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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장한 스케일로 지난 영화의 감동을 다시 한번 맛볼 수 있는 기회다. 하지만 살포시 눈을 감아도 될 듯. 예술의전당(사장 김용배)은 한국 영화 음악만을 엄선해 들려주는 ‘2004 예술의전당 팝스콘서트-한국영화의 힘’을 오는 20일부터 이틀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연다.
예술의전당 음악감독인 박정호씨의 지휘와 내년에 창단 20주년을 맞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민간 교향악단인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의 연주에 따라 모두 15곡의 영화 삽입곡이 펼쳐진다. <실미도> <태극기 휘날리며> 등 천만 관객을 불러 모았던 블록버스터급 영화의 ‘1968년 1월21일’과 같이 장엄하고 울림 큰 노래부터 <접속>의 ‘러버스 콘체라토(A Lover’s Concerato)’, <미술관 옆 동물원>의 ‘사랑하는 날에’ 처럼 달곰한 노래까지 푸짐하다. 감실감실 장면들이 떠오를까 무대 뒤 대형 스크린에는 영화의 대목 대목이 비친다.
저마다 독특한 스타일로 충무로에서 눈길
영화의 감동, 귀로 느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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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나 고수(高手)는 있다. 쭉정이를 가려내는 일은 어렵지 않다. 내기판 앞에서 제 전적을 떠벌리며 허풍 떨기 바쁜 인간은 미안하지만 진짜가 아니다. 어떤 분야든 절대강자는 말이 없는 법이다. 고요히, 다만 나비처럼 날아와 벌처럼 쏠 뿐이다. <누구나 비밀은 있다> 의 수현은 로맨스계의 초 고수다. 서글서글한 미소와 사려 깊은 눈빛으로 무장한 그 남자는 목표물을 향해 한 치의 실수도 없이 방아쇠를 당기는 냉철한 사수다. 물론 은색 벤츠와 아담한 빌딩을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그 매력의 강도를 가일층 상승시킨다. 참고로, 그가 맹위를 떨치고 있는 ‘연애 분야’ 로 말할 것 같으면, 바둑이나 포커, 리니지 게임이나 클레이 사격처럼 일부 특정한 계층이 ‘그들만의 리그’ 를 만들어 ‘지들’ 끼리 노는 동네가 아니다. 일곱 살 유치원생부터 일흔 살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전 국민이 호시탐탐 참여할 기회를 노리고 있는 생활체육 한마당인 것이다. 속세에는 이미 로맨스 테크닉 연마를 위한
[정이현의 해석남녀] <누구나 비밀은 있다> 의 ‘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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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 보이> 전국 상영시작, 내년 베를린 영화제에서 임권택 감독 회고전 등독일 영화제작/배급사인 ems가 오는 9월 2일 독일 전역 1백50여 개 극장에서 <올드보이>의 일제 상영에 들어감으로써 내년 가을까지 독일에서 벌어질 한국 문화 잔치가 시작된다. ems가 독일에선 처음으로 한국 영화 9편을 수입, 1년간 월 1편 꼴로 연속 상영한다는 계획만 해도 획기적인 것이다. 또 내년 2월 베를린 영화제에선 한국 영화를 알리는 또다른 주요 행사가 열린다. 영화제 조직위는 영화제 기간에 임권택 감독의 회고전을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베를린 영화제가 회고전을 연 영화의 경우 대부분 작고한 감독의 작품들이었으나 아직 현역으로 활동중인 임 감독 회고전을 여는 것은 파격적 대우다.디터 코슬릭 조직위원장은 임 감독의 작품 100여편 가운데 <족보> <만다라> <춘향뎐> <씨받이> <아제아제 바라아제> <서편
‘한류바람’ 독일로 전선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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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최수지가 SBS 드라마 <부자유친> 출연 이후 8년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다. 1997년 결혼과 함께 연예계를 떠났던 최수지는 9월 13일 첫방송 예정인 MBC 아침드라마 <빙점>(원작 미우라 아야코. 극본 조희, 연출 강병문)의 여주인공을 맡았다. 최수지는 일본의 인기소설을 원작으로 삼은 이 드라마에서 병원장의 아내로 등장한다. 남부럽지 않은 생활을 하지만 남편의 무관심 속에 외도를 하고 그 과정에서 아이를 유괴당해 잃는 비극적인 배역이다. 남편으로는 탤런트 선우재덕이 출연한다. 남편은 외도를 저지르다 아이를 잃은 아내에게 복수하기 위해 유괴범의 딸을 일부러 입양한다. 이 딸 역시 후에 이 사실을 알고 자살한다.연출자 강병문 프로듀서는 "내면 연기가 요구되는 비운의 주인공 역을 찾던 중 최수지가 적격이라고 여겨 수소문끝에 출연 결정을 받아냈다"고 말했다. 최수지는 원작 소설을 감명 깊게 읽은데다 캐릭터에 대한 호감이 강해 출연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1
