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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받은 학대는 어른이 돼서도 내면의 깊은 상처로 남는다는 내용의 공포ㆍ심리영화 <나비 효과>(The Butterfly Effect)가 북미영화 박스오피스에서 1위에 올랐다. 골든 글로브상 시상식을 몇 시간 앞두고 25일 잠정 집계된 미국과 캐나다 영화 개봉관의 주말 사흘간 흥행실적에 따르면 애슈턴 쿠처와 에이미 스마트가 출연한 <나비 효과>가 1천710만달러의 입장수입을 올려 지난 주 1위였던 <얼롱 케임 폴리>(Along Came Polly)를 2위로 끌어내렸다. ‘폴리와의 만남’쯤으로 제목이 붙을 <...폴리>가 거둔 수입은 1천660만달러였다.비평가들이 졸작으로 비웃었으나 젊은 여성을 비롯해 호기심이 많은 영화팬들은 ‘댓 세븐티스 쇼’(That '70's Show), 음악전문채널 MTV 리얼리티쇼에서 사회를 맡았고 16살 연상의 데비 무어와 열애중인 스물 다섯살의 젊은 쿠처를 보기 위해 극장에 몰려들었다.지난 주 1천30만달러의
<나비효과>, 미국 영화 박스오피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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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후보작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아카데미영화상 투표인단에게 제공된 개봉영화 비디오를 불법 복제해 인터넷에 띄운 미국 일리노이주의 남성이 검거돼 23일 법정에 출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러셀 W. 스프레이그(51.일리노이주 홈우드) 씨가 <라스트 사무라이>(사진)와 <마스터 앤 커맨더>와 같은 영화의 저작권을 침해한 혐의로 전날 체포돼 시카고 연방 치안판사 앞에 섰다고 전했다. 흔히 '스크리너(screeners)'로 알려진 프로모션 비디오는 오스카상 투표자와 영화비평가들에게 보내진다.스프레이크 씨의 체포는 저작권 침해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미국 영화업계의 최근 조치이다. 업계는 해적판 비디오 혹은 DVD로 인해 약 30억달러의 손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월트 디즈니와 타임 워너 등 대형 영화사를 대표하는 미국 영화협회(MPAA)는 지난 9월 불법복제에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스튜디오를 거느린 배급업체들에게 평가용 비디오 발송을 금해왔다
美, 심사위원용 필름 불법복제자 법정 출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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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우성ㆍ서정 주연의 영화 <거미숲>이 지난 18일 촬영을 마치고 후반작업에 들어갔다. <꽃섬>의 송일곤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두 번째 장편영화 <거미숲>은 TV 프로그램 `미스터리극장'의 PD(감우성)가 취재를 위해 유령이 나온다는 거미숲을 찾았다가 의문의 살인사건에 연루된다는 미스터리 스릴러.
지난해 10월말부터 서울, 무주, 전주, 순천 등에서 3개월 동안 촬영된 <거미숲>은 5월께 스크린에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영화 <거미숲> 촬영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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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감독의 2002년작 영화 <생활의 발견>이 이달 말 프랑스와 일본에서 동시개봉된다. 이 영화의 투자사 유니코리아는 <생활의 발견>이 28일과 31일 프랑스와 일본에서 각각 개봉된다고 24일 밝혔다.
프랑스측 배급사는 홍 감독의 신작 <남자는 여자의 미래다>의 공동 투자사이기도 한 MK2. 파리의 5개관을 포함해 리옹, 마르세유, 릴 등 8개 도시 13개 관에서 상영된다. 일본에서는 예술영화 전문 배급사 비터스엔드를 통해 신주쿠 시어터에서 단관개봉한다.
