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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개봉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브라더 베어〉에 이어 곰을 소재로 한 유럽의 애니메이션 〈곰이 되고 싶어요〉가 30일 개봉한다. 프랑스, 네덜란드, 노르웨이 합작의 이 작품은 비슷한 이야기를 다루는 미국과 유럽의 감성과 기술이 어떻게 다른지 생각해 볼 수 있는 흥미로운 비교체험을 제공한다.
미국과 유럽의 감성 차이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북극의 작은 에스키모 집에 아이가 태어난다. 축복이 가득 쏟아지는 인간의 가족 뒤편에서는 곰 가족의 비극이 펼쳐진다. 갓 태어난 아기곰이 늑대의 습격으로 죽음을 맞이한 것이다. 비탄에 빠진 엄마곰을 보다 못한 아빠곰은 빈 집에서 인간의 아이를 데려온다. ‘작은 곰’이라는 이름이 결정 지은 운명인 듯, 아이는 엄마곰의 품에서 곰으로 자라난다.
인간의 세계를 떠나 야생에서 자라난 아이의 이야기는 실제나 영화에서 가끔 등장해 온 소재다. 이런 이야기들은 모두 아이가 어떻게 야생성을 버리고 ‘인간적’으로 변모하는가에 초점을 맞춘다.
모성의 위대함은…
[새 영화] 유럽 애니메이션 <곰이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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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오 마사유키, 구로사와 기요시 등과 함께 80년대부터 일본 영화계의 중심으로 떠오른 재일한국인 영화감독 최양일의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최양일 회고전’이 다음달 3일부터 8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문화학교 서울이 주최하는 이 행사에서는 83년 데뷔작 부터 대표작 <달은 어디에 떠있는가>, 2002년 최근작 <형무소 안에서> 등 최양일의 대표작 10편을 상영한다.
1949년 일본 나가노현에서 태어난 최양일은 총련계 고등학교를 다니던 시절 조명 조수를 구하던 선배에게 이끌려 영화계에 입문했다. 오시마 나기사 감독의 문제작 <감각의 제국> 조감독을 거친 뒤 내놓은 첫 연출작인 는 빚더미에 몰려 극한상황으로 치닫는 경찰관의 모습을 하드보일드 스타일로 그려내면서 감독 최양일의 존재를 일본 영화계의 한가운데 또렷이 새겨넣었다.
소녀갱, 록커, 학생운동 등 다채로운 소재를 에스에프, 코미디, 하드보일드 등 다채로운 장르로 조리해왔지만 감독 최양일
다음달 3일부터 최양일 감독 회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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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K. 딕의 팬 사이트( www.philipkdickfans.com) 입구에는 이렇게 쓰여져 있다. “리얼리티는 ‘단지’ 관점일 뿐이다.” 이보다 더 그의 소설에 대해서 잘 설명할 수 있는 말은 없다. 진실은 항상 저 너머에 있는 그의 소설에서 우리는 종종 길을 잃어버릴 것이며, 언제나 피해자인 내가 찾아낸 범인은 나 자신이다(<토탈 리콜>). 혹은 구조 안의 블랙홀 속에서 최악의 결과를 피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만큼 나쁜 결과는 필연적이 되어간다(<마이너리티 리포트>). 결국 세상은 환상의 시나리오이며, 그 안에서 주어진 나의 배역이 밝혀진 마지막 순간은 이미 때늦은 존재론적 대답이다(<블레이드 런너>). 빈틈없는 시간 안에서 의지와 무능력이 숨바꼭질을 벌이는 이 기괴한 놀이가 제 시간을 만나기 위해서는 기다려야 했다. 그리고 마침내 포스트모더니즘이 도착하자 영화는 필립 K. 딕을 끌어냈으며, 할리우드는 그의 이름을 빙자해서 멋대로 각색하였다.
