 통하는 특급 스타들에 준하는 최고의 대우로, 이제껏 할리우드가 감독에게 지불한 최고의 개런티 1200만달러를 훨씬 웃도는 것이다. <뉴욕타임스>와 <버라이어티>는 피터 잭슨의 “20/20 클럽 가입”의 내역과 함께 이 사건이 업계에 미칠 파장을 보도했다.
피터 잭슨이 이런 파격적인 대우를 받게 된 것은 <반지의 제왕> 3부작 효과 때문이다. 앞서 개봉한 <반지의 제왕: 반지원정대>와 <반지의 제왕: 두개의 탑>이 전세계적으로 벌어들인 수익은 자그마치 18억달러. 또한 이들 작품은 아카데미 19개 부문에 후보 지명됐고, 6개 부문에서 수상한 바 있다. 러브콜을 보낸
피터 잭슨 비싸신 몸, 할리우드 사상 최고의 개런티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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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석 감독이 시네마서비스를 떠난다? 최근 충무로를 떠도는 괴담은 강우석 감독이 플레너스와 결별하고 딴살림을 차린다는 얘기다. 플레너스와 넷마블의 합병 이후 주주로서 권한이 크게 축소된데다 최근 가까운 영화인들과 더불어 100억원 펀드를 조성하자 소문은 가속도가 붙었다. 강우석 감독이 시네마서비스 회장을 비롯한 공식직함을 모두 내놓은 것도 근거가 됐다. 그러나 정작 강우석 감독은 이런 소문에 강하게 반발한다. “공식직함을 모두 내놓은 것은 경영자들이 내 눈치 보지 말고 소신껏 하라는 뜻이다. 내가 어떻게 딴살림 차릴 생각을 할 수 있느냐? 같이 일했던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낯뜨거워서 어떻게 그런 일을 할 수 있나?”며 말도 안 된다는 반응이다.플레너스의 사정을 들여다보면 강우석 감독의 이런 입장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매출규모 1천억원이 넘는 회사로 성장한 지금, 만에 하나 강우석 감독이 다른 회사를 만든다 해도 플레너스만큼 성장시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시네마서비스 전무 김
시네마서비스 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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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발언 이후 정부의 축소 움직임에 영화인들 강력히 반발스크린쿼터를 둘러싼 정부와 문화예술계 사이의 전면전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한-미투자협정 체결을 위해서는 한국영화 의무상영일수 축소가 불가피하다고 해석할 만한 정부쪽 발언이 이어지자 영화인들을 중심으로 한 문화예술계가 “스크린쿼터가 한-미 양국간 흥정의 대상이 되어선 곤란하다”며 발빠르게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단정할 수는 없으나 정부는 스크린쿼터 축소쪽으로 기운 듯 보인다. 10월30일, 이정우 청와대 정책실장은 “미국쪽 주장인 20%와 한국 영화계에서 고수하려는 현행 40%의 중간선에서 ‘윈-윈’할 수 있는 절충점을 찾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의무상영일수 146일을 73일로 낮추라는 미국쪽 요구를 고려해 정부가 스크린쿼터 축소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것이다.앞서 10월19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타이 방콕을 방문한 자리에서 미국 경제인들과의 면담 중 “(스크린쿼터) 문제가 외
스크린쿼터 결국 축소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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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ㆍ하지원 주연의 영화 <내사랑 싸가지>(제작 포이보스, 공동제작 제이웰엔터테인먼트)가 최근 촬영을 마쳤다. <내사랑 싸가지>는 공부 못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지극히 평범한 고등학생 하영(하지원)과 잘 생겼지만 '싸가지'는 찾아보기 힘든 형준이 벌이는 러브스토리. <동감>의 원작자인 신동엽 감독의 데뷔작으로 8월 중순부터 석 달간 촬영됐으며 내년 2월 6일 개봉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내사랑 싸가지> 촬영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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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부는 최근 국어심의회 국어순화 분과위원회(위원장 송민 국민대 명예교수)를 열어 그동안 외래어나 외국어로 사용되던 영화 용어를 알리 쉬운 우리말로 바꾸는 영화용어 순화안을 확정했다고 3일 밝혔다. 우리말로 순화된 영화용어는 영화제작(219개 용어), 영화산업(61개 용어), 영화사.영화이론.영화비평(74개 용어) 등의 분야에 걸쳐 모두 354개 용어다.순화사례를 보면 `아카데미 레이쇼→표준 비율, 고전 비율', `액션 필드→연기 범위', `액터→연기자, 배우', `애덥테이션→각색', `애드리브→즉흥 연기',`아트 하우스→예술전용 영화관', `블라인드 비딩→사전 구매', `블록버스터→흥행대작', `앱스트랙트 필름→추상 영화',`아트 시네마→예술 영화', `안타고니스트→대립 인물' 등이다.문화부는 지난 2001년 국어정책과제로 `영화용어 순화 기초연구'를 채택한 이후 올해까지 약 3년간 영화 전문가와 국어학자 등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에서 수차례에 걸쳐 면밀한 검토를 거치는 등
