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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 콜롬보와 수사반장 중 누가 더 사건 해결 능력이 좋을까?" 정답은 수사반장 최불암이다. 콜롬보가 60분의 방송 시간 동안 범인을 잡는데 비해 최불암은 50분 만에 사건을 해결하니까. 70~80년대 브라운관을 주름잡던 <형사 콜롬보>와 <수사반장>이 20여년 만에 DVD로 다시 격돌한다. 미국에 콜롬보가 있다면 한국에는 수사반장 최불암이 있다? 당시에는 이런 식의 우스갯소리가 친근하게 느껴질 정도로 이 두 형사물은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지난 1968년 미국 NBC에 의해 탄생한 <형사 콜롬보>(출시 유니버설 픽쳐스 코리아)는 한국에서는 70년대 중반부터 전파를 탔다. 주인공은 후줄근한 트렌치코트를 입고 허무한 표정을 한 로스앤젤레스의 경위 콜롬보. 어수룩해 보이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천부적인 재능을 발휘한다.추리소설 같은 드라마 전개와 명석한 추리,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반전이 들어 있는게 시리즈의 특징. 국내에서 74년과 78년, 81
<콜롬보>VS<수사반장>, 20년 만에 안방극장서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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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었을 때부터 꼭 한번 해보고 싶었는데 이제야 꿈을 이루게 되네요. 그런데 아직 많이 쑥스럽네요. 하하하하하" 서민적이고 푸근한 이미지의 중견 탤런트 전원주(65)씨가 방송 생활 30여년 만에 처음으로 가수로 데뷔한다. 그는 풍부한 성량을 바탕으로 특유의 코믹한 캐릭터와도 어울리는 '해피 송'을 비롯해 '어머니', '다 잘될 거야', '중년 여인' 등 4곡의 신곡을 발표했다."마음 한 구석에 노래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그러다 명지대 실용음악과 왕준기 교수님을 알게 됐는데 가능성이 있다며 해 보자고 용기를 많이 주셨어요."이 신곡들은 왕준기씨가 모두 작곡한 것으로 그중 전씨는 대표곡으로 '해피송'과 '어머니'를 꼽았다. "경제도 어렵고 여러가지로 힘든 삶을 살고 계신 국민께 희망과 행복을 전해드리고 싶었어요.""기쁨은 이제부터/행복도 지금부터 시작이에요/우리 모두 신나게 아 노래불러요/ 하하하하하하"란 가사의 '해피송'에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웃음소리가 듣는 이
가수 데뷔하는 탤런트 전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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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TV 특별기획 <파리의 연인>(극본 김은숙 강은정, 연출 신우철)이 시청률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방영 첫 주였던 지난 5ㆍ6일 평균 26.7%(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를 기록하더니 2주차인 12ㆍ13일 주간시청률이 무려 35.2%(광고 방영 시간 제외)를 기록, 단숨에 30%를 넘어섰다. 또 다른 시청률 조사기관인 TNS미디어코리어의 조사결과에서도 32.2%를 기록했다.
회상 신을 제외하곤 한국 촬영분만 방영됐던 4회에서도 높은 시청률을 보여 이국적인 파리를 배경으로 찍었기 때문이라는 일부의 평가를 제압했다. 지난주에는 파리에 머물렀을 때보다 더한 경제적 난관을 겪는 강태영(김정은 분)이 한기주(박신영)를 만나 자신도 모르는 새 사랑의 감정을 키우고 윤수혁(이동건)이 귀국, 다시 두 사람의 관계에 끼어들게 되면서 본격적인 로맨스를 키워가는 배경이 드러났다.