[비평 릴레이] <페이 첵> - 정성일 영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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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채널 캐치온은 2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제61회 골든 글로브상 시상식을 2월 6일 밤 11시 30분에 녹화중계한다. 이 시상식에서 <반지의 제왕> 제3편 <왕의 귀환>(The Return of the King)이 최우수 작품상과 감독상(피터 잭슨), 작곡상, 주제가상 등 네 개 부문상을 수상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미스틱 리버>(Mistic River)가 남우주연상(션 펜)과 남우조연상(팀 로빈스,사진) 등 2관왕에 올랐다.최우수 드라마시리즈상은 OCN이 방송중인 폭스의 가 차지했으며, <위다웃 어 트레이스>(Without a Trace)와 <식스 피트 언더>(Six Feet Under)에 각각 출연한 앤서니 라파글리아, 프란세스 콘로이가 남녀주연상을 받았다.그밖에 이 중계방송을 통해 드라마 여우주연상의 샤를리즈 테론, 뮤지컬 코미디 남녀 주연상의 빌 머레이와 다이앤 키튼 등 주요 수상자를 만나
캐치온, 골든 글로브 시상 녹화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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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스타 벤 애플렉(31)과 제니퍼 로페스(34)가 파혼했다고 로페스의 홍보담당자가 22일 밝혔다. 로페스의 대변인도 연예지인 '피플'과 '유에스 위클리'에 제니퍼가 약혼을 무효화 했음을 확인하면서 "힘든 시기에 놓인 로페스의 사생활을 존중해 달라"고 요청했다. 애플렉의 홍보담당은 그러나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고객의 사생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고만 말했다.
이들 커플은 지난해 최악의 영화로 비난받은 공동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기글리> 개봉 직후인 지난 9월 결혼하려했으나 언론의 과다한 관심이 부담스럽다는 이유로 갑작스럽게 결혼을 연기한 후 끊임없는 결별과 재결합설을 뿌려왔다.
한편 이들은 오는 3월 미국 극장에 상영될 <저지 걸>에서도 부부로 출연한다.
제니퍼 로페스-벤 애플렉 결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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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제3탄 <왕의 귀환>(The Return of the King)이 제61회 골든 글로브상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과 감독상 등 모두 4개 부문을 휩쓸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이 만든 <미스틱 리버>(Mistic River)는 션 펜을 남우주연상에 이어 팀 로빈스를 남우조연상으로 배출해 2관왕이 됐다.지난해 이미 뉴욕 비평가협회 최고작품상을 받은 <반지의 제왕> 시리즈 완결판은 25일 저녁(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버리힐스 베버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 올해 시상식에서 웅장한 전투 장면과 강렬한 감성, 환상적인 컴퓨터 그래픽 영상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최우수 작품상과 함께 피터 잭슨을 최우수 감독상에 올려놓았다.<왕의 귀환>은 또 작곡상에 하워드 쇼어, 주제가상에도 <인투 더 웨스트>(Into The West)를 올려 놓아 4관왕이 돼 아카데미영화상에서도 다관왕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여우주연상에는 &
<반지의 제왕> 제3탄 골든 글로브상 4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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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월 19일부터 5일간 열리는 일본 유바리 판타스틱 영화제가 조재현의 코믹연기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며 영화 <목포는 항구다>를 경쟁부분인 영판타스틱 시네마 컴퍼티션 부분에 선정했다.
유바리 영화제측은 “매우 재미있고 강렬한 영화이다. 특히 김기덕 감독의 작품을 통해서 일본에 매우 잘 알려진 조재현의 코믹연기 변신에 깊은 인상을 받았으며 신인 답지 않은 노련한 솜씨를 보여준 김지훈 감독의 잠재력이 돋보였다.” 라고 영화 <목포는 항구다>의 선정 이유를 밝혔다.
