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리우드의 막강 선전조직조차도 호된 여론의 질타 만큼 막대한 흥행수입을 유발할 수는 없다. 이는 <화씨 9.11>의 연출자인 마이클 무어가 슈퍼스타 감독 멜 깁슨의 말많았던 종교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로부터 얻은 교훈이다. 이 영화는 올해 초 미국 사회를 분열시켰으나 최소한의 마케팅으로 기록적 입장권 판매수입을 올렸다. 깁슨은 자기 영화 관련 뉴스를 요약보관해두는 전략을 통해 영화에 대한 논란을 촉발시켰다. 지난 2월 개봉 무렵까지 이 영화는 일부 유대인들과 가톨릭 지도자들로부터 반유대적이며 너무 폭력적이란 이유로 격렬한 비난을 들은 반면 보수주의자들로부터는 옹호를 받기도 했다.2천500만달러의 자비로 제작된 깁슨의 영화는 북미에서 3억7천만달러, 여타 세계지역에서 6억400만달러의 수입을 올려 북미 흥행사상 8번째로 가장 성공한 영화가 됐다.무어의 논쟁적 정치 기록물인 <화씨 9.11>은 지난 25일 미국과 캐나다에서 개봉돼 주말 실적으로 2천
최고의 영화선전은 여론공격 받는 것
-
지난 3월 열려 좋은 반응을 얻었던 한국영상자료원의 ‘멜로영화전’이 한국에서 홍콩과 일본으로 거리를 넓혀 세 나라의 50-60년대 ‘애끓는 사랑 이야기’들을 펼친다.
‘1950~60년대 동아시안 멜로영화전’이 5일부터 8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와 9,10일 영상자료원 시사실 ‘봄’에서 개최돼 3국 14편의 멜로드라마를 상영한다.
한국영화로는 지난 멜로영화전때 상영됐던 한형모 감독의 <자유부인>(1956), 신상옥 감독의 <지옥화>(1958), 유현목 감독의 <그대와 영원히>(1958), 이만희 감독의 <귀로>(1967) 등 4편을 상영한다. <당신의 이름은 1~3부>(1953), <스자키파라다이스>(1956), <산의 소리>(1954)등 일본 영화 3편은 모두 이뤄지지 않거나 금지된 사랑을 다룬 비극적 멜로 드라마로 이 시기 한국 멜로 영화와 비슷한 감성을 드러낸다. 반면 홍콩 영화 6편은 비극적 운명과 복수
한·일·홍콩 50~60년대 14편 상영하는 동아시안 멜로전 열려
-
수입추천제 존폐 논란을 불러일으킨 카트린 브레야 감독의 영화 <지옥의 체험>(Anatomie De L'enfer)이 관객과 만날 수 있게 됐다. 영상물등급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전체 위원 15명이 참석하는 재심 회의를 열어 5월 4일 영화수입추천소위원회가 '변태적인 성 관계를 여과없이 묘사했다'는 이유로 불합격 판정을 내린 <지옥의 체험>에 대해 수입추천을 결정했다.<지옥의 체험>은 카트린 브레야 감독이 자신의 소설 '포르노크라시(Pornocratie)'를 직접 스크린에 옮긴 작품으로 자살을 시도한 여주인공이 그를 구해준 남자와 해변의 외딴 집에서 나흘 밤을 보내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제한상영관 체인에 영화를 배급하고 있는 수입사 듀크시네마는 1일 영등위에 등급분류를 신청했으며 오는 10일 전국 5개 제한상영관에서 개봉할 예정이다.<지옥의 체험>이 불합격되자 수입추천제 폐지와 관계자 사퇴를 요구했던 듀크시네마의 조영수 이사는 "영등위의 전
<지옥의 체험> 재심에서 수입추천 통과
-
지난 2월 80%를 웃돌았던 서울지역의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이 지난달 30%대로 급락했다. IM픽처스가 1일 발표한 6월 영화시장 분석 자료에 따르면 한국영화 관객은 127만1천190명으로 전체 관객 378만4천470명의 33.6%에 그쳤다. 이는 29%를 기록한 2002년 8월 이후 2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올들어 한국영화는 1월 64.5%, 2월 82.5%, 3월 75.5%, 4월 58.8%, 5월 61.1% 등으로 호조를 유지해왔으나 <트로이> <투모로우> <슈렉2> 등 할리우드 대작들의 거센 반격에 밀려 퇴조 기미를 보이고 있다.
