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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소재와 독특한 스타일로 일본 영화계에서 자리를 굳히고 있는 재일교포 2세 감독 최양일(崔洋一ㆍ55)씨가 7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서울아트시네마에서 기자들과 만났다. 최 감독은 4일 내한해 신작 <피와 뼈>의 촬영장소 물색을 위해 강원도와 충청도를 둘러봤으며 3일부터 열리고 있는 자신의 회고전에도 참석해 관객과 대화를 나눴다."모국에서 회고전을 마련한다는 소식을 듣고 `어느덧 내가 그런 나이가 됐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마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노인이 된 것 같아 괴로웠지요. 그래도 젊은 관객과 내 영화를 함께 보고 대화를 나눈 것은 무척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덕분에 과음했지요."일본 도쿄조선중고급학교를 졸업하고 영화계에 뛰어든 최양일 감독은 <감각의 제국>의 조감독으로 오시마 나기사 감독에게 연출 수업을 받는 등 10년 이상 현장 경험을 쌓은 뒤 83년 로 감독 데뷔했다.그 뒤 <달은 어디 떠 있는가>, <개, 달리다>, &
재일교포 영화감독 최양일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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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을 연출한 피터 잭슨(42) 감독이 미국 영화감독조합(DGA)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잭슨 감독은 8일 오후(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센트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56회 DGA상 시상식에서 감독들이 직접 뽑은 올해 최고의 감독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미 지난 1월25일 골든 글로브상 최우수 작품, 감독상 등 4개 부문을 석권한 '왕의 귀환'은 오는 22일 아카데미 시상식까지 여세를 몰아갈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DGA '올해의 감독'상 수상자가 아카데미상을 받지 못한 사례는 고작 6차례에 불과하다. '왕의 귀환'은 아카데미 영화상에서 무려 11개 부문의 수상후보에 올라 있다.
반지의 제왕 제1탄인 <반지원정대>을 내놓아 2002년부터 DGA사상 최초로 잇따라 수상후보에 들어던 잭슨 감독은 매번 <뷰티플 마인드>의 론 하워드, 뮤지컬영화 <시카고>의 롭 바셜에 아깝게 밀렸었다.
잭슨은 <미스틱 리버
피터 잭슨, 美영화감독조합 감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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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수난을 그린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을 제작.감독한 멜 깁슨은 이 영화에서 반(反)유대주의 정서를 부추길 수 있다는 논란을 불러온 문제의 장면을 삭제하는데 동의했다고 뉴욕타임스가 4일 보도했다.타임스는 깁슨의 측근인사의 말을 인용, 영화 가운데 유대인 대제사장 가야바가 예수의 십자가 처형을 선포하면서 "그 피를 우리와 우리 자손에게 돌릴지어다"라고 하는 장면이 삭제될 것이라고 전했다.오는 2월25일 미국내 2천여군데 극장에서 개봉될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는 이미 사제와 목사 등을 대상으로 시사회를 가졌으며 문제의 장면은 시사회때는 그대로 상영됐으나 극장에 개봉될 최종판에서는 삭제될 예정이다.유대인 지도자들은 마태복음 27장25절에 "그 피를 우리와 우리 자손에게 돌릴지어다"라는 구절이 예수의 죽음에 대해 유대인들의 집단적 죄책을 비난하는 역사적 근거로 인용돼 왔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이 구설을 토대로 한 영화의 몇 장면이 반유대주의 정