<파리의 연인> 성공의 일등공신은 김정은. 신데렐라과에 속하기는 하지만 기존 캐릭터와는 전혀
SBS <파리의 연인>, 치솟는 시청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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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내 야만적인 여자친구>(我的野蠻女友)라는 제목으로 소개되어 전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엽기적인 그녀>의 곽재용 감독의 신작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이하 <여친소>)가 지난 6월5일 베이징을 시작으로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그동안 중국 관객이 멜로영화에서 익숙하게 보아온 ‘부드럽고 순한’ 여성 캐릭터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리게 하고 수많은 중국 젊은이들에게 ‘야만’도 사랑의 한 표현수단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을 강하게 심어놓은 <엽기적인 그녀>는 이제 중국에서 한국영화를 논할 때 빠짐없이 등장하는 한국영화의 대표작으로 자리잡았다. <엽기적인 그녀>가 일으킨 ‘야만’ 열풍은 중국에서 <나의 야만적인 남자친구> 등의 아류작들을 쏟아지게 했고, 이번 <여친소> 또한 ‘야만’ 캐릭터에 특히 열광했던 중국 관객을 의식한 탓인지 <야만적인 여자 선배>(野蠻師姐)라는 제
[베이징] 중국에 ‘야만적’인 여자친구를 소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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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비에 아사야스는 “칸은 영화를 내보이기에는 가장 좋지만 영화를 보기에는 가장 나쁜 곳”이라고 했다. 홍상수 감독은 이 공식의 희생자가 되었다. 프랑스 평단이 그의 영화를 높이 샀다면 영미 평단은 그를 쌀쌀맞은 정도가 아니라 차갑게 대했다. 프랑스에서는 외국인들이 왜 그의 재능을 알아보질 못할까 의아해하고, 다른 곳에서는 프랑스인들이 별볼일 없는 영화에서 도대체 뭘 봤는지 궁금해한다. 아사야스의 말마따나 프랑스 사람들은 그의 영화를 파리에서 봤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들은 스트레스받는 칸에서가 아니라 편안한 집에서 평을 쓸 수 있었다. 그들은 보지도 못한 다른 초청작들과 그의 작품을 비교하고픈 유혹을 받을 일 없었고, 일부 운좋은 이들의 경기장에 나선 검투사가 아닌 하나의 작품으로만 온전히 평가할 수 있었다.
이 ‘작은’ 외신기자클럽은 하나같이 홍상수 감독의 진가를 인정하고 있다. 달시 파켓은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를 깎아내린 비평가들이 홍 감독의 전작들을
[외신기자클럽] ‘홍상수’ 읽기의 두 가지 태도 (+불어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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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이>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스쿠비 두2>로 사상 두 번째로 최단기간에 해외수입 10억달러
워너브러더스가 2004년 해외 박스오피스 경쟁에서 일찌감치 선두를 차지하고 나섰다. 워너브러더스인터내셔널은 지난 6월7일 현재 자사영화가 해외 시장에서 12억달러의 수입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워너는 사상 두 번째로 짧은 시간에 해외수입 10억달러 고지에 올라선 스튜디오가 됐다. 최단시간 해외 흥행 10억달러 돌파 기록은 <타이타닉> 흥행 바람을 업은 폭스인터내셔널이 1998년 4월에 수립한 바 있다. 상반기도 완전히 지나지 않은 시점에 워너가 낸 좋은 성적은 <트로이>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스쿠비 두2>의 전세계 동시개봉 전략에 힘입은 바 컸다. 지난해 개봉한 <라스트 사무라이>도 올 들어 2억9700만달러를 보탰다.
6월14일치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지금까
워너브러더스, 해외 박스오피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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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윤진이 전 소속사인 파워엠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청구한 약관심사 결과가 지난 6월17일 발표되면서, 연예인과 소속사간의 불공정 거래문제가 다시 불거졌다. 공정위는 계약서상의 대부분 항목들이 소속사엔 권리 위주로, 배우에겐 의무 위주로 규정돼 있어 배우쪽에 불공정한 조건이라며 이에 대한 시정조치를 내렸다. 또한 자체 조사 결과 국내 연예인들의 전속계약서 대부분이 연예인에게 불리한 것으로 나타났고, 특히 신인 연예인들의 경우 그 정도가 더 심하다고 공정위는 밝혔다.
영화계의 반응은 좀 다르다. 한 배우는 “신인들의 경우는 혹시 모르겠지만 대체로 합당한 대우를 받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고, LJ필름의 이승재 대표도 “이번 사례가 전체적인 문제 같지는 않고 오히려 매니저들이 애를 먹을 수 있는 부분이 많아지는 경향까지 있다”며 “다만 ‘당신을 믿으니까 매니지먼트해주세요’ 식의 개인 대 개인의 펠로십에 기반해 활동하는 독특한 문화 때문에 앞서가는 제작 시스템에
김윤진과 소속사 계약서, 공정위 심사결과 불공정 판정 시정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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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이 넘은 나이가 결코 믿기지 않는 연기자 황신혜가 피트니스 비디오를 제작해 또 한번 사람들을, 아니 여자들을 기죽이고 있다. 1983년 MBC 공채 16기로 데뷔한 그는 '컴퓨터 미인'이란 별명을 들을 만큼 화려한 미모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 한 번의 결혼 실패 후 1998년 연하의 남자 박민서씨와 결혼, 딸 지영이를 두기까지 그의 말 그대로 "돌이켜보면 참 힘든 인생"을 살았다. 그럼에도 그는 "낙천적인 성격 때문에 힘들어도 힘든 줄 모르고 살았으며", 또한 "30대 중반을 넘어서 오히려 편해진 삶을 찾았다"고 말한다.
