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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거장 장이모우(張藝謀) 감독이 새 무협 멜로 영화 <연인> 홍보차 서울을 찾았다. 장 독은 10일부터 국내 언론과 연쇄 인터뷰를 갖는 등 2박 3일간의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장 감독은 9일저녁 인천공항에 도착했으며 주연배우 장쯔이(章子怡) ㆍ금성무(金城武)ㆍ유덕화(劉德華)는 10~11일 내한한다. 감독과 이들 주연 배우는 11일 오후 서울에서 기자 회견을 갖고 한국 관객들을 상대로 영화 홍보전에 나설 예정이다.작년 1월 한국에서 개봉한 장 감독의 첫 무협 영화 <영웅>이 역대 한국에서 상영한 중국영화 중 가장 좋은 230만명의 관객 동원 기록을 세운 바 있다. 한국 영화계는 장 감독과 이들 주연 배우의 방한을 계기로 일반 관객들의 보다 쉽게 호응할 수 있는 새 영화 <연인>이 <영웅>의 흥행 성적을 깰 수 있을지 관심이다.<영웅>에 이은 장 감독의 두번째 무협 영화인 <연인>(중국 원제 <십면매복(十面埋
거장 장이모우 <연인> 홍보차 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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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려차기> 다시 돌려 네티즌 요구에 11일 1회상영7월23일 개봉해 일주일 만에 간판을 내린 한국 영화 〈돌려차기〉(제작 씨네2000, 감독 남상국)가 관객들의 응원으로 ‘깜짝’ 재상영한다. 네티즌들은 지난달 30일 포털사이트 ‘다음’에 카페 ‘〈돌려차기〉를 보고 싶은 사람들’(cafe.daum.net/dolagain)을 만들고 재개봉 운동에 나섰다. 9일 현재 2200여 명 이상이 회원으로 가입한 이 모임에서 “영화가 제대로 평가받을 기회를 얻지 못했다”는 이유를 들면서 재상영 요구를 게시판에 이어달리기식으로 올리자, 제작사는 11일 오후 8시40분 서울 중앙시네마 1개관에서 한 차례 유료상영을 하기로 결정했다.남자고등학교 태권도부의 전국대회 입성기를 코믹하게 그린 〈돌려차기〉는 같은 주 개봉한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들과 〈늑대의 유혹〉 〈그놈은 멋있었다〉 등 같은 10대 영화에 밀려 전국 관객 6만7800여 명의 저조한 흥행기록에 그쳤다.한겨레 김은형 기자<거
[단신] <돌려차기> 네티즌 재상영 요구에 11일 1회 상영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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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탤런트 박용하도 아사히(朝日) 신문계열 시사주간지 '아에라' 최신호(8월16일자)의 표지모델로 등장했다. 올들어 이 잡지에는 배용준, 원 빈, 문소리 등 한국연예인들이 잇따라 표지를 장식한 바 있다. 박씨는 일본에서 한류 열풍을 이끈 드라마 <겨울연가>에서 배용준의 연적으로 등장했다. 최근 일본에서 <기별>이라는 음반을 내고 배용준 못지않은 인기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박씨는 인터뷰에서 "좋은 시대에 활동할 수 있어 나는 행운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잡지는 <겨울연가>의 종방을 앞두고 머릿기사로 <겨울연가>와 '한류'가 한일 교류와 인식변화 등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 기사를 실었다.(도쿄=연합뉴스)
박용하도 ‘아에라’ 표지모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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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메이드 영화 시대에 웰메이드 영화 포기선언? 기획시대가 제작한 영화 <돈 텔 파파>가 ‘웰메이드 영화 포기선언’이라는 문구를 포스터와 이메일 홍보자료에서 내세워, 그 특이한 마케팅의 속사정이 충무로 안팎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정웅인(<써클>)과 <집으로…>의 아역배우 유승호가 주연한 <돈 텔 파파>는 제작단계에서는 <아빠하고 나하고>라는 제목으로 알려져 있던 영화. 건전한 제목 탓에 부자지간의 정을 다룬 휴먼드라마처럼 알려져 있었으나, 개봉단계에서 <돈 텔 파파>로 제목을 수정하면서 ‘섹스코미디’로 포장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이 영화는 지난해 9월 중순에 이미 촬영이 끝났으나 올해 새로 보충촬영을 여러 번 거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완성도에 심각한 문제가 있어서 영화 자체를 완전히 개조한 것은 아니냐’는 풍문들도 돌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돈 텔 파파>의 김진영 프로듀서는 “지금 편
<돈 텔 파파> ‘웰메이드 포기선언’ 이색마케팅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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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영화를 보러 극장에 가면 영화 제목과 시간 밑에 약어로 표기된 몇 글자가 눈에 띈다. 눈 여겨 살펴보면 ‘VOST’ 또는 ‘VF’라고 적혀 있는 이 약자들은 영화가 원어로 불어 자막과 함께(VOST) 상영되는지 아니면 불어로 더빙이 되어(VF: 이 경우에는 원어가 불어로 된 경우와 외국어를 불어로 더빙한 경우를 공히 포함한다) 상영되는지를 표시해준다. 최근에는 대부분의 극장에서 원어를 불어 자막과 함께 상영하는 경우가 많지만, 시간대에 따라 불어로 더빙된 필름을 상영하는 극장들도 있다. 텔레비전의 경우, <아르테>와 같은 특정 채널의 특정 시간대를 제외하고 외국영화는 대부분 불어로 더빙되어 방영된다.
