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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쓰레기 만두’ 파문과 관련, 이 사태를 영화 <올드보이>에 빗대어 풍자하는 패러디 사진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이 영화 주연배우 최민식이 식품업자들을 강력히 비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영화 <꽃 피는 봄이 오면>에 출연 중인 최민식은 11일 오후 이 영화의 촬영지인 강원도 삼척시에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영화 속 자신의 대사를 빌려 “먹는 것으로 장난치는 사람들은 확실히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드보이>에서 최민식은 영문도 모른 채 15년간 감금됐던 남자 ‘대수’로 출연한다. 극중 대수가 15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먹게 되는 음식이 바로 군만두. 만두는 영화속에서 그가 자신을 가둔 자들을 찾는 실마리가 되기도 한다.
최근 인터넷 게시판에는 영화의 사설 감옥 격투 장면을 패러디해 최민식이 “15년간 군만두만 먹었다”고 절규하며 싸움을 벌이는 장면이 등장했고, 극중 연인 강혜정이 최민식에게 만두를 먹이려 하자 최민식이 먹지 않게
<올드보이>의 최민식, ‘쓰레기만두’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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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부가 ‘스크린 쿼터’(국산영화 의무상영제도)의 현행 상영일수(연간146일) 유지방침을 접고 상영일수 축소 등의 조정안 논의를 제안하고 나서 영화계의 반발이 예상된다.문화부쪽은 11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이 이날 오후 ‘한-미 투자협정 저지와 스크린 쿼터 사수 영화인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위원장 정지영) 위원 5명과 면담한 자리에서 ‘한국 영화산업의 미래를 위해 스크린 쿼터 일수의 축소 조정과 변화에 대해 검토해야 할 시점’이라는 견해를 전했다”고 밝혔다. 문화부 공보관실 관계자는 “이 장관이 ‘스크린 쿼터 축소 조정과 변화는 세가지 원칙을 바탕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우리 영화산업을 위한 주체적 정책 판단이란 전제 △쿼터 이외의 예산, 재정 등의 종합적 지원방안 보완 △쿼터 축소·조정으로 영화산업이 위축될 경우 다시 쿼터제를 회복할 수 있는 연동제 도입 등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이 장관의 발언은 스크린 쿼터를 지키겠다던 문화부의 기존 방
이창동 “스크린쿼터 축소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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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 홍련> <범죄의 재구성>의 잇딴 히트로 데뷔이래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대기만성형 배우 염정아가 이번엔 흡혈귀로 변신한다. 염정아는 박찬욱 감독의 <쓰리, 몬스터>의 액자속 영화에서 그 하얀 피부와 가늘고 긴 팔, 핏빛 입술 등 신체적 장기를 활용하여 동양적 흡혈귀의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염정아의 '흡혈귀' 연기지도를 하는 감독은 다름아닌 이병헌. 이병헌은 <쓰리, 몬스터>에서 영화감독으로 출연하는데 박찬욱 감독이 평소 '뱀파이어 영화' 제작을 흠모해 왔다는 점에서 극중 이병헌은 박찬욱 감독 자신이 투영된 또다른 모습이다.
<쓰리, 몬스터>는 한국의 박찬욱 감독과 일본의 미이케 다카시, 홍콩의 프루트 챈이 함께 만드는 아시아 3개국 옴니버스 호러 영화. 인기 영화 감독이 어느 날 괴한에게 납치 당해 인생을 뒤흔드는 사건에 직면하게 되는 내용으로 오는 8월 개봉예정이다.
염정아, 이번엔 흡혈귀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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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스타 톰 크루즈(41)가 2001년 9.11공격 때 독극물에 노출됐던 구조작업자들을 위해 뉴욕에 해독센터를 열었다고 BBC 인터넷판이 10일 보도했다. 롱아일랜드에 자리잡은 이 센터는 크루즈가 자금을 댈 두번째 해독치료시설이다. 지난 3월 그는 파괴된 빌딩의 파편더미들 사이에서 구조작업을 벌였던 사람들을 치료하기 위해 120만달러(14억4천만원)를 모금했었다.
