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TV 드라마 `회전목마' 등으로 스타덤에 오른 탤런트 수애(23)가 이정철 감독의 <가족>(제작 튜브픽쳐스)으로 스크린에 데뷔한다. 지난 18일 촬영을 시작한 <가족>은 2년 만에 만난 전직 경찰 아버지와 교도소에서 막 출소한 딸의 갈등과 화해를 그린 영화. 수애는 절도전과 4범의 이정은으로 출연해 아버지 역의 주현과 연기 호흡을 맞춘다. (서울=연합뉴스)
탤런트 수애, <가족>으로 영화 데뷔
-
◆<반지의 제왕3> 역대 개봉일 성적 3위
3부작의 완결판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이 역대 세 번째로 높은 개봉 첫날 흥행성적을 기록했다. 12월17일 자정에 전세계 동시개봉한 이 영화는 북미에서 하루 동안 3410만달러의 입장수입을 올렸다고 배급사 뉴라인시네마가 밝혔다. 여기에는 17일 자정 심야상영의 입장수입 800만달러가 포함돼 있다. 역대 오프닝 성적 1위 영화는 2002년에 개봉한 <스파이더 맨>(3940만달러), 2위는 <매트릭스2 리로디드>(3750만달러)이다.
◆사라 미셸 겔러 <주온> 할리우드판에
<버피와 뱀파이어>의 사라 미셸 겔러가 일본영화 <주온>의 할리우드 리메이크작인 <그러지>(The Grudge)에 출연한다. 콜럼비아픽처스가 자국 내 배급권을 가지며 고스트하우스픽처스가 제작하게 될 <그러지>는 <주온>의 오리지널 원작자이자 감독인 다카시 시미
[해외단신] <반지의 제왕3> 역대 개봉일 성적 3위 外
-
제6회 서울여성영화제 내년 4월2일부터
2004년 4월에 열리는 제6회 서울여성영화제의 윤곽이 드러났다. 서울여성영화제 집행위원회는 내년 4월2일부터 9일까지의 일정과 아트레온과 녹색극장 등 신촌 일대로 옮겨온 행사장을 발표한 것은 물론, 내년 영화제 주요 부문의 테마를 공개했다. 새로운 물결, 여성영상공동체, 아시아단편경선 등 주요 메뉴는 여전하고, ‘영페미니스트 포럼’을 올해 처음으로 선보인다. 또한 아시아특별전은 일본 역사와 영화사에 남은 여성들을 소개하는 ‘저항하는 여성 히로인’을, 감독특별전은 뉴 저먼 시네마의 대표주자인 마가레테 폰 트로타 감독을 소개한다.
<선택> 홍기선 감독, 민족 예술상 수상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은 제13회 민족예술상 수상자로 <선택>의 홍기선 감독을 선정했다. <선택>은 김선명 선생을 비롯한 장기수들의 삶을 통해 사상의 자유에 관한 문제를 제기하는 작품이다.
뉴욕현대미술관에서 임권택 감독 회고전
2004년 2월
[국내단신] 서울여성영화제 내년 4월 개막 외
-
관객의 한국영화 ‘애호’는 상당기간 계속될 것 같다. 한해 개봉한 한국영화와 미국영화를 대상으로 한 편당 관객동원 수를 비교한 위의 표가 이를 추정케 해준다. 1997년, 1편당 관객동원 수 7만여명 선에 머물렀던 한국영화는 이듬해 할리우드영화를 넘어서더니 이후로 상당한 격차를 벌려놨다. 이 기간 동안 극장가에서 비일비재하던 한국영화 홀대 또한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몸집이 커졌다면 이제 내부로 눈을 돌려 환부가 없는지 따져볼 일이다.
[그래픽 뉴스] 관객들 한국영화에 푹~
-
-
지난 12월12일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 2003 여성영화인축제 중엔 흥미로운 포럼이 있었다. 바로 ‘여성 프로듀서 5인의 막상막하 토크’.