더빙은 불어로 ‘두블라주’(Le doublage)라고 하는데, 이 단어는 중의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 즉 더빙이라는 뜻과 함께 연극이나 영화에 있어서 등장인물의 대역을 의미하기도 한다. 프랑스에서 외국영화를 불어로 더빙하기 시작한 것은 이미 1930년대 초부터이
[파리] 더빙은 영화에 대한 모독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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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7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의 한 마을. 너무나도 평온해 보이는 이 마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한가지 규칙을 준수해야 한다. “마을을 둘러싸고 있는 숲에 들어가지 말라”는 것. 숲속에는 소름끼치는 ‘괴물’이 살고 있기 때문이다. 이건 또 무슨 종류의 기괴한 신천지일까.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은 100년 전 조그마한 미국 동부의 시골 마을로 관객을 데려갈 예정이다. 물론 그곳에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은 무엇인가 초현실적인 비밀이 숨어서 웅크리고 있다.
M. 나이트 샤말란은 우리 시대 가장 독특한 감독 중 한명이다. 1999년 <식스 센스>, 2000년 <언브레이커블>, 2002년 <싸인>까지. M 나이트 샤말란은 사후세계, 슈퍼히어로의 세계, H. G. 웰스의 <우주전쟁>의 세계를 건조한 일상 속으로 그냥 툭 던져버린다. 이 말도 안 되는 조합을 설득력 있게 풀어나가는 것은 샤말란만의 아주 특별한 능력이고 그의 독창적인 세계는 서구 평단
숲 속에 숨겨진 초자연적인 비밀, 해외신작 <빌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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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정 감독의 단편영화 <흡연 모녀> 촬영현장
“진짜로 피워요?”라고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묻는 초등학교 3학년(극중 7살, 영희 역) 재희. 라이터를 켜는 데 잠시 애를 먹더니 이내 불을 붙이고, 능숙한 솜씨로 연기를 뿜어댄다. “영종아 좀더 세게 빨아들여야지, 재희처럼.” 상대역인 영종이가 연기를 제대로 못 내뱉자 이어지는 스탭들의 응원. 7∼8평 남짓한 효창동 빌딩 지하실은 어린 두 배우가 피운 금연초 연기로 자욱하다.
이스트만 코닥 사전지원작인 단편영화 <흡연 모녀>는 서로 몰래 담배 피우는 엄마와 일곱살 딸의 이야기. 유은정 감독의 전작 <무한증>에서 화장실에 숨어 담배를 피우던 소심한 여주인공은 <흡연 모녀>에서 거울 앞에서 마릴린 먼로 흉내를 내며 당당하게 담배를 빼어무는 여자 악동으로 변신했다. 촬영장인 지하실로 들어서자, 창틀 사이로 두대의 HMI 조명기가 지하실 실내를 낮처럼 환하게 비춘다. 낡아서 부스러질 것 같은 창문
몰래 숨어 피우는 모녀의 사정, <흡연 모녀>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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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들의 손으로 직접 최고의 인터넷 플래시 애니메이션 작품을 뽑는 SICAF 네티즌상이 선정되었다. 7/15부터 8/8일까지 25일간 SICAF2004 온라인 상영관(http://sicaf.cine21.co.kr/)에서 진행된 투표를 통해 선정된 2편의 수상작은 이지수 감독의 <드림 어 드림>과 염승일 감독의 <소녀의 꿈>으로 모두 한국 출품작이다.
