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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준혁 전 대표 오리온과의 물밑 투자유치에 발끈, 계약중단으로 일단락플레너스(주)시네마서비스 대표 김정상씨가 사직서를 냈다?지난 한주 충무로를 뜨겁게 달군 이야기는 김정상 사장의 사임설이었다. 사표를 냈다는 말이 나오자 영화계에선 방준혁 전 대표와의 불화설, 강우석 감독과의 불화설 등 여러 가지 추측이 떠돌았다. 확인결과, 김정상 대표가 사직서를 냈던 것은 사실로 밝혀졌다. 사건의 발단은 김정상 대표가 출장을 간 사이에 플레너스의 최대주주인 방준혁 전 대표가 오리온그룹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려 한 일이다. 600억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지는 중대한 계약을 김정상 대표 모르게 진행했다는 것이다. 김정상 대표 입장에선 당장 사표를 낼 만한 사안이었던 셈. 이는 강우석 감독 입장에서도 있을 수 없는 일로 받아들여졌다. 시네마서비스의 운명이 걸린 중대한 계약이 강우석 감독도 모르는 사이에 추진됐기 때문이다. 일단 사태는 방준혁 전 대표가 오리온그룹과 진행하던 투자유치 계약을 중단하고 김정상 대
김정상 대표 사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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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선댄스영화제 상영작 발표1월15일 개막하는 2004년 선댄스영화제의 주요 부문 상영작이 발표됐다. 극영화와 다큐멘터리 경쟁부문이 각각 16편을 최종 선정한 가운데, 극영화 부문에는 13편의 데뷔작이 진출해 신인들이 기염을 토했다. 극영화 경쟁부문에서 눈길을 끄는 영화는 인디 영화계의 스타 빌리 밥 손튼이 소원해진 아내 곁으로 돌아오는 전과자로 분하는 레이 매키넌 감독의 <크리스탈>. 이 밖에 제이콥 콘블러스의 <세계 최고의 도둑>, 앨런 브라운의 <사랑의 책>, 로드니 에반스의 <브러더 투 브러더> 등이 경합에 나섰다. 다큐멘터리 경쟁작으로는 스탠리 넬슨의 <우리만의 장소>, 줄리안 페트릴로의 <말의 전쟁>, 제시카 유의 <비현실의 세계에서> 등이 선정됐다.프로그래밍 디렉터 존 쿠퍼는 “고군분투하는 외톨이에 관한 영화 대신 가족과 집단을 말하는 영화가 많아졌다. 내면의 악과 도덕적 곤경을 그린 영화
‘포스트 9·11’의 인디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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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6일 서울 하이퍼텍 나다에서 대표작 15편 상영, 누벨바그 감독중 가장 장르적프랑스 누벨바그 감독들 가운데 가장 장르적인 영화를 만들어온 클로드 샤브롤(73)의 대표작 15편을 상영하는 ‘클로드 샤브롤 회고전’이 동숭아트센터와 시네마테크부산 공동 주최로 13일부터 26일까지 서울 동숭동 하이퍼텍 나다극장에서 열린다.부르주아 사회·가족 안의 욕망을 스릴러의 형식으로 헤집고 파고들어 ‘프랑스의 히치콕’이라고도 불렸던 샤브롤의 영화는, 누벨 바그 감독들 가운데 그 형식이 가장 쉽고 친숙한 편이다. 샤브롤의 영화들이 인간을 관찰하는 시각은 간단치 않지만, 그럼에도 대중들이 가깝게 다가가서 재밌게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행사는 관심을 끈다. 그 내용도, 사소한 일상에까지 계급이라는 문제를 끌어들여 다루기 때문에 영화광이 아닌 이들에게도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다.샤브롤은 고다르, 트뤼포 등 누벨바그 주도자들과 함께 프랑스 비평지 〈카이에 뒤 시네마〉에서 활동하다가, 멤버들 가운데 가
