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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상우 송승헌 김희선이 출연하는 초대형 드라마가 만들어진다. 김종학 프로덕션과 ㈜포이보스가 제작하는 <슬픈 연가>는 갈수록 세계로 뻗어가는 국내 드라마의 외형상 폭을 더욱 넓히는 작품. <올인>, <폭풍 속으로>의 유철용 PD 연출로 사전 제작돼 국내외 방송사에 판매·수출된다. 현재 외주제작사들은 방송사의 주문에 따라 상품(드라마)을 납품하고 저작권마저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는 반면 <슬픈 연가>는 국내 방송사에도 방영권만 내준채 저작권은 제작사가 갖는다.
10월부터 미국 뉴욕에서 한달 동안 촬영하는 것을 시작으로 2월 초까지 제작을 마칠 예정. 김종학 프로덕션과 포이보스는 내년 1월 방영을 목표로 하고 있어 <다모>와 비슷한 형식의 불완전 사전제작제에 가깝다. 20부작 드라마에 총 제작비 76억은 회당 제작비가 무려 3억8천만원에 이르는 액수. 특히 권상우 송승헌 김희선이 회당 2천만원(제작사 발표액)의 개런티를 받는 것도
권상우·송승헌·김희선 주연의 76억원짜리 초대형 드라마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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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플러스, 미개봉 저예산영화 상영전로카르노영화제와 밴쿠버영화제 초청 <그집앞>(김진아), 전주영화제 개막작 <가능한 변화들>(민병국)(사진), 장길수 감독의 <초승달과 밤배>, 감독 20명이 함께한 <이공 프로젝트>… 해외영화제 초청 소식이 꾸준히 들려오지만, 혹은 국내영화제를 통해 작품에 대한 호평이 끊이질 않지만 이상하게도 도대체 극장 간판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영화들. 하루이틀 극장 개봉이라도 거쳤다면 네티즌들의 재개봉 운동이라도 이끌 수 있겠지만 애초에 관객들을 만날 기회조차 갖지 못했으니, 상업영화 전성시대의 그림자라고 그냥 넘겨버리기에는 아쉬움이 너무 크다.예술영화 전용관 브랜드인 아트플러스 시네마네트워크(이하 아트플러스)는 이렇게 개봉의 기회조차 갖지 못했던 저예산 영화들을 모아 상영한다. '아트플러스의 선택 2004 하나 더+'라는 이름으로 마련되는 상영전에는 <당시>(장률) <마이 제너레이션>(노동석)
“그 영화들 도대체 어디서 상영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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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TV <파리의 연인>(극본 김은숙 강은정, 연출 신우철 손정현)이 '현실의 사랑'으로 결론맺으며 막을 내렸다. 6월 12일 시작해 시청률 50%를 넘길 정도로 인기를 누리며 '국민 드라마'의 반열에 올랐던 <파리의 연인>은 15일 20회 방송으로 끝났다. 지난 13일 최종회 대본이 시청자들에게 알려지며 거센 비난이 쏟아졌고, 제작진은 큰 틀은 바꾸지 않았지만 약간의 수정으로 시청자들의 요구를 수용했다. 무엇보다 지금까지의 이야기가 강태영(김정은)의 시나리오였다는 결말이 '신데렐라는 있었다'는 제목이 등장한 신문으로 현실의 이야기였음을 은연중 내비쳤다. 한기주(박신양)-강태영 커플의 이야기는 신문으로 현실성을 부여받았고, 시나리오는 시나리오대로, 마지막에 또 다른 현실 속 박신양-김정은 커플이 등장하며 판타지와 리얼리티를 오갔다.
