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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 비긴즈> <판타스틱4> 속편 개봉일 발표
<배트맨 비긴즈> <판타스틱4> 등 할리우드 흥행작의 속편 개봉일이 일찌감치 발표됐다. 워너 브러더스는 <배트맨 비긴즈>의 속편을 2008년 6월18일 또는 20일에 개봉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속편 제목은 <배트맨 원년>이며, 크리스천 베일이 계속 출연하고 감독은 교체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판타스틱4>의 속편은 2007년 7월4일에 개봉 예정이다. 제시카 알바 등 네명의 주연배우는 그대로 출연한다.
역대 최대 경쟁률의 오스카 외국어영화상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부문이 역대 최대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세계 58개국이 각 한편씩 자국을 대표하는 영화를 출품함에 따라, <웰컴 투 동막골>을 비롯한 사상 최다 작품들이 경합을 벌이게 됐다. 이전까지는 2003년에 출품된 56편이 최다 기록이었다. 58개국 중에는 이라크와 코스타리카, 피지 등 최초로 참여
[해외단신] <배트맨 비긴즈> <판타스틱4> 속편 개봉일 발표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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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교수의 은밀한 매력>이 살짝 공개됐다. 한쪽 벽을 가득 채운 책장, 그 앞에 위치한 널찍한 책상 위에서 의미심장한 자세로 정면을 응시하는 이가 바로, 문제의 매력덩어리 여교수 은숙(문소리)이다.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은 여교수와, 그녀의 알 수 없는 매력에 빠져 허우적대는 다섯 남자의 못 말리는 애정행각을 담는 영화. 그러나 그녀의 매력에 딴죽을 거는 한 남자가 있었으니, 그가 바로 그녀와 비밀스런 과거를 공유하고 있는 석규(지진희)다.
한껏 섹시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여교수와 그녀를 뒤로 한 채 음흉한 눈빛을 던지는, 그러나 책을 거꾸로 들고 있는 모습에서 알 수 없는 긴장감이 느껴지는 석규의 표정이 묘한 대조를 이루는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의 1차 포스터는 ‘여교수의 매력에 딴죽을 거는 한 남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학구적인 공간에서 벌어질 만한 은밀한 상상을 재연하기 위해 제작진이 섭외한 공간은 제작사인 엔젤 언더그라운드의 사무실.
[포스터 코멘트]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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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빨리 참여하게 돼서 영광스럽고, 또 좋은 일에 동참시켜준 황정민씨에게 고맙네요. <너는 내 운명>을 많은 관객이 봐줘서 더 많이 기여하고 싶은데 나중에 다른 방식으로 하려고 합니다. 그게 뭔지 지금 밝히기는 좀 그렇고…. 다음번 주자로 최동훈 감독을 지목하겠습니다. 불현듯 떠오르긴 했으나 이런 좋은 일을 해야 땀흘리며 준비 중인 <타짜;>도 잘되지 않겠어요. 그리고 이거 꼭 써줘요. 씨네21이 기특하고 예쁜 짓을 해서 좋다고.”