탤런트 최수지 8년만에 브라운관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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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풀의 인터넷 만화 <순정만화>가 스크린으로 옮겨진다. 제작사 렛츠필름은 최근 만화의 영화화 판권을 획득했으며 <동갑내기 과외하기>의 김경형 감독(사진)이 메가폰을 잡을 것이라고 전했다. <순정만화>는 총 페이지뷰 3천200만회, 1일 평균 페이지뷰 200만회를 기록하는 등 온라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모은 화제작. 여고 2년생과 12살 연상의 직장인, 남자 고교생과 9살 연상의 여인 등이 만들어가는 순수하고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현재 시나리오 작업 중이며 캐스팅 등을 거쳐 올 겨울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인터넷 인기만화 <순정만화> 영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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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포인트>, <거미숲> 동시에 선보이는 감우성 인터뷰감우성(34)이 두 편의 영화를 들고 관객을 찾아간다. 오는 20일 개봉하는 전쟁공포영화 <알 포인트>(공수창 감독·씨앤필름 제작)와 9월 3일 선보일 예정인 미스터리 스릴러 <거미숲>(송일곤 감독·오크필름 제작). 감우성은 스크린 데뷔작 <결혼은 미친 짓이다>에 이어 이 두편의 영화에서 주인공으로 나와 특유의 지적인 면모를 과시한다."비슷한 시기에 영화 두 편을 공개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어서 관객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저도 궁금합니다. 아무튼 영화에 대한 최종 평가는 관객의 몫인 만큼 관객의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감우성은 <알 포인트>에서는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군인으로, <거미숲>에서는 일상적 삶을 살아가는 평범한 방송사 PD로 등장한다. 그는 "두 영화에서 맡은 역할이 확연히 다른 만큼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액션배우 아닌, 내면연기 있는 영화가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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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태현(28)이 흔들리고 있다. 차태현이 주연을 맡은 MBC TV 드라마 <황태자의 첫사랑>이 예정된 20회를 다 채우지 못하고 18회로 막을 내린다. 96년 <해바라기>로 주목받아 조연으로 내공을 쌓았고, 주연급으로 올라선 이후 '흥행(시청률) 보증수표'였던 차태현으로서는 치욕적인 사태가 아닐 수 없다. 차태현은 최근 영화계에서도 불안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지현과 호흡을 맞춘 <엽기적인 그녀>로 흥행배우 대열에 올라섰으나 최근 출연작들이 평단의 혹평을 받거나 흥행면에서 저조한 기록을 보이고 있다.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는 전국 관객 300만여명이 들어 흥행에는 성공했으나 좋은 평을 받지 못했고, <해피 에로 크리스마스>는 차태현이 왜 출연했는지도 의아할 정도였으며 흥행에도 성공하지 못했다. 박중훈과 공연한 최근작 <투가이즈>는 전국100만 관객은 넘겼지만 두 사람의 이름을 보고 극장을 찾은 관객들은 개운치 못한
차태현 ‘약발 다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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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숲> 토론토ㆍ토쿄필름엑스 영화제에도 초청감우성 주연의 영화 <거미숲>의 해외 영화제 초청이 잇따르고 있다. <거미숲>은 다음달 중순 스페인에서 열리는 산세바스티안 국제영화제의 경쟁부문 초청이 최근 확정된 데 이어 토론토 영화제와 도쿄필름엑스 영화제로부터도 러브콜을 받고 있다.올해 29회를 맞는 캐나다의 토론토 국제영화제는 북미 영화 비즈니스의 중심지로 불릴만큼 북미시장에서 산업적으로 중요한 비경쟁 영화제. <거미숲>은 다음 달 9일 개막하는 이 영화제의 '컨템포러리 월드 시네마'(Contemporary World Cinema) 부문에 초청됐다. 또 11월 말 일본에서 열리는 제5회 도쿄필름엑스 영화제에서의 상영도 최근 확정됐다.다음달 3일 국내 개봉하는 <거미숲>은 TV 프로그램 '미스터리 극장'의 PD(감우성)가 취재를 위해 유령이 나온다는 거미숲을 찾았다가 의문의 살인사건에 연루된다 는 내용의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로,
