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렇다할 대작 개봉이 없었던 지난 주말 일본 극장가에 <찰리와 초콜릿 공장>이 3주연속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다른 영화들이 눈에 띄는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 영화만 전주 대비 106%의 관객을 모아 3주차에 오히려 관객이 상승하는 뒷심을 발휘중이다. 팀 버튼, 조니 뎁 콤비의 <유령신부>도 곧 개봉예정이라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히트가 덩달아 <유령신부>에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3위로 떨어졌던 <나나>는 이번주 한계단 상승해 2위를 차지하면서 개봉 4주차에도 흥행몰이를 계속하고 있다. 이번주 중에 흥행수입이 30억엔에 달할 전망인데 이런 탄력이면 최종 수입 40억엔 이상도 가능한 얘기다. 지난 20일에는 속편 제작도 공식적으로 발표되었다.
일본에서 개봉된 한국영화 중 역대 최고의 오프닝 성적을 내며 2위로 데뷔했던 <외출>은 2주차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렇다할 개봉 신작이
<찰리와 초콜릿 공장> 3주연속 일본 흥행 1위
-
역시 <스타워즈>의 포스는 강했다. 미국영화연구소(AFI)는 영화관계자와 영화음악가, 평론가, 영화사학자로 구성된 회원 500여명의 의견을 취합한 결과, <스타워즈>의 음악이 최고의 영화음악으로 선정됐다. AFI는 매년 영화 100년을 정리하는 부문별 리스트를 발표해오고 있는데, 올해는 ‘영화음악 100년’이라는 주제로 최고의 영화음악 25편을 9월23일 발표했다. <스타워즈>의 음악을 1977년에 작곡한 존 윌리엄스는 <죠스>(6위)와 <E.T.>(14위)로 25위 안에 세 번이나 이름을 올린 영화음악가가 됐다.
이 영화음악 리스트는 가장 사랑받는 영화 리스트와 크게 다르지 않다. 2위에 오른 영화는 막스 스테이너가 작곡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였고 모리스 자르의 <아라비아의 로렌스>가 그 뒤를 이었다. 버나드 허먼의 날카로운 영화음악으로 유명한 <싸이코>는 4위, 니노 로타의 유장한 음악이
AFI가 선정한 최고의 영화음악은 <스타워즈>
-
제작사 소니와 마블도 함구했던 <스파이더맨3>의 악당 캐릭터가 ‘메리 제인’ 커스틴 던스트에 의해 밝혀졌다고 <Zap2it.com>이 9월26일 전했다. 던스트는 신작<엘리자베스타운>과 관련한 인터뷰에서 “<스파이더맨3>에는 두 명의 멋진 악당이 등장할 것이다. 토머스 헤이든 처치와 토퍼 그레이스가 ‘베놈’(Venom)과 ‘샌드맨’(Sandman)을 연기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던스트 자신도 시나리오를 받아보지 않은 상태여서 약간의 실수를 했다. 토머스 헤이든 처치와 토퍼 그레이스가 맡을 역할을 뒤바꿔 말한 것. 토퍼 그레이스가 연기할 베놈은 에일리언의 일종으로, 스파이더맨을 숙주로 이용해 곤경에 빠트리는 위험한 능력의 소유자다. 헤이든 처치의 샌드맨은 이름그대로 모래인간으로, 방사능에 노출되는 바람에 모래로 변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 캐릭터다. 일찍부터 <스파이더맨>의 팬들은 가장 유력한 악당 후보로 이 두 캐릭터를 꼽아
<스파이더맨3>의 새 악당은 샌드맨과 베놈
-
<하나비>로 베니스 금사자상을 받은 기타노 다케시 감독, <달은 어디에 떠있는가>로 일본내 영화상들을 휩쓸었던 최양일 감독, <마지막 황제>의 음악을 맡았던 작곡가 사카모토 류이치, 로버트 알트만과 작업했던 구리다 도요미치 촬영감독, 니시오카 요시노부 미술기사,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난>으로 아카데미 의상상을 수상한 디자이너 와다 에미. 이들 일본 영화 각 분야의 스타들이 한 영화의 배우나 스탭이라면 믿을 수 있을까. 60년대 일본 뉴웨이브의 기수였던 이른바 '운동권 출신' 오시마 나기사 감독(大島 渚,67)이 13년 만에 발표한 신작 <고하토>(御法度, 금기)가 바로 이같은 '드림팀'의 작업이다. 제작단계에서부터 화제가 돼온 <고하토>는 12월18일 일본 전역에서 개봉했다.
