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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론 브랜도가 직접 주석을 단 <대부>(1972)의 원본 시나리오가 최근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31만2800달러에 낙찰됐다고 외신이 전했다. 이 낙찰가는 애초 책정가의 20배에 달하며 영화 시나리오 부문에서는 최고가라고 경매 관계자가 밝혔다. 이전까지는 1996년 경매에서 클라크 게이블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대본이 24만4500달러에 낙찰된 것이 최고 기록이었다.
이날 경매에는 지난해 7월 세상을 떠난 말론 브랜도의 유품들이 출품됐고 총 230만달러어치의 유품들이 입찰자들에게 넘겨졌다. 그 중에는 <대부>의 원작자 마리오 푸조가 말론 브랜도에게 돈 콜레오네 역을 맡아줄 것을 부탁하는 내용의 친필서한도 포함됐는데 낙찰가는 13만2000달러였다. 편지에는 “친애하는 브랜도씨, 나는 약간의 성공을 거둔 <대부>라는 책을 쓴 사람입니다. 당신이야말로 이 역할(돈 콜레오네)을 맡을 유일한 배우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편지를 보내는 것이 염치
말론 브랜도의 <대부>원본 대본, 31만달러에 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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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갑내기 과외하기>로 5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커플 권상우와 김하늘이 다시 뭉쳤다. 3년여 만에 이들이 다시 만난 영화는 <청춘만화>(제작 팝콘필름/이한 감독)이다.
<청춘만화>는 성룡과 같은 액션배우를 꿈꾸는 태권도 전공학생 이지환(권상우)과 당대 최고의 배우를 꿈꾸는 배우 지망생 진달래(김하늘)의 11년간에 걸친 우정과 사랑을 그린 밝고 경쾌한 멜로 드라마로 <연애소설>을 연출한 이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극중에서 권상우와 김하늘은 내기하기 좋아하고 지기 싫어하는 성격으로 항상 티격태격하는 오누이 같은 친구로 등장하여 <동갑내기 과외하기>에 이어 이번에도 동갑내기 친구로 호흡을 맞추게 되었다.
<연애소설>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 <령> <야수> 등을 제작한 팝콘필름(대표 한성구)의 2006년 첫 번째 작품인 <청춘만화>는 권상우, 김하늘을 제외한 나머지
권상우, 김하늘 <청춘만화>에 나란히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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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시네마(이하 롯데)가 한국영화 투자·배급 시장에 ‘전력투구’하기 시작했다. 극장업계에서는 명실상부한 메이저였지만 투자·배급 분야에서는 소극적인 움직임과 펀드 조성에만 집중했던 롯데가 공격적인 라인업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현재 촬영 중인 작품만 4편. <강력3반> <미스터 소크라테스> <나의 결혼원정기> <새드무비>가 해당작들이며 롯데가 예전과는 달리 신생제작사 중심의 투자방향에서 벗어난 점도 주목할 요소다. 한편 롯데는 최근 영화세상과 퍼스트룩 개념으로 4편의 영화를 제작하기로 결정했다. 인터넷만화를 원작으로 한 이(재용) 감독의 신작 <다세포 소녀>. 세상에 없는 연인과의 사랑을 다룬 순애물이며, 시나리오만으로 일본에서 미니멈 개런티 200만달러를 받은 김대승 감독의 <가을로>. 그리고 이에 기존 감독이 연출하는 두편의 영화가 추가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임권택 감독의 100번째 작품 <천년학>이 준
투자·배급 시장아, 롯데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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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색깔있는 영화제들이 한여름의 더위를 식혀줄 예정이다. 먼저 영화와 음악이 어우러지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눈에 띈다. 올해 첫발을 내디딘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국내 최초의 음악영화제”를 표방하며 8월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 영화와 음악을 사랑하는 관객을 불러모을 계획이다. “영화음악에 대한 관심과 애정에서 출발하여 음악에 관한 영화, 음악이 좋은 영화”를 기준으로 40여편을 상영한다. 그중 겐 마사유키의 음악다큐멘터리 <샤우트 오브 아시아>는 한국의 가수 강산에가 아시아 각 나라 가수들을 찾아가 함께 노래를 만드는 과정을 담고 있다. 또한 펑크록의 연원을 정리한 돈 레츠의 <펑크: 애티튜드>, 연작 옴니버스 음악영화 <더 블루스> 중 한편으로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연출한 <피아노 블루스>, 그 밖에도 프랑수아 트뤼포 20주기에 맞춰 만들어진 안느 앙드뢰의 <프랑소와 트뤼포 자서전> 등이 상영된다. 음악영화제답게 윈디 시티,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속초호러영화제 등 다양한 영화제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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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들의 공세에도 당당히 버틴 <미스터&미세스 스미스>가 개봉 18일만에 전국관객 250만명을 넘기며 3주연속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스미스>의 성적은 3주연속 1위로 그치지 않고 2005년 국내 개봉 외화 중 최초로 전국250만명 돌파, 3주연속 예매율 1위를 차지하는 등 꾸준히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개봉 3주차임에도 서울 관객 10만명을 넘기며 부부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정도의 성적이라면 300만을 넘기기는 무난해 보인다.
