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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사>, <스캔들>을 연출한 ‘이감독’의 차기작 <다세포소녀>가 신예 배우들을 대거 캐스팅했다. <다세포소녀>는 쾌락의 명문 ‘무쓸모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별종 학생들의 엽기적인 순애보를 그린 작품. 사회적 통념을 보기좋게 비웃었던 동명의 인터넷 연재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이번에 캐스팅 보드를 채운 이들은 김옥빈, 이켠, 박진우, 김별, 박혜원 등으로 영화는 김옥빈과 이켠을 양대축으로 벌어지는 통쾌한 성담론을 담을 예정이다.
<여고괴담4-목소리>에 출연했던 김옥빈은 너무 가난해서 실제로 가난을 등에 업고 다니는 주인공 ‘가난을 등에 업은 소녀’로 분한다. 스위스에서 전학 온 럭셔리 꽃미남 ‘안소니’를 짝사랑하지만, ‘안소니’가 아름다운 남학생 ‘두눈박이’에게 반하면서 어긋난 삼각관계에 빠지는 캐릭터다. <논스톱5>의 박진우와 <반올림2>의 은성이 각각 ‘안소니’와 ‘두분박이’로 캐스팅 됐다. &l
<다세포소녀>, 신세대 배우들 대거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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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영화는 “관념적이고 지루하다”는 편견에 도전하는 작은 영화 행사가 열린다. 사실 국내 영화팬들에게 독일영화는 표현주의와 뉴저먼시네마 같은 사조, 혹은 이들 사조의 대표감독인 무르나우나 프리츠 랑, 또는 빔 벤더스나 파스빈더와 등식을 이뤄왔다. 한국독어독문학회는 지금 동시대 독일의 문제를 희극적으로 다룬 젊은 영화들을 통해 이런 선입견에서 조금이나마 탈피할 수 있는 “영 저먼 시네마 영화제”를 주최한다. 주한독일문화원과 씨네큐브가 후원하는 이번 영화제에서 소개되는 독일영화는 <갈 곳 없는 삶>, <맛 좀 볼래>, <짧고 날카로운 충격>, <인생은 공사장> 등 총 4편. 10월 28일, 29일 이틀간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상영되며 입장료는 3천원이다. 상영작 모두 영문자막이지만 동시대 독일영화를 접할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영 저먼 시네마 특별전 씨네큐브 상영일정
1. Oskar Roehler, <갈 곳 없는 삶 D
요즘 독일영화, 궁금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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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다할 경쟁작이 없었던 지난 주말, 예상대로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이하 <내 생애>)이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165개 영화관, 1128개 스크린, 가입율 78%) 집계에 따르면 <내 생애>는 금토일 3일간 전국적으로 31만천여명의 관객을 더 보태 백만 관객을 돌파하며 2주연속 흥행제패에 성공했다.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 발표자료에 따르면 전국누계가 132만명이 넘는다. <너는 내 운명> 2주연속 1위에 <내 생애>까지 2주연속 1위를 기록해, 두 영화의 주인공인 황정민이 한달내내 가을 극장가를 주름잡고 있다.