미리 흘러나온 대본에는 지금껏 한기주와 강태영이 시나리오 속 커플로 돼 있었으며, 극중인물이 현실에 등장해 화제가 된 대사들을
<파리의 연인> 종영, 아리송한 결말에 “시끌벅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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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액츄얼리>를 비롯 최악의 영화는 대부분 최근작이 차지영국의 유명 영화인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고(故)데이비드 린 감독의 오스카 수상작 <아라비아의 로렌스>(사진)가 최고의 영국영화로 꼽혔다고 데일리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15일 보도했다. 피터 오툴이 신비로운 T.E.로렌스 역할을 맡았던 1962년작 이 영화는 데이비드 린의 다른 고전 영화 4편과 함께 10위권에 들었다. 린 감독이 연출한 셀리아 존슨과 트레버 하워드 주연의 음울한 애정영화 <밀회>는 2위를 차지했으며 <위대한 유산은> 3위, <콰이강의 다리>는 7위를 차지했다. 린 감독의 부인은 14일 밤 설문결과를 환영하며 작고한 남편 린 감독을 가리켜 '자신의 꿈을 스크린에 펼쳐 놓는 방법을 알았던 몽상가'라고 표현했다.린 부인은 "데이비드는 엄청나게 높은 기준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자신을 거의 실패자라고 여겼다. 그의 영화들은 결함이 있는 주인공들
英 영화인, <아라비아의 로렌스>가 최고 영국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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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영화제 수상작 <펄프 픽션> 등으로 유명한 미국의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은 피어스 브로스넌이 출연할 다음 007 시리즈인 <카지노 로열> 리메이크판의 감독을 맡고 싶다는 의향을 밝혔다고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14일 보도했다. 타란티노 감독은 NBC 방송의 제이 리노가 진행하는 '투나잇쇼'에 출연해 "브로스넌과 우연히 만나 이같은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며 "맡겨줄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흥미있다는 점을 알리고 싶다"고 이같이 밝혔다. 다음번 007시리즈는 내년 11월 개봉 예정으로 이언 플레밍의 첫 작품을 원작으로 데이비드 니븐이 늙은 제임스 본드로 출연한 코미디물 1967년작 <카지노 로열>을 재영화화 한다.(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타란티노 “007 감독 맡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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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의 여왕' 마돈나의 유럽 순회공연이 14일 1만4천여명의 영국 팬들이 운집한 가운데 영국 맨체스터에서 성황리에 개막됐다. 마돈나는 새 앨범 <<아메리칸 라이프>> 출시와 함께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 `리인벤션' 투어에 올랐다. 그녀는 이날 검은 색 핫팬츠와 은색 상의에 무릎 높이의 긴 부츠를 신고 나와 팝의 고전 반열에 오른 `홀리데이'와 신곡 `보우그' 등을 열창했다. 영국의 영화감독 가이 리치와 재혼한 마돈나는 이날 공연에서 악단에 백파이프를 새로 편입시키고 `영국인이 더 잘해'라는 글귀가 쓰인 티셔츠를 입고 나오는 등 영국적 색채를 일부 가미하기도 했다.
2001년 이후 처음인 마돈나의 영국 공연 티켓은 지난 5월 예매 시작 1시간만에 매진됐으나 14일 저녁 공연 티켓는 일부가 남아 당일에도 구입하기가 가능했다. 마돈나는 15일 맨체스터에서 한 차례 공연을 더 한 뒤 런던, 더블린, 파리 등으로 무대를 옮겨 9월 14일까지 유럽 순회 공연을 펼칠 계획이
‘팝의 여왕’ 마돈나, 유럽 순회무대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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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방송/케이블방송/지상파 등 3대 방송매체가 올 하반기 본격적으로 데이터방송을 실시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가운데 TV방송 디지털 전환의 가장 큰 혜택인 데이터방송 시대가 만개할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직 데이터방송에 대한 정부 당국의 명확한 개념 정의와 정책 방향이 결정되지 않았지만 데이터방송은 소비자들이 조만간 다가올 `유비쿼터스(언제 어디서나 네트워크에 접속가능한 환경) 사회'를 쉽게 인식하고 활용할 수 있는 중요한 매체가 될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위성방송인 스카이라이프가 첫 데이터방송을 시작한 상태다.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인 CJ케이블넷은 9월 시범방송과 11월께 본 방송을 계획하고 있다. 디지털미디어센터(DMC)사업자인 BSI가 올 하반기 시범 방송을 준비하는 가운데 MSO인 씨앤앰커뮤니이션은 데이터방송 서비스 개시를 위한 기술적인 검토에 나서는 등 주요 케이블 방송사업자들이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뛰고 있다.지상파 역시 KB
‘데이터 방송’ 시대 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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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는 할리우드 스타 로버트 드 니로가 이탈리아 악당 역을 너무 많이 해 나쁜 이미지를 표출해왔다는 미국내 이탈리아인 단체로부터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에게 명예시민권을 부여할 계획이라고 문화부가 13일 밝혔다. 줄리아노 우르바니 문화장관은 오는 9월 베니스영화제 때 드 니로에게 명예시민권을 주고 싶어하고 있다고 티지아나 베니니 대변인이 말했다. 이 영화제에서 드 니로는 자신이 상어악당 두목역을 연기한 드림워크스사 제작의 만화영화 <상어이야기>를 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회원수 60만명인 미국의 '오더 선즈 오브 이탤리'(OSIA)란 단체는 이번주 초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에게 서한을 보내 드 니로에 대한 시민권 부여계획을 취소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이 단체는 서한에서 "드 니로는 이탈리아계 깡패역으로 경력을 쌓아왔다"고 지적했다.드 니로는 19세기 말 증조부모가 이탈리아로부터 더 나은 생활을 찾아 미국으로 이주한 수천명의 이탈리아인들에 합류했다. 그러나 &l
伊, 드 니로에게 명예시민권 부여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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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종방을 앞둔 에스비에스 주말극 <파리의 연인>이 막판까지 파문을 낳고 있다. 15일 마지막회 끝부분의 파격적인 에필로그가 13일 공개되면서다.
