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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베스터 스탤론(59)이 다시 ‘록키’로 돌아온다. 스탤론은 내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촬영에 들어갈 여섯번째 록키 영화 <록키 발보아>에 출연한다고 17일 밝혔다. 다섯번째 영화가 만들어진 뒤 15년 만에 만들어지는 이 영화에서 스탤론은 제작까지 맡는다.
<록키 발보아>는 늙은 록키가 링에 복귀하기를 거부하다 인생의 끝을 보기 위해 결국 링에 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그는 “사람들이 생의 마지막을 마주볼 때 느끼는 감정을 담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동제작자인 댄 테일러 메트로-골드윈-메이어 회장은 “권투보다는 사람에 초점을 맞춘 영화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록키의 연인 ‘아드리안’은 이 영화에선 숨진 것으로 나타난다. 테일러는 아드리안이 영화 속 회상장면에서 나올 수도 있다고 귀띔했다. 록키는 1976년 첫선을 보였다. 그 해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최고 감독상을 비롯해 세 개의 상을 탔다.
<록키> 15년만에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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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4월의 눈>으로 개봉했던 <외출>이 지난 17일까지 총23억엔의 흥행수입을 기록해 일본내 역대 한국영화 최고 흥행작이 됐다. 그전까지 1위였던 작품은 올 1월에 18억2천만엔의 수입을 기록했던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로 1년이 채 되지 않아서 기록이 바뀐 셈이다. 한편 <외출>과 <여친소>에 이어 일본에서 개봉됐던 주요 한국영화의 흥행성적은 <쉬리>(18억엔), <태극기 휘날리며>(12억엔), <공동경비구역 JSA>(11억 5천만엔), <누구나 비밀은 있다>와 <스캔들>(각 9억엔), <실미도>(6억엔), <엽기적인 그녀>(5억엔) 순이다.
일본의 영화전문 사이트 에이가닷컴은 <외출>의 기록갱신을 전하면서 “일본에서는 180만명을 동원했고 한국에서는 80만명의 관객을 모았으니 욘사마는 일본으로 아예 이주하는 것이 효율적인 비즈니
<외출>, 일본 개봉 역대 한국영화 흥행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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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금자씨>의 이영애가 지난 18일 폐막한 스페인 ‘시체스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올해로 38회를 맞는 ‘시체스국제영화제’는 브뤼셀, 판타스포르토 영화제와 함께 세계 주요 판타스틱 영화제의 하나로 손꼽히며 지난해에는 <올드보이>가 작품상을 받았던 영화제이기도 하다. <친절한 금자씨>는 공식경쟁 부문인 ‘오피셜 판타스틱’ 섹션에 초대되어 여우주연상을 수상했고 임필성 감독의 <남극일기>는 아시아부문 최고작품상을, 김지운 감독의 <달콤한 인생>은 음악상을 수상해 한국영화가 세개의 상을 거머쥐는 기염을 토했다. 또 <혈의 누>, <여고괴담4:목소리> 등도 초청을 받아 예전과는 달라진 한국영화의 위상을 보여주기도 했다.
<친절한 금자씨> 이영애, 스페인 ‘시체스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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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잭슨 감독이 신작<킹콩>의 시사를 겨우 7주 앞두고 영화음악가를 교체했다고 <BBC>등 외신들이 10월18일 전했다. 잭슨은 <반지의 제왕>때부터 함께 일한 하워드 쇼어 대신 제임스 뉴튼 하워드를 긴급 영입했다. 이유는 ‘창작상 견해 차이’.올해 최고의 기대작인 <킹콩>은 12월5일 뉴욕 시사회에서 처음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피터 잭슨은 “최근 몇 주동안 하워드와 나는 <킹콩>의 스코어에 대해 서로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친구와 논쟁하느라 시간을 소모하느니 차라리 다른 사람에게 음악을 맡기자고 합의했다.”고 10월14일 공식적으로 밝혔다.
영화음악 전문월간지<필름 스코어>의 편집장 제프 본드는 “하워드 쇼어는 굉장히 예술적인 음악을 만들고 싶어하는 작곡가다. 아마도 이런 성향이 감독의 생각과 상반되었던 것 같다. 특히 대작영화일수록 영화음악은 많은 제약을 받기 마련”이라고 풀이했다.