6월 관객으로만 따져도 2001년 20.8% 이후 가장 낮은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지난해에 비해서는 관객 숫자가 35.6%나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1-5월 68.9%에 이르던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도 올 상반기 평균 63.0%로 다소 떨어졌다.(서울=연합뉴스)
6월 한국영화 점유율 33.6%로 급락
-
-
서울 넷페스티벌 집행위원회는 1일 경쟁부문인 디지털익스프레스온라인(국제경쟁부문)과 넥스트스트림(국내경쟁부문)의 수상작을 발표했다. 디지털익스프레스온라인 부문의 세네프 온라인 대상(SeNef Grand Prix) 수상작으로는 <승리할 때까지>(장 가브리엘 페리오)와 <뗏목>(얀 튀링)이 공동으로 선정됐으며 <모멘텀>(마르틴 벨트호엔)과 <풀 리>(존 찬 유풍)는 각각 베스트 필름과 베스트 웹으로 뽑혀 심사위원 특별상(Special Prize of Jury)을 받았다.넥스트스트림 부문에서 유망주에게 주어지는 세네프비전(Prize of Seef Vision)은 <영의 지점>(정병목)이 차지했으며 관객상 세네피언 에이스는 <봄날의 비행>(최성우)이 수상했다. 온라인 영화제인 서울넷페스티벌은 오프라인 영화제 서울필름페스티벌과 함께 매년 서울넷&필름페스티벌(세네프.Senef)이라는 이름으로 열리고 있다. 경쟁부문의 초청작
<승리할 때까지> <뗏목> 세네프 대상 공동 수상
-
<해리포터> 시리즈의 3편인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이하 <해리포터3>)가 1일 오후 2시 종로의 한 극장에서 언론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해리포터3>는 <스파이더맨2>와 더불어 올여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중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작품. 2001년에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이 <반지의 제왕:반지원정대>와 함께 처음으로 영화화 되면서 판타지 소설을 원작으로 한 두 시리즈는 그 다음해인 2002년까지 나란히 2편을 선보였다. 초대형 베스트셀러였던 <해리포터>와 <반지의 제왕>은 동일한 판타지 장르, 비슷한 시기의 개봉, 대규모 블록버스터라는 닮은꼴 때문에 널리 비교가 됐지만 아무래도 <해리포터>는 아동용, <반지의 제왕>은 성인용이라는 느낌이 강했다. 하지만 2년만에 찾아온 <해리포터3>에 아동영화 꼬리표를 달기엔 이제 조숙한 '해리포터'에게도 영화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언론에 첫 공개
-
영화감독 출신으로 참여정부의 1기 내각에 참여했던 이창동 전 문화관광부 장관은 30일 개각에 따라 1년 4개월의 장관직 업무를 끝내고 영화계로 복귀했다. 그는 레저용 승용차 산타페를 직접 몰고 노타이 차림으로 문화관광부에 입성했던 모습 그대로 이날 이임식 대신 사무실을 돌며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한 뒤 청사를 떠났다.
이 전장관은 "떠나는 자가 말을 많이 하는 것은 좋지 않다"며 심정을 내비치는 발언을 삼갔지만 "막상 떠나려니 못한 일이 많다"고 말해 그동안 추진해온 각종 문화정책을 마무리짓지 못하고 떠나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전했다.
이 전장관은 취임초 기자들과 처음 만난 자리에서 넥타이를 풀면서 "형식이 굳으면 내용이 살지 못한다. 문화예술인들을 자주 만나는 문화관광부 공무원들은 권위주의보다 일상적 감각과 형식을 통해 그들과 소통해야 한다"며 문화정책뿐 아니라 일상적 행정에서 직원들에게 '형식파괴'를 권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문화관광부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취임
이창동 전 장관 1년 4개월 무엇을 남겼나
-
"얼마 전 어떤 분이 찾아와 요즘 TV를 보면 걱정이 많이 된다며 아이들 교육상 좋은 드라마가 없느냐고 묻기에 바로 <영웅시대>를 보여주십시오'라고 말했습니다."1960-70년대 경제개발의 대표적 주역들이자 이제는 고인이 된 현대와 삼성의 두 거대재벌 총수를 모티브로 한 MBC 드라마 <영웅시대>(극본 이환경, 연출 소원영)에서 주인공 천태산의 노년시절을 연기하는 최불암(64)은 드라마에 대한 애착이 남달라 보였다.30일 드라마 첫회분 시사회를 마치고 만난 자리에서 그는 실존했던 인물을 연기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느냐는 질문에 "이 드라마는 다큐멘터리도 아니고 완전한 드라마도 아닌 다큐드라마 정도라고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그래서인지 연기자로서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처음 대본을 보고 '우리 국민 중에 이 얘기를 모르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어 내가 설정한 인물대로 연기하기 어려웠다"면서 후배 연기자 차인표와 전광렬의 인터뷰 내용을 언
[인터뷰] <영웅시대> 최불암
-
이중 규제라는 비판을 받으며 사회적 논란을 빚던 외국영화 수입추천제가 폐지될 전망이다. 문화관광부는 외화수입추천 규정을 담고 있는 영화진흥법을 폐지하고, '영화 등 진흥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는 입법작업을 추진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문화부 영상진흥과 김태훈 과장은 "새로 만드는 영화관련법에는 영화뿐 아니라 비디오와 온라인 영상물을 포함시켜 전반적인 영상산업 진흥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문화부는 초안을 마련해 내부 검토와 공청회 등 여론수렴을 거쳐 연말 정기국회에 상정한다는 계획이다. 또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2005년 상반기중으로 시행한다는 복안이다. 다만 문화부는 수입추천조항을 당장 없애면 일본문화개방 대상이 아닌 극장판 일본 애니메이션을 막을 수단이 없어지기 때문에 극장판 일본 애니메이션이 완전 개방되는 2006년 1월1일까지 경과규정을 두어 한시적으로 수입추천제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따라서 수입추천제가 완전히 사라지는 시기는 2006년 1월께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폐지
외국영화수입추천제 폐지된다
-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9.11 테러 대처방식과 이라크 전쟁 등을 비판한 내용을 담고 있는 다큐멘터리 영화 <화씨 9.11>이 내달중 국회에서 상영될 전망이다. 민주노동당 관계자는 30일 "김선일씨 살해 사건 의혹 규명과 이라크 파병 철회를 요구하며 의원단이 농성에 들어가자 <화씨 9.11>의 수입배급사에서 '민노당의 주장과 영화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진다'며 시사회를 함께 열 것을 요청해왔다"고 말했다.부시 대통령의 '저격수'로 유명한 마이클 무어가 감독한 <화씨 9.11>은 올해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뒤 개봉 사흘 만에 미국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화제작'. 9.11 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빈 라덴 일가와 부시 일가의 밀착 관계 의혹을 제기해 개봉 전부터 논란을 일으킨 '문제작'이기도 하다.민노당은 시민들을 초청해 다음달 중순께 440석 규모의 의원회관 대강당에서 개봉 전 시사회를 여는 것을 추진중이나 아직 세부 일정과 계획은 확정하지
민노당, 국회에서 <화씨 9.11> 시사회 추진
-
<공공의 적>, <바람의 전설>의 이성재가 최근 촬영을 시작한 영화 <신석기 블루스>(제작 팝콘필름)에 캐스팅됐다. <신석기 블루스>는 어느날 큰 사고를 당한 뒤 깨어났더니 엉뚱한 사람의 몸을 갖게 된 남자의 '대리 인생'을 다룬 영화. 이성재는 매력적인 변호사에서 하루아침에 별볼일 없는 추남(醜男) 신세가 된 '신석기' 역으로 출연한다.
이성재는 추남으로 '변신'하기 위해 특수제작한 치아 보형물을 끼고 고수머리 파마에 눈썹을 밀어버리는 등 '과감한' 분장을 했다. 신인 김도혁 감독의 데뷔작 <신석기 블루스>는 현재 전체 촬영분의 10% 가량을 마쳤으며 올 겨울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성재, 영화 <신석기 블루스>에서 추남 변신
-
지난 2월1일 미국 프로풋볼(NFL) 슈퍼볼 하프타임 공연에서 팝 가수 재닛 잭슨(37)이 2초동안 젖가슴을 노출시킨 '외설사건'과 관련해 미연방 통신위원회(FCC) 위원장이 공중파 방송사 CBS에 벌금 55만달러를 내도록 하는 권고안을 내놓았다고 30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인터넷판이 전했다. NFL 슈퍼볼은 미국내 블루칩 광고주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중계방송으로 올해 광고주들은 30초짜리 상업광고를 방영하는데 200만여 달러의 비용을 지출했다.마이클 파월 FCC 의장이 제시한 벌금안이 연방 통신위원회 커미셔너 4명이 수용할 경우 CBS가 납부할 벌금은 지금까지 TV방송사에 부과됐던 벌금 가운데 최고액이 된다.FCC의 한 관계자는 파월 위원장의 벌금안이 소속 위원들간 회람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소식통들은 공중파방송에 대한 감시강화를 주장하고 있는 마이클 콥스 위원의 경우 더 많은 벌금을 부과하도록 추진하고 있으나 대부분 관측통들은 파월 위원장의 안이 (FCC내에서) 쉽게 받아들여질
쟈넷 잭슨 ‘젖가슴 파동’ CBS에 55만달러 벌금
-
영화사 백두대간이 수입한 프랑스 영화인 카트린 브레이야(Catherine Breillat) 감독의 <팻 걸>(원제 A ma soeur)이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았다. <팻 걸>은 제한상영관 개봉이 아닌 일반극장 상영을 목표로 수입된 영화. 여름 바캉스를 즐기는 사춘기 자매들의 첫 성경험을 사실적으로 담은 작품이다. 영상물등급위원회가 지적한 장면은 남녀의 성기가 노출되는 세 장면. 백두대간은 이 장면들을 흐림(보카시) 처리한 뒤 재심을 신청할 예정이다.
브레이야 감독의 영화가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은 것은 올해 들어 두 번째다. 지난달 이 등급을 받은 <로망스>가 제한상영관을 통해 상영된 바 있으며 같은 달 또 다른 작품 <지옥의 체험>은 등급분류 이전에 수입추천에서 불가 판정을 받기도 했다.(서울=연합뉴스)
<팻 걸> 제한상영가 등급 판정
-
2차대전이 휩쓸고 간 폐허에서 헐벗은 민중에게 위로가 된 것은 멜로드라마였다. 특히 일본, 한국, 홍콩 3국은 서로 비슷하면서도 다른 멜로드라마로 전쟁의 상처를 씻어내고 있었다. 영상자료원이 창립3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기획전인 ‘1950∼60년대 동아시안 멜로영화전’은 전후 동아시아 3국에서 주류로 부상한 멜로영화들을 통해 빈곤 속에 꽃핀 풍요로운 영화적 유산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 영화제는 7월5일부터 10일까지 6일간 서울아트시네마와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열리며 관람료는 3천원이다. 7월6일 오후 6시30분부터 서울아트시네마에서는 같은 주제로 3국 평론가가 발제하는 심포지엄도 열릴 예정이다.
먼저 일본영화를 살펴보면 50년대는 일본영화가 국제적 명성을 얻었던 영광의 시대였다. 1951년 구로사와 아키라가 <라쇼몽>으로 베니스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것을 시발점으로 미조구치 겐지가 프랑스 평론가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얻었다. 그러나 당시 대중에게 대단한 인기
빈곤 속에 꽃핀 멜로들, 1950∼60년대 동아시안 멜로영화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