명필름 심재명 대표의 진행으로 진행된 이 포럼에는 <살인의 추억>의 김무령, 의 류진옥, <바람난 가족>의 심보경,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의 이유진, <여섯개의 시선>의 이진숙 PD가 참석했다. 67년생에서 69년생까지 동갑이나 한두살 터울인 이들은 비디오가게 주인부터 매니지먼트, 제작부, 홍보 등 각기 다른 성장과정을 거쳐 프로듀서라는 자리에 올랐다.
심재명: 나를 1세대 여성 프로듀서라고 한다면 여기 모인 5명의 프로듀서를 2세대 여성 프로듀서라고 말할 수 있을 거다. 먼저 ‘나는 어떤 프로듀서다’라고 짧게 자신을 소개해주길 바란다. 가령 체력이 끝내준다든지 ‘암산왕’이라든지 미모로 승부한다든지(웃음)….
이진숙: 부천영화제에서 헤어초크의 촬영감독이자, 프로듀서였던 한 노인이 상영 전에
[여성영화인축제 결산] 여성 프로듀서 5인의 막상막하 토크
-
서울 압구정동의 예술영화 전용관 씨어터2.0은 24일부터 1월2일까지 올해 화제가 됐던 한국 영화 13편을 뽑아 상영한다. 〈살인의 추억〉(사진) 같은 흥행작뿐 아니라, 〈지구를 지켜라!〉 〈질투는 나의 힘〉처럼 평단의 찬사에도 불구하고 흥행이 안 돼 1~2주일 만에 극장에서 내려진 영화들을 한데 모았다. 상영작은 위 세편 외에 〈여섯 개의 시선〉 〈바람난 가족〉 〈싱글즈〉 〈장화, 홍련〉 〈거울 속으로〉 〈동갑내기 과외하기〉 〈오! 브라더스〉 〈튜브〉 〈선생 김봉두〉 〈위대한 유산〉이다. (02)3444-3271.
올 한국영화 13편 한자리에
-
영화 <킬 빌>(KILL BILL)의 DVD판이 최근 영상물 등급위원회의 비디오물 등급심의에서 무삭제로 통과됐다. 지난달 21일 극장에서 개봉했던 <킬 빌>은 영등위 (극장용)영화 등급 심의에서 '잔혹성의 과도한 묘사' 등을 이유로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았으며 이후 네 가지 신에서 모두 12초 가량을 잘라낸 뒤 극장에서 상영된 바 있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킬 빌>은 전 동료들에게 무참히 공격당한 킬러의 복수극을 그린 영화. 평론가들의 찬사에도 불구하고 극장 흥행에서는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심의를 통과한 <킬 빌>의 DVD판은 한국에서 극장 개봉된 것과 같은 '미국판'으로 이르면 내년 3월께 출시(스펙트럼DVD)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킬 빌> DVD판, 무삭제 심의 통과
-
한국독립영화협회(이사장 황철민)는 충무로영상센터에 대한 서울시와의 위탁운영 협약기간이 31일 마감됨에 따라 22일 기자회견을 갖고 `활력연구소' 폐관을 선언했다. 독립영화협회를 비롯해 문화예술단체로 구성된 `서울시 문화행정 개혁과 충무로 영상센터 활력연구소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미디어센터의 공공성 보장을 위해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도록 근본 대책을 요구해왔으나 서울시의 비협조적인 태도로 부득이 활력연구소를 폐관하게 됐다"면서 시민을 위한 영상문화정책 수립과 관계자 문책 등을 촉구했다.기자회견에는 다큐멘터리 감독 김동원씨, 문화평론가 성기완씨, 조영각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 임창재 감독 등이 참석해 지지발언에 나섰고 활력연구소 간판 철거식도 진행됐다. 서울독립영화협회는 21일 자체 기획전 종료와 함께 이날 활력연구소 폐관을 선언했지만 <사랑의 불바다> 대관 상영이 끝나는 31일까지는 문을 열 예정이다.한편 서울시는 새로운 위탁운영자 심사를 진행해
활력연구소 폐관, 서울영상위 위탁운영
-
영화 <글래디에이터>에서의 인상적인 연기로 오스카상을 수상했던 영화배우 러셀 크로가 아기 아빠가 됐다고 그의 홍보담당자가 22일 발표했다. 크로의 부인인 호주 출신 여가수 대니얼 스펜서는 21일 밤 2.8㎏의 사내 아이를 낳았다고 크로의 호주 홍보담당자인 웬디 데이가 밝혔다. 데이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건강하고, 씩씩한 사내 아이가 태어났다"고 말했다.