하워드
피터 잭슨, <킹콩> 영화음악가 전격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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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 키드먼의 집 근처에 도청 장치를 설치한 혐의로 구속된 연예인 전문 사진가가 증거불충분으로 재판에서 승소했다고 <AP통신>이 10월18일 보도했다. 지난 1월 시드니에 있는 자택 근처에서 도청 장치가 발견되자 같은 시간대에 그곳에 있었던 사진가 제이미 포셋을 경찰이 체포했다. 4월 호주 웨벌리 지방법원이 포셋에게 DNA샘플을 제출할 것을 명령했다. 문제의 도청 장치에 남아있는 DNA와 일치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그러자 포셋은 상급법원에 항소했고 판사는 “도청 장치가 대화를 녹음하거나 엿듣기 위해 사용됐다는 증거가 없다. 즉, 사진가가 불법적인 행동을 했다는 증거가 없으므로 DNA샘플을 제출해야할 의무도 없다.”고 10월18일 판결을 내렸다. 또 포셋을 기소한 형사 말콤 니모는 포셋의 모든 소송 비용을 배상하게 됐다.
재판이 끝난 직후 제이미 포셋은 “상식이 통해서 너무 기쁘다. 재판이 길어질까봐 걱정했는데 이렇게 끝나서 다행”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니콜 키드먼 도청 혐의받은 파파라치 승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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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영화제에 이례적으로 한국영화 3편이 초청됐다. 지난 9월23일부터 10월9일까지 열린 제43회 뉴욕영화제에는 박찬욱 감독의 <친절한 금자씨>와 홍상수 감독의 <극장전>, 임상수 감독의 <그때 그 사람들> 등 3편이, 감독들이 참석한 가운데 소개돼 큰 호응을 얻었다.
이중 가장 눈길을 끈 작품은 <친절한 금자씨>. 프레스 스크리닝과 일반 스크리닝에서 모두 기립박수를 받는 등 미디어와 관객이 모두 열띤 반응을 보여주었다. 박 감독은 영화제를 위한 짧은 체류기간 동안 스크리닝 질의응답 시간 외에도 <뉴욕타임스 매거진> 등 메이저 미디어와 많은 인터뷰를 가졌고, 영화제 행사장 근처에 위치한 ‘타워 레코드’ 매가 스토어에서 팬들을 위한 <올드보이> DVD 사인회를 갖기도 했다.
관객은 박 감독에게 “3부작 계획을 처음부터 했느냐”라는 질문에서부터 “스토리보드를 어느 정도 제작하고 참조하는지”까지, 일반적인 것부터 영화제작
[현지보고] 뉴욕에도 한류? 제43회 뉴욕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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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건물로 자리를 옮긴 시네마테크 프랑세즈는 예술이 영화에 접목되는 관계를 보여줄 목적으로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르누아르/르누아르’라는 제목의 첫 전시는 아버지(오귀스트 르누아르)의 화폭과 아들(장 르누아르)의 영화를 조망한다. 오귀스트의 회화 옆에서 영사기가 장의 영화에서 발췌한 장면들을 비춘다. 아빠는 그네를 그렸고 아들은 그네를 촬영했다. 아빠는 배를 그렸고 아들은 배를 찍었다…. 이 매력적인 주제는 약간은 무의미한 테마의 전시 방법 때문에 빛을 잃는다.
회화와 영화에 관한 담론은 취급하기 매우 미묘한 문제다. 비평가들은 여러 가지 다른 좋지 않은 이유로 이 문제에 사로잡히게 된다. 첫째는 영화가 다른 예술에 맞서 고급 예술의 위치를 차지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 비롯된다. 아직 대중적인 유희 정도에 머무르는 것으로 취급되는 것이다. 회화를 스스로의 근거로 삼음으로써 영화가 예술 목록에서 자리를 차지하는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이런 화두는 회의적인 시기가
[외신기자클럽] 찍는 그림과 그린 그림 사이 (+불어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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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의 비디오 대여업체 블록버스터가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2002년 25달러였고, 6개월 전만 해도 10달러 선이던 블록버스터의 주가는 지금 5달러 부근을 맴돌고 있다. 매출은 감소했고, 점포들은 파산하고 있다. 몇년 전만 해도 안방극장을 위해 이 푸른색 간판의 점포를 찾았던 미국인들은 이제 ‘넷플릭스’ 같은 온라인 대여업체를 통하거나 비디오 온 디맨드(VOD)로 영화를 보고 있다. 또 월마트 같은 유통업체는 헐값으로 DVD를 세일 판매하고, 케이블 채널들은 공세적으로 영화를 편성하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볼 만한 영화가 없다’며 극장을 외면한 관객의 냉담한 반응은 비디오 업계까지도 얼어붙게 했다.
