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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멀티플렉스 지각변동
미국 극장체인 2위인 AMC엔터테인먼트가 3위 로이스 시네플렉스를 인수한다고 6월21일 발표했다. 이번 합병으로 AMC와 리걸그룹이 미국 멀티플렉스의 양대 구도를 이루면서 업계 판도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AMC의 합병 뒤 총스크린 수는 30개주와 13개국에 걸쳐 5900개에 달하며 이는 업계 1위 리걸의 6200개 규모와 맞먹는다.
리들리 스콧 신작 <섀도 다이버스>
<킹덤 오브 헤븐>의 리들리 스콧이 이번엔 심해를 찍는다. 신작 <섀도 다이버스>(Shadow Divers)는 두명의 잠수부가 독일 잠수함 유보트 선체를 발견하고서 7년 동안 그 비밀을 파헤치는 내용. 로버트 커슨의 동명소설이 원작이다. 제작사 폭스2000에 따르면, 평소 까다롭기로 이름난 스콧이 시나리오 초고를 보자마자 흔쾌히 연출을 수락했다고 한다.
오스카 스턴트 부문상, 아직 안 돼!
오스카 시상식을 주관하는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가 스
[해외단신] 미국 멀티플렉스 지각변동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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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로 산·학·관이 협력해 제작하는 <우리 선생님>이 지난 21일 서울 남산에서 크랭크 인했다. <우리 선생님>는 영화사 라인 픽처스가 자본을 대고 한일장신대학의 기자재를 사용해 전남 신안군의 적극적인 협조로 만들어지는 영화. 한일장신대학에서 교편을 잡던 송동윤씨의 감독 데뷔작이다.
1970년대가 배경인 <우리 선생님>은 낙도에 첫 부임한 여선생님이 서울로 수학여행을 추진하면서 빚어지는 갈등과 웃음의 에피소드를 통해 따뜻한 스승애를 담는다. CF모델 출신의 오수아가 여교사 김은영역을 맡았고 <집으로>와 TV드라마 <부모님 전상서>로 친숙한 유승호도 주인공으로 출연한다. <우리 선생님>은 3개월가량 서울, 목포, 곡성, 신안군 신도 등지에서 촬영을 진행할 예정이다.
<우리 선생님> 크랭크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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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이 오랜만에 국내 극장가에서 격돌한다. 지난주 먼저 개봉한 <미스터&미세스 스미스>는 2주차에 굳히기 전략에 들어가고 <배트맨 비긴즈>와 <사하라>가 여기에 맞불을 지핀다. 현재까지 주요 예매 사이트에서는 <미스터&미세스 스미스>가 예매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상황. 관객들의 입소문이 “여름용 오락영화로 손색이 없다”고 퍼지면서 예매율도 3~40% 정도로 다소 압도적이다.
미국과 일본에서 지난주 먼저 개봉해 예상대로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던 <배트맨 비긴즈>는 2~30%의 예매율로 그 뒤를 쫓고 있다. 실제 예매량과 현장판매가 활발한 주말을 거쳐봐야겠지만 현재까지 추이로는 1등을 장담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미국에선 ‘배트맨’이 확실한 프랜차이즈 상품으로 관객들에게 각인되어 있고, 일본은 국민배우 와타나베 켄의 첫 할리우드 진출작이라는 어드밴티지도 작용했지만 우리나라에서 ‘배트맨’시리즈는 그만큼
[주말극장가] 스미스씨 부부와 배트맨의 한판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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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 크로와 르네 젤위거 주연의 <신데렐라 맨>이 지난 6월3일 미국 개봉 이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어, 제작사인 유니버설은 긴급회의를 여는 등 충격에 사로잡혀 있다. 공황기에 영웅으로 떠올랐던 실존 권투선수 짐 브래독의 일대기를 그린 <신데렐라 맨>은 <뷰티풀 마인드>의 감독과 제작자, 주연배우의 황금트리오가 다시 한번 의기투합하며, 내년 오스카 선전을 예감케 했던 작품. 그러나 개봉주 박스오피스에 4위로 데뷔하는 등 2주 동안 3460만달러를 벌어들이는 데 그쳐 실망을 안겼다. 참고로 이 영화의 제작비는 8800만달러다.