유니코리아는 "파리의 경우 르 몽드나 리베라시옹, 르 피가로 등 주요 일간지에 이 영화에 대한 극찬이 실렸으며 홍 감독이 전작 <오! 수정>으로 도쿄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과 스페셜 멘션(Special Mention)을 수상하는 등 지명도가 있다는 점을 비추어 이들 국가에서 <생활의 발견>이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생활의 발견> 프랑스,일본 동시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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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연휴를 잘 보낼 수 있는 나만의 비디오 추천 베스트 7을 공개한다. 솔로들에게 권하는 “이 시간엔 이 영화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시간대별로 사랑영화만 본다면 나름대로 애틋하며 연휴가 보람 있을지도 모른다. 연애영화들만 모았다.
오전 10시에서 12시 사이!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사진)
잠에서 깨어 아침밥을 먹은 뒤, 이도 안 닦고 다시 드러누워 감자 칩 물고 볼 수 있는 영화. 남자와 여자는 친구가 될 수 있다, 없다에 대한 두 남녀의 끝없는 논쟁이 사랑스럽다. 메그 라이언의 매력과 빌리 크리스털의 특이한 성격이 오묘하게 조화를 이룬다. 남자친구와의 선 넘기가 인생의 숙제인 솔로들에게 더없이 좋은 가이드다. 친구면 어떻고 애인이면 어때, 그가 남자고 내가 여자라서 만난 인연을 맘껏 누릴 수 있는, 그래서 16년이 지나도 새록새록한 느낌의 영화. 오전에 이 영화를 보며 새삼스럽게 힘을 낸다 오래된 남자친구 몇 있지만 늘 이도 저도 아닌 상태라면 더더욱 마
솔로에게 권하는 “이 시간엔 이 비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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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아악∼!! 엄마야, 나 미치겠다.” 해운대 바다가 바로 보이는 부산 벡스코 전시장, 어린 소녀들의 가슴이 싱싱한 횟감마냥 펄떡거린다. 그도 그럴 것이 대한민국 최고의 미남배우를 하나도 아니고 둘씩이나 공짜 관람하게 생겼기 때문. 1월10일부터 3월14일까지 벡스코 야외전시장에서 열리는 <태극기 휘날리며> 소품 전시회의 개장를 축하하기 위해 첫날인 1월10일 낮 12시, 전시장 입구에 두 주연배우인 장동건과 원빈이 모습을 드러냈다. 뒤이어 강제규 감독과 공형진, 부산국제영화제 김동호 집행위원장을 비롯한 귀빈들이 속속 행사장에 들어섰다. 간단한 축하 인사와 테이프 커팅을 마친 뒤 150명의 선발관객을 대동한 전시장 투어링이 이어졌다.영화에 실제 등장하는 탱크와 열차, 시체 인형, 각종 무기류는 물론이고 극의 전개에 중요하게 작용하는 신발, 만년필, 손수건 등 배우들의 체취가 묻은 소품 2만여점이 전시된 전시장은 영화 속 전쟁 분위기를 그대로 느끼게 했다. 투어링 뒤 이어진
미리보는 <태극기 휘날리며>- 소품 전시회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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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서비스가 플레너스로부터 분리될 전망이다. 1월14일 플레너스는 조회공시를 통해 “산업특성상 경영성과에 대한 예측이 어려운 당사의 영화사업부인 시네마서비스를 물적분할하는 것을 추진 중에 있으며, 본건은 2월 중순 전까지 이사회 결의를 통해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네마서비스는 플레너스의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친 뒤 상반기 중 물적분할을 마무리짓고 매각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분할대상에는 영화미술업체 아트서비스와 극장체인 프리머스도 포함됐다.