에필로그는 기존 드라마 작법에선 찾아보기 힘든 이례적 내용이다. 기억상실인 체 하는 수혁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헤어졌던 기주와 태영이 파리에서 2년만에 재회하는 엔딩 직후, 지금까지의 극 내용이 모두 현실의 태영이 쓴 시나리오 내용이었음이 드러난다. 태영의 시나리오 속 등장인물들은 모두 그가 현실에서 아는 사람들의 변형이다. 가령 태영의 작은 아버지 필보는 유명한 영화감독으로, 시나리오 속 기주의 전 아내인 승경과 부부사이다.
기존의 이야기를 모두 가상으로 돌리는 충격적 반전이다. 유럽 영화 등에선 가끔 볼 수 있는 설정이지만, 이것이 반전의 전부가 아니다. 태영이 시나리오를 쓰는 오피스텔은 알고보면 놀랍게도 현실 속 기주의 오피스텔이다. 태영은 1부에서처럼 장소만 서울로 바꿔 기주의 오피스텔을 청소하며 기주의 노트북을 빌
파리의 연인 길을 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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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트윈 프린스>(Twin Princes)가 지난 5월 싱가포르에서 월드 미디어그룹을 상대로 1천만달러 투자유치를 성사시킨 데이어 최근 미국의 메이저 배급사와 계약을 체결, 세계시장을 향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트윈 프린스>는 한국이 원작과 캐릭터를 맡고 일본, 미국, 인도 등이 제작과투자에 참여하는 다국적 애니메이션. 5억년 전 바다를 무대로 해양생물들의 사랑과전쟁을 그린 판타지 드라마를 담고 있다.제작사인 애니21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포치라이트 배급사(Porchlight Distribution)와 5년간 52부작 TV시리즈와 극장용의 배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포치라이트는 영국 BSkyB, 프랑스 TF1, 미국 HBO·ABC·디즈니 등과의 제휴를통해 70여개국에 배급망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배급사. 이번 계약에 따라 포치라이트는 한국·일본·인도를 제외한 세계 80개국 이상에이 작품을 배급할 예
<트윈 프린스> 미 메이저와 배급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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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뉴질랜드의 설원이지만 <반지의 제왕>과는 느낌이 달랐다. 반지원정대가 넘어갔던 설산의 험한 봉우리와 계곡엔 괴물과 요정과 신화가 숨어 있을 것만 같았다. 송강호·유지태 주연에 임필성 감독 진용의 <남극일기> 촬영이 진행중인 뉴질랜드 남섬 스노우팜 일대의 설원은 이렇다할 표정이 없었다. 눈밭이 적당한 높낮이의 굴곡으로 끝없이 펼쳐진 이 곳은 색만 하얀 사막같다. 거기엔 낭만이 없다. 괴물도 살지 못할 것같은 오지의 느낌, 거기서 <남극일기> 팀이 주목한 건 낭만조차 없는 인간의 근원적인 공포감이었다.