개봉전 예상외로 부진한 예매율을 보였던 성룡, 김희선 주연의 <신화:진시황릉의 비밀>(이하 <신화>)은 현장판매 호조에 힘입어 2위로 데뷔했다. 금토일 3일간 14만8천7백여명의 전국관객을 동원했는데 1위인 <내 생애>와 비교하면 절반에 채 못미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2주연속 박스오피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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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말 유럽 전역에서 전쟁의 위협이 증대되고 유대인 학살이 계속되면서 수많은 유럽 감독들은 할리우드로 향해야 했다. 이 시기 미국으로 건너온 프리츠 랑, 빌리 와일더, 리처드 시오드막, 더글러스 서크, 막스 오퓔스 등은 당시 유럽의 모더니즘 미학을 장르영화에 결합시킴으로써 할리우드의 40년대와 50년대를 풍요롭게 했던 이들로 손꼽히며, 이들과 함께 결코 빼놓을 수 없는 감독이 바로 ‘오토 플레밍거’(Otto Pleminger)이다. 안정보다는 충돌을, 정착보다는 개척을 추구했던 플레밍거는 할리우드 스튜디오와 끊임없는 마찰을 빚어야 했고, 1950년대 중반부터는 할리우드의 스튜디오 시스템에서 벗어나 독립적인 활동으로 자신의 영화 경력을 이어간다. 촬영현장에서는 언제나 독불장군이었고, 스튜디오 시스템과의 마찰뿐 아니라 청교도적인 검열에 맞서 표현의 영역을 확장시키는 데도 일조한 감독이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플레밍거는 그 어떤 감독들보다 고전 할리우드영화의 안정적인 규범(norm
장르의 외투를 입은 작가, 오토 플레밍거 회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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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제이(CJ)나 롯데, 오리온 등 대기업을 빼고 충무로에서 잔뼈가 굵은 이들 가운데서 영화계 파워 넘버원을 꼽으면 이전까지는 으레 투자·배급사 씨네마서비스를 이끌어온 강우석 감독이었다. 내년부터는 차승재(45) 싸이더스에프엔에이치(FNH) 공동대표가 그 자리를 대신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강 감독이 경영에서 물러나 연출에 전념하겠다고 밝힌 데 더해, 싸이더스에프엔에이치(공동대표 차승재 김미희)가 지난달 7일 케이티(KT)로부터 280억원(지분의 51%)을 출자받아 영화제작 전문회사로서 자본금 최대 규모가 됐다. 또 출자를 전후해 <처녀들의 저녁식사> <봄날은 간다> <살인의 추억> 등의 싸이더스와 <주유소 습격사건> <신라의 달밤> <선생 김봉두>의 좋은영화(FNH)가 합병했다. 영화의 다양화, 제작 물량의 증가는 예정된 수순이다.
“1년에 10편 정도를 제작할 것 같다. 한국은 물론 홍콩이나 일본에도 자체 제작을
KT서 280억원 출자받은 차승재 싸이더스FNH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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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드라마가 잇따라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다. 애니메이션으로 제작이 끝나거나 제작 중인 작품은 문화방송 드라마 <대장금>과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 한국방송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 문화방송과 ㈜손오공, ㈜희원엔터테인먼트는 <대장금>을 30분짜리 26부작 텔레비전 애니메이션 <장금이의 꿈>으로 공동제작해 이달 말부터 방영할 예정이다. 오현창 문화방송 글로벌사업본부 부국장은 “제작기간이 2년 걸렸고 제작비는 30억원이 들었다”고 말했다. 오 부국장은 “탄탄한 줄거리와 이색적인 이미지를 바탕으로 아이들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중국·홍콩 등 국외시장에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제작 배경을 설명했다.
<장금이의 꿈>은 주인공 장금의 생각시 시절 이야기를 다룬다. 장금과 한상궁, 민정호 등 등장인물은 드라마와 같지만, 줄거리는 장금이 궁궐 수랏간에 들어가 수련을 받으며 겪는 이야기로 드라마에
인기 드라마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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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60년대 할리우드의 금기에 도전하는 파격적인 소재의 영화들을 만들었던 감독 오토 프레민저(1906~1986)의 주요작품을 상영하는 ‘오토 프레민저 걸작선’이 19일부터 27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나 무대 연출을 공부하다가 이십대 중반 할리우드로 활동무대를 옮긴 프레민저는 데뷔 초기부터 제작자와 타협하지 않는 고집불통 감독으로 유명했다. 메이저 스튜디오인 폭스에서 B급 영화들을 만들다가 결국 쫓겨나 잠시 배우생활을 전전하던 그에게 다시 감독 직함을 선사하게 된 최초의 성공작은 44년작인 <로라>(사진)이다. 잔인하게 살해된 매력적인 여성 로라(킴 노박)의 살인범을 찾아내는 여정을 그리는 이 영화는 흥행에 성공했을 뿐 아니라 후대 평론가들에게 누아르 영화의 걸작으로 인정받았다.