‘프랑스의 히치콕’ 클로드 샤브롤 회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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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강은 멀리 흐르지 않는다. 흐르지 않고 되돌아온다. 강 깊은 곳에 그들의 과거가 묻혀 있다. 그들은 강물에 과거를 묻어 떠나보내려 한다. 하지만 그것들은 끊임없이 현재로 되돌아온다. 강물은 흐르지만 그것은 수면뿐이다. 시간은 흐르지만 과거는 끊임없이 되돌아온다. 되돌아와 현재를 덮친다. 미래는 과거로의 영겁회귀다. 그것이 ‘미스틱 리버’라는 물리적 공간이 전하는 진실이다.한 시대를 풍미한 액션 영웅 출신으로 걸출한 작가의 반열에 오른 기적적인 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24번째 연출작 〈미스틱 리버〉는 범죄 스릴러의 탈을 쓴 음산한 드라마다. 미스틱 강이 흐르는 동네에서 함께 자란 세 소년 지미(숀 펜), 숀(케빈 베이컨), 데이브(팀 로빈스)는 데이브가 변태성욕자들에게 납치돼 강간당한 뒤 다시는 유년기의 친밀함을 회복하지 못한다. 지미의 딸 케이티 피살사건으로 다시 모이지만 그들은 해후를 반기지 않는다. 형사가 된 숀은 동료에게 “데이브는 친구가 아니다”라고 말한다. 지미는 데
[영화비평릴레이] <미스틱 리버> - 허문영 영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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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춤추는 대수사선 2도쿄의 오다이바 섬을 관할하고 있는 완간경찰서가 담당하는 사건은 자잘한 것들뿐이다. 여자들의 목을 깨물고(단지 깨물기만 하고) 달아나는 특이한 치한, 일가족이 함께 출동하는 가족 소매치기단 정도면 이 경찰서의 주요 수배자다. 그런 오다이바 섬에서 연쇄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본청에서 수사팀을 파견해 완간경찰서 안에 수사본부를 차린다. 수사본부장 오키다는 성공에 대한 야심이 강하다. 가시적 성과에 혈안이 돼 현장의 의견을 듣지 않고, 완간경찰서가 담당하고 있던 자잘한 사건은 무시해버린다. 1998년에 나온 전편에서 혈기왕성했던 완간경찰서의 아오시마(오다 유지) 형사는 다시 속이 끓기 시작한다.영화는 두가지 면에서 경찰조직의 관료성을 드러낸다. 그 하나는 본청 간부들의 접대에 바쁜 완간경찰서 간부들의 태평하고 보신주의적인 모습이다. 다른 하나는 상명하복만을 요구하는 오키다 본부장이다. 전자는 코미디를 연출하고, 후자는 갈등을 고조시키는 구실을 한다. 독특한 건 범죄집
<춤추는 대수사선2> <호미사이드> 코믹 형사물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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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가 전국 관객 누계 200만명에 육박하며 주말 흥행 순위에서 3주 연속 정상을 지켰다. 이 영화의 제작사이자 투자ㆍ배급사인 쇼이스트에 따르면 <올드보이>는 6-7일 주말 서울 43개 스크린에서 9만4천74명을 동원하며 지난 주말 개봉한 <러브 액츄얼리>와 <낭만자객>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지난달 21일 개봉 이후 7일까지 17일 동안 198만 7천697명이 극장을 찾아 8일 전국 200만명을 돌파했다. <올드보이>보다 두 개 적은 41개 스크린에서 선보인 로맨틱 코미디 <러브 액츄얼리>의 개봉 첫 주말 성적은 8만5천명. 5일 개봉 이후 사흘간 29만100명이 관람했다.윤제균 감독의 <낭만자객>은 8만1천명으로 3위. 서울 관객수로는 세 번째지만 개봉(5일) 이후 전국관객수로 따지면 34만명이 관람해 오히려 <러브 액츄얼리>를 앞질렀다. 스크린수는 서울 4
<올드보이> 3주연속 박스오피스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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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오 아르젠토의 딸에서 <트리플X>의 터프한 여인으로 독립 선언한 아시아 아르젠토(사진)가 문제작 <스칼렛 디바>에 이어 또 한번 연출 선언을 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가 준비 중인 작품은 미국 작가 J. T. 르로이의 동명소설이 원작인 <마음은 다른 무엇보다도 더 속이기 쉬운 것이다>(Ingannevole e’ il cuore piu' di ogni altro cosa).
작품은 어린아이의 눈에 비친 세상을 다룬다. 반쯤 미쳐버린 창녀 엄마, 광신도인 할머니, 자주 바뀌는 아버지 틈에서 불행하게 사는 꼬마 제레미아가 자기만의 상상의 세계로 빠져들게 된다는 이야기. 현재 미국에서 제작 진행 중인 이 작품에 출연이 예정된 배우들도 범상치 않다. 이탈리아 여배우 오르넬라 무티를 비롯, 피터 폰다와 위노나 라이더가 출연을 약속했고, 기괴한 퍼포머이자 뮤지션인 마릴린 맨슨도 카메오로 출연한다고 한다.