[만원 릴레이] 감독 박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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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 보기에도 코믹한 장소. 정면으로 보이는 벽면에는 똥에서 비까지 커다란 오광 화투패가 병풍처럼 번쩍거리며 걸려 있다. 그 화투패를 뒤로 하고 남녀 한쌍의 궁합을 봐주고 있는 역술가. 코미디언 안상태가 그 역을 한다. 하지만 대사가 길고 애드리브로 넘겨야 할 부분이 많아 쉽지가 않다. 자꾸 NG를 내는 안상태를 편하게 해주려고 오기환 감독은 “괜찮아요. 제일 싼 게 필름값이지 뭐” 하며 너스레를 떤다. “편하게 애드리브를 해보세요” 하며 추임새까지 넣는다. 이어지는 걸쭉한 애드리브. 그런데 그 상황이 좀 묘해 보인다. 남자(송일국)에게 말하기로는 “오빠는 복받았네 복받았어. 대풍랑을 만난 배가 순풍을 만나 하늘로 가는구나. 이 여자 꽉 잡아” 식이더니, 여자(안선영)에게는 “저놈이 네 뼛골까지 빼먹는다. 너 저놈하고 살다가는 마흔 넘기기 힘들다”라며 어깃장을 놓는다. 이거 도대체 무슨 상황인가? 이른바 여자를 떼어내기 위해 남자와 엉터리 역술가가 짜고 치는 고스톱판인 셈이다. 당연히
오빠는 삼광, 언니는 피박? <작업의 정석>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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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1. 10월14일 오전 10시, LA 포시즌스호텔
열명 남짓한 한국인들이 동그란 테이블에 옹기종기 앉아 있다. 저마다 수첩을 꺼내 이런저런 메모를 하기도 하고, 녹음기 상태를 점검하기도 한다. <마스크 오브 조로>가 세상에 나온 지 7년 만에 만들어진 속편 <레전드 오브 조로>의 주연배우들을 기다리는 중이다. 열린 문틈으로 늘씬한 흑발 미녀가 서성이는 것이 보인다. 조로 부부의 아들로 나온 멕시코 아역배우와 살갑게 이야기를 나누는 뒷모습을 보고, 방 안의 한국인들은 “엄마가 참 미인이네”라고 탄성을 내지르다가, 슬쩍 돌아선 그녀의 프로필을 보고는, 아뿔싸, 그녀가 바로 캐서린 제타 존스라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곤 긴장하기 시작한다. 한국을 떠나오기 전에, “이 인터뷰를 다른 매체에 다른 용도로 쓰지 않겠다”는 각서에 서명하게 만든, 깐깐한 성격의 소유자를 대면할 참이었으니 말이다. 질문 리스트를 앞에 두고 각자 자기 검열을 하는 동안, 방 안에는 무거운 침
[현지보고] LA에서 만난 <레전드 오브 조로>의 배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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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를 전자레인지에서 데운 뒤 꺼냈을 때 겉은 멀쩡해도 실제로는 끓는점이 한참 지난 것일 수 있다. 여기에 설탕을 넣으면? 순식간에 확 끓어 넘친다. 맹물도 마찬가지다. 전자레이지에서 데운 물에 커피를 타다가 물이 솟구쳐올라 화상을 입은 사람도 있다. 돌비 현상이다. 액체가 끓는점이 돼도 끓지 않고 끓는점 이상으로 과열돼 있다가 이물질이 닿으면 돌발적으로 끓어오르는 현상이다.
강정구 교수에 대한 불구속 수사 문제가 며칠 사이에 국가정체성 수호를 위한 구국투쟁으로까지 끓는 걸 보니, 비록 말잔치라지만 비약과 속도에 아찔하다. 그러기에 지난해 눈 딱 감고 관 속에 넣어야 했던 것을…. 지가 무슨 전자레인지도 아닌데 겉면에 “이 제품은 평소에는 사문화된 척하고 있다가 틈만나면 이상한 것들을 끓어오르게 해 국가의 존립·안전과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우습게 할 수 있습니다”는 경고문구 하나 없이 철철이 쓰이나. 강 교수의 혐의가 고무·찬양죄인 것에 이르면 더욱 그렇다. 이건 한나라당에서
[이슈] 돌비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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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택 국립극단 예술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오늘날 셰익스피어가 살아 있다면 틀림없이 영화 시나리오를 썼을 것이고, 스스로 영화 감독, 제작자 역할까지 도맡았을 것이다.” 실제 윌리엄 셰익스피어는 글 뿐 아니라 극단을 경영하거나 시대의 취향을 읽어낼 줄 아는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다.
확연히 셰익스피어의 생명력은 여전하고, 21세기 영화 또한 그의 자장에서 자유롭지 않다. 셰익스피어극 가운데 <존 왕>(영국)이 1899년 처음 영화화 된 이래 지난해 <베니스의 상인>이 만들어지기까지, 가장 많은 시나리오를 제공한 작가로 기네스북에 실려있다는 사실은 상징적이다.