이번 분할 결정은 시네마서비스와 플레너스 양자 모두의 이해에 따른 것으로 알려진다. 시네마서비스의 경우 그동안 상장사라는 외양에 상당한 부담을 느껴왔다. 강우석 감독은 “영화산업의 특성상 부침이 심할 수밖에 없는데, 그러다보니 주가에 안 좋은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아 부담스러웠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뜻있는 영화를 하다보면 돈을 까먹을 수도 있는 것인데, 매년 더 좋은 실적을 내야 하는 상장사에서는 이런 식의 비즈니스
플래너스, 시네마서비스 물적분할 추진, 2월 중순께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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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학교에서 영화교육이 시작된다고 한다. 사실 결정이야 2003년에 난 일이지만 구체적으로 문화관광부가 일을 추진하는 것은 올해부터인 모양이다. 영화는 2002년부터 시작된 7차 교과과정에 선택과목으로 포함되어 있었지만, 학교나 교육당국의 무관심과 영화계의 준비 부족으로 실시되는 학교가 거의 없는 실정이었다. 이제라도 문화관광부가 영화학회와 파트너십을 이루어 예산도 지원하고, 교육인적자원부와 업무 조율도 하면서 영화교육을 본격적으로 보급하겠다니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이제 첫발을 내디뎠을 뿐이다. 앞으로 갈 길이 멀고 해야 할 일도 많을 것이다. 건승을 기원하며 외람되지만 일선 담당자들에게(나아가 영화계에) 몇 가지 당부를 드리고자 한다.
우선 영화교육은 기존의 왜곡되고 모순된 교육시스템에 편승해서 과실만 따먹으려 해서는 안 된다. 영화계는(특히 주관을 맡는 영화학회는) 1등부터 100만등까지 일렬로 줄세우는 현재의 입시제도와 입시를 향해 모든 것을 거는 공교육 시스템, 말로는 전
[인 사이드 충무로] 영화교육, 연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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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타 국가에 비해 한국의 극장요금은 낮다고들 한다. 어떻게 이를 알 수 있을까. 변수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빅맥 지수를 활용하면 대체로 상호 비교가 가능하다. 빅맥(Big Mac) 지수는 일정 시점에서 미국 맥도널드사의 햄버거인 빅맥의 현지 가격을 달러로 환산한 뒤 미국 내 가격과 비교해서 얻은 수치를 말한다. 크기나 재료 등이 어느 정도 표준화되어 있고 전세계적으로 유통되고 있는 빅맥의 가격 비교를 통해 적정 환율을 계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착안한 것이다. 이에 따라 각국의 극장 요금을 비교하면 위와 같다.
[그래픽 뉴스] 한국 극장요금 싼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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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들이 특수부대원들을 물리쳤다'유하 감독의 신작 <말죽거리 잔혹사>(사진)가 개봉 첫 주 사흘간 전국 80만명을 돌파하며 박스오피스 1위로 등극했다.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말죽거리…>는 17-18일 주말 서울 67개 스크린에서 16만6천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주말 극장가에 내걸린 영화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16일 개봉 이후 동원한 전국 관객은 모두 80만2천명. 전국 265개 스크린에서 상영됐다.전주까지 3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던 <실미도>는 12만7천500명으로 한 계단 내려와 2위를 차지했지만 배급사 시네마서비스가 밝힌 전국 관객 수는 600만명을 돌파해 18일까지 전국 620만명에 이르렀다. <실미도>는 전국 269개 스크린에서 상영됐다.김재원ㆍ하지원 주연의 영화 <내 사랑 싸가지>는 서울 이틀간 5만7천명을 동원하며 3위권으로 첫 주말을 맞았다. 스크린수가 서울 25개, 전국 138개인
<말죽거리…>가 <실미도>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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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황수정이 2년여만에 영화로 연예계에 복귀한다.
소속사 메이저 엔터테인먼트는 19일 "황수정이 3월께 촬영에 들어갈 예정인 <화이트>(제작 헬로우타임)에 3억원 이상의 개런티를 받고 출연키로 했다"고 밝혔다. <허준>, <엄마야 누나야> 등에 출연하며 인기를 모은 바 있는 황수정은 2001년 11월 히로뽕 투여 혐의로 기소된 뒤 연예활동을 중단해 왔으며 이후 지난해 8월 소속사와 계약하고 연예계 복귀를 모색해 왔다.