올 여름 한국형 공포영화의 첫 문을 연 <분홍신>의 성적도 눈여겨 볼만하다. 당초 예매율에서 <배트맨 비긴즈>에게 뒤져 눈에 띄지 않았던 <분홍신>이 뒷심을 발휘해 2위로 데뷔했다. <분홍신>의 흥행으로 뒤를 이어 개봉할 <여고괴담4>, <가발> 등 국내 여름 공포영화에 큰 힘을 실어주고 있다. <분홍신>의 성적은 서울관객 9만5천
스미스 부부, 아무도 못 말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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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전쟁>을 이제 막 개봉시킨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58)이 곧바로 차기작을 찍기 시작했다고 <뉴욕타임스>와 <LA타임스>가 7월1일 보도했다. 이 차기작은 스필버그가 5년전부터 준비해왔지만 아직 제목이 정해지지 않아 <1972년 뮌헨올림픽 프로젝트>(가제)로 불리고 있다. <우주전쟁>이 개봉한 다음날인 6월30일부터 몰타섬에서 소리소문없이 촬영을 시작했다. 출연배우는 에릭 바나, 제프리 러시, 대니얼 크레이그 등이다. 전부터 올해에 <우주전쟁>과 <1972년 뮌헨올림픽 프로젝트> 두 편을 만들겠다고 공언해왔고 개봉일도 오는 12월23일로 못박은 상태다.
<1972년 뮌헨올림픽 프로젝트>는 실제 일어났던 테러사건에 초점을 맞춘 영화다. 뮌헨 올림픽이 열리고 있던 당시 팔레스타인 과격파 테러 단체 '검은 9월단' 테러리스트 8명이 이스라엘 선수 2명을 사살하고 9명을 인질로 삼아 팔레스타인 정치범
부지런한 스필버그씨, 차기작 촬영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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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최민식씨와 송강호씨는 30일 오후 언론사에 보낸 ‘강우석 감독의 공개사과문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란 제목의 전자우편을 통해 “강 감독의 사과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두 사람은 “강 감독의 사과문은 굉장히 미흡하다”면서도 “사태의 심각성을 뒤늦게나마 깨닫고 사태를 해결하려는 의지로 이해하고 수용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은 “한 사람의 무책임한 말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고통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한 명백한 사례가 되었다고 생각한다”며 강 감독이 이번 사태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두 사람은 또 “한국영화가 지금보다 더 나은 방향과 발전을 보여줄 수 있다면, 겸허히 모든 분들의 의견을 수용하고 더 좋은 영화와 더 많이 노력하는 모습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번 사태를 많은 사람들에게 한발짝 더 다가가는 계기의 발판으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강 감독은 지난 29일 밤 언론사에 전자우편을 보내, 두 배우에게 공개 사과한