10여년 전부터 시작한 헬스. 그는 최근 철저한 체형 관리 프로그램과 자신의 운동 경험을 25일께 출시될 피트니스&다이어트 비디오와 책자 'Style By Cine'에 담았다. 그가 5년째 다니고 있는 서울 압구정동의 N피트니스센터에서 만났다. 만나자마자 "도대체 뺄 살이 어디 있다고"라 투덜거렸다. 그는 기자의 질문에 큰 눈을 더욱 크게 뜨며 "왜 자
피트니스 비디오 내놓는 황신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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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장의 인형들에 둘러싸인 김유미, 임은경, 옥지영은 유난히 창백해 보였다. 6월8일 양수리종합촬영소에서 진행된 <인형사>의 촬영은, 인형의 모델이 되기 위해 초대된 사람들이 처음으로 미술관 내부로 들어오는 장면. 미술관 관장(천호진)이 조각가 해미(김유미), 인형마니아 영하(옥지영), 직업모델 태승(심형탁), 사진작가 정기(임형준), 여고생 선영(가영)에게 앞으로 이틀 동안 그들의 생생한 표정을 카메라에 담겠다고 말해준다. 각종 인형들에 넋을 잃은 무리 속에서 유독 의심스러운 표정으로 미술관 내부를 조심스럽게 살피는 영하가 눈에 띈다. 그곳에 드리운 불길한 공기를 감지하기라도 한 것처럼.
<인형사>는 인형미술관이라는 한정된 시공간, 저마다의 이유로 그곳에 모인 사람들 사이에서 거듭되는 원인불명의 살인을 따라잡는다. 그들은 서로를 의심하게 되는데, 여기에 비밀스럽기만 한 인형 작가, 이웃 마을에 살고 있는 창백한 소녀 미나(임은경) 등도 그들의 불안과 의심을
인형들이 펼치는 불길한 스릴러, <인형사>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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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걱! 이게 무슨 일이람. 새 영화에서 최지우는 연애의 이론에만 해박하고 실전엔 숙맥인 캐릭터를 맡았다 했는데, 지금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은 정반대다. 우아하게 와인을 홀짝대고 있지만, 테이블 아래로는 낯뜨거운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최지우의 발이 데이트남 정보석의 다리를 훑어올라가기 시작한 것이다. 태연하게 도발하는 최지우와 안절부절못하는 정보석은 네댓 테이크 만에 오케이를 받아낸 뒤 민망한 듯 얼른 자리를 피한다. 6월6일 낮 대학로의 한 라이브카페, 90%가량 진도나간 <누구나 비밀은 있다>의 촬영장에서 있었던 일이다.