멜 깁슨,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일부 장면 삭제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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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미도>와 <태극기 휘날리며> 등 대작들의 흥행 열풍이 매서운 극장가에 '작은' 영화들은 스크린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5일 개봉한 <태극기 휘날리며>의 전국 스크린 수는 440개. <실미도>는 200개 크린에서 상영되며 <말죽거리 잔혹사>는 138개(이상 7-8일 주말 기준)에 내걸린다. 이들 세 영화는 전국 1271개 스크린의 61%에 해당하는 778개를 점하게 된다.고래 싸움에 가장 먼저 등이 터진 영화는 (사진). 영화의 수입사 거원시네마는 13일로 예정돼 있던 개봉을 27일로 연기했다고 7일 밝혔다.유럽 영화계의 기대주 프랑수와 오종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는 베를린영화제 은곰상을 수상했으며 국내외 평론가들로부터 재미와 작품성에서 공히 만족할만 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이 영화의 개봉이 미뤄진 것은 이번에 세 번째다. 2002년 가을과 2003년 1월 각각 개봉될 예정이었지만 대작영화들에 밀려 개봉을 연기했고, 이
대작 싸움에 작은 영화들 극장잡기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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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영과 이병철이라는 두 거대 재벌 총수를 소재로 한 드라마가 마침내 전파를 탄다. 문화방송이 올해 드라마 가운데 주력 상품으로 삼는 <영웅시대>(극본 이환경, 연출 소원영)의 내용을 놓고 그동안 재벌 얘기다, 전문경영인 얘기다 해서 말이 많았지만 시놉시스가 최종 확정되면서 그 윤곽을 드러냈다. 드라마는 현대그룹의 정주영씨와 삼성그룹의 이병철씨의 어린 시절부터 사망 때까지 이들이 한국 경제를 일으켜세운 활동을 주요 내용으로 삼고 있다. 정주영역은 차인표, 이병철역은 전광렬이 맡는 것으로 확정됐다. 문화방송 드라마국의 한 관계자는 4일 “이번주초 두 사람과 출연조건에 모두 합의했다”고 말했다.
시놉시스는 “시련과 영광의 대한민국 경제사. 그 불모지대에서 기적과 전설을 일으킨 주역들의 불꽃같았던 삶의 조명”이라고 작품의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드라마는 1930년대 두 주인공의 어린 시절에서 출발해 해방 전까지 현재 이들 재벌의 맹아단계에 오기까지의 부침을 중심으로, 한 사람
정주영, 이병철 드라마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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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재ㆍ박솔미 주연의 영화 <바람의 전설>(제작 필름매니아, 감독 박정우)이 5일 촬영을 마쳤다. <바람의 전설>은 <주유소 습격사건>과 <광복절 특사> 등의 작가 박정우의 감독 데뷔작이며 한국에서 처음 시도되는 본격 춤영화.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던 30대 회사원이 어느날 우연히 사교댄스를 배우며 `인생역전'을 경험한다는 줄거리를 담고 있다.
<바람의 전설>은 후반작업을 거쳐 4월 9일 개봉한다.(서울=연합뉴스)
<바람의 전설> 크랭크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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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태극기 휘날리며>가 개봉 당일 관객동원 신기록을 세웠다고 배급사 쇼박스가 6일 밝혔다. 5일 전국 400개 스크린에서 상영된 <태극기 휘날리며>는 개봉 첫날만 전국 32만4천명을 동원해 <실미도>의 종전 최다기록 30만1천명을 넘어섰다. 배급사는 "관객 점유율은 60%를 조금 넘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태극기 휘날리며>는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두 형제의 운명을 그린 영화로 6일부터는 전국 440개 스크린에서 상영된다.(서울=연합뉴스)
<태극기를 휘날리며> 개봉일 관객동원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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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년 전국 597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쉬리>로 ‘한국형 블럭버스터’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한국영화사를 <쉬리> 이전과 <쉬리> 이후의 시대로 구획지은 강제규 감독은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울 수 있을 것인가.
순제작비만 145억원 이상 쏟아부으며 많은 이들의 기대와 그 못지않은 우려의 시선을 함께 받았던 강제규의 신작 <태극기 휘날리며>가 3일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그 모습을 드러냈다. 강 감독은 한국전쟁이라는 다소 무거운 소재를 우직할 만큼 정공법으로 다루면서도 한 장면 한 장면의 디테일에 놀랄 만한 공을 들여 148분의 상영시간이 지난 뒤 객석으로부터 진심어린 박수를 받았다.