신인 감독들을 위한 섹션인 Young Fantastic Competition에는 <목포는 항구다>를 비롯<DERIVERY HEALTH>(일본. KOSUKE IENAGA), LA영화평론가협회 최우수상으로 수상한바 있는<AMERICAN SPLENDOR>(미국. SHARI SPRINGER BERMAN), <BETTER THAN SEX>(대만 CHAO PIN SU
<목포는 항구다> 유바리 영화제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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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살 고딩 보은(문근영)과 24살 대학생 상민(김래원)의 좌충우돌 티격태격 결혼 이야기. 집안 대대로 내려온 약속 때문에 결혼한다는 다소 황당한 스타트를 한 뒤 해피한 엔딩을 장식할 영화 <어린 신부>는 가족을 모티브로 삼은 한국적 코믹멜로영화다.새해 들어 처음 내리는 눈발이 점점 커져가던 늦은 오후, 화곡동에 자리한 경복여자정보산업고등학교 실내체육관에 들어서자마자 “난 네가 싫어. 나도 정우 오빠를 좋아한단 말야” 하는 보은의 친한 친구인 혜원(신세경)의 대사가 쥐죽은 듯 고요한 실내체육관을 가득 울리며 문근영의 난감한 얼굴이 카메라에 만족스럽게 잡힌다. 유부녀임을 숨기고 평소 흠모해왔던 정우 오빠와 사귀는 보은을 혜원이 질투하는 장면이다. 곧 김호준 감독의 “컷! 오케이” 사인이 떨어지자 숨죽이며 멈췄던 사람들이 일제히 움직인다. 감독은 현장편집하는 컴퓨터 앞으로, 스탭들은 다음 신 준비하러 각자의 위치로. 문근영은 특유의 발랄한 에너지를 전파하기 위해 이곳저곳으로
제 신랑입니다, 멋진가요? - <어린 신부>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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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원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송환>이 25일 미국 유타에서 폐막한 2004 선댄스영화제에서 '표현의 자유상'(Freedom of Expression Award)을 수상했다.
'서울 독립영화제 2003'의 대상 수상작이기도 한 <송환>은 비전향 장기수 이야기를 기록한 영화로, 한국 다큐멘터리로는 처음으로 이 영화제에 초청돼 월드 시네마/다큐멘터리 부문에서 상영됐다.
<행당동 사람들>, <상계동 올림픽>, <세계의 가난한 사람들> 등을 연출한 바 있는 김 감독은 12년간 비전향 장기수들의 모습을 포착해 내며 이 영화를 완성했다.
<송환>은 3월 중순부터 하이퍼텍 나다에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송환>, 선댄스영화제서 ‘표현의 자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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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스타 우마 서먼이 노란 줄무늬 운동복을 입고 발차기를 날리고 `몸짱' 권상우가 `아비요∼' 하는 괴조음(怪鳥音)과 함께 쌍절곤을 휘두른다. 숨진 지 31년이 지난 이소룡(李小龍ㆍ영어명 브루스 리)이 동서양 스크린에서 잇따라 되살아나고 있는 가운데 그의 유작이 DVD 세트로 선보인다. 스펙트럼DVD는 홍콩의 포천스타와 계약을 맺고 <당산대형>(唐山大兄), <정무문>(精武門), <맹룡과강>(猛龍過江), <사망유희>(死亡遊戱) 네 편을 2월 16일 박스 세트로 출시한다.
그의 출연작 다섯 편 가운데 거울로 둘러싸인 방에서 벌이는 마지막 결투가 인상적인 1973년작 <용쟁호투>(龍爭虎鬪)는 판권 문제로 빠졌는데 마이다스스크린이 2002년 10월 발매한 DVD가 시중에 나와 있다.
이번 출시작 네 편도 2000년과 2001년 새롬엔터테인먼트가 DVD로 내놓았으나 스펙트럼DVD의 `브루스 리 컬렉션'은 삭제장면 등이 추가돼 각편
이소룡 영화 4편, DVD 세트로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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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석 감독의 영화 <실미도>가 개봉 31일째인 지난 23일 전국 700만 관객을 돌파했다고 배급사 시네마서비스가 24일 말했다.