<거미숲>, 해외로 해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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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동포 영화감독 최양일(崔洋一)씨가 일본 영화감독 이사장에 취임했다. 최감독은 <달은 어디에 떠 있는가> <개 달리다> 등의 작품으로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유명한 인물. 올해 마이니치(每日) 신문 주최 제58회 마이니치 영화콩쿠르에서 <형무소 안>이라는 작품으로 감독상을 받은 바 있다. 그는 총 570명의 감독이 회원 가입한 영화감독협회 이사 25명의 투표를 통해 2년 임기의 신임 이사장으로 뽑혔다. 재일동포로서는 최초의 일. 그는 선출 후 " "감독들이 후보의 출신국에는 신경쓰지 않고 협회를 이끌어나가는 데 누가 가장 적절한지를 판단해준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최감독은 요미우리(讀賣)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표현의 자유 확대와 영화감독의 저작권 확립에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작가의 다양한 작품이 표현세계를 풍부하게 하는 것"이라며 "영화는 폭이 넓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영화 <피와 뼈>라는 작품을 준비중
최양일 감독, 日 영화감독협 이사장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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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말 문화사 풍속사에 귀중한 자료"1900년 전후의 한국풍물을 촬영한 흑백 영상자료가 미국에서 입수, 공개돼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한국문화원(원장 전영재)이 지난 5월 미국 '선구적 영화촬영 감독겸 사진작가 버튼 홈즈 유산보존회' 공동대표인 로버트 카트라이트(80.영화제작자), 제노아 캘러월(영화자료 수집가)로부터 35mm 기록영화를 입수,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의 필름복원 전문업체 필름 테크놀로지사(社)에 의뢰, 손상된 화면을 완벽히 보완해 11일 오후(현지시간) 공개했다.공개된 필름은 총 6분여 분량의 흑백 동영상으로 머리카락을 길게 들어뜨린 채 상투를 틀 준비를 하는 모습이 36초10분가량 소개되고 회갑 혹은 칠순행사로 추정되는 잔치에서 기생으로 보이는 여인들이 춤을 추고 악사들이 연주하는 모습(1분11초50) 등 다양한 화면이 편집돼있다. 또 외국인과 한국여인들이 거리에서 양산을 쓰고 가는 모습이나 초가, 전봇대, 전차 선로는 물론 아이들이 밥을 먹는 장면
구한말 최고 흑백필름 美서 입수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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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김혜리씨가 12일 오전 1시10분께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혐의로 경찰에 연행됐다. 김씨는 12일 오전 1시10분께 서울 논현동 K아파트 앞길에서 자신의 벤츠승용차를 몰다 중앙선을 침범, 신호대기 중이던 광모(45)씨의 BMW 승용차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사고를 낸 김씨가 음주운전을 한 것으로 보고 음주측정을 요구했지만 김씨는 현재 측정을 거부하고 있다.(서울=연합뉴스)
탤런트 김혜리 음주운전 혐의 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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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모 감독의 <영웅>에 이은 두번째 무협 대작 <연인>(원제 <십면매복>)의 공식기자 회견이 11일 오후 3시 서울의 한 호텔에서 있었다. 장예모 감독뿐만 아니라 주연배우 장쯔이, 금성무, 유덕화에 정소동 액션감독까지 모두 참석한 이날 회견장에는 수많은 국내외 취재진이 몰려 세계적인 스타들의 방문열기를 실감케했다. 지난 7월 중국에서 개봉해 현재까지 <영웅> 이후 두번째 역대 흥행작인 된 <연인>은 장르와 스케일, 특유의 색감 등에서 볼때 <영웅>과 연장선상에 있다. 하지만 장예모 감독은 "<영웅>이 대를 위한 소의 희생을 다뤘다면 <연인>은 사랑을 위해 모든것을 내던지는 사랑 이야기"라고 말해 두 영화가 내용적으로 서로 상반된 위치에 있음을 강조했다.