『필름 셰익스피어』는 셰익스피어의 작품에 뿌리 둔 세계 명화를 현미경으로 들여다 본 듯한 열셋 필자의 글로 묶었다. 짐작할 수 있는 건, 대가의 원작이 갖는 완벽함과 권위에 새로운 영상 언어로 맞서는 일의 어려움이다. 그 반역의 전거는 오손 웰즈의 <오셀로>가 마련한 듯 하다. 영화평
13명이 말하는 영화속 ‘셰익스피어의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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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에도 극장이 없는 나라가 있었으니, 바로 사우디아라비아다. 그 사우디아라비아에 오는 11월부터 극장이 문을 연다고 해서 화제다. 사우디아라비아에는 30년 전만 해도 영화를 상영하는 공간이 있었지만, 지난 1980년대 초반에 득세한 이슬람 보수주의자들이 공공 장소에서 영화를 상영하고 관람하는 것이 이슬람 규율에 반한다는 주장을 펼치면서 완전히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보수적인 이슬람 문화권에서도 영화 상영관을 금지하는 나라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유일했는데, 더이상은 영상 시대의 흐름을 거스를 수 없었던 모양. 영화관 설립을 허용한 것은 다방면의 개혁을 시도하고 있는 압둘라 왕의 영향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0년 만에 처음으로 문을 여는 극장은 수도 리야드의 호텔 인터콘티넨털에 위치하고 있으며, 모두 1400개의 좌석을 갖춘 대형 극장이다. 개관 이벤트는 라마단(단식월)의 마지막 3일 동안 벌어지는 축제 이드-알-피트르에 맞추어, 11월3일부터 2주 동안 밤시간대에 여성과
[What's Up] 사우디아라비아, 20년만에 극장 문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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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고의 기대작<킹콩>이 원래 예산을 초과한 2억700만달러 제작비를 들인 3시간짜리 대작으로 개봉한다고 <버라이어티>가 10월26일 보도했다. 제작사 유니버설과 피터 잭슨 감독이 애초 계약한 조건은, 러닝타임이 2시간30분이고 예산은 1억7500만달러였다. 그런데 최근 뉴질랜드에서 열린 시사회에서 영화를 본 유니버설 간부들이 영화 규모를 늘리기로 전격 결정했다. 대신 예산초과분 3200만달러는 피터 잭슨이 부담하게 됐다. CG 등 특수효과는 잭슨의 웨타 스튜디오가 담당하고 뉴질랜드 정부가 지원금을 제공하는데도 불구하고 2억700만달러의 제작비가 들어간다는 것은 이 영화가 얼마나 엄청난 규모인지를 말해준다고 <버라이어티>가 덧붙였다.
유니버설과 피터 잭슨 모두 충분한 상의 끝에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잭슨의 매니저 켄 카민스가 전했다. 유니버설의 회장 스테이시 스나이더는 “기대한 만큼 영화가 정말 마음에 든다. 볼거리가 풍성한 영화다”라고 시사 소
<킹콩>, 덩치가 더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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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새드무비>에 1위 자리를 내주었던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이하 <내 생애>)이 개봉 4주차에 다시 주요 예매사이트에서 1위를 달리고 있어 대단한 뒷심을 발휘중이다.(28일 금요일 오전 9시 현재) <오로라 공주>, <레전드 오브 조로>, <야수와 미녀>에 <퍼펙트 웨딩>까지 신작들도 만만찮은 상황이라 이런 선전이 더 눈길을 끈다. <새드무비>의 신작 프리미엄은 일주일만에 효과가 많이 떨어진 편. 상기 신작외에도 <빙 줄리아>, <오픈 레인지>, <니벨룽겐의 반지>, <황야의 마니투>, 그리고 1년만에 다시 극장에 선보이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까지, 오랜만에 극장가에 볼거리가 풍부한 신작들이 넘실댄다. 어떤 영화를 볼까, 고민하는 분들을 위한 씨네21의 살짝 팁!
<오로라 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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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극장가] <내 생애...> 개봉4주차에 여전히 선전, 기타 개봉작 풍성한 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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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 추석, ‘촌 것’들이 다닥다닥 붙어 들길 십리를 걸었다. 십 원짜리 네 개를 얼마나 꽉 쥐었던지 극장 앞에 당도하니 손바닥에 다보탑이 박혀있었다. 이소룡의 <당산대형>, 추석 특선프로였다. ‘직직’ 비 오는 화면에서 사내는 웃통을 벗었다. 배에는 부젓가락으로 누른 듯한 왕(王)자가 박혀있었고, 포효하며 분노한 발차기를 쏟아놓았다.
