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9일에서 24일까지 6일동안 열리는 제1회 고양국제어린이영화제(GICFF)가 7월 25일 서울 애니메이션 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고양어린이영화제는 32개국에서 온 영화 142편을 상영할 계획. 개막작은 노르웨이 영화 <우유의 빛깔>이고, 폐막작은 국제단편경쟁 수상작 4편과 어린이가 만든 영화 국내공모전 중에서 우수작 5편을 모아 상영한다.
정지영 집행위원장(<할리우드 키드의 생애> <하얀전쟁> 감독)은 미래를 만들어갈 어린이들의 영화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고양시는 초등학생 자녀를 둔 3·40대 학부모 인구가 많아 영화제 개최지로 적당했다고 설명했다. 단지 보여주는 영화제로 머물지 않기 위해 어린이들이 직접 만든 국내외 영화를 상영하고 어린이 심사위원 제도를 도입한 것이 특징. 해외 장편영화를 상영하는 ‘월드프리즘’에서는 애니메이션 <이누야샤 극장판-수수께끼의 붉은 섬> <부와 지노의 대모험> 일본영화 <천년화> 등이 눈에 띄고, 아이들이 쉽게 볼 수 있는 단편영화의 수도 상당하다. 그림책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움직이는 그림책-웨스턴우즈 스튜디오 특별전’에서는 모리스 샌닥과 에즈라 잭 키츠 등의 그림책을 어머니가 책장을 넘기며 들려주는 듯한 형태로 만날 수 있다. 일본괴수영화인 <가메라> 시리즈와 한국 고전 괴수영화의 상영도 흥미로운 특별전. 이날 기자회견에는 영화제 홍보대사 박지빈(<안녕, 형아>)도 참석해서 “어린이를 위한 영화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천진한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