해적판으로 인한 중국내 흥행 악영향을 의식해서인지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10분 정도의 하이라이트 필름만 공개되었다. 액션, 무희, 소리, 색상,
<연인>의 장예모 감독, 장쯔이, 유덕화, 금성무, 정소동 무술감독 내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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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비밀은 있다>의 원전 <어바웃 아담> 또한 <테오레마>의 리메이크
리메이크란 언제 리메이크가 되는 것이며, 그게 상관이 있긴 있는 것인가? 장현수 감독의 <누구나 비밀은 있다>는 솜씨 좋고 위트있으면서 캐스팅이 잘된 로맨틱코미디다. 훌륭한 영화는 아니지만, 즐길 만한 것이고- 서양인의 눈에는- 이전의 산만한 <라이방>에 비해 굉장한 발전을 보인 것이다. 또한 한국인 감독이 서양영화를 공식적으로 리메이크한 첫 번째 영화이기도 하다.
그런데 그게 무슨 상관인지? 오리지널인 2000년 <어바웃 아담>은 영국·아일랜드 합작물로 제라드 스템브리지가 시나리오와 감독을 맡았는데, 이는 근본적으로 1968년 이탈리아영화 <테오레마>(Theorem)를 크레딧 없이 리메이크한 것이다. 이 영화는 동성연애 마르크주의 시인이었다가 감독이 된 피에르 파올로 파졸리니가 연출하고 당시 우상 수준이었던 영국 배우 테렌스
[외신기자클럽] 시대와 문화에 ‘딱’ 맞는게 최고의 리메이크 (+영어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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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협회로부터 서울 강남구 삼성동 무역센터 건물 관리업무를 위탁받고 있는 ㈜코엑스가 10일 복합영화관 ‘메가박스’를 상대로 100억원의 임대차보증금 등 증액청구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코엑스는 소장에서 “1998년 7월 무역센터 지하 2층의 3276평을 메가박스씨네플러스㈜에 임대하면서 150억여원의 보증금을 받는 대신 물가지수와 경영성과에 따라 3년마다 임대보증금 및 임대수수료를 조정하기로 약정했다”며 “메가박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무려 105억원을 넘는 등 호황을 누리고 있는 반면, 코엑스의 임대이익은 간신히 현상 유지하는 수준이므로 임대차 보증금은 348억여원으로 올리는 것이 적당하다”고 주장했다.
코엑스는 또 “계약체결 당시 복합영화관 사업의 수익성이 의심되던 때라서 초기투자 위험을 고려해 상대적으로 매우 낮게 임대차 보증금과 임대료를 정했다”며 “지난 1월 관람수수료 중 문예진흥기금이 폐지되었는데도 메가박스가 입장료를 똑같이 받고 있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
“극장 임대료 100억 더내라” 코엑스, 메가박스에 소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