영화는 6ㆍ25 참전용사 유해발굴단의 작업현장을 비추는 것으로 시작된다. 현장에서 이진석 하사의 유품이 발견되지만 신원조회 결과 이진석은 77살로 생존중이다. 이진석은 유해가 형 진태의 것일 수도 있다는 기대로 손녀와 함께 현장으로 떠날 채비를 한다. 카
전쟁의 고통과 굴레, <태극기 휘날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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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탤런트로 활동중인 유 민(일본명 후에키 유코)이 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일본영화 <신설국(新雪國)>이 5일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수입심의를 통과했다. <신설국>은 성애 장면을 두세 차례 담고 있으나 노출 수위가 그리 높지 않고 변태적인 장면도 없어 `18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는데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수입사 동아수출공사는 신청 순서를 교체해 최대한 빨리 등급분류를 마친 뒤 27일 개봉할 예정이어서 <신설국>은 일본 대중문화 4차 개방의 첫 수혜작이 될 전망이다.
일본 대중문화 추가개방 조치와 함께 2004년 1월부터 국제영화제 수상작이 아닌 성인 등급의 일본영화도 수입이 허용됐으나 지난달 29일 영등위는 무라카미 류 감독의 <도쿄 데카당스>에 대해 수입추천을 불허했다.
이날 수입심의를 통과한 이와이
<신설국> 日 성인영화로는 첫 수입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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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 있는 복합상영관 상암 CGV10은 상영관 중 한 관을 다음달 중순부터 상설 디지털 상영관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국내에서 디지털 시스템을 갖춘 상영관이 상시로 운영되는 것은 지난 해 8월 문을 연 아트레온 이후 두 번째. 복합상영관 중에서는 첫 번째 시도다.디지털 극장은 스크린에 필름을 영사하는 대신 디지털 프로젝트를 통해 영상을 재생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기존의 필름 영화는 리마스터링 과정을 거쳐 디지털 상영이 가능하다. 현재 디지털 상영관은 세계적으로 약 160개가 운영되고 있으며 지난 해의 경우 107편의 영화가 디지털 방식으로 제작되고 있다.국내에서는 그동안 애니메이션 <원더풀데이즈>가 디지털 마스터링을 거쳤으며 실사영화 <아유레디>가 디지털 카메라를 이용해 제작됐지만 디지털 극장과 디지털 배급을 위한 장비의 부재로 필름화 작업을 거친 후 일반 극장에서 상영됐다.디지털 상영 방식의 장점은 진동으로 인한 떨림 현상이
상암CGV, 상설 디지털 극장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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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일부터 9일까지 열리는 제6회 서울여성영화제의 윤곽이 드러났다. 이번 영화제는 젊은 관객들이 접근하기 쉽도록 1회부터 5회까지 열렸던 대학로 동숭홀에서 신촌 아트레온극장(1, 2관)과 녹색극장(3관)으로 개최장소를 옮겼다.
6개 부문에서 80편 정도의 영화를 상영해 지난해보다 전체 상영편수는 약간 줄었지만 단편에 비해 장편영화가 늘어 전체 상영시간은 도리어 늘어난 편이다. 이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올해의 상영부문은 ‘일본영화 특별전’이다.
이 특별전에서는 일본영화사의 한 시대를 상징하는 주요 여배우가 등장하는 50-60년대 일본 영화 6편을 소개한다. 특히 상영작 중 한편인 미조구치 겐지 감독의 무성영화 <폭포의 백사>는 일본 무성영화시대의 대표적 변사이자, ‘활동사진변사’의 예술을 현재까지 계승하고 있는 사와토 미도리가 직접 내한해 그 시대의 상영분위기를 그대로 재현할 계획이다.