그 날부터 모든 것들이 시들해졌다. 오로지 낙이란 점방의 흙벽에 붙어 촌 것들을 유인하던 <당산대형> 포스터를 들여다보는 것이었다. 학교 파하면 점방 앞에 뺑 둘러서서 닳고닳은 내용을 혀에 근육이 박힐 정도로 종알거렸다. 어느 날, 무정한 가을비가 왔다. 화들짝 포스터로 달려가 온몸으로 막았다. 빗줄기가 달려들고 황톳물이 튀어 올랐다.
잠을 이루지 못했다. 뜬금없는 비도 걱정이었고, 선거벽보처럼 긁어버릴지 모른다는 불안감도 엄습했다. 마침내, 뉘 볼세라, 한밤중에, 동생이 플래시로 비추고 나는 습자지로 베꼈다. 집에 와
[스크린 속 나의 연인] <당산대형>의 이소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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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하 <조제>)이 한국 개봉 1돌을 맞아 재개봉한단다. 29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서울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상영하는데, 개봉일 오후 5시30분에는 이누도 잇신 감독과 여주인공 이케와키 지즈루를 직접 만나는 시간도 마련된다고 한다. <조제>를 극장에서 볼 수 없었던 <조제>의 열혈팬들처럼, 나도 ‘<조제>를 극장에서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비장한 각오를 다지며 벌써부터 다이어리에 별표를 쳐두었다.
<조제>는 보고 싶어 안달을 하다 못해 애간장이 타들어갈 무렵, 십고초려쯤 끝에 ‘우연히’ 보게 된 영화다. 지난해 10월29일 전국 5개 스크린에서 개봉한 <조제>를 극장에서 관람한 관객은 4만명이다. 하지만 나는 그 4만명 안에 끼지 못했다. 일단, 상영관 수가 적어 집 근처에 <조제>를 상영하는 극장이 없었다. 더구나 영화 상영기간 내내, 1년이 지
[팝콘&콜라] 정말 그립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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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씨제이(CJ) 아시아인디영화제’가 다음달 3일부터 일주일 동안 서울 씨지브이(CGV) 용산에서 열린다. 지난해 1회 영화제에 소개되어 열렬한 성원을 받았던 <불량공주 모모코> <거북이도 난다>처럼 진가를 발견해줄 관객들을 기다리는 영화가 77편(아시아 12개국).
개막작은 ‘5개의 시선’. 대중 상업영화가 놓칠 수밖에 없는 소수자에 대한 사회적 차별을 일별한 단편 모음이다. 탈북 청소년에 대한 따뜻한 시선(<배낭을 멘 소년>·정지우 감독), 술도가에서 오고가는 남성들의 편견(<남자니까 아시잖아요?>·류승완) 등이 담겨 있다.
외국 장편 가운데도 기대할 게 많다. 올 칸 영화제 감독 주간 개막작이기도 했던 <내 곁에 있어줘>(감독 에릭 쿠·싱가포르)는 소외받는 자들의 사랑의 편린을 옴니버스 양식으로 묶은 수작 가운데 수작.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만들었던 이누도 잇신 감독의 신작 <히
아시아 기대작 77편이 당신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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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 영화관에서 볼 수 있는 외화가 20편을 넘지 못하고, 노동절이나 국경절과 같은 황금연휴를 겨냥한 영화메뉴도 국산영화 일색인 중국 영화시장은 언뜻 세계 영화의 흐름에 둔감한 듯 보이지만, 각종 매체를 통해 소개되는 영화소식과 세계 각국의 영상물을 복제해 판매하는 해적판 시장을 보면 그렇지만도 않아 보인다. 칸, 베니스, 베를린영화제는 물론 미국의 에미상과 MTV영화상까지 생중계하는 중국 국영방송 <CCTV6>에서는 지난 10월10일, 이례적으로 30분에 달하는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중계방송을 특집 편성했다. 물론 올해 10주년을 맞이한 부산국제영화제의 특수성이 감안되고 영화제에 참가한 화어권영화와 영화인 위주의 취재 방송이었지만 아시아 최고의 국제영화제로서 자리매김한 부산영화제의 위상과 관객의 열기를 확인하기에 모자람이 없는 프로그램이었다. 방송뿐 아니라 언론 매체에서도 부산영화제에 참가한 화어권영화와 영화인들을 연일 보도하고 있는데, 두 차례의 상영회를 매진으로 기록
[베이징] 관금붕의 <장한가>, 중국 영화시장서 참담한 흥행실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