<고하토>는 개봉전부터 일본 평론계로부터 만장일치의 반응을 얻었다. 지난 11월8일 첫 시사회가 열린 뒤, 비평가들은 “세기말
오시마 나기사 감독의 13년만의 역작 <고하토>
-
-
다음달 6일 개막하는 제10회 부산국제영화제(PIFF)가 벌써부터 암표와 매진으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영화제 티켓교환 게시판과 일부 온라인 경매 사이트에서는 영화제 상영작 암표가 적게는 2배부터 많게는 20배까지 오른 값에 거래되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해를 거듭할수록 참가 인원이 늘면서 인기가 올라 올해는 23일 오전 9시 일반 상영작 예매를 시작한 지 단 하루 만에 20편이 매진됐다. 26일 오전 10시 현재 631회 상영편 가운데 213회나 모두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개막작 <쓰리 타임즈>와 폐막작 <나의 결혼원정기>,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일본의 미남 배우 쓰마부키 사토시가 출연한 <봄의 눈>, 올해 칸 영화제 진출작인 <오페레타 너구리 저택>, 그리고 ‘욘사마’ 배용준씨가 나오는 <외출> 등의 인기는 하늘 높은 줄 모른다.
이들 영화 가운데에서도 영화 상영 직후 감독과 출연 배우가 직접 무대에 올
부산국제영화제 암표 ‘몸살’
-
추석 연휴는 전통적인 극장가 대목. 그러나 이 시기 개봉한 세편의 독립영화엔 그러한 통념도 남의 일이다. CJ-CGV 인디영화관 3개관과 필름포럼에서 지난 9월16일 개봉한 <동백꽃>은 개봉 5일째인 지난 9월20일까지 300여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동백꽃>과 함께 필름포럼에서 단관개봉한 <빛나는 거짓>은 같은 기간 90여명의 관객이 영화를 관람했다. 두 영화에 비해, 보기 드물게 대중성을 겸비한 독립영화로 평가받았던 <거칠마루>는 조금(?) 나은 상황. 지난 9월15일 아트플러스체인의 6개관과 CJ-CGV 인디영화관 3개관에서 개봉한 이 작품은 개봉 1주일 동안 2천명의 관객을 끌어모았다. 그러나 CGV는 개봉 2주째부터 하루 2회만 상영하겠다는 입장을 통보했다. <동백꽃>과 <빛나는 거짓>을 배급한 인디스토리는 이런 결과의 가장 큰 원인을, 가혹한 교차상영 일정이라고 말한다. 필름포럼은 간만에 관객을 끌어모은 &l
[충무로는 통화중] 독립영화를 두 번 죽이는 교차상영
-
강우석 감독과 장진 감독이 손을 맞잡고 영화사를 만든다. 두 사람의 이니셜을 따 ‘K&J엔터테인먼트’라 이름지어진 이 영화사는 강우석, 장진 감독의 영화를 비롯해 새로 발굴되는 신인급 감독의 작품을 제작하게 된다. K&J는 현재 법인등록을 마친 상태이며, 이르면 9월 말쯤 공식적으로 출범할 예정이다.