이는 한국 영화 최대 흥행 기록을 세운 <친구>(전국 820만명)가 700만 관객을 넘기는 데 걸렸던 시일보다 21일 빠른 기록이라고 시네마서비스는 설명했다.
시네마서비스는 설연휴 가족단위 관람객이 많이 찾은 데 힘입어 이같은 최단기간 700만 돌파 기록을 세웠다면서 <친구>의 최대 흥행 기록 경신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실미도>, 전국관객 700만명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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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똥개>의 곽경택 감독이 준비중인 대작 영화 <태풍>(제작 진인사필름)에 장동건과 이정재가 캐스팅됐다.
<태풍>은 남한과 북한에서 동시에 버림받은 해적 '명신'의 한반도를 향한 복수와 이를 막으려 투입되는 해경 장교 '세종'의 활약 그리고 동북아시아를 두고 벌어지는 세계 열강의 국제적 음모를 다룬 해상액션블록버스터 영화.
장동건은 분노로 가득 찬 잔인한 해적 역을, 이정재는 그를 저지하기 위해 투입된 특공장교 역을 맡는다.
곽경택 감독이 세계 진출을 목표로 준비중인 작품으로 90억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될 <해적>은 8월에 촬영을 시작해 내년 상반기중 개봉할 예정이다.
영화 <태풍>에 장동건.이정재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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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은 중국 영화계에 중요한 해였다. 사스의 여파로 평탄하지만은 않았던 2003년 중국 영화계를 회고하면서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은 정부의 의식 변화에 따른 개혁적인 영화정책의 실행이다. 2003년은 영화의 기능 중 선전이나 교육적인 가치만을 중시해온 중국 정부가 현재 중국 영화계에서 유행처럼 언급되고 있는 영화의 ‘산업화’를 인정하고, 의지를 관철시키기 위해 영화 심사, 제작, 배급 등 영화 관련 각 부문에서 혁신적인 정책을 본격적으로 실시한 한해였다.
지난해 12월1일부터 실시된 ‘영화 시나리오(시놉시스) 입항(立項), 영화 심사 임시규정’에 따르면 중대혁명을 다룬 역사 소재, 특수 소재, 국가투자영화, 합작영화를 제외한 국내영화에 대해서는 시나리오 사전심사를 하지 않는다. 다만 1천자 내외의 시놉시스만을 요구할 뿐이다. 그동안 중국 영화인들의 가장 큰 난관이었던 시나리오 사전검열제도를 완화한 것이다. 제작부문도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민영기업에 독자적
[베이징] 2003년 중국 영화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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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가인 앙투안 드 백이 최근 <영화사랑>(La cinephilie)이라는 제목의 책을 냈다. 그는 여기서 전후영화를 예술장르로 끌어올린 젊은 관객의 모험을, 또는 전세계 영화계에 여전히 영향을 끼치고 있는 시선의 역사를 전하고 있다. 최초의 영화광들은 엘리트주의와는 거리가 멀어서, 대중적인 오락영화를 아꼈고 스타에 대한 사랑을 키워왔다. 이 시기의 비평은 리타 헤이워드, 킴 노박이나 시드 채리스 같은 할리우드 스타들의 아름다움을 꿈에 그리며 찬미했다.
1954년 <포지티프>에 실린, 시드 채리스에 대한 루이 세겡의 평을 보라. “그녀의 길고 늘씬한 다리는 광기어린 사랑을 맞이한 꽃처럼 활짝 벌려져 있다. 채리스는 언제나 환상적인 드레스로 그 다리를 감싼다….” 50년대의 비평가들은 그들의 우상이 가진 관능미가 대단한 만큼 찰나의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아도니스 귀로는 스턴버그의 <상하이 제스처>를 떠올리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진 티
[외신기자클럽] 영화사랑과 페티시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