크루즈는 9일 개소식에서 "테러공격이후 근 3년이 됐는데 아직도 수천명이 고통을 겪고 있다"고 말하고 "이는 나와 이 영웅들과 그 가족들에겐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구조작업자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 질환은 '9/11증후군'으로 명명됐다.
2002년 맨해튼에 처음 개설된 해독센터는 크루즈가 교인인 론 허바드의 사이언톨로지교회가 일부 지원했다. 허바드의 책 '맑은 몸, 맑은 마음'에 설명돼 있는 이 대안 치료는 구조작업자들이 독성물질들로부터 신체를 정화하도록 돕기 위해 '운동과 사우나 땀빼기, 비타민과
톰 크루즈, 해독센터 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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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추천 장벽과 까다로운 설치 규정 때문에 난항을 겪어오던 제한상영관이 전기를 맞게 됐다. 2002년 1월 개정 영화진흥법이 공포된 지 2년여 만인 5월 14일 대구의 레드시네마와 동성아트홀이 제한상영관으로 바꿔 개관했으나 다른 지역 극장들의 제한상영관 등록 신청서가 잇따라 반려되는가 하면 상영 예정작 <지옥의 체험>이 수입추천 심의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는 등 급제동이 걸렸다.그러나 문화관광부가 제한상영관 등록에 협조해달라는 공문을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보내고 영화계에서도 수입추천을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어 제한상영관 설치와 운영에 숨통이 트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제한상영관 체인 듀크시네마가 계약한 전국 16개 극장 가운데 현재 문을 연 곳은 지난 주말 개관한 포항의 명보극장을 포함해 3곳. 부산의 국도극장과 수원의 피카디리극장도 내주 등록절차를 마치고 문을 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에 구미 명보극장, 서울 매직시네마, 순천 코리아극장 등은 청소년시
제한상영관 운영에 숨통 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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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잠잠하던 스크린쿼터(국산영화 의무상영제도)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하며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 한미투자협정 저지와 스크린쿼터 지키기 영화인대책위원회(이하 영화인대책위.위원장 정지영.안성기)는 11일 오후 5시 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을 면담하고 스크린쿼터 현행 유지에 대한 정부의 확고한 입장 재천명을 다시 한번 촉구할 계획이다.영화인대책위 양기환 위원은 "지난 3일 저녁 노무현 대통령이 제3회 국제문화전문가단체(CCD) 서울총회 참가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가진 자리에서 스크린쿼터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져 이에 대한 정부의 공식 입장을 확인하기 위해 이창동 장관에게 면담을 요청했다"고 말했다.영화인대책위측은 "정부가 미국의 부당한 압력에 굴복해 스크린쿼터를 현행대로 유지하지 않을 경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결사 저지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강력하게 경고했다.양 위원은 "우리나라의 스크린쿼터가 문화 다양성을 보존하는 모범적인 사례로 세계 각국에
스크린쿼터 논란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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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방송 어린이 만화 프로그램의 외국어 남용이 심각한 것으로 지적됐다. 방송위원회 산하 방송언어특별위원회(위원장 고흥숙)가 지난달 10-16일 오후 4-7시 KBS, MBC, SBS 등 지상파 만화 프로그램 16편을 모니터한 결과 제목과 캐릭터 명칭 및 대사에서 무분별한 외국어와 정체 불명의 신조어 사용이 지나친 것으로 조사됐다.우선 KBS 2TV의 <마하특급 델타트레인>, MBC의 <스튜어트 리틀>, SBS의 <포켓몬스터 AG> 등 모니터 대상 만화 16편이 대부분 외국어 제목을 사용하고 있었다. 제목과 캐릭터명 외에 대사에서도 외국어 남용이 심각했는데 SBS의 <유희왕> <범퍼킹 재퍼> 등은 심각한 수준이었다."블랙 매지션 공격개시 매직컬 실크햇" "마인드 스캔 마인드 체인지" "오 그레이트"(이상 유희왕), "윈드클랜의 마스터 캡틴 오버(범퍼킹 재퍼)" 등 성인들도 알아듣기 힘든 정체 불명의 외국어 및 신조어가 어린이들에
방송위 “지상파 만화 외국어 남용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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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와 여자가 꿈꾸는 관계의 차이를 그린 소설 <체리브라썸>(이청해 지음)의 여자 주인공 동희는 오랫만에 만난 초등학교 동창 도현에게 게이 친구를 소개시켜달라고 말한다. 결혼을 앞둔 이성애자 여자가 동성애자 남자를 말하는 게이를 친구로 사귀고 싶다는 말에 도현은 아연해 한다. “쌔고 쌘” 여자친구를 마다하고 “칙칙하게 게이를 찾는” 이유에 대해 동희는 말한다. “동성의 친구도 중요하지만 이성의 친구가 반드시 필요해. 만약 부부(애인) 간의 불화를 의논한다고 쳐봐. 동성의 친구는 이해에 한계가 있어. 상대방의 입장을 잘 모른다구. 자기도 같은 성이니까.”