최민식·송강호씨 “강우석 감독 사과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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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웬 당황스런 시추에이션? 지난 6월27일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개최된 <분홍신>의 기자시사회 도중 기자와 평론가의 격투가 벌어졌다. 알고보니 영화가 시작된 이후에도 노트북을 켜놓고 기사를 송고하던 한 온라인 매체 사진기자와 이를 지적하던 영화평론가 사이에 벌어진 난투극이었던 것. 주먹과 발길질이 오고간 격렬한 몸싸움은 곧 시사회에 참가한 매니지먼트사 직원들과 주위 언론인들에 의해 평론가가 극장 밖으로 끌려나가면서 종료되었다. 근처에서 이 상황을 지켜본 언론인들의 증언에 따르면, 노트북을 끌 것을 종용하던 평론가가 사진기자의 “불편하면 옆자리에 가서 영화를 보라”는 말에 흥분해 노트북을 완력으로 닫으려 했고, 이에 발끈한 온라인 기자가 “어디다 손을 대느냐”고 큰소리로 면박을 주면서 급기야는 몸싸움으로 확산되었다고 한다. 시사회가 종료된 이후에도 두 사람은 극장 옆 복도에서 시시비비를 가리다가 주변 언론인들의 만류로 일시적인 화해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사회에 참
[충무로는 통화중] 시사회에도 매너는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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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이 조사한 ‘가장 창조적으로 재활용된 사다코가 나오는 장면’은 지난 6월20일 방영된 <안녕, 프란체스카>의 마지막을 장식한 ‘손 흔드는 사다코 장면’이 선정되었다. “흔들림이 묘해서 인간의 흔들림이라고 생각하기 힘들었던 그 손…. ㅠㅠ”라는 네티즌의 울먹임처럼, 난데없이 등장한 코믹시트콤 속의 사다코야말로 가장 창조적으로 재활용된 사례가 될 듯.
관객을 졸도의 경지로 몰고갔던 <장화, 홍련>의 ‘꺾기춤 사다코’를 제외한다면, 한국 호러영화 속에 등장했던 짝퉁 사다코 언니들의 인기는 별볼일 없다. 왠지 “이젠 사다코 재활용은 그만!”이라는 네티즌의 함성이 들리는 듯한 시네폴 결과다.
짝퉁 사다코가 등장하는 다음 영화(TV)의 장면들 중, 그나마 가장 창조적으로 재활용된 사다코가 나오는 장면은? 설문 참가자 350명
<안녕, 프란체스카> 6월20일 방영된 프란체스카의 ‘손 흔드는 사다코’ 40.9%(143명)
<장화,
[씨네폴] 프란체스카에 등장한 사다코 악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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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내 운명> 크랭크업
박진표 감독이 연출하고 전도연, 황정민이 출연하는 <너는 내 운명>이 지난 6월23일 서울 홍제동의 한 아파트에서 모든 촬영을 끝마쳤다. 시골 총각 석중과 다방 여급 은하의 지고지순한 사랑 이야기인 <너는 내 운명>은 9월 개봉될 예정이다.
<완벽한 도미요리> 등 미쟝센단편 트로피
열렬한 호응 속에 진행된 제4회 미쟝센단편영화제가 지난 6월29일 막을 내리면서 각 부문 수상자들을 발표했다. 각각 500만원의 상금을 받게 되는 경쟁부문 최우수상은 <가리베가스>(김선민), <베트남 처녀와 결혼하세요>(이미랑), <정말 큰 내 마이크>(우선호), <완벽한 도미요리>(나홍진), <나의 지구를 지켜줘>(김병정) 등이 수상했다. 100만원씩의 상금을 수여하는 심사위원 특별상은 <미성년자 관람불가>(박신우) 등 다섯편의 영화와 <인간적으로 정이 안 가는
[국내단신] <너는 내 운명> 크랭크업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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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1억달러 돌려줘!