블록버스터는 3/4분기 대여 매출이 1%밖에 떨어지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은행과 대출 협상을 벌이지 않으면 파산할 수도 있다는 건 객관적 사실이다. 블록버스터의 위기는 자초한 면이 크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비디오 대여업이 사양산업으로 지목당해왔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최대 비디오 대여업체 ‘블록버스터’, 파산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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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 나면 대박난다”는 충무로 속설이 있지만, 거꾸로 “대박나고 불난” 아드만 스튜디오에는 위로가 될 것 같지 않다. 스타 캐릭터 월래스와 그로밋의 첫 번째 장편영화 <월래스와 그로밋: 거대토끼의 저주>가 개봉 첫주 전미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해 자축 무드에 취해 있던 아드만 스튜디오가 지난 10월10일 월요일 새벽 5시30분(현지시각) 브리스틀 스튜디오에서 발생한 화재로 귀중한 자료들을 잃었다. 30m까지 솟구친 화염으로 창고는 내부 3층이 모두 무너졌지만 요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아드만의 대변인 아서 셰리프는 “최악의 타이밍이었다. 축연을 벌여야 할 시간에 우리의 역사를 잃어버렸다”고 슬픔을 표했다.
<BBC> <버라이어티> <CNN>에 따르면, 1986년 아드만 스튜디오에 합류한 닉 파크 감독의 초기작 <동물원 인터뷰>와 <월래스와 그로밋> 단편 삼부작 <화려한 외출> <전자바지
월래스와 그로밋의 새옹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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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빈의 스크린 첫 주연작 <백만장자의 첫사랑>(감독 김태균, 제작 ㈜보람영화사)이 지난 10월 2일 충북 보은에서 촬영을 시작했다. <늑대의 유혹> 김태균 감독과 <파리의 연인> 김은숙 작가가 함께 손을 잡은 <백만장자의 첫사랑>은 사랑과 유산상속 사이에서 고민하는 백만장자 고교생을 주인공으로 한 로맨틱 코미디.
초반의 촬영은 주인공 재경(현빈)이 화려하고 자유분방했던 서울생활을 접고 유산을 상속 받기 위해 산골학교로 전학 와 그 생활에 적응하는 장면들로 이루어졌다. <내 이름은 김삼순>으로 큰 인기를 얻은 현빈은 영화 <돌려차기>로 처음 영화에 출연했으며, 첫 주연작인 <백만장자의 첫사랑>을 통해 겉으로는 무뚝뚝하고 다혈질로 보이지만, 내면에는 첫사랑의 순수함을 간직한 고등학생으로 변신한다. 현빈은 느슨한 넥타이에 헐렁한 교복셔츠, 아무렇게나 접어 올린 소매, 뚱한 표정으로 건방지고 제멋대로인 재경의 모
현빈, 백만장자 고등학생으로 돌아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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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다큐멘터리 <아시아영화기행>의 방영이 돌연 취소됐다. 제작사 인디컴시네마에 따르면, 당초 이 프로그램은 10월4일부터 15일까지 12부작으로 매일 낮 2시에 SBS에서 방영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제작사와 방송사간의 최종 계약이 성사되지 못하면서 갑작스럽게 백지화된 것이다. 이에 대해 제작사 인디컴시네마와 방송사 SBS의 입장은 다소 상반된다. 인디컴시네마의 김태영 대표는 “자세하게 거론하기 어렵지만, SBS쪽이 제시한 계약서 내용이 처음 이야기와 달랐다. 우리는 처음에 지상파 방영권만 동의했는데, 계약서 작성에 임박해서 그 밖에 지나친 저작권을 요구하는 등 무리수가 많아 도저히 사인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반면 SBS의 외주팀 차장 전수진씨는 “무조건 SBS에서만 방영할 수 있는 걸로 보장이 되어야 하는데, 그 부분이 명확하지 않았다. 우리로서는 최소한의 저작권을 요구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아시아영화기행>은 인디컴시네마가 기획·제작하고 <씨네
