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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자 선정에 따른 갈등과 극장측의 반대로 8년여를 끌어온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사업이 제 궤도에 오를 토대를 마련했다. 스크린 수의 4분의 1 이상, 관객 수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서울시극장협회(회장 이창무)가 9일 총회를 열어 발권 정보를 일주일마다 제공하는 조건으로 통합전산망 참여를 결정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40%대에 불과한 스크린 대비 가입률이 57%대로 높아져 박스오피스 집계 등 각종 통계의 정확도가 훨씬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나머지 시.도별 극장협회의 참여도 잇따를 전망이다. 7개 중간전산망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통합전산망 연동자격 인증신청을 내지 않은 티켓링크도 적극적으로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문화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는 영화관별, 영화별, 지역별 관객과 흥행수입 통계를 신속 정확하게 집계함으로써 효과적인 투자와 배급, 합리적인 수익배분, 과학적인 정책 수립 등에 보탬이 되기 위해 1996년부터 통합전산망 사업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통합전산망
[해설]극장 통합전산망 본궤도에 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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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상업 장편영화 1편을 제작하려면 비용이 얼마나 필요할까? 영화산업의 특성상 개별 작품의 제작비 구성은 큰 편차가 있다. 제작비 평균 수치의 변화를 토대로 접근하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일 수 있다. 한국영화가 본격적인 산업화로 들어서는 1998년부터 2002년까지의 제작비 변동을 살펴봤다. 2000∼2001년의 경우는 마케팅비가 40% 정도 급상승하고, 2001∼2002년의 경우 제작비가 25%가량 늘어난다. 마케팅비 상승은 멀티플렉스와 그로 인한 와이드릴리즈가 일반화된 결과이다. 순제작비 증가는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기술 파트의 비용과 배우 개런티 상승이 주된 요인이다.
[그래픽뉴스] 장편 1편 찍는데 얼마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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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 닿는 곳이면 어디나 빈틈없이 잿빛으로 뒤덮인 메트로폴리스. 마치 우라사와 나오키의 만화 〈20세기 소년>에서 걸어나온 듯한 거대 킬러 로봇들이 지축을 울리며 가뜩이나 우울한 도시 풍경을 더욱 암울하게 만들고 있다. 스크린 위의 붉은 기운이라고는 오직 한창때 로렌 바콜처럼 차려입은 기네스 팰트로의 입술뿐. 개봉에 앞서 공개된 <스카이 캡틴 앤 월드 오브 투모로우>의 일부 장면은 당혹스럽고 흥미진진하다. 이것은 애니메이션인가? 아니면 프리츠 랑이 부활해서 액션블록버스터를 만들기라도 했나? 또, 케리 콘랜이라는 감독은 대체 누구인가?구형의 전투기와 거대 로봇이 공존하는 <스카이 캡틴…>의 무대는 1939년. <크로니클>의 민완기자 폴리 퍼킨스(기네스 팰트로)는 전세계의 일급 과학자들이 동시에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아니나다를까, 세계 최고 두뇌들의 집단 실종 뒤에는 지구를 파괴하려는 과대망상증에 걸린 과학자 닥터 토텐코프의 음모가 도사
블루 스크린과 CGI로 만들어낸 잿빛 도시의 영웅담, <스카이 캡틴 앤 월드 오브 투모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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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공주>의 20살 해녀, 전도연목소리도 크고 억척스러운 엄마가 싫은 딸 '나영'. 한글도 못 읽는 주근깨 투성이의 스무살 해녀(海女) '연순'.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의 전도연(31)이 25일 개봉하는 <인어공주>에서 1인2역 연기에 도전한다. 그녀가 맡은 역은 주인공 나영과 젊은 시절 어머니 연순. 스무살의 나영은 어느날 어머니의 고향 섬마을을 찾았다가 젊은 시절의 순수한 사랑을 나누는 부모님을 만나게 된다.9일 오후 서울 종로의 한 극장에서 기자시사회가 끝난 뒤 만난 전도연은 "시사회 중 너무 많이 울어서 창피했다"는 말로 입을 열었다. "제가 출연한 영화라고 생각하지 않고 영화를 봤어요. 너무 많이 울어서 영화가 끝나고 불이 켜지니까 부끄럽더군요. 부모님 생각이 많이 났거든요. 자기 영화를 보면서 운다고 남들은 흉볼지 몰라도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받았던 좋은 느낌이 잘 살아있는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영화 속 모녀의 관계가 자신과 어