두 사람의 의기투합은 ‘1000만의 <실미도>’와 ‘700만+∝의 <웰컴 투 동막골>’의 결합에 다름아닌 탓에 충무로의 관심도 증폭되고 있다. 강우석 감독은 “장진 감독은 오래전부터 영화적 동지라고 생각해왔기 때문에 함께하게 됐고, 시네마서비스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는 것을 확실히 입증하기 위해서라도 이렇게 독립적인 제작사를 차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곳에서는 손익분기점을 간신히 넘기더라도 다른 사람들이 만들지 않는 영화를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제작사 필름있수다의 대표이기도 한 장진 감독은 “K&J는 필름있수다가 할
강우석·장진의 K&J엔터테인먼트 출범, <한반도>로 스타트
-
<대부>3부작과 <지옥의 묵시록>의 감독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66)가 오랜만에 다시 감독으로 복귀한다고 <버라이어티> 등 외신들이 9월23일 보도했다. <레인메이커>(1997)를 만든지 8년만이고 크레딧엔 이름을 올리지 않은 공동연출작<슈퍼노바>(2000) 이후로 5년만이다.
이번에 코폴라가 연출할 작품은 <청춘 없는 청춘>(Youth Without Youth). 루마니아 종교학자이자 작가인 미르체아 엘리아데의 중편소설을 코폴라가 직접 각색했고 그의 영화사 조트로프에서 제작한다. 2차대전 직전 암흑기에 큰 사건을 겪으면서 쫓기는 신세가 되어 루마니아와 스위스, 인도 등을 떠도는 한 교수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출연진은 팀 로스와 알렉산드라 마리아 라나, 브루노 간츠 등 이며 10월3일부터 루마니아의 부카레스트에서 촬영을 시작한다.
코폴라 감독은 “엘리아데의 소설에서 시간과 의식 그리고 현실의 허상이라는 주요
<대부>의 코폴라 감독 다시 메가폰 잡는다
-
<너는 내 운명>이 추석 극장가를 코미디 열풍으로 뜨겁게 달군 <가문의 위기>를 밀어내고 가을 극장가에 멜로 바람을 일으키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너는 내 운명>의 성적은 개봉 첫 주말 서울 관객 17만 7천명, 전국관객은 62만명 (유료시사 및 전야제 관객 포함 91만명)이다.
<너는 내 운명>은 꾸준한 관객들의 호평과 배급을 맡은 CJ 엔터테인먼트의 멜로 영화 사상 최대 스크린 개봉(서울 85개, 전국 440개) , 주말부터 시작되는 연휴에 힘입어 이번주도 인기몰이를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너는 내 운명>에게 아쉽게 1위 자리를 내주었지만 <가문의 위기>의 인기도 여전하다. <가문의 위기>는 개봉3주차 임에도 불구하고 서울주말 관객이 <너는 내 운명>에 약2만명이 모자라 2위로 밀려났다. 23~25일 서울 주말 15만9천여명으로 개봉 첫주 스코어라고 해도 될 정도의 흥행력을
가을 멜로의 시작 <너는 내 운명> 개봉 첫주 1위
-
인기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20부작 드라마 <궁>이 촬영을 앞두고 출연진과 제작진이 함께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황인뢰 PD, 인은아 작가 등의 제작진과 윤은혜, 주지훈, 김정훈, 송지효, 김혜자, 심혜진 등 출연배우 100여명이 참석했다.
사전제작시스템으로 제작되는 드라마 <궁>은 9월 말부터 약 3개월간 촬영을 하여 2006년 1월 16일부터 MBC를 통해 월화 미니 시리즈로 방영될 예정이다. 드라마 <궁>은 대한민국이 입헌군주국이라는 가상의 역사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드라마로 평범한 여고생이 황태자와 정략결혼을 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드라마의 원작인 박소희 작가의 만화 <궁>은 10대들에게 큰 인기를 끌어, 주연 배우의 캐스팅을 둘러싸고 네티즌들 사이에서 큰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연출을 맡은 황인뢰 PD는 “이제 멀고 힘든 여정이 시작되었다.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모두 즐
인기만화 원작 드라마 <궁> 제작진과 출연진 한자리에
-
무려 15살 나이차이를 극복한 또 하나의 할리우드 스타 커플이 탄생했다.
2년전 처음 교제사실이 알려졌던 영화배우 애쉬튼 커쳐(27)와 데미 무어(42)가 지난 25일 결혼식을 올렸다고 미국의 두 연예잡지인 US위클리와 피플지가 동시에 보도했다.