자유분방한 사생활과 유난한 직설화법으로 눈총을 받
[로마] 감독으로만 봐 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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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세쨋주, 칼아츠, 남가주대학(USC), UCLA, AFI 등 각기 개성이 뚜렷한 LA의 영화학교 학생들은 프랑스 누벨바그의 대모로 불리는 ‘아녜스 바르다’라는 공동의 일일교사를 만나는 기회를 가졌다. 알리앙스 프랑스의 ‘프랑스 작가 시리즈’의 일환으로 초청된 바르다는, 이번 방문에서 남가주대학 영화 학교의 제1회 아이젠슈타인상을 수상받기도 했다. 바르다의 이번 방문은 지난해 LA 영화비평가상을 수상했던 <이삭 줍는 사람들> 이후로 50년에 걸친 아녜스 바르다의 작업 세계가 새삼 재조명되고 있는 가운데, 영화제를 통하지 않고서는 쉽게 접하기 힘든 바르다의 작품들이 LA에 소개되는 기회였다는 점에서 뜻깊다.
각 영화학교는 잇따라 <이삭 줍는 사람들> <엉클 양코>를 비롯한 바르다의 전작들의 영화상영회를 열었고, 아카데미영화인협회의 이집션 극장에서는 최근작 단편 <변덕스러운 사자>(2003, 13분)와 작고한 남편 자크 드미를 추억
[LA] 누벨바그의 대모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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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데이비드 크로넨버그가 위원장으로 있는 칸영화제의 심사위원단은 일군의 비전문 배우들에게 상을 주었다. 이로 인해 논쟁이 일어났다. 이들의 연기는 분명 설득력이 있었으나 본격적인 배우의 작업에 속하지는 않았다는 것 때문에 칸이 높이 평가한 것에 대해 격한 비난이 쏟아진 것이다.
그러나 <로제타>로 상을 받은 에밀리 드켄은 이제 출연요청이 쇄도하는 배우가 되었다. 대표적으로 <늑대의 후예들>에서 연기를 했고, 올해 로버트 드 니로와 나란히 <산 루이스 레이의 다리>(The Bridge of San Luis Rey)를 찍었다. 그녀는 <휴머니티>(L’humanit)의 세브린 카닐과 여우주연상을 공동수상했다. 오늘날 세브린 카닐은 여전히 자기 공장의 극단에서 연기를 하고 있으며 <하늘 한 조각>(Une part du ciel)에서 그를 볼 수 있었다. 한 사람은 전문배우이고 다른 한 사람은 아니지만, 두 사람 모두 재능있는 여
[외신기자클럽] 스타탄생 (+불어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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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여성관객영화상, <싱글즈> 최고의 영화 선정2003년 여성관객이 뽑은 최고·최악의 영화가 발표됐다. 사단법인 여성문화예술기획이 주최하는 제8회 여성관객영화상은 올해 최고의 영화와 최악의 영화로 각각 <싱글즈>와 <색즉시공>이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이외에도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바람난 가족> <질투는 나의 힘> 등이 최고의 한국영화에, <동갑내기 과외하기> <와일드카드> <조폭마누라2>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 등이 최악의 한국영화에 묶였다. 최보은 준비위원장은 “해마다 그랬듯이 여성관객이 상줄 만한 영화는 뻔하지만 최악의 영화를 고르는 데 있어서는 대부분의 한국영화가 ‘최악’의 범주에 속해 있어서 그중에 ‘빼어난 최악’ 다섯편을 고르기가 만만치 않았다”고 이번 심사를 평가하고 있다.최고의 영화로 꼽힌 <싱글즈>는 여성의 현실을 사실적으로 반영하면서
당당한 여성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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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신경전인가, 아니면 전면전의 예고인가. 최근 메가박스와 롯데시네마쪽이 CJ엔터테인먼트가 배급하는 <낭만자객>에 대해 스크린을 내줄 수 없다고 했다가 이를 번복하는 사태가 발생해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애초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는 12월1일, CJ에 공문을 보내 배급 작품의 수급 및 출연배우들의 무대인사 등 마케팅 지원이 CGV 와 동등하게 이뤄지지 않을 경우 <낭만자객>의 상영을 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메가박스 관계자에 따르면, 그동안 CJ는 자신들이 운영하는 CGV에는 프린트를 넉넉히 내주는 반면, 경쟁사인 메가박스와 롯데시네마 등에는 1벌 이상 주지 않는 방식으로 견제를 해왔다.또한 자사 배급 영화에 출연하는 배우들의 무대 인사를 CGV에만 허용함으로써 마케팅 지원이 편향적으로 이뤄져왔닥고 주장한다. 한 관계자는 “우리가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는 지방 소도시의 메가라인에는 아예 프린트조차 내주지 않는다”고 말했다.CJ는 올해 <동갑내기 과외하기&