<뷰티풀 마인드>의 영광을 재현할 것으로 기대했던 유니버설은 원인 분석과 대책 마련을 위해 고심 중이다. 이들은 개봉 시기와 무관하게 경쟁력이 강한 작품이라 자신했기 때문에 여름 시즌에 개봉을 감행했지만, 결과적으로 이것이 잘못된 선택이었음을 시인하고 있다. 10월 개봉을 주장했던 관계자들은 “여름영화는 크고 신나
[What's Up] 론 하워드의 <신데렐라 맨> 흥행 부진 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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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여배우 제니퍼 가너가 2004년 일본 히트작<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미국판 리메이크작에 출연한다고 <스크린데일리>가 보도했다. 일본판 제작자인 하루나 케이에 따르면 제니퍼 가너가 지난 1월 LA에서 열린 영문자막 시사회에 참석한 뒤 워너브러더스에 리메이크할 것을 제안하는 등 큰 관심을 보여왔다고. 그는 <지금, 만나러 갑니다>에서 다케우치 유코가 맡았던 아내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작년 일본에서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와 함께 순애보 영화 열풍을 몰고 온 작품이다. 사별한 아내와 기적같은 재회를 하게 되는 남편과 아들의 이야기를 가슴 찡하게 그려 많은 관객들을 웃고 울렸다. 일본 드라마를 할리우드가 리메이크하겠다고 나선 배경에 대해 하루나 케이는 “미국에서는 러브스토리 시장이 사장된지 오래다. 진지한 멜로물을 연기할 만한 젊은 배우가 없는 것도 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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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퍼 가너, 미국판<지금, 만나러 갑니다>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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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영화비평가들이 <우주전쟁>리뷰 엠바고(언론 보도금지)에 격분했다고 <로이터>가 6월22일 전했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우주전쟁>제작사인 파라마운트는 개봉일인 6월29일까지 영화 관련 리뷰를 보도하지 않도록 엠바고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독일의 유력 평론가협회는 “헌법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공개 항의서한을 발표했다.
이 서한은 평론가들이 스튜디오의 보도금지 내용을 밝히고 배급사의 비평금지 정책을 비판하도록 요청하고, 엠바고를 깨거나 엠바고가 있는 영화에 대한 글을 쓰지 않도록 권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협회 회장 안드레아 디트겐은 “이런 엠바고가 미국에서는 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독일에서는 단 한번도 없었으며 우리는 이런 규제를 용납할 수 없다. 이는 명백히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며 독일법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독일에서도 개봉전에 시사회를 열지 않는 경우는 종종 있지만 이번처럼 일정
독일비평가들, <우주전쟁> 엠바고에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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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부터 지상파 텔레비전 방송 3사에 ‘애니메이션 총량제’가 실행됨에 따라 TV에서 볼 수 있는 국산 애니메이션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애니메이션 총량제란 방송사가 그 해에 방송하는 전체 프로그램 시간의 100분의 1 이상을 국내 창작 애니메이션으로 신규 편성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 법령으로 인해 국내 전체 애니메이션 방송 분량은 현행 8,182분(재방 포함)에서 10,500분으로 2배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총량제로 MBC는 26부작 국산 애니메이션 <셰도우파이터> <이야기여행>을 새롭게 방영할 예정이고, SBS는 <고미의 만화 호기심 천국><파닥파닥 비행선> 등을 마련했다. 국산 애니메이션의 TV 방영이 늘어남에 따라 관련 산업도 동반적인 상승 효과를 볼 전망이다. 일례로 <셰도우파이터>는 TV 방영에 맞추어 캐릭터 상품 및 만화 단행본, 게임도 함께 선보인다.
<섀도우파이터>를 제작한 옐로
애니메이션 총량제로 <섀도우파이터> 등 국산 애니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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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예총(사단법인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에서는 ‘최근 한국영화의 르네상스라고 할만한 문화적 현상’에 주목하고 이를 주도하고 있는 젊은 감독들의 영화세계 고찰을 통해 한국영화의 현재와 미래를 점검해보는 특별강좌 ‘한국영화 르네상스의 주역들 + 감독과의 대화’를 개최한다.