[충무로는 통화중] 보고 싶다! 아시아영화 견문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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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맥스 상영관을 이제 멀티플렉스에서도 만날 수 있다. CJ CGV는 오는 12월1일 CGV용산과 인천에 하나씩 아이맥스 영화관을 개관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10월17일부터 기존 상영관의 개조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CGV쪽은 말했다. 이번에 도입되는 아이맥스관은 다큐멘터리나 3D영화에 국한되던 기존 용도를 넘어서서 아이맥스 DMR(디지털 리마스터링, 이하 DMR)을 통해 기존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상영이 가능하다. CGV는 신설되는 아이맥스관의 개막작으로 <해리 포터와 불의 잔>을 낙점했다. DMR은 35mm필름을 디지털 신호로 전환한 뒤 아이맥스 필름에 그것을 입히는 작업이다. DMR은 <아폴로 13>에 처음 시도됐고, 실사와 애니메이션이 결합된 최초의 3D블록버스터 <폴라 익스프레스>의 성공을 통해 할리우드에서 각광받기 시작했다. DMR 포맷으로 상영하면 일반 35mm필름과 선명도가 9배 정도 차이난다고 한다. DMR로 전환하는 비용은
멀티플렉스에서 아이맥스 영화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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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감독이자 국민배우인 로베르토 베니니가 TV방송 중 웃통을 벗어재껴 화제가 됐다고 <로이터통신>이 10월17일 전했다. 지난 10월14일 개봉한 신작<호랑이와 눈>(The Tiger and the Snow)과 관련해 15일 저녁 황금시간대 뉴스프로그램에 인터뷰를 하러 나온 베니니는 셔츠 단추를 풀기 시작하더니 셔츠를 완전히 벗어 뉴스캐스터의 어깨에 걸쳐놓는 돌발 행동을 벌였다. 당황한 뉴스캐스터가 입을 다물지 못한 것은 물론이다.
이날의 돌발 행동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뉴스가 막 시작하면서 오프닝 크레딧이 나오는 순간에는 뉴스캐스터 뒤에서 폴짝폴짝 뛰면서 “베를루스코니가 사퇴했답니다!”라고 외치기도 했다. 현 이탈리아 총리 실비오 베를루스코니가 문화계 정부지원금을 35% 삭감한다고 최근 발표한데 대한 항의 의사를 장난스럽게 표현한 것이다. 베니니는 자신의 영화가 개봉하던 14일에도 수천명의 군중들을 이끌고 로마 시내에서 항의 시위를 했다.
만년 소년같
로베르토 베니니, TV출연해 스트립쇼(?!) 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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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차기작을 두 편으로 나눠 제작해 내년에 동시 개봉한다고 <AP통신>이 10월16일 보도했다. 2차대전 중 최대격전이었던 이오지마 전투에 관한 영화<아버지들의 깃발>(Flags of Our Fathers)은 원래 한편으로 제작될 예정이었다. 그런데 8월부터 촬영을 하다보니 점차 내용이 방대해져서 한 편에 모두 담을 수가 없겠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 두 편은 각각 다른 관점에서 만들어져 2006년 가을에 함께 개봉된다. <깃발들>(Flags)이라는 제목의 영화는 미국군의 시점으로 <밀리언 달러 베이비>의 폴 해기스가 각본을 썼고, <바람 앞의 등불>(Lamps Before The Wind, 가제)은 일본군의 시점으로 아이리스 야마시타가 각본을 맡았다. ‘깃발’은 미군들이 격전을 끝낸 후 이오지마 섬의 스리바치산에 꽂은 성조기를 가리키며 태평양 전쟁이 끝났음을 뜻하는 상징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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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우드 신작, 두 편으로 제작돼 내년 동시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