<로라>의 성공으로 자신의 프로덕션을 차릴 수 있었던 프레민저는 고다르의 <네 멋대로 해라>의 전편이라는 찬사를 들었던 <슬픔이여 안녕
할리우드 ‘고집불통’ 프레민저 감독 걸작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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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아시아 영화산업의 중심을 선언하며 폐막했다. 지난 10월12일, 3일 동안의 여정을 마무리한 아시아 최대의 영화 프리마켓인 부산프로모션플랜(PPP)은 내년 창설되는 부산필름마켓(BFM)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장으로서도 중요한 행사였다. 30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BFM은 내년 영화제 기간에 벡스코와 해운대 지역 10개관에서 4일 동안 개최될 예정이다. 김동호 집행위원장은 “베를린은 그들대로 유럽시장의 마켓을 강화하고 있고, 미국필름마켓(AFM)은 미국시장을 강화하고 있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필름마켓이 생기는 것도 당연한 일”이라고 전제한 뒤 “BFM이 아시아영화의 세계 진출에 중요한 창구가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300개 회사와 1천여명의 게스트가 참가해 500여건의 미팅을 가진 올해 PPP는 인더스트리얼 스크리닝을 본격적으로 도입하는 등 내년 BFM 출범을 앞두고 마켓 기능을 강화했다. 강성규 PPP 수석운영위원은 “총 38회의 인더스트리얼 스크리닝을 사고
부산, 아시아 영화산업 중심으로 우뚝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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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수> <애인> 크랭크업
팽팽하게 맞서는 세 남자의 파멸을 다룬 액션누아르 <야수>(감독 김성수)가 10월13일 촬영을 마쳤다. 이날 권상우는 송탄에서 자동차 추격신을 찍는 것으로 87회에 걸친 대장정을 마무리했고, 영화는 12월 중 개봉예정이다. 성현아와 조동혁이 출연하는 <애인>(감독 김태은)은 지난 10월14일, 두 남녀 주인공의 이별장면을 마지막으로 촬영을 끝냈다. 11월 말 개봉예정.
메가박스 일본영화제 개막작 변경
10월26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서울유럽영화제-메가필름페스티벌이 빔 벤더스 회고전을 추가했다. <비엘 파시에르트> <더 블루스 소울 오브 맨> <렌드 오브 플렌티> <돈컴 노킹>을 상영한다. 한편, 11월10일부터 23일까지 열리는 제2회 메가박스 일본영화제 개막작이 이누도 잇신 감독의 <메종 드 히미코>에서 고이즈미 다카시 감독의 <박사님이 사랑한 수
[국내단신] <야수>, <애인> 크랭크 업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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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규모의 미국필름마켓 열린다
11월2일부터 9일까지 열리는 제26회 미국필름마켓(AFM)은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조직위원회는 “33개국 410개 배급업체가 등록을 신청한 데 이어 35개국의 529편이 출품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25개국 356개 업체가 참가한 지난해에 비해 15%나 늘어난 규모다. AFM 관계자는 “그만큼 전세계 독립영화산업이 크게 성장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올해는 러시아, 베트남, 대만, 이집트, 그리스 등 5개국이 처음으로 참가한다. 이번 마켓에서는 로버트 타운 감독의 <애스크 더 더스트>, 도널드 서덜런드의 <아메리칸 건> 등이 영화 배급업자에게 공개된다.
최고의 호러영화는 <텍사스 전기톱 대학살>
영국 영화월간지 토털 필름이 역사상 최고의 호러영화 50편을 선정했다. 전기톱을 든 연쇄살인마가 등장하는 <텍사스 전기톱 대학살>이 영예의 1위를 차지했다. 이 토비 후퍼 감독의 1974년작은 “초
[해외단신] 올 미국필름마켓 역대 최대 규모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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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과 건달 사이를 묘하게 오가는 <미스터 소크라테스>의 포스터가 공개됐다. 이 포스터의 촬영장은 양평 폐공장이었다. ‘조직이 키운 장학생, 형사가 되어 돌아왔다’는 카피처럼 제복을 입은 김래원의 모습과 표정에서 일종의 아이러니가 느껴진다. 복장과 꽃다발은 그가 경찰학교를 졸업했음을 암시하지만 배경처럼 둘러선 건달들과 김래원의 표정은 마치 교도소의 출소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패륜아 구동혁(김래원)이 조직과 범표(강신일)의 트레이닝에 의해 형사가 되는 스토리라인을 생각하면 충분히 가능한 설정이다. 인물들이 교묘히 배치된 이 포스터는 <인터뷰>로 영화 포스터 촬영에 입문했고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파이란> <집으로> 등을 작업한 사진작가 강영호의 작품이다.
