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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영화’는 애매하다. 감독이 여성이란 얘기인지, 주인공이 여성이란 얘기인지, 여성문제를 소재로 다루고 있다는 얘기인지, 여성의 시각과 화법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이야기한다는 얘기인지, 호칭만으로는 정확한 정체를 파악하는 것이 쉽지 않다. 우리가 접하는 영상의 대부분이 남성의 눈을 통해 바라본 것들로 이루어져 있는 현실에서, 아마도 앞에 열거한 모두가 여성영화라는 이름으로 불릴 수 있을 것이다. 2년 만에 개최되는 ‘페미니즘 비디오 액티비스트 2005’는 이중에서도 여성의 시각, 그리고 레즈비언의 시각을 강조하는 영화들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오는 6월19일부터 24일까지 총 6일간 서강대학교 메리홀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세계 곳곳의 여성작가 20여명의 작품 70여편을 통해 여성영화의 스펙트럼을 확장해줄 것이다.
1986년부터 1995년에 걸친 8편의 대표작을 상영하는 피필로티 리스트는 각종 비엔날레를 통해 작품을 발표했던 스위스 출신의 미디어 아티스트. 여성성을 주요한
강 같은 여성영화 넘치네, 페미니즘 비디오 액티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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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자위대 1549(戰國自衛隊1549)>가 <전차남>을 밀어내고 일본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전국자위대 1549>는 1979년에 제작되어 엄청난 히트를 기록했던 <전국자위대>를 현대판으로 리메이크 한 작품. 현재 일본의 자위대 실험부대가 사고로 인한 시간여행으로 1549년 전국시대에 떨어져 당시의 무사들과 격돌한다는 SF 액션 시대극이다. 카도가와(角川) 그룹 창립 60주년을 맞아 실제 자위대의 협력을 받은 대작답게 제작비도 일본영화 평균 제작비의 3.5배를 웃도는 15억엔을 투입했는데 주말동안 25만4356명의 관객을 동원하고 3억4868만엔의 수익을 올려 박력있게 출발했다. 이는 올3월에 개봉했던 <로렐라이> 대비 112% 수준이다.
전주 1위로 데뷔했던 <전철남>은 한주만에 2위로 떨어졌지만 흥행돌풍은 여전하다. 개봉첫주말보다 무려 13%나 상승한 성적으로 2주차 누계가 벌써 8억5천만엔을 돌파했다. 개
<전국자위대 1549> 日 박스오피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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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지켜라> <범죄의 재구성> <그때 그 사람들>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배우 백윤식이 이번에는 독서실에 은둔 중인 전설적인 싸움 고수를 연기한다. 실용액션 영화를 표방하는 <싸움의 기술>에서 ‘오판수’라는 역을 맡은 것.
오판수는 독서실 특실에서 라면과 무협지를 벗삼아 지내는 전설적 싸움 고수로 그는 매 맞는 것이 하루 일과인 한 고등학생에게 싸움의 기술을 전수해준다. 매 맞는 고등학생 ‘송병태’ 역은 영화 <빈 집>과 드라마 <쾌걸춘향> 등에 출연했던 재희가 맡는다.
6월 2일, 전북 군산에서 첫 촬영을 시작한 <싸움의 기술>은 코리아엔터테인먼트 제작, CJ엔터테인먼트 투자/배급으로 신예 신한솔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올 가을에 개봉될 예정이다.
백윤식, 독서실에 은둔 중인 전설적 싸움 고수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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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태풍으로 아버지와 생이별을 한 해양 생물학자의 아들이 그가 먹이를 주던 상어떼에 의해 키워진다. 소년은 나이를 먹으며 지느러미와 아가미가 생기고, 강철도 자를 수 있는 상어 이빨을 가진 샤크 보이로 진화한다. 그는 용암을 손에서 뿜어내며 활활 불타는 머리결을 가진 라바(용암) 걸과 한팀을 이루어 어린이의 낙원, 드룰(군침)- 너무나 재미있어 군침이 흐를 정도로 멋진- 행성을 수호한다.