올해 39살인 크로는 지난 4월7일 호주 동부 휴양지 나나 글렌의 가족 교회에서 호주 출신 여가수 대니얼 스펜서와 결혼식을 올렸다. (시드니 AP=연합뉴스)
배우 러셀 크로 사내 아이 아빠돼
-
홍상수 감독보다 배우들의 신경줄이 더 팽팽하게 날 서있는 듯했다. ‘오늘의 촬영대본’을 불과 1시간 전에 받았으니 그럴 만도 하다. 홍 감독은 A4용지 두장짜리 대본을 그보다 2시간 전 부근 분식집에서 쓰기 시작했다. 12월13일 26회차 촬영으로 50%의 진도를 넘어선 지금까지 대체로 그랬다. 경기도 부천 아남아파트 근처 호프집. 헌준(김태우)과 문호(유지태)가 7년 전의 연인인 선화(성현아)를 찾아와 기다리는 참이다. 헌준은 문호의 선배다. 헌준이 먼저 선화와 연애를 했고, 얼마 뒤 선화를 남겨두고 유학을 갔다. 그뒤에 문호가 선화와 연애를 했다. 두 사람과의 연애가 끝난 뒤 선화는 대학을 중도에 관둬버렸다. 현재 헌준은 예비 영화감독이고, 문호는 예비 대학교수다. 함께 낮술을 먹다 과거의 여자를 찾아온 이들은 각자 제멋대로 과거와 현재, 미래의 선화를 회상하고, 상상하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홍상수 감독은 다섯 번째 영화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에서 처음으로 회상
홍상수의 상상력,<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촬영현장
-
셰익스피어의 고전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한 시리즈 <셰익스피어(Shakespeare:The Animated Tales)>가 4장짜리 디브이디로 묶여져 나왔다. 진지한 주제들과 고전들을 주로 다뤄온 영국의 애니메이션 제작사 S4C가 기획하고 러시아의 유명한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크리스마스필름이 화면을 뽑아낸 이 시리즈는 <햄릿> <맥베스> <오셀로> <로미오와 줄리엣> <한 여름 밤의 꿈> 등 셰익스피어의 대표작 12편을 각각 30분짜리로 완성했다.