아녜스 바르다, 타흐미네 밀라니, 레아 풀 등 세계 여성영화의 흐름을 이끄는
제6회 서울여성영화제 4월2~9일 신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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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페어 레이디 S.E
감독 조지 쿠커/출연 오드리 헵번, 렉스 해리슨, 스탠리 할로웨이/화면비율 2.35:1 레터박스/오디오 DD 5.1
오드리 헵번이 주연한 뮤지컬 영화로 여우주연상을 비롯한 아카데미 9개 부문을 석권한 작품. 90년대 대대적으로 필름을 복원해 선명한 화질로 업그레이드됐다. 두번째 디스크에는 출연배우인 제레미 브랫이 필름복원 과정에 발견된 영화의 숨겨진 제작과정을 소개하고, 제작 당시의 스튜디오 풍경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보여준다. 워너.
S.W.A.T
감독 클라크 존슨/출연 콜린 패럴, 새뮤얼 잭슨, 미셸 로드리게즈/화면비율 2.40:1 아나모픽/오디오 DD 5.1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특수기동대 S.W.A.T의 활약을 그린 전형적인 경찰액션영화. 특수무기를 쓰는 특수요원들의 활동을 담은 영화인 만큼 영화에 등장하는 총기류, 헬기, 방탄복 등 소품에 대한 전문가의 소개가 가장 눈에 띄는 서플먼트다. 그 밖에 영화에서 배우들의 트레이닝과 기술고문을 맡
[새DVD] <특수기동대 스왓>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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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TU(㈜이스트필름, ㈜조우필름, ㈜백두대간이 결성한 컨소시엄)가 주최한 [2003 TTU 시나리오공모전]에 김정화씨의 <키스 프로젝트>(가제)가 당선작으로 뽑혀 원고료 1억원을 받게 됐다. 한편 김지연씨의 <아토피 프로젝트>(가제), 강현성씨의 <대성리 프로젝트>(가제)는 원고료 2천만원과 영화 제작시 2천만원을 추가로 받게 되는 가작에 뽑혔다.
TTU의 이번 시나리오 공모전에는 839편이 응모해 성황을 이뤘으며, 응모작의 대부분은 최근 사회적 관심사였던 로또, 자살, 스와핑, 유괴 등의 소재를 스릴러나 범죄드라마를 통해 어둡고 무겁게 그려내거나 캐릭터, 에피소드 중심의 밝고 경쾌한 로맨틱 코미디류의 작품들로 구분되는 상반된 경향을 보였다.
당선작 <키스 프로젝트>는 키스까지는 잘 되지만 도무지 섹스가 안되는 서른 두 살 숫처녀와, 키스는 절대 하지 않고 '돈 벌기 위한' 섹스라면 어떤 여자도 마다하지 않는 스무살 청년의 유쾌한 동거를
TTU 시나리오 공모전 당선작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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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야의 무법자>에 휘파람 소리가 없었다면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턱을 타고 흐르는 땀이 그렇게 멋있었을까? 장중한 팬 플루트 선율이 없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는 어떤가? <시네마 천국>에서도 음악은 관객에게 알프레도 아저씨만큼이나 진한 감동을 줬다. 20세기가 낳은 위대한 영화 음악가 중 한 명인 엔리오 모리코네(Ennio Morricone)의 영화 음악 컬렉션(워너뮤직 코리아)이 탄생 75주년을 맞아 출시됐다.이탈리아 출신으로 마카로니 웨스턴의 거장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과 작업을 하며 명성을 얻은 그는 휘파람 소리를 비롯해 차임, 일렉트릭 기타, 하모니카 등의 연주를 통해 기존과 다른 스타일의 서부영화 음악을 만들어 호평을 받았다.이후 고향 이탈리아와 할리우드를 오가며 , <미션>, <언터처블>, <시네마천국>,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등 400편이 넘는 영화의 음악을 선보여 전세
엔니오 모리꼬네 기념음반 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