게이 친구. 동성 친구도 애인도 아닌 새로운 친구 유형에 대한 관심이 이성애자 여성들 사이에서 점차 늘어나고 있다. 동희 뿐 아니라 많은 젊은 여성들에게 영화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에서 주인공 여자의 막무가내 결혼작전을 지도편달하고 결국 혼자남은 여자를 다독여주는 게이 친구는 “나도 한명쯤 사귀었으면”하는 친
[팝콘&콜라] “나도 게이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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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하게도 10년 전 같은 날과 거의 흡사한 날씨를 보였던 지난 6월9일 이재용 감독(사진)은 스탭 십여 명과 뮤직비디오 촬영에 나섰다. 오르코데라는 터키식 이름의 한국 여가수가 노래하는 장면의 배경으로 압구정과 여의도 한강 둔치, 유람선, 63빌딩, 남산 타워 등 서울의 상징물들을 디지털 캠코더에 담았다. 이 촬영은 터키 진출을 준비하는 여가수의 뮤직비디오인 동시에 ‘한도시이야기 9404’ 프로젝트의 한 부분이었다. 이 감독은 뮤직비디오라는 양식을 빌어 2004년 6월9일의 서울을 동영상으로 담았다. <스캔들-남녀상열지사>에서 이 감독과 함께 작업했던 스탭들이 자원봉사 형식으로 이날의 촬영에 참가했다.
서울의 하루를 담는 ‘한도시이야기’ 프로젝트가 지난 9일 0시부터 24시까지 진행됐다. 영화감독, 배우, 스탭, 사진작가 등 전문가 100명과 일반인 1100명이 참여했다. 이 감독이 뮤직비디오를 통해 서울을 들여다봤다면 김홍준 감독은 영화의 고향 충무로의 역사를 퍼포먼
‘한도시 이야기 9404’에 담긴 서울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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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 디즈니가 탄생시킨 심술쟁이 오리 ‘도널드 덕’이 9일 70살 생일상을 받았다.〈BBC〉 인터넷판은 이날을 맞아 전세계 디즈니공원에서 도널드의 생일을 축하하는 각종 행사가 열렸다고 보도했다.파리 디즈니랜드에서는 이날 70개의 촛불이 꽂힌 생일 케이크가 도널드에게 증정됐으며 물갈퀴가 달린 그의 발자국은 브루스 윌리스, 샤론 스톤 등 명배우들의 손자국과 나란히 ‘명예의 거리’에 남게 됐다.도널드의 생일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케이티 해리스는 “놀이공원에서 성대한 생일 잔치를 가진 뒤에는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에 가서 다른 스타들과 함께 영원히 간직될 발자국을 찍을 예정”이라며 “그만큼 일했으면 응당 누릴만한 권리”라고 강조했다.도널드가 처음 선보인 것은 1934년 6월9일 만화 〈영리한 꼬마 암탉〉에서였다. 그 뒤 도널드는 셀 수 없이 많은 만화와 만화영화에 등장했으며 그의 대사는 수십개 언어로 번역됐다.해리스는 도널드의 장수 비결이 심술 궂으면서도 미워할 수 없는 성격에 있다며 “그는
심술쟁이 오리 ‘도널드 덕’ 고희맞아 ‘명예의 거리’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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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의 다음 빙하기는 1만5천년 이후에나 올 것으로 예측됐다. 유럽 과학자들은 남극 대륙 지하 깊은 곳의 가장 오래된 얼음층을 조사해 이같은 결론을 얻어냈다. 방사성동위원소를 사용한 연대측정결과 최고 74만년 전 것으로 판명된 이 얼음 시료는 온화한 기후와 추운 기후가 번갈아 지속됐던 지구 기온의 역사를 보여준다.10일 발간된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에 실린 이번 연구 논문은 지난 74만년 동안 지구상에 빙하기와 따뜻한 기후의 간빙기가 8번 번갈아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74만년 전부터 43만년 전까지는 지구 기온이 지금보다 낮았던 시기로 간빙기 기온도 낮았으나 지속 기간은 길었다. 지구의 기온 변화 주기가 크게 달라진 것은 터미네이션 V로 불리는 43만년 전부터다. 이 때부터 간빙기는 짧아지고 기온도 올라가 인간과 다른 온혈동물들이 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다음 빙하기가 언제 올 것인지는 터미네이션 V 이후의 지구 기온 변화 주기 분석을 통해 파악됐다. 직전 빙