복잡하면서도 입체적인 인간의 성정을 담고 있는 셰익스피어의 원작을 간결하게 요약하면서도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내일, 내일 그리고 또 내일” 등 주요 명대사들을 그 느낌 그대로 옮겨놓는 까다로운 각색작업은 영국의 권위있는 셰익스피어 연구자인 레온 가필드가 맡았다. 또 왕립 셰익스피어 극단의 전문 배우들을 비롯해 셰익스피어 전공의 배우들이 입힌 목소리는 마치 정통
세익스피어 12편 만화영화로 DVD 출시
-
“옷은 이거 하나만 걸쳐요?” 얇은 환자복 위에 베이지색 스웨터만 달랑 걸쳐 입은 박솔미가 슬쩍 떠본다. 박정우 감독은 못 들은 척 고개를 돌려 전대성 촬영감독과 카메라 동선을 상의한다. 감독의 싸늘한 응대에 박솔미로선 눈을 흘기는 수밖에 없다. 추위에 무방비로 노출된 건 이성재도 매한가지다. 날렵한 맵시의 양복 안으로 한껏 움츠린 어깨가 덜덜 떨고 있다. <빙우>를 찍으면서 로키 산맥의 한파 맛을 본 그도 짬이 나자 금세 카메라를 피해 모니터 옆 방한기구로 다가가 언 발을 쬔다. 하긴, <바람의 전설>에서 이성재의 발은 꽤나 중요하다. ‘스텝 삼매경’에서 또 다른 인생을 발견한 남자 풍식이 그의 몫이기 때문이다.촬영괄괄한 성격의 연화 또한 좀처럼 입밖에 꺼내지 않은 고단한 현실이 있다. 그녀가 주저하지 않고 풍식에게서 엑소더스의 키를 건네받은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12월15일 충남대학교 부속병원 옥상에 차려진 춤판. 전설적인 스텝의 소유자 풍식은 이혼당하고 집
돌리고~ 돌리고~,<바람의 전설> 촬영현장
-
“요즘 어렵긴 어려운 모양입니다. 예전에는 없는 사람만 헐벗고 굶주렸는데 요즘은 없는 사람이나 있는 사람이나 헐벗고 굶주립니다. 있는 여자 연예인들은 누드 찍는다고 헐벗고, 야당 총재라는 분은 단식한다고 굶주리고 있죠.”
개그맨 김형곤(43)이 돌아왔다. 3주 전부터 한국방송 2텔레비전 〈폭소클럽〉 ‘스페셜 클럽 2’의 코너를 맡은 김형곤은 경인방송의 〈김형곤 쇼〉 이후 2년반 만에 텔레비전 무대로 돌아와 40대 개그맨의 재담과 익살을 선사하고 있다. 〈개그콘서트〉류의 말장난 개그에 익숙한 20대 관객들은 이 40대 개그맨한테 세대차이를 느끼는지 약간 썰렁한 반응을 보이지만, 1980년대 말 ‘회장님 회장님’을 기억하는 나이든 시청자들은 그의 개그에서 어떤 동질감을 느낀다.
그의 개그 키워드는 정치와 섹스다. 이 분야에서만큼은 독보적인 입담을 과시한다. 국민의 불신을 받고 있는 정치인들을 신랄하게 풍자함으로써 웃음을 유발한다. 때로는 진한 성적 농담까지 섞어 정치인의 행태를 야유
돌아온 김형곤의 ‘40대 기수론’
-
영화 속 인물과 실제 배우를 혼동하는 것만한 바보짓도 없겠지만 배우 정재영(33)을 만나면 우선 약간의 혼란에 빠지게 된다. <킬러들의 수다> <피도 눈물도 없이> 등 배우로 뚜렷한 인상을 남긴 영화들에서 선굵고 강한 남성의 역할을 맡으며 쌓아온 ‘센’ 느낌이 여지없이 무너지기 때문이다. 테이블에 앉자마자 설경구, 안성기, 허준호와 나란히 등장하는 <실미도> 포스터를 앞에 놓고는 “이거 봐요. 나만 아주 멀찌감치 서서 찍은 거거든요. 근데 얼굴 크기는 비슷해. 누가 보면 바로 뒤에서 찍었는 줄 알아요.” 킥킥 웃는다.
그동안 각진 얼굴과 날카로운 눈빛이 빚어놓은 팽팽한 인상에 바람이 피식 빠지는 느낌이다. <실미도> 어땠냐고 물으니 “제가 나온 장면 빼고는 좋았는데, 어휴, 식구들이 보면 이번엔 한 술 더 뜨는구나 하겠죠.” 안 그래도 늘 ‘정상’과는 거리가 먼 역할을 주로 해 집안 어른들에게 ”그게 인간이 할 짓이냐”고 핀잔을 받는데 이
[인터뷰] <실미도>에서 상팔이 열연 정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