이번 강좌에서 소개될 감독은 <그때 그 사람들>의 임상수, <달콤한 인생>의 김지운, <아는 여자>의 장진, <스캔들>의 이재용, <올드보이>의 박찬욱, <거미숲>의 송일곤, <오아시스>의 이창동, <봄날은 간다>의 허진호, <선택>의 홍기선 감독 등이며, 특히 김지운, 임상수, 홍기선 감독은 ‘감독과의 대화’를 통해 직접 만날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되어 있다.
강의는 오는 6월 30일 임상수 감독과의 대화를 시작으로 매주 목요일 오후 7시부터 총9주에 걸쳐 진행되며 강의 및 진행은 강성률, 김시무, 문학산, 전찬일 등 현
민예총, ‘한국영화 르네상스’ 주제로 특강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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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 유린, 테러리즘, 전쟁…. 경험하지 못한 이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피해자를 통계치로 보지 않고 한 개인으로 보여주는 다큐멘터리나 영화가 아닐까. <뉴욕타임스>가 “세계의 영화적인 양심”이라고 표현한 제16회 국제인권영화제가 6월9일부터 23일까지 뉴욕 링컨센터 월터리드시어터에서 열렸다. 휴먼라이츠워치와 링컨센터 필름소사이어티가 공동 주관한 이 행사에는 올해 탈북자 다큐멘터리 <서울기차>와 페루 내전을 다룬 <스테이트 오브 피어>, 98년 북아일랜드의 차폭탄 테러를 극화한 <오마>, 미국 축제용 목걸이를 만들며 일당 1달러20센트를 받는 중국 여공들을 담은 <마디그라: 메이드 인 차이나> 등 20개국의 26개 작품이 소개됐다.
특별 모금 상영회로 소개된 <오마>는 <블러디 선데이>의 피트 트래비스 감독이 연출한 것으로, 가톨릭과 신교도 주민들이 비교적 평화롭게 살던 마을 ‘오마
[뉴욕] 국제인권영화제, 탈북자 다큐 <서울기차>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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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명의 분야를 막론한 예술인들이 모여 여덟편의 영화를 만들고, 이 여덟편의 짧은 영화가 모여 한 편의 장편 영화를 이룬다. 가칭 <베리 코리안 데이즈>(매우 한국적인 나날들)라는 독특한 제목의 실험영화를 만들기 위해, 미술계에서는 설치미술가 김홍석·임승률이 뜨고 미술비평가 겸 큐레이터 최빛나가 참여했다. 음악계에서는 3호선 버터플라이 성기완, 모조소년 권병준(고구마)이 나섰고, 사진 작가 김지양과 패션 디자이너 서상영도 카메라를 들었다. 영화 전문가 가운데서는 영화감독 김성호가 낙점됐다.
각 분야에서 자기만의 독특한 예술세계를 인정받고 있는 이 여덟명의 작가들이 만들어갈 <베리 코리안 데이즈>는, 제목 만큼이나 모호한 작업이다. 이 영화의 기획자 김홍석은 “영화는 영화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비전문 영화인들이 만드는 ‘영상미술작업’이라는 말이 더 어울리고, 개별 영상작업을 이어붙여 장편으로 만들지만 옴니버스는 아닌…” 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 모호하고도 호
여덟색깔 실험영상 <베리 코리안 데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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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고의 콘텐츠 강국 일본이 해적판 소탕에 나섰다. 일본의 콘텐츠해외유통촉진기구(이하 CODA)가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중국, 홍콩, 대만의 994개 점포를 조사한 결과, 70만7709장의 불법복제물을 단속하고, 59명을 체포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압수한 불법 DVD 중에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처럼 아직 정식으로 출시되지 않은 최근작도 다수 포함돼 있었다. 참고로 지난 17년간 일본 내에서 회수된 불법복제물은 43만장 정도다.
