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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중훈 선배가 나를 지목해서 기쁘다. (웃음) 만원 릴레이라. 한달에 1만원이라도 누군가를 돕는 데 사용한다는 것은 의미가 깊은 일이다. 평소에는 얼굴을 마주하기도 힘든 영화인들이 이렇게라도 합심해서 정을 나눌 수 있다는 사실도 기쁘고. 지난해와 올해는 <태풍> 촬영으로 정신없이 보내다보니 뒤를 돌아볼 겨를이 없었던 것 같다. 만원 릴레이에 동참하는 것을 계기로 조금 더 넉넉하게 세상에 환원하며 살고 싶은 생각이 든다. 다음 주자는, 듬직하고 마음이 넓어서 기부도 잘할 것 같은(웃음) 공형진씨로 하겠다. 1만원이 아니라 10만원이라고 말해주면 안 될까?” (웃음)
[만원 릴레이] 배우 장동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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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해외에서 상 복
강이관 감독의 <사과>가 해외영화제에서 수상을 거듭하고 있다. 문소리, 김태우 주연의 <사과>는 ‘7년 사귄 애인에게 차인 스물아홉 여자의 뒤늦은 사랑 찾기’를 그리는 영화. 지난 토론토영화제에서 국제평론가협회상을 수상한 데 이어 제53회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에서도 신인작가상을 수상하는 등 낭보를 연달아 전해오고 있다. 개봉은 내년 봄 예정.
국회의원 52%, 문화다양성 협약 비준 찬성
187명의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문화다양성 협약에 대한 서면 설문조사가 있었다. 스크린쿼터 문화연대가 소속된 세계문화연대기구를 위한 연대회의, 한겨레신문, 오마이뉴스가 공동으로 진행한 설문에서 국회 비준시 의견에 대한 질문에 전체 의원 중 52%의 의원이 비준에 찬성하겠다고 밝혔다. 48%의 의원은 의견을 유보했고, 반대 의견은 한 사람도 없었다. 문화다양성 협약은 오는 10월 유네스코 총회에서 채택을 앞두고 있다.
씨네21 DMB로 만나세
[국내단신] <사과> 해외에서 상 복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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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는 라스 폰 트리에?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이 코미디에 도전한다. 내년 2월부터 촬영에 들어가는 <The Manager of It All>은 도그마 원칙에 따라 3500만달러 예산으로 6주 안에 마이크 하나만으로 완성될 계획이다. 감독은 “유쾌한 영화를 만들면서 그 과정을 즐기고 싶다. 코미디는 진부해지기 쉽다. 상투적인 연기를 최대한 배제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3부작 중 마지막 편인 <워싱턴>의 제작은 무기한 연기됐다.
NBC의 드림웍스 인수협상 결렬
두달간 진행됐던 NBC유니버설의 드림웍스 인수협상이 결렬됐다. 지난 9월26일, 드림웍스의 공동 설립자인 데이비드 게펜은 “유니버설이 제시한 조건이 우리와 맞지 않아 독점협상 기간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애초 10억달러 규모로 추정됐던 이번 협의가 무산된 이유는 인수가격과 통솔권에 대한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드림웍스가 유니버설과 재협상을 하거나 다른 인수업체를 물색할
[해외단신] 웃기는 라스 폰 트리에?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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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일기> <올드 보이> 등에서 풍경의 잔상만 아련하게 남아 있는 뉴질랜드가 영상을 통해 한국 관객과 깊이 있는 만남을 가진다. 다음달 12일부터 11월9일까지 서울, 전주, 광주, 대구, 부산 등 다섯 도시를 무대로 열리는 ‘제1회 뉴질랜드 영화제’다. 지난해 뉴질랜드를 순회하며 열렸던 ‘한국 영화제’에 이은 행사로 뉴질랜드 문화부가 지원한다. 2005년작 <리버 퀸>부터 1980년대 영화까지, 뉴질랜드 영화의 흐름을 대번에 살필 수 있는 22편(단편 9편)의 영화가 상영될 참이다. 이렇게 큰 규모는 처음이다. 상영작은 1978년 정부가 지원·설립해 뉴질랜드 영화사의 가장 큰 전기를 마련한 제작사 ‘뉴질랜드 필름 커미션’이 모두 지원한 작품들이다.
뉴질랜드 영화는 피터 잭슨의 <반지의 제왕>으로 상징되듯 판타지, 호러 부문에서 특장이 두드러진다. 하지만 미국처럼 백인이 이주해오며 야기된 원주민과의 골 깊은 갈등을 다양하게 토해내 오기
뉴질랜드영화 22편 한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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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행 예매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제10회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작의 예매율이 10월6일 개막을 앞두고 37.5%를 넘어섰다. 9월29일 오후 10시 현재 총 10만626석, 상영횟수로는 287회분의 예매가 완료되었다. 개폐막작인 <쓰리 타임즈>와 <나의 결혼원정기>는 일찌감치 전회 매진을 기록했고, <오페레타 너구리 저택> <로프트> <린다 린다 린다> 등의 인기작을 포함한 45편도 전회 매진되었다. 뉴커런츠 부문 한국영화의 매진율이 높은 것도 주목할 만하다. <피터팬의 공식>의 전회 매진에 이어 <썬데이 서울>과 <용서받지 못한 자> 역시 3회 상영분이 벌써부터 동났다.
관객의 예매가 폭주하는 가운데 인터넷 암표상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부산영화제 홈페이지에는 티켓 판매자들의 지나친 웃돈 거래를 비난하는 네티즌의 리플이 줄을 이었다. 한 네티즌은 “영화를 사랑하는 분들이 안타깝게 예매를
[충무로는 통화중] 부산국제영화제 예매전쟁, 암표거래도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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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차고 특색있는