피터 잭슨 감독이 <반지의 제왕> 수익 중 자신이 받아야 할 최대 1억달러를 받지 못했다면서 배급사 뉴라인시네마를 고소했다. 잭슨이 제출한 소장에 따르면 뉴라인이 <반지의 제왕: 반지원정대>의 매출액을 허위 계산해 잭슨의 몫을 갈취했다는 것. 이런 돈문제 외에도 잭슨은 할리우드 스튜디오의 계열사 위주 거래 관행을 비판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일단 한번 보시라니깐요
흥행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는 <신데렐라 맨>을 위해 극장이 팔을 걷었다. 미국 AMC극장체인은 이 영화를 보고 만족하지 못한 관객에게는 즉석에서 입장료를 환불해주겠다고 6월24일 선언했다. 이같은 홍보 전략은 1988년 줄리아 로버츠 주연의 <미스틱 피자> 이후 처음이다. 현재까지 환불을 요구한 관객은 극소수이며 정확한 수치가 집계되지 않았다고 극장 대변인이 밝혔다. 광고문구는 “AMC극장은 <신데렐라 맨>이 올해 최고의 영화 중 하나라고 믿습니
[해외단신] 피터 잭슨, 내 1억달러 돌려줘!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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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놀이가 끝난 놀이공원의 밤은 적막하다. 아니 을씨년스럽다. 손님들을 떠나보낸 뒤 쓸쓸히 휴식을 취하는 회전목마와 관람차, 그리고 분수대를 지나치자 몇 시간 전까지 밝은 불을 뿜어내며 자랑스레 광장을 휘젓던 퍼레이드카들이 대형 충전기 옆에 붙어서 내일의 에너지를 채우고 있다. 이 퍼레이드카들의 옆구리 사이로 환한 빛이 튀어나오고 있으니 필시 여기가 촬영장이렷다.
6월20일 밤 10시30분, 용인 에버랜드의 퍼레이드카 창고 안에서 촬영을 준비하고 있는 이 영화의 제목은 <새드무비>다. 네 커플의 슬픈 사랑 이야기를 오밀조밀 엮어내는 영화이다보니 커플별로 촬영이 진행되고 있다. 이날의 커플은 이기우와 신민아. 현장에서 사용되는 레저용 의자에 긴 몸을 접어넣은 채 콘티를 들여다보는 이가 이기우고, 즉석에서 천막으로 만들어진 피팅룸 안에서 가녀린 실루엣만 보여주는 이는 신민아다. <새드무비>에서 신민아는 백설공주 탈을 뒤집어쓰고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내는 공연단원
사랑은 말없이 도화지에 그리세요, <새드무비>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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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기선을 잡은 <미스터&미세스 스미스>가 개봉3주차에도 박스오피스 1위를 예고하고 있다. 현재 주요 예매사이트에서 30% 이상의 예매율로 부동의 1위를 고수하는 중. 대부분의 관객들이 평균이상의 만족도를 느낄만큼 여름용 블록버스터로 ‘무난한’ 영화라는게 가장 큰 장점이다. <배트맨 비긴즈>나 <씬 시티>처럼 다소 취향의 영향을 받는 영화들보다는 비교우위라는 얘기. 물론 두 배우의 스타파워도 무시할수 없다.
신작 6편이 한꺼번에 선보인 이번주에 <배트맨 비긴즈>도 예매율 2위를 지켜 일단 방어에 성공했다. 주목할만한 작품들이 많지만 흥행력으로는 군계일학이 없는 까닭이다. 신작 6편중에는 우선 공포영화들이 눈에 많이 띈다. <분홍신>은 올해 첫 국내 공포영화의 스타트를 끊었고 할리우드발 <아미타빌 호러>와 태국영화 <셔터>까지 국적도 각양각색이다. 각각 신발, 집, 카메라를 공포의 테마로 삼았다. 그
[주말극장가] <미스터&미세스 스미스> 극장가 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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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최초로 개가 본격적인 주인공을 맡은 영화가 제작된다. <꼬리치는 남자>(1995)에서 주인공 박중훈이 극중 자신의 개 다롱이와 영혼이 바뀌어 의인화된 개가 출연한 적은 있지만 개 자체가 주인공인 영화는 처음이다. SBS 프로덕션이 화인웍스와 공동으로 제작하는 이 영화는 <내사랑 마음이>(가제). SBS 프로덕션의 첫번째 영화 제작 작품이기도 하다.
<내사랑 마음이>는 주인에게 버림받은 개 마음이가 부모에게 버림받은 소년과 깊고 순수한 사랑을 나누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영원한 제국>의 조감독과 단편 <흡연모녀>의 프로듀서를 맡았던 박은형 감독의 입봉작이다. 총 제작비 40억원 규모의 이 영화는 가을에 촬영을 시작해 내년 5월경 개봉예정이다.
국내최초, 개 주인공인 영화 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