황수정은 이별한 옛사랑을 오랜 시간이 흐른 뒤 다시 만나 겪는 가슴 시린 사랑을 그린 멜로물 <화이트>에서 활달한 성격의 미대 강사 역을 맡는다. (서울=연합뉴스)
탤런트 황수정, 2년만에 연예계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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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의 시즌을 맞아 각종 단체에서 2003년 최고, 최악의 영화들을 잇따라 발표하는 가운데, ‘LA영화평론가협회’가 지난 1월7일 <아메리칸 스플랜더>(사진)를 최우수 작품으로, <반지의 제왕>의 피터 잭슨을 최우수 감독으로 선정했다.
평론가들에게 보내는 아카데미 시상식 심사용 스크리너 분쟁이 지속되는 바람에 지난해 12월에 예정돼 있던 투표가 아예 취소되는 등 우여곡절 끝에 발표된 결과는 앞서 발표된 다른 협회들의 심사 결과와 흥미롭게 맞물려 아카데미 시상식의 판도를 가늠케 한다. 대중적인 성공을 거둔 <반지의 제왕> 등의 굵직굵직한 블록버스터가 유난히 많았던 지난해의 상황을 고려할 때, <아메리칸 스플랜더>의 최우수 작품 선정은 의외일 듯하다. 그러나 셰리 스프링어와 로버트 풀치니, 두 다큐멘터리 작가의 이 장편 데뷔작은 이미 지난해 선댄스와 칸영화제 최우수 작품상 수상작일 뿐 아니라, 전미비평가협회의 2003년 최고의 영화로 뽑히기도
[LA] <아메리칸 스플랜더> 별 다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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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12일 월트 디즈니가 <뮬란> <릴로 & 스티치> <브라더 베어> 등 2D 장편애니메이션을 제작한 올랜도 스튜디오를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데이비드 스탠튼 사장이 디즈니 애니메이션 부문 수장으로 부임한 지 약 1년 만에 단행한 이번 조치로, 올랜도 소속 인력 258명 대다수가 일자리를 잃게 됐다. 디즈니는 지난 1999년, 2200명에 달했던 애니메이터 인력을 600명으로 감원해 파란을 일으킨 바 있다.
<버라이어티>와 <AP>는 올랜도 스튜디오의 폐쇄가 지난해 11월 디즈니가 장편 셀애니메이션 <어 퓨 굿 고스트>의 기획 폐기를 발표할 때부터 예견된 일이라고 보도했다. <아틀란티스> <보물성> <브라더 베어> 등 내부에서 제작한 2D애니메이션의 흥행이 부진하고 픽사가 공급한 3D애니메이션이 승승장구한 지난 몇년간, 디즈니는 노동집약적인 핸드드로잉 애니메이션 대신 3D 컴
월트 디즈니 3D 중심으로 애니메이션 부문 구조조정 들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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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이전에 여신들이 있었노라1월14일부터 ‘이탈리아 무성영화제-사일런트 디바’,스타덤의 시작 프란체스카 베르티니 등을 만나다진 켈리의 우중 가무신으로 유명한 <사랑은 비를 타고>는 유성영화 시대의 도래를 명랑하게 축하한다. 영화 속에서 배우의 목소리로 대사는 물론 노래까지 들을 수 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여러 가지 해프닝들. 그중 뮤지컬 스타로 급부상하는 주인공 커플이 돋보이도록, ‘깨는’ 목소리의 ‘비디오형’ 여배우가 새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고 쇠락의 길을 걷는다는 이야기가 또 다른 축으로 코믹하게 펼쳐진다. 이것은 하나의 가정에 불과하다. 우리의 기억이 닿지 않는 먼 과거, 무성영화의 스타란 어떤 존재였을까 하는 궁금증을 해소하기엔 턱없이 부족한.이탈리아 문화에서 오페라가 큰 비중을 차지하던 20세기 초, 오페라의 프리마돈나를 뜻하는 말인 ‘디바’는 초기 영화의 여주인공들을 지칭하기도 했다. 1907년에 이미 9개의 영화 제작사와 500개의 극장을 설립 운영했
이탈리아 무성영화제-사일런트 디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