“너무 많이 울어서 창피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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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정보 일주일마다 제공하기로 영진위와 합의가동을 시작한 지 5개월이 넘도록 난항을 겪어오던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이 비로소 제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서울시극장협회(회장 이창무)는 9일 총회를 열어 중간전산망업체에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발권 정보를 매주 월요일 한차례씩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이충직) 통합전산망에 제공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나머지 시도별 극장협회의 참여가 잇따를 전망이며 주간 단위의 박스오피스 집계는 물론 각종 관객 통계의 정확도가 훨씬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영진위가 매주 화요일 발표하는 박스오피스는 발권이 전산화된 1천32개 스크린 가운데 355개(34.4%)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8일까지 통합전산망에 연동신청을 한 스크린은 422개(40.9%)이며 서울시극장협회 회원사가 모두 참여하면 가입률이 57%대에 이를 전망이다. 김혜준 영진위 사무국장은 "한여름 성수기가 지나고 9월에 이르면 당초 목표대로 가입률 80%를 달성할 수 있을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시극장협, 통합전산망 참여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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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공영방송인 NHK가 <겨울연가>(일본명 후유노소나타)로만 작년에 무려 35억엔(약 350억원)을 번 것으로 나타났다.9일 NHK가 발표한 2003년도 연결 결산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경상사업수입(매출액)은 7천445억엔으로 전년 보다 98억엔 증가했다. 당기이익은 160억엔으로 전년 대비 18억엔 늘었다. 매출액 증가분중 52억엔은 시청료 수입증가였고 자회사 매출액 증가분 46억엔중 NHK소프트웨어와 NHK출판이 <겨울연가> DVD와 비디오, 대본을 정리한 소설 등의 판매로 올린 매출액이 무려 35억엔에 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겨울연가가 NHK 경영에서 가장 큰 효자노릇을 한 셈.NHK는 경영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2002년부터 연결결산을 발표하고 있으며 올해 발표한 2003년도 연결결산은 NHK 본사와 자회사, 관련 회사 등 27개사가 대상이다. 일본에서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가 최근 자신의 애칭인 `준(純)사마'에 빗대 "배용준은 `용사마'(
NHK 작년 <겨울연가> 관련 매출 35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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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국 감독의 <가능한 변화들>이 18일 개막하는 제26회 모스크바국제영화제(Moscow International Film Festival)의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가능한 변화들>은 올해 신설된 경쟁부문 '전망(perspectives)' 섹션에서 상영된다. 메인 경쟁부문에는 이미 <귀여워>(감독 김수현)의 초청이 확정돼 올해 모스크바영화제에는 모두 두 편의 한국 영화가 경쟁부문에 오르게 됐다.
지난 4월 열렸던 전주국제영화제의 개막작이기도 한 <가능한 변화들>은 30대 중반 지식인의 불륜을 통해 사랑과 욕망, 가족과 직장, 삶과 죽음의 문제를 담담하게 파헤친 영화로 정찬, 김유석, 윤지혜, 신소미 등이 출연한다. 올해 모스크바 영화제의 개막작은 <킬빌2>(쿠엔틴 타란티노)이며 이사벨 아자니, 메릴 스트립 등의 스타가 방문할 계획이다.(서울=연합뉴스)
<가능한 변화들> 모스크바 경쟁부문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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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가 세계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으며 미국과 캐나다를 제외한 24개국에서 1억1천350만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J.K. 롤링의 소설을 영화화한 해리포터 3탄은 영국에서 개봉 첫날 875만달러의 수입을 올렸다고 BBC 방송이 8일 보도했다. 영국에서 5월 31일 개봉된 이 영화는 영국 박스오피스 집계 결과 지난주 4천100백만 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또 프랑스 1천600만 달러, 독일 1천400만달러, 이탈리아 640만달러, 멕시코 500만달러, 네덜란드 350만달러, 대만 300만달러, 러시아 220만달러 등을 기록했다. 영화 역사상 <반지의 제왕-왕의 귀환>과 <매트릭스 레볼루션>만이 세계 박스오피스에서 해리포터 3탄 이상의 수입을 올렸다.(런던 UPI=연합뉴스)
해리포터 세계를 휩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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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오브 크라이스트(The Passion of the Christ:그리스도의 수난)>을 제작한 멜 깁슨 감독의 영화 배급회사 아이콘은 극장 체인 리갈 엔터테인먼트가 이 영화 수입 대금을 계약보다 적게 지불했다며 4천만달러 이상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아이콘의 소송 대리인인 조지 헤지스 변호사는 8일 미국 최대의 극장 체인인 리갈이 당초 수입 대금의 55%를 지불하기로 합의했으나 지난 달 수입에서 34%만 납부했다고 밝혔다.