US 위클리지에 따르면, 이날 결혼식에는 약 100여명의 하객들이 참석했는데, 전남편인 브루스 윌리스와 세 딸들, 그리고, <미녀 삼총사-맥시멈 스피드>에 함께 출연한 인연으로 여배우 루시 리우도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데미 무어는 지난 1980년 록 뮤지션 프레디 무어와 결혼한 후 1987년 브루스 윌리스와 재혼했다가 이번 결혼이 세번째가 되며, 애쉬튼 커쳐는 첫번째 결혼이다.
데미무어와 애쉬튼 커쳐 전격 결혼
-
<로스트>, 에미상 최우수 드라마상
김윤진이 출연해 화제를 모은 드라마 <로스트>가 9월18일 미국 TV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시상하는 제57회 에미상 최우수 드라마상을 받았다. 코미디 부문에서는 <내 사랑 레이몬드>가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현재 국내 방영 중인 <위기의 주부들>은 감독상을 받았다. 극중 아이 넷을 키우는 주부로 열연한 펠리시티 허프먼이 코미디 부문 여우주연상을 차지했다. <로스트>는 9월21일부터, <위기의 주부들>은 25일부터 두 번째 시즌이 미국에서 방영되고 있다.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들, 해적판 퇴치 나서
6개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가 불법복제 방지기술을 연구하는 비영리기구를 공동설립해 해적판 퇴치에 나선다. ‘무비랩스’(Motion Pictures Laboratories Inc.)라는 명칭의 이 회사에는 향후 2년간 예산이 3천만달러 이상 투입될 예정이다. 미국영화협회가 이곳의 개발 업
[해외단신] <로스트>, 에미상 최우수 드라마상 수상 外
-
20년 사랑 지켜주세요
실제 연인 사이인 조승우, 강혜정의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던 <도마뱀>(제작 영화사 아침, 씨네월드)이 지난 9월20일 전북 고창에서 촬영을 시작했다. <도마뱀>은 예측불허지만 귀여운 성격의 아리(강혜정)와 순수하고 착한 조강(조승우)의 스무해 동안의 사랑을 담는다. 9월16일 고사 자리에는 아리와 조강의 어린 시절 역을 맡을 아역배우 변주연, 박건태도 참석했다. 개봉은 내년 봄 예정.
“쿼터 축소, 커넥션에 의한 추악한 음모”
지난 9월21일 주한미국상공회의소와 한·미재계회의는 정책보고서 발표를 통해 “한·미 FTA 협상을 위해 한국 정부는 스크린쿼터 축소를 위한 신속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미 무역대표부도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통상장관회담에서 같은 주장을 펼쳤다. 스크린쿼터문화연대는 이러한 불합리한 요구가 반복되는 배경에는 “미 영화업계와 전경련의 국제자문단, 미국의 외교위원회, 그리고 한국의 친미적인
[국내단신] 조승우·강혜정 주연 <도마뱀> 촬영시작 外
-
<씨네21>과 아름다운 재단, 영화인회의, 영화제작가협회, 여성영화인모임이 함께하는 ‘행복한 만원 릴레이’의 다섯 번째 주인공은 배우 박중훈씨입니다.
“별로 큰일 하는 것도 아닌데 뭔가 얘기하려니 너무 거창해지는 것 같아서 말하기가 어렵다. 괜히 미안하고. 더불어 산다는 게, 한번쯤 남의 생각을 하며 산다는 의미 아니겠나. 그런 사회를 만드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고 하니 기쁜 마음으로 임하겠다. 배우가 극중에서 타인의 삶을 살듯, 실제 생활에서 타인의 아픔을 살아볼 수 있다면 더 좋은 세상이 되지 않을까…. 이 정도로 하자. 평범한 얘기니까. (웃음) 그리고 다음 주자는, 아주 좋은 성격을 가지고 있는(웃음) 사랑스런 후배 장동건씨. 믿음직스러운, 이라는 표현이 나을까? 본인한테 먼저 얘기하고 말해야 하는 거 아닌가 몰라.”
[만원 릴레이] 배우 박중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