유치하다고? 어린아이가 할 만한 상상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바로 어린이가 생각해낸 스토리를 토대로 한 영화이기 때문이다.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의 일곱살짜리 아들 레이서 맥스 로드리게즈는 아빠와 풀장에서 놀면서 샤크 보이를 만들어냈다. 샤크 보이에게 여자친구를 만들어주자는 아빠의 의견에 그 자리에서 라바 걸이 탄생했고, 부자는 다른 형제들을 위해 그림책을 그리기 시작했다. <스파이 키드 3D: 게임 오버>로 재미를 본 디멘션사에서 마침 로버트 로드리게즈에게 연락을 했다고 한다. 3
[현지보고] 어린이 액션 어드벤쳐 <샤크보이와 라바걸의 모험:3-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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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의 국적이 마케팅에 득이 되지 않고 무거운 짐이 된 건 언제부터일까?
영화라는 비즈니스에선 진실 보다 인식이 중요하고, 한 업계가 해외시장으로 확장하려면 강한 개별 이미지가 중요할 수 있는데, 특히 요즘은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나라들이 비할리우드 시장에서 자기 몫을 차지하기 위해 자리를 다투고 있으니 더욱 그럴 것이다.
1950년대와 1960년대 초, (프랑스, 이탈리아, 스칸디나비아 등의) 유럽 대륙 영화는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영어권에서는 섹시하고 이국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졌고, 많은 영화들이 순전히 이런 근거로 영국과 미국에 배급됐다. 1960년대 중반 성혁명이 영어권 국가를 강타하면서 배급 패턴이 서서히 바뀌게 됐다. 즉, 영국인들과 미국인들은 자국 영화에서 섹스와 누드를 볼 수 있게 됐기 때문에, 굳이 이상한 언어로 된 영화나 낯선 이름의 스타가 나오는 영화를 수입하지 않아도 됐다.
1970년대에는 섹스 대신 정치와 폭력가 새로운 개척지로 나타났고, 어떤 분야는 그
[외신기자클럽] 비영어권 영화들에 대한 편견 (+영어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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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도 섹스도 다 필요없다. 돈을 벌려면 가족영화를 만들어라. 1989년부터 2003년까지 할리우드 메이저 영화사들이 제작한 2982편에 달하는 영화의 등급과 수익을 조사한 결과, G등급(전체 관람가) 영화의 평균수익이 R등급(18세 이상 관람가)의 11배에 달한다는 결론이 나왔다. 조사를 의뢰한 기관은 “건전한 가족오락의 제작과 배급, 소비를 장려하고 홍보하기 위해” 설립된 미국 도브재단.
지난 6월7일 도브재단이 홈페이지에 발표한 조사 결과는 ‘관객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폭력과 섹스가 필요하다’는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의 논리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지난 15년간 할리우드는 G등급의 12배에 달하는 R등급 영화를 만들었지만 투자대비 수익환수율은 R등급이 G등급의 3분의 1에 불과했다. 전체적으로는 모든 등급을 통틀어 G등급이 편당 순익, 편당 극장수입, 편당 비디오수입, 투자대비 이익환수율까지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반면 이 기간 영화사들은 전체의 4%에 불과한 G등급 영화와
전체 관람가 영화의 평균수익, 18세 이상 관람가의 11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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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배급 방식의 출구를 모색했던 두편의 예술영화 <활>과 <극장전>의 과정이 험난하다. 단기간 대규모로 상영한 뒤 1~2주만에 종영되는 기존 방식의 폐해를 벗어나고자 <활>은 일주일 단위의 ‘소규모 순회 상영 방식’을 택했고, <극장전>은 전국 ‘소규모 장기간 상영 방식’을 택했다.
5월12일 서울 씨너스 G와 부산극장 두 군데에서 동시 개봉한 <활>은 18일까지 각각 1226명, 261명의 관객을 불러들였다. 연이어 일주일간 상영된 씨너스 대전극장에서는 156명이 극장을 찾았다. 최종 집계는 전국 1643명. <활>의 관계자는 “영화를 보여주는 것 자체가 목적이었다. 흥행여부는 중요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보다 큰 아쉬움은 애초 계획한 <활>의 순회 상영 일정이 중단된 것에 있다. 예정되기로는 씨너스 대전에 이어 26일 대구 한일극장, 6월2일 광주 무등극장까지였으나 중도하차한 것이다.