지난 9일 스노우팜을 찾았을 때, <남극일기> 팀은 남극탐험 대원들이 서로 다투다가 그중 한명이 크레바스(빙판 속으로 깊게 뚫린 구멍)에 빠지기 직전까지의 장면을 찍고 있었다. 남극 탐험 경험을 가지고 이 영화에 스탭으로 참여한 탐험가 박영서에 따르면 이 곳의 풍경은 남극과 흡사하다. 영하 40~50도의 남극보다는 훨씬 덜 춥지만 기후가
탐험 미스테리 스릴러, <남극일기> 뉴질랜드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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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극장가의 특징은 두 가지다. 한국 공포영화의 몰락과 할리우드 대작 영화의 부활이다. 양적인 면에서 올해 공포영화는 여느 해보다 강세였다. 2002년 〈폰〉이 200만 명, 2003년 〈장화, 홍련〉이 300만 명 관객동원을 기록하면서 공포영화는 ‘여름 특산품’으로 자리잡았고 이를 반영하듯 공포영화의 퍼레이드라고 할 만큼 많은 영화들이 개봉했거나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결과는 최악이다. 〈페이스〉와 〈인형사〉는 처참하다는 표현이 적합할 흥행성적을 냈고, 〈령〉은 가까스로 백만 고지 문턱을 넘겼다.(최근 전국 관객 백만명 동원은 ‘면피’ 수준으로 문턱이 낮아졌다). 5일 개봉한 〈분신사바〉의 결과는 두고 볼 일이지만 첫 주말 성적으로 예상컨대 안병기 감독의 전작인 〈폰〉만한 성적을 내기는 힘들어 보인다. 흥행성적보다 더한 문제는 이 영화들의 완성도가 ‘관객을 깔보는 수준’이라는 데 있다.
머리 풀어헤친 귀신의 수와 효과음의 강도만으로도 관객을 얼릴 수 있다는
2004년 여름 극장가의 특징과 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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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가구 시청률 40.1%, 최고 시청률 51.5%(티엔에스 미디어코리아 조사)를 기록하며 최고의 인기를 누려온 에스비에스 드라마 ‘파리의 연인’이 마지막 2회를 남겨두고 있다. 대사 ‘애기야 가자’ 등은 네티즌의 ‘어록’에 담길 정도로 유행어가 됐고, 뭇 여성들은 박신양이 낮은 목소리로 불렀던 ‘사랑해도 될까요’의 찌릿함에 푹 빠져 있다. 협찬사들은 덩달아 높이 뛴 간접 광고효과에 즐거운 비명을 지른다.
인기 비결은 단연 기주(박신양)와 태영(김정은)이다. 소년처럼 순진한 ‘백마 탄 왕자’와 당당하고 천연덕스럽기까지 한 ‘신데렐라’가 시청자들에게 신선함과 의외성으로 다가갔다는 분석이다. 당당한 신데렐라는 경기불황과 실업난에 찌든 여성들을 잠시나마 현실로부터 해방시켰고, 돈 많고 능력은 있지만 바람둥이는 아닌 왕자는 여성들을 열광시켰다. 상대적으로 드라마를 덜 보는 남성들도 100명 중 17명(17.5%)이 주말 밤 ‘파리의 연인’ 앞에 모여 거들었다. 모든 것을 가진 기주에 시
<파리의 연인> 어설픈 해피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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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하우스>의 인기를 업고 늦깎이 신인 김성수(29)가 주목받고 있다. KBS 2TV 수목드라마 <풀하우스>에서 말끔한 정장 차림에 능력있고 쿨한 유민혁 역을 연기하고 있는 그는 지난해 영화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으로 주연을 따낸 후 올 초 염정아의 파트너로 나온 MBC TV 수목드라마 <사랑한다 말해줘>를 통해 브라운관 데뷔를 한 걸로 돼 있었다. 연이어 주요 배역을 따내면서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그의 과거(?)가 얼마 전 밝혀지며 화제가 됐다. 그는 "과거가 있는 몸이라 진짜 잘해야 해요. 절 보고 있는 팬들이 많거든요"라 말한다.
1998년 패션 모델로 활동할 당시 어린이 대상 SF 드라마 섭외가 들어왔다. 바로 아직까지도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지구용사 벡터맨>. 거기서 벡터맨 이글을 연기했던 것. 5살에서 10대 초반의 자녀를 둔 어머니들도 아이들 때문에 자연스레 그 배역 이름을 기억할 정도로 선풍적인 인
<풀하우스>의 늦깍이 신인 김성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