<누구나 비밀은 있다>는 알려진 대로 세 자매와 한 남자의 얽히고설킨 사랑 이야기다. 그 남자 수현(이병헌)의 처음 상대는 자유연애주의자인 막내 미영(김효진)이었다. 그런데 ‘선수 중의 선수’인 수현은 미영의 두 언니와도 거의 동시에 눈이 맞는다. 책에서 진리를 구하려는 순진한 둘째 선영(최지우)과 오랜 결혼 생활로 스스로 여자라는
테이블 아래의 ‘비밀’, <누구나 비밀은 있다>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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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지볼>, 해리포터 제치고 美박스오피스 1위벤 스틸러의 스포츠 코미디 <닷지볼(Dodge Ball)>이 해리포터 시리즈 제3탄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를 꺾고 북미영화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체육관 인수를 놓고 친구끼리 <닷지 볼>, 즉 피구로 승부를 가리자는 내용의 성인용 코미디물인 이 영화는 20일 미국 영화흥행집계 전문업체 이그지비터 릴레이션스에 따르면 지난 18일이후 사흘동안 약 3천만달러의 입장수입을 거둬 순조롭게 출발했다. 은행 빚에 쪼들려 고민하고 있는 덜 떨어진 체육관 관장 피터역은 빈스 본이 맡았다.톰 행크스와 캐서린 제타-존스가 출연하고 할리우드 명장 스티븐 스필버그가 감독한 <터미널>은 1천870만달러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집계돼 2위로 순조롭게 출발했다. <터미널>은 동유럽의 가상국가 크로코지아에서 뉴욕 존 F. 케네디 공항에 도착한 빅토르 나보르스키(행크스)가 국토안보부 출입국요원에게
“해리포터! 내 피구공을 받아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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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를 감독한 영화배우 멜 깁슨이 미국의 경제주간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100대 유력인사 중 1위로 선정됐다고 영국 BBC 인터넷판이 17일 보도했다. 지난해에는 순위에도 오르지 못했던 깁슨은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의 성공으로2억1천만달러(약 2천400억원)을 벌어 들여 지난해 1위였던 제니퍼 애니스턴을 제치고 1위에 선정됐다.2억5천만부 이상이 팔린 해리 포터 시리즈의 작가 조앤 롤링은 지난해 15위에서 6위로 뛰어올랐다. 영국인 중에서는 록그룹 롤링스톤스가 대규모 공연과 DVD 판매에 힘입어 5위로 선정됐으며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은 혼외 정사설과 축구에 대한 미국의 상대적무관심에도 22위에 올랐다.이밖에 여배우 캐서린 제타 존스는 56위를 차지했으며 지난해 상위권이었던 제니퍼 로페즈와 그의 전 약혼자 벤 애플렉은 순위에 들지 못했다. 포브스는 소득과 잡지,신문, TV등 출연빈도, 웹사이트 검색 수 등을 토대로 유력인사들의 순위
멜 깁슨, “세계 100대 유력인사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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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30대 여성이 유명 영화배우 캐서린 제타존스에게 살해 위협을 가하는 등 4개월간 스토킹을 한 혐의로 체포, 구금됐으나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17일 보도했다. LA카운티 경찰당국은 이날 도넷 나이트(33)라는 이 여성이 4개월 동안 제타존스에게 수많은 협박편지를 보내고 전화를 한 것이 확인돼 지난 3일 베벌리힐스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체포됐으며 스토킹 혐의 1건과 '테러리스트적인 위협' 혐의 25건으로 고발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나이트의 스토킹 동기를 밝히지 않았지만 연예전문 사이트인 'E 온라인(E Online)'에 따르면 나이트는 제타 존스의 남편 마이클 더글러스가 출연했던 영화 <위험한 정사(fatal attraction)>의 내용처럼 자신이 더글러스와 관계를 맺어 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나이트는 현재 100만 달러의 보석금을 내는 대신 구금돼 있는 가운데 제타 존스측은 성명에서 "범죄 혐의자가 갇혀 있어 제타 존스와 그녀의 가족이 매우 안
캐서린 제타 존스, 30대 여자로부터 4개월간 스토킹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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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한국과 일본의 대중문화를 교류하는 `한.일 우정주간' 행사가 오는 23∼27일 열리게 돼 온 섬이 한류관광 열풍에 휩싸일 전망이다. 제주도는 영화 <쉬리>와 드라마 <올인> 촬영으로 조성된 `한류의 메카' 이미지를 일본인 관광객 유치 증진에 활용하기 위해 한국관광공사 및 일본내 한국전문 위성방송 `KNTV'와 공동으로 다양한 문화교류 이벤트를 갖는다고 19일 밝혔다.중문관광단지내 특급호텔과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등지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이병헌, 류시원, 차태헌, 송승헌, 전지현, 장혁 등의 한류 스타들이 일본팬들과 만나는 자리가 마련되며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 등 모두 7편의 영화 시사회가 열린다. 또 24일과 26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합동 콘서트에는 한국에서 그룹 `JTL'과 `신화', 일본에서 그룹 `두 애즈 인피니티(DO AS INFINITY)'와 고다쿠미(倖田來末)가 출연해 우정의 무대를 만든다.이번 행사에는 일본에서
제주 ‘한류’ 관광 열풍 휩싸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