만오천년 후에 빙하기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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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풍산부인과> 등 TV 시트콤으로 인기를 모아온 탤런트 오지명(65)씨가 9일 촬영을 시작한 영화 <까불지마>(제작 JU프로덕션)로 감독에 데뷔한다. <제삼지대>, <국경의 밤>, <두 남자> 등에 출연하며 한때 액션영화 배우로 이름을 날리던 그가 영화 연출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씨는 영화진흥위원회 시나리오 공모에 당선된 바 있고 출연한 시트콤들의 기획에도 깊이 관여하는 등 그동안 착실히 연출수업을 쌓아왔다.<까불지마>는 동료의 배신으로 15년간의 '큰집' 생활을 겪은 뒤 세상에 나온 '형님들'의 '모험'을 그린 코미디 영화. 오씨는 스스로 주인공을 맡아 87년 <기쁜 우리 젊은 날> 이후 17년 만에 영화에 출연하는 최불암과 노주현, 김학철 등과 호흡을 맞춘다.큰형님의 은퇴로 조직의 '넘버원'을 넘보던 '벽돌'(노주현)과 '개떡'(오지명)은 조직의 또 다른 일원 동팔의 배신으로 15년간 감옥 생
탤런트 오지명, <까불지마>로 감독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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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자 선정에 따른 갈등과 극장측의 반대로 8년여를 끌어온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사업이 제 궤도에 오를 토대를 마련했다. 스크린 수의 4분의 1 이상, 관객 수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서울시극장협회(회장 이창무)가 9일 총회를 열어 발권 정보를 일주일마다 제공하는 조건으로 통합전산망 참여를 결정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40%대에 불과한 스크린 대비 가입률이 57%대로 높아져 박스오피스 집계 등 각종 통계의 정확도가 훨씬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나머지 시.도별 극장협회의 참여도 잇따를 전망이다. 7개 중간전산망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통합전산망 연동자격 인증신청을 내지 않은 티켓링크도 적극적으로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문화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는 영화관별, 영화별, 지역별 관객과 흥행수입 통계를 신속 정확하게 집계함으로써 효과적인 투자와 배급, 합리적인 수익배분, 과학적인 정책 수립 등에 보탬이 되기 위해 1996년부터 통합전산망 사업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통합전산망
[해설]극장 통합전산망 본궤도에 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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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상업 장편영화 1편을 제작하려면 비용이 얼마나 필요할까? 영화산업의 특성상 개별 작품의 제작비 구성은 큰 편차가 있다. 제작비 평균 수치의 변화를 토대로 접근하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일 수 있다. 한국영화가 본격적인 산업화로 들어서는 1998년부터 2002년까지의 제작비 변동을 살펴봤다. 2000∼2001년의 경우는 마케팅비가 40% 정도 급상승하고, 2001∼2002년의 경우 제작비가 25%가량 늘어난다. 마케팅비 상승은 멀티플렉스와 그로 인한 와이드릴리즈가 일반화된 결과이다. 순제작비 증가는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기술 파트의 비용과 배우 개런티 상승이 주된 요인이다.
[그래픽뉴스] 장편 1편 찍는데 얼마들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