[포스터 코멘트] <미스터 소크라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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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훈이 형부터 동건이, 형진이까지 친구처럼 지내는 선후배들이 파도타듯이 릴레이를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내 순서가 된 것 같다. 요즘은 배우들이 모여 만든 야구단(플레이보이스) 멤버로도 자주 보는 편이다. 구단주에 대한 충성이려나? (웃음) 가끔 좋은 일을 하고 싶다고 막연하게 생각하면서도 게으름이나 쑥스러움 때문에 망설이다가 지나치는 경우도 많았는데 이런 좋은 행사에 참가해서 기쁘다. 소중하게 돈이 쓰인다면 모금액이 사용되는 대상은 누구라도 상관없다. 누구라도. 나는 황정민씨한테 바통을 넘기겠다. 이유는 우리 야구단 주장인데다가 올해 여섯 작품이나 개봉시켜서 주머니도 든든할 테니까. (웃음) 와이프한테 용돈을 받아서 쓰는 걸로 아는데 이렇게 좋은 일이라면 와이프도 흔쾌히 동참할 것이다.”
[만원 릴레이] 배우 김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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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계단에 두 남녀가 몸을 밀착하고 서 있다. 남자와 여자는 잠시 옥신각신하는 듯하더니 남자가 여자의 입술에 키스한다. 순간 카메라 셔터 소리가 ‘타타타탁’하면서 요란하게 울리기 시작한다. 쉴새없는 셔터 소리의 연속. 남녀는 붙이고 있던 입술을 떼고 멋쩍은 얼굴로 주변을 돌아본다. 사람 얼굴 대신 카메라 렌즈 30여개가 눈에 들어온다. 파주 헤이리에서 있었던 <애인> 촬영현장 공개 풍경이다.
<애인>은 7년 사귄 애인과의 결혼을 앞둔 여자(성현아)가 새로운 남자(조동혁)를 만나 이틀간의 열정적 사랑을 경험한다는 이야기를 그린다. 주인공들의 이름은 따로 정해지지 않은 채 시나리오상에 ‘여자’, ‘남자’로만 적혀 있다. 여자는 아주 오랜 연인과 결혼을 앞두고 있지만 행복하지도 흡족하지도 않다. 사업에 실패한 남자는 모든 것을 정리하고 아프리카로 떠나기로 마음먹는다. 우연을 거듭한 두번의 만남 끝에 두 사람은 짧은 연애를 시작한다.
이날 공개된 촬영분은 남자
끝에서 시작하는 연애, <애인>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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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중동포 감독 장률(사진)의 영화 <망종>이 제10회 부산국제영화제의 유일한 경쟁부문인 ‘뉴커런츠’의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한국 윤종빈 감독의 <용서받지 못한 자>는 국제영화평론가협회상을 비롯해 4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뉴커런츠상은 아시아 신인 감독들의 작품 가운데 최우수작에게 주어지는 것으로, 뉴커런츠 심사위원단(심사위원장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은 <망종>에 대해 “감독의 일관된 힘과 타협하지 않는 이야기, 뛰어난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망종>은 중국 소수민족인 조선족 여성을 둘러싼 비극을 그린 영화로, 올해 칸 국제영화제 비평가 주간에서 프랑스 독립영화배급협회상을, 이탈리아 페사로 영화제 대상을 받기도 했다.
부산국제영화제 폐막, 재중동포 장률 <망종> 뉴커런츠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