거대 공룡들의 혈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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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방영된 TV 시리즈 중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MBC 특별기획드라마 <대장금>이 인터넷에서도 독보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8일 웹사이트 분석 전문업체인 랭키닷컴에 따르면 <대장금> 홈페이지는 지난 11월 마지막주에 하루평균 19만9천명이 방문해 TV 드라마 홈페이지 분야 방문자수 1위를 차지했다. 이는 2위인 SBS의 <완전한 사랑>의 5배에 해당하는 수치로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대장금>의 인기가 경쟁 드라마들을 압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랭키닷컴 관계자는 분석했다.이어 MBC 이 3만8천명으로 3위를 차지했으며 SBS <때려>가 3만명, KBS <백만송이 장미>가 2만8천명, MBC <회전목마>와 KBS <로즈마리>가 각각 2만6천명 등으로 뒤를 이었다.<대장금> 홈페이지 방문자 수는 시청률 상승과 함께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11월 마지막주에
MBC <대장금> 인터넷서도 독보적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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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오 감독의 단편 <천천히 조용히>가 다음달 미국 유타에서 열리는 2004 선댄스 영화제에 초청됐다. 박 감독은 <런치>(Lunch)와 <리퀘스트>(Request)를 2002년과 2003년 이 영화제에서 상영한 바 있어 3년 연속 '선댄스'를 찾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단편 경쟁부문에 초청된 <천천히 조용히>(Slowly Silentlyㆍ14분)는 쌩떽쥐베리의 소설 '어린왕자'에 나오는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구절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흑백 단편. 삶에 지친 한 여성을 통해 절망과 연민을 그린 작품이다. 뉴욕대 대학원 영화과에 재학중인 박 감독의 졸업작품으로 아내인 탤런트 송채환씨가 출연했다.박 감독은 현재 장편 데뷔작으로 살인 현장을 목격하고 예측불가능한 무언가가 자신을 향해 도전해 오는 것을 느끼는 목사의 이야기 <죄와 벌:기이한 길>을 준비 중이다.선댄스영화제는 배우 로버트 레드포드가 <내일을 향
박진오 감독, 선댄스 3년 연속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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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니버스 오늘부터 일본 애니메이션 ‘울프스 레인’30부작 방영98년 일본 도쿄텔레비전과 위성채널 와우를 통해 방영돼 선풍적인 화제를 모은 〈카우보이 비밥〉의 제작사 ‘본즈’사가 다시 내놓은 일본 애니메이션 〈울프스 레인〉이 8일부터 매주 월요일 저녁 8시 애니메이션채널 투니버스를 통해 방영된다. 〈카우보이 비밥〉의 각본을 쓴 노부모토 케이코와 일본의 천재 음악가로 평가받는 칸노 요코가 다시 손잡고 〈울프스 레인〉에 참가했다.인간의 모습을 한 늑대의 이야기를 그린 〈울프스 레인〉은 올 1월 후지 텔레비전을 통해 방영된 작품으로 국내에서는 25분분량 총 30편이 방영될 예정이다. 이 작품은 일본에서 방영 직전까지 줄거리조차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을 정도로 비밀리에 작업이 이뤄진 본즈사의 야심작이다. 폐허가 된 돔 모양의 미래도시를 배경으로 주인공인 인간의 형상을 한 늑대들과 이들을 쫓는 늑대 사냥꾼, 인간 위에 군림하는 귀족, 그리고 잃어버린 낙원으로 가는 열쇠를 지닌 꽃의 소녀가 물리
<카우보이 비밥>의 신화는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