외래어. 외국어로 된 영화용어 우리말로 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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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니콜 키드먼(36)은 미국의 록 스타인 레니 크라비츠와 결혼할 계획이 없다고 키드먼의 홍보담당이 3일 밝혔다. 담당자는 호주 AAP통신과의 회견에서 "키드먼과 크라비츠가 좋은 친구라는 점은 확실하며 그들은 뉴욕에서 몇 차례 데이트를 했지만 이 사실 이외의 어떤 것도 추측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들이 몇 개월 내로 결혼할 것이라고 최근 영국에서 나온 보도는 억측이라고 강조했다. 호주 출신으로 근래 전성기를 맞고 있는 키드먼은 지난 2001년 톰 크루즈와 10년간의 결혼생활 끝에 이혼했으며 두 자녀를 두고있다. (시드니 dpa=연합뉴스)
“니콜 키드먼, 결혼 계획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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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는 창사 13주년을 맞아 특집 영화들을 오는 14∼16일에 집중 편성한다.우선 `창사특선대작'으로 오는 14일 밤 10시에 지난해 인기를 모았던 한국영화 <집으로>를 방송한다. 이 영화는 7세 소년과 77세 외할머니의 동화처럼 따뜻하고 서정적인 이야기를 담아 전국관객 416만을 동원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모은 이정향 감독의 작품. 제39회 대종상 최우수 작품상과 올해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대상을 수상했다.<집으로>에 이어 14일 밤 1시15분 `시네클럽'에서는 미스터리 공포 영화 <큐브2>를 방송한다. 끝없이 이어지는 정육면체 공간에 갇힌 7명의 남녀가 비밀의 실마리를 푸는 과정을 다룬 미스터리 스릴러. 큐브 속 유일한 실마리는 숫자 60659 뿐이다.15일 밤 12시에는 `창사특선대작'으로 <프루프 오브 라이프>(Proof of Life)를 방송한다. 남미 반정부군에 잡힌 인질을 구출하는 과정을 담은 액션 스릴러 영화로 남녀 주
SBS 창사 특집 영화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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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개봉해 '대박'을 터뜨린 이후 속편을 내며 '섹스 코미디'의 전형으로 사랑받았던 <아메리칸 파이>가 세 번째 시리즈 <아메리칸 파이 웨딩>(원제 American pie the wedding)으로 14일부터 관객들을 찾는다.제1편에서 총각딱지를 떼려고 난리를 피우는 고등학생이던 주인공들은 2편에서 의젓한 대학생이 돼서도 여름 휴가철의 '한 껀'을 노리며 변함없는 모습을 보여주더니 3편에서는 어느덧 대학을 졸업하고 결혼을 앞둔 나이가 됐다.진실한 사랑을 찾은 주인공 짐(제이슨 빅스)는 스스로의 말처럼 이제 사고칠 나이도 지난 만큼 결혼을 꿈꾸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장인의 표현 그대로 결혼에 골인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먼 듯하다.멋진 레스토랑에서의 청혼은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난장판이 되고 장인ㆍ장모와 첫 만남에서도 사고뭉치 친구 스티플러(숀 윌리엄 스캇)의 덕택으로 한없이 망가지더니 총각파티에서는 '재난'의 극치를 보여준다.영화가 관객들을 웃기
[새 영화] <아메리칸 파이 웨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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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생활 두 달에 `우도 청년'이 다 됐지요"
올해 충무로가 발굴한 남자배우 가운데 최대어로 꼽히는 박해일(26)이 제주도 동쪽의 작은 섬 우도에 두 달째 머물며 섬 청년으로 변했다. 틈나는 대로 바다낚시를 즐기며 즉석에서 생선회와 함께 소주잔을 기울이기도 하고 나이 든 해녀들과 수다도 곧잘 떤다.
<국화꽃향기>, <질투는 나의 힘>, <살인의 추억> 등에서 보여준 깨끗한 마스크와 탄탄한 연기력으로 이제는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지경인 그가 이처럼 한가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까닭은 무엇일까. 이곳에서는 내년 봄 개봉 예정인 박흥식 감독의 <인어공주>(제작 나우필름)가 한창 촬영중이다. 지난 9월 중순 태풍 매미가 섬 주변 바다를 온통 뒤집어놓고 가는 바람에 섬을 떠날 기약이 미뤄졌다.
"시선을 두는 곳마다 정말 절경이에요. 마을 사람들도 무척 잘해주시고요. 다른 잡생각이 전혀 나지 않을 정도로 이곳에 푹 빠져 촬영기간이 길어진
[인터뷰] <인어공주> 주연 박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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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매트릭스3= 3:364?"<매트릭스3-레볼루션>이 5일 전국 364개 스크린에서 상영된다. 이는 320개의 <매트릭스2>나 <터미네이터3>에 앞서는 최고기록. 좌석 수로 따지면 10만250석에 이른다. 364라는 숫자는 지난달 31일 현재 확보된 스크린 수로 주말인 1∼2일을 지나면 더 늘어날 전망이다. 전국 스크린 수를 1천개(2002년 12월 기준)로 보면 열에 서넛은 <매트릭스3> 간판을 내거는 셈.<매트릭스3>는 논쟁의 여지 없이 많은 영화 팬이 학수고대해 온 화제작이다. 270일 동안 3억 달러의 제작비로 만들어진 이 영화는 수많은 관련 서적과 마니아를 양산해내며 '문화현상'으로까지 칭송받고 있다.지난달 24일 개봉한 한국영화 <선택>도 몇 가지 면에서 '최고'라는 말을 듣고 있다. 기네스북에 오른 세계 최장기수 김선명씨의 일생을 다룬 영화라는 점에서 그렇고, 홍기선 감독이 첫 작품 이후 충무로에 계속
[기자수첩] <선택>과 <매트릭스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