23개에 달하는 일본의 영상, 음악, 출판물 업계 대표자들이 2002년 설립한 CODA는 해적판 유통을 단속하는 개별적인 노력을 줄이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다. 가도카와 미디어 그룹의 회장 가도카와 쓰구히코가 의장을 맡고 있는 CODA는 그간 각국의 경찰, 세관 당국과 공동으로 조사를 벌이면서 개별 단속을 하는 경우 소모되는 비용과 절차상의 부담을 줄여왔다. 정품과 복제품을 구분하여 인증된 콘텐츠의 유통을 촉진시키기 위해 “CJ”(Con
일본, 정부차원에서 해적판 DVD 단속에 강한 의지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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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 판타스틱 영화제 개막을 3주 앞둔 김홍준 운영위원장은 21일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지자체의 간섭과) 지역성 고려라는 ‘한계’에 부닥쳐 제대로 펼쳐보이지 못했던 ‘판타스틱한 영화’들을 오히려 자유롭게 펼쳐보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가 지난해 말 부천영화제 집행위원장에서 부천시장에 의해 일방적으로 해촉당하기 전까지 부천영화제에 보여온 애정을 상기하면 의외의 반응이다. 하지만 그가 수석프로그래머와 집행위원장으로 여덟 차례나 부천영화제를 개최하면서 “‘부천’ 영화제라는 지역성을 살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단 ‘판타스틱’ 영화제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방침을 고수해왔다는 점을 생각하면 오히려 당연한 반응처럼 느껴진다.
‘판타스틱’ 영화제의 정체성을 중시했던 김 운영위원장과 스태프들이 지자체의 간섭 없이 만든 리얼 판타스틱 영화제의 프로그램들을 들여다 보면, 그가 얘기했던 정체성의 일단이 드러난다.
리얼 판타스틱 영화제에서는 ‘마르크스 침공!!! 동구권 SF
[팝콘&콜라] 리얼판타스틱 VS 부천영화제, 정체성인가 지역성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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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속 나의 연인’을 한 명 꼽자니 그리스 신화 속의 파리스가 된 기분이다. 곤혹스러우면서 동시에 우쭐한 기분이 드는 것이다. ‘흠…, 중학교 때 좋아했던 소피 마르소로 할까? 아니면 최근 들어 좋아하는 스칼렛 요한슨으로 할까? 아니지. 우리나라 배우도 많은데 왜 외국 배우를 꼽아? 고두심으로 할까? 김태희로 할까? 잠깐, 그러고 보니 김태희가 배우던가? 텔레비전 광고에서나 가끔 보기는 했는데 연기하는 것은 통 본 기억이 없는 걸?’
나는 한 명을 꼽기 전에 스스로 몇 사람으로 분열하여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책상머리에 앉아 일은 안하고 여인들을 밤하늘의 별처럼 세고 있는 내 모습이 한심했는지 아내가 한 수 거든다.
“책에다가는 올리비아 뉴튼 존이 좋다고 썼잖아, 그새 마음이 바뀌었나 보지?”
며칠 전에 나온, 내가 좋아하는 것들에 관해 쓴 수필집을 보고 하는 소리다.
“에이, 한번 쓴 사람을 또 써?”
“어머나? 좋아하는 스타가 그럼 맨날 바뀌어? 바람둥이
[스크린 속 나의 연인] ‘연인’ 누구를 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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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kly, my dear, I don't give a damn.”(솔직히 말해 내 알 바 아니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1939)의 이 한마디가 영화 역사상 가장 인상적인 대사로 선정됐다. 레트 버틀러(클라크 게이블)가 스칼렛 오하라(비비안 리)를 버리고 떠나면서 했던 마지막 말이다. 제작 당시 'damn'이라는 불경한 단어 때문에 5천달러라는 거액의 벌금을 물면서까지 사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미국영화연구소(AFI)는 6월21일 피어스 브로스넌의 사회로 진행된 CBS 특집방송을 통해 ‘최고의 영화 대사 100가지’를 발표했다. 투표위원은 영화제작자, 비평가, 역사가 등을 포함한 1500명이었다. 선정기준은 그 대사가 끼친 문화적 영향과 작품을 대표할 수 있는 함축성 등.
<대부>(1972)에서 대부(말론 브랜도)가 말한 “I'm going to make him an offer he can't refuse."(절대 거절 못할 제안을 할 생각이네)는
AFI가 뽑은 영화 명대사 100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