아이콘은 전날 로스앤젤레스 법원에 리갈을 상대로 4천만달러 이상의 미지급 수입금을 지불할 것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리갈 대변인은 "우리는 배급사와의 거래 관행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며 직접적인 대응은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예수의 수난과 죽음, 부활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그리스도의 수난>은 3억6천990만달러의 입장 수입을 올려 역대 미국 영화 중 7번째의 흥행 성적을 기록했다.(로스앤젤레스 AP=연합뉴스)
멜 깁슨, 영화배급사 극장 체인에 손배 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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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향 장기수 김선명(80)의 삶을 다룬 영화 <내 삶이 닻을 내린 곳>이 북한 영화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김선명은 지난 2000년 9월 초 다른 비전향 장기수 62명과 함께 북송된 인물이다. 북한군 4.25예술영화촬영소가 제작한 이 영화는 동지애를 잘 구현한 `선군(先軍) 시대의 특출한 성과작'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이 영화를 관람한 후 "사상적 내용이 좋다"고 극찬했다.북한 조선문학예술총동맹 기관지 `조선예술'은 2, 3월호에 이 영화와 관련한 평 등을 연속으로 소개하며 "이 영화는 문학(대본), 연출, 촬영, 배우연기, 음악 등 영화 형상 전반에서 새로운 높은 경지를 보여줬다"고 평했다.주인공 명선(인민배우 현창걸)이 인생의 황혼기에 북한에 돌아와 과거를 회상하는 형식으로 전개되는 이 영화는 `감옥에서 신념을 굽히지 않는다'는 것을 주제로 다룬 대부분의 비전향 장기수 영화와는 달리 주인공이 북한군 입대, 동지애를 확인해 가는 과정에 초점을 맞췄다
북한 영화계, 장기수 영화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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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강헌 사건은 ‘제2의 <실미도>’가 될 것인가? 1988년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말을 남기고 죽은 탈주범 지강헌의 이야기가 일부 영화인들에게 사활이 걸린 프로젝트가 되고 있다. 최소 3개 영화사가 똑같은 소재를 갖고 영화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강헌 사건을 영화로 만들겠다고 나선 곳은 현진영화사(대표 이순열), 다인픽처스(대표 지성현), 씨네터(대표 차성호) 등. 이중 다인픽처스는 김의석 감독을 연출자로 결정한 상태. 현진영화사는 <실미도>의 작가 김희재씨가 시나리오를 쓰고 있고, 씨네터에서는 현재 감독, 배우를 섭외 중이다.
이들 영화사들은 서로 존재를 모르고 있다가 같은 소재로 영화를 만든다는 사실을 알고 비상이 걸렸다. 최근 현진영화사와 다인픽처스의 관계자가 만나 서로 양보 의사를 타진하기도 했으나 양쪽 모두 그간 진행된 것이 너무 많아 포기할 수 없다는 대답을 들었다. 씨네터의 차성호 대표 역시 몇년 전부터 구상하던 영화라 지금 그만둘 수 없
탈주범 지강헌 이야기 영화사 3곳서 제작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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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마스터>Les Maitres du Temps(왼쪽)<팻걸>A Ma Soeur(오른쪽)제4회 서울프랑스영화제에서 만나는 프랑스영화 근작들 16편한국과 프랑스의 문화교류를 위한 행사 ‘랑데부 드 서울’은 음악, 미술, 연극 관련의 공연과 전시 등을 통해 먼 대륙의 나라 프랑스의 문화 공기를 서울에 담겠다는 자리다. 제4회 서울프랑스영화제는 바로 이 행사의 일환이다. 총 26편 가운데 프랑스영화는 16편이 상영되는데, 2000년 이후의 최신작들을 비롯해 전주영화제나 광주영화제 등 각종 영화제를 통해 국내에서도 소개된 낯익은 작품들이 고루 섞여 있다.<팻걸>(A Ma Soeur/2000년/93분)은 <로망스> <지옥의 해부> 등 여성의 성적 정체성과 욕구에 관해 논쟁적이고 과감한 태도를 드러내는 카트린 브레이야의 영화다. 아름다운 언니와 살찐 외모로 위축돼 있는 동생. 대조적인 두 자매를 통해 서슴없이 불편함을 던지는 이 영화는,
철학과 유머, 제4회 서울프랑스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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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5시 30분께 충북 단양군 영춘면 상리 북벽 앞 남한강에서 서울 모 영화사 직원 이현우(32)씨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이씨는 회사 동료들과 함께 1주일 전부터 이곳에서 영화 <시실리 2㎞>를 제작해 왔는데 전날 소품으로 사용한 마네킹을 회수하기 위해 강 건너편으로 헤엄쳐 가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119 구조대 등은 이씨가 숨졌을 것으로 보고 주변에 대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서울=연합뉴스)
영화사 직원 급류에 실종, 사망한 것으로 추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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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일본 전국 250여개 스크린에서 개봉한 강우석 감독의 영화 <실미도>가 개봉 첫주 주말 박스오피스에서 무난한 성적을 거두었다. 현지 영화 전문사이트 '에가 닷컴'(www.eiga.com)에 따르면 <실미도>는 일본 영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할리우드 영화 <투모로우>와 <트로이>에 이어 박스오피스 4위에 올랐다.이는 같은 날 개봉한 이나 지난달부터 상영 중인 <빅피쉬>, <크림슨리버2>보다는 앞서는 성적이다. 시네마서비스 마케팅팀의 이재진 과장은 "현지의 할리우드 대작에 대한 선호도가 국내보다 월등히 높고 스크린 수도 이들 영화가 두배 이상 많기 때문에 일단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개봉 전후 시사회와 상영관 반응이 좋은 편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흥행이 비관적이지는 않다"고 말했다.<실미도>의 스크린 수 250여개는 일본 영화와 비교하면 큰 규모지만
<실미도> 일본 개봉 첫주 박스오피스 4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