호평 속
[충무로는 통화중] <활>과 <극장전>의 의미있는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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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엔터테인먼트(이하 CJ)가 본격적인 HD장편영화프로젝트에 시동을 건다. 오는 6월부터 시작되는 이번 HD프로젝트의 첫 주자는 11월 <짝패>를 크랭크인할 류승완 감독이며, 2006년에는 박찬욱, 최익환, 이무영, 최동훈 감독이 연출에 임한다. 유하, 허진호, 아직은 미정인 신인 감독 1인은 2007년 제작에 들어갈 예정이다. 총괄프로듀서는 모호필름 대표인 이태헌 프로듀서가 맡는다. 편당 평균제작비 15억~25억 규모로 추산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촬영에서 상영에 이르는 전과정을 HD기술로 소화할 계획. 최소상영기간으로 2주가 보장되며 DLP를 통한 디지털상영과 키네코 작업을 거친 일반상영이 병행된다.
CJ 신상한 영화사업본부장은 "HD 프로젝트를 통해 전체적으로 제작비를 30% 정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향후 기술표준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HD 제작의 노하우 확보가 첫째 목표. 한편으로는 HD기술을 바탕으로 제작 비용 절감과
류승완 등 감독 8명 HD 장편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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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 젠더 록스타의 열정적인 생애를 다룬 영화 <헤드윅>이 입소문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5월 20일에서 25일까지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열린 ’오! 컬트! 영화제’에서 매회 90% 이상의 좌석 점유율을 기록했던 <헤드윅>의 인기몰이는 6월 3일부터 16일까지 하루 1회 연장 상영으로 이어졌다. 극장 씨네큐브는 관객들의 관심이 늘어나 6월 16일로 종영예정이었던 종전 계획을 바꿔 6월 24일(금)부터 6월 29일(수)까지 일반상영작과 마찬가지로 하루 6회 확대 상영한다고 밝혔다. 존 카메론 미첼이 감독 및 주연을 맡은 영화 <헤드윅>은 지난 2002년 국내 개봉한 바 있다.
<헤드윅>, 입소문타고 인기몰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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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크루즈의 사이언톨로지 신앙이 오해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이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드러났다. 연예주간지<엔터테인먼트 위클리>가 톰 크루즈와의 인터뷰 내용을 최신호에 실었는데 그가 한 말 중 오류를 편집자주로 지적해놓았다.
크루즈는 ‘정신치료법은 사이언톨로지를 통한 갱생운동만이 최선’이라는 신념을 갖고 있다. 인터뷰에서 그는 “일반적으로 약물이나 전기쇼크요법 등을 사용하는 정신치료는 나치의 방식”이라면서 그 근거로 “현대심리학의 아버지 칼 융이 2차대전 중 나치 간행 문서의 편집자였다”는 점과 “나치가 행한 실험을 보면 전기쇼크나 약물요법을 주로 사용했다. 한 예로 메타돈(합성마약 또는 진통제)을 보라. 이 약의 원래 이름은 아돌로핀이었다. 즉, 아돌프 히틀러에서 따온 것”이라고 말했다. 2주전쯤 톰 크루즈는 브룩 쉴즈가 약물복용으로 출산우울증을 극복한 것을 공개적으로 비난한 바 있다.