디즈니에서 애니메이션 원화 작업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이지수 감독의 <드림 어 드림>은 파스텔톤의 예쁜 그림체와 몽환적인 음악으로 네티즌들의 지지를 받았다. 보는 사람이 직접 클릭을 하면서 이야기를 완성해 나가는 <소녀의 꿈>은 인터넷 애니메이션의 특성을 잘 살린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밖에 환경 보호 캠페인의 내용을 담고 있는 <쓰레기의 제왕>이나 남녀의 차이를 유머러스하게 그려낸 인도 작품 <보복>, 스릴러 장르의 미국 작품 <기념품> 등도 네티즌들
네티즌의 직접 투표로 진행된 SICAF 네티즌상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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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크루즈가 살인청부업자로 변신한 액션 스릴러물 <콜래트럴(Collateral)>이 8월 첫 주말 미국영화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 한 카페에서 일부 장면을 촬영한 <콜래트럴>은 8일 캘리포니아주 엔시노의 흥행집계 전문업체 이그지비터 릴레이션스의 잠정집계 결과 지난 6일 이후 주말 사흘간 2천440만달러의 입장수입을 거둬 지난 주 1위 <빌리지(The Village)>를 제치고 1위가 됐다. <식스센스> <언브레이커블> 등으로 유명한 극작가 겸 감독인 인도계 M.나이트 샤말란의 공포영화 <빌리지>는 1천660만달러였다.
지난 주 2위로 밀렸던 <본 슈프리머시(The Bourne Supremacy)>는 1천410만달러로 3위였으며 <맨추리언 캔디데이트(The Manchurian Candidate)>는 1천80만달러로 4위가 돼 한 계단을 내려섰다.
한국계 존 조가 출연해 주
톰 크루즈 주연 <콜래트럴>, 美박스오피스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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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배우 유오성, “과거사 청산 확실히 해야” 발언으로 눈길끌어"다 추억입니다. 업그레이된 서세원이 되고 싶습니다." 직접 메가폰을 잡은 두번째 영화 <도마 안중근>의 개봉을 앞둔 서세원이 6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영화 제작과 관련된 전반적인 얘기를 들려줬다. 유오성이 타이틀롤을 맡은 <도마 안중근>은 애국지사 안중근 의사가 1909년 10월 중국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 사살한 사건을 전후한 11일 동안의 행적을 그리고 있다. 영화 제목 중 '도마'는 독실한 천주교 신자였던 안 의사의 세례명. 영화는 지난 1-3월 중국에서 촬영됐으며 오는 27일 개봉한다.그동안 <조폭마누라>와 <네발가락>, <긴급조치 19호>의 투자나 제작에 관여한 바 있지만 서씨가 영화 연출을 맡은 것은 1986년 <납자루떼> 이후 18년만의 일. 하지만 <도마 안중근>의 메가폰을 잡은 서씨가 사람들
18년만의 감독복귀, 서세원의 <도마 안중근> 제작발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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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석 감독, 프리머스 경영권 3년간 보장 받아극장유통체인 프리머스시네마(이하 프리머스)를 둘러싸고 CJ그룹과 시네마서비스(이하 CS)의 강우석 감독간에 벌어졌던 소유권 분쟁이 일단락됐다. 8일 CJ그룹과 CS측에 따르면 지난 6일 CJ그룹과 CS측의 협상단이 만나 CJ그룹이 프리머스의 지분을 70%이상 확보해 지배주주로서 프리머스를 계열사로 편입시키되 강 감독이 앞으로 2006년 말까지 프리머스의 경영권을 행사하기로 합의했다.또 강 감독은 CS와 아트서비스의 지분 50% 이상을 확보해 CJ인터넷(옛 플레너스)에서 독립하기로 서로 의견접근을 보았다. 이로써 충무로 영화계 두 실력자간의 다툼은 CJ그룹의 판정승으로 끝났다. 하지만 분쟁과정에서 빚어진 양측간의 감정의 앙금은 여전히 남게 돼 여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양측간의 프리머스 소유권 싸움은 올 4월 CJ그룹이 코스닥 등록업체인 플레너스를 인수, CJ인터넷으로 사명을 바꾸면서 본격적으로 불거졌다. 당시 플레너스는 게임부문인 넷