그러나 <엔터테인먼트 위클리>편집자가 심리학 전문기관을 통해 알아본
톰 크루즈의 사이언톨로지 신앙에 오류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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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의 해묵은 논쟁거리인 부율 조정문제가 또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전망이다. 부율은 영화 관람료를 투자·제작·배급사와 극장이 각각 나눠갖는 비율이다. 특히 이번에는 이동통신사카드 할인문제 등과 맞물려 쉽게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극장만 돈 버는 구조”
한국영화제작자협회(제협)은 13일, 이달 안에 영화 부율 조정문제를 대형 극장체인 쪽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형준 제협 회장은 “제작사에 불리하게 돼있는 현행 부율을 합리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요구가 제작자들 사이에서 끊임없이 제기돼왔다”며 “이제는 합의를 도출할 수 있는 분위기가 퍼져있다는 판단 아래 이달 안에 우선 시지브이(CGV) 등 대형 극장체인 쪽과 대화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행 부율에 따르면, 한국영화의 경우 세금을 제외한 영화 관람료 가운데 50%씩을 투자·제작·배급사와 극장이 각각 가져가고, 해외영화의 경우에는 60%를 수입·배급사가
“관람료 분배 이번엔 고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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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 허영만의 인기 원작 두편이 조만간 스크린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최동훈 감독이 연출할 <타짜>(싸이더스 픽쳐스)가 그 첫번째. 각종 도박의 일선에 나선 주인공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그려내 성인만화계에서 커다란 성공을 거둔 이 작품 중 영화화되는 부분은 만화의 1부에 해당하는 '섰다' 편. 두장의 패만으로 승부가 결정되는 게임의 특성이 영화에서 박진감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나리오 초고가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두번째 영화는 한 신문에 연재중인 <식객>이다. 한 요리사 겸 식자재상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우리 고유 맛의 창조 과정과 소중함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최근 쇼이스트가 판권을 구매한 뒤 시나리오 작업 중이다. 쇼이스트 관계자는 6월말 쯤 감독이 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허영만 화백의 작품 중 <비트> <48+1> 등은 영화로 <망치>는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바 있다.
허영만 원작 두편 영화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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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14일부터 23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와 필름포럼에서 열리는 리얼판타스틱영화제 2005는 영화제를 후원할 '레알판타 선수단'과 '응원단'을 모집한다. 스페인 프로축구팀 레알 마드리드를 빗대 만든 선수단은 영화제에 10만원 이상의 후원금을 낸 이들 100명으로 구성되며 0번부터 99번 사이의 '등번호'를 받게 된다. 현재 배우 김혜수, 고수희, 오윤홍을 비롯해 황지우 시인, 이현승 감독, 김미희 싸이더스 FNH 공동대표, 김광수 청년필름 대표 등이 선수단에 가입한 상태다. "100만원 이상의 후원금을 낸 선수에게는 땡번호(11, 22처럼 같은 숫자 두개로 이뤄진 번호)를 줄 것"이라는 게 영화제 관계자의 설명이다. 응원단은 1만원 이상의 후원금을 내면 가입할 수 있고 인원제한은 없다. www.realfanta.org에 들어가 'support' 항목으로 들어가면 된다. 한편 리얼판타스틱영화제는 6월25일 오후 7시 홍대 앞 롤링홀에서 두번째 후원콘서트 '리얼판타스틱 인베이젼'을 개최한다
레알판타 선수단, 응원단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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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23일부터 29일까지 용산CGV에서 열리는 제4회 미쟝센 단편영화제가 프로그램을 확정했다. 장르단편영화제를 지향하는 미쟝센은 비정성시(사회드라마),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멜로드라마), 희극지왕(코미디), 절대악몽(공포판타지), 4만번의 구타(액션스릴러) 등 5개 장르로 나누어 지난 1년간 만들어진 국내 단편들을 소개한다. 올해도 595편의 출품작 중에서 선정된 63편의 본선진출작들이 관객들을 만날 예정. 이현승, 봉준호, 김지운, 박찬욱 감독 등 충무로의 인기감독들이 직접 선정한 본선작 외에도 프로그래머가 선정한 특별부문이 눈에 띈다. 화장실과 사랑에 관한 ‘프로그래머 스펙트럼’, 클레르몽 페랑 국제영화제와 일본 도쿄 쇼트쇼츠 필름페스티발에서 상영된 작품 중에서 선정한 ‘코믹 웨이브’, ‘고스트 리턴!’ 등이 그러한 섹션들. 또한 디지털 카메라와 카메라폰을 이용해서 일반인들이 제작한 60초 내외의 초단편영화들만을 상영하는 ‘Face in Cut’처럼 올해 미쟝센이 처음으로
미쟝센단편영화제 6월23일부터 열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