극장유통체인 프리머스 둘러싼 소유권 분쟁 일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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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우성 주연의 귀신전쟁 공포영화 <알 포인트>가 중국에서 리메이크를 추진 중이다. 최근 <알 포인트>의 시나리오를 읽은 중국측 관계자는 단순 수입의 형태가 아닌 중국판으로 리메이크될 수 있도록 시나리오 판권양도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에 대해 <알 포인트>의 제작사 씨앤필름은 판권판매가 아닌 공동제작을 요청, 구체적 협의사항을 진행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씨앤필름이 판권판매가 아닌 공동제작을 요청한 이유는 중국정부가 자국영화산업 보호를 위해 연간 20편으로 제한된 강경한 스크린쿼터제를 실시하기 때문이다. 단순 시나리오 판권양도만으로는 거대 중국시장 진출이 사실상 어렵기 때문에 공동제작을 통해 안정적인 시장진입을 하겠다는 것. 13억이라는 시장의 규모뿐만 아니라 중국의 극장 입장료가 1만원(주말기준)으로 한국에 비해 오히려 비싸기 때문에 제작의 주체로 진출했다가 대박이 날 경우 예상되는 수익은 가히 매머드급이다. 이미 중국측 파트너
<알 포인트>, 한국영화 최초로 중국에서 리메이크 추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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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니버스 <쓰리, 몬스터>의 <컷>에서 괴한으로 출연하는 임원희"기존 공포영화에서는 경험하지 못한 색다른 공포를 체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찌마와 리>. <재밌는 영화>, <실미도> 등을 통해 연기파 배우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임원희(34)가 공포영화에 처음으로 도전했다. 한국과 일본, 홍콩 등 3개국의 내로라하는 감독 3명이 공동 참여한 옴니버스 호러 <쓰리, 몬스터>의 첫번째 에피소드 <컷>을 통해서다. 20일 개봉. 18세 관람가. 상영시간 126분.임원희는 <올드 보이>의 박찬욱 감독이 연출한 <컷>에서 남부러울 것 없이 평온하게 사는 영화감독의 집에 침입해 잔인한 테러를 자행하는 괴한으로 나온다. 극중에서 전혀 무서울 것같지 않은 충청도 사투리를 쓰는 임원희는 영화감독(이병헌)의 아내(강혜정)를 피아노줄로 꽁꽁 묶어놓고 도끼로 손가락을 자르는 섬뜩한 짓을 마다하지 않는다.
“공포영화 볼 때는 실눈을 뜨고 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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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일기> 뉴질랜드 촬영현장 제작발표회연일 푹푹 찌는 염천이 이어지고 있는 요즘, 송강호와 유지태를 비롯한 배우들과 스태프들은 적도 건너편에서 눈보라와 살을 에는 추위를 견뎌가며 촬영에 한창이다. 기획기간 4년 반. 육로로는 인간의 발길이 닿을 수 없는 것으로 여겨졌던 남극의 '도달불능점'(남극대륙 해안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남위 82도 8분, 동경 54도 58분에 위치한 지점으로 1958년 소련 탐험대가 단 한차례 정복했음)처럼 크랭크인을 거부해온 것처럼 보였던 영화 <남극일기>가 지난 5월 25일 국내 촬영을 시작한데 이어 7월 5일부터 뉴질랜드 남섬 퀸스타운 근교 스노팜에서 한창 촬영중이다.<남극일기> 제작진은 베일에 싸인 것처럼 비밀스럽게 진행돼온 촬영현장을 공개하고 진행상황을 보고하기 위해 국내 기자들을 초청했다. 8일 오후(현지시간) 퀸스타운 밀레니엄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는 제작자인 차승재 싸이더스 대표와 임필성 감독을 비롯해 배
삼복 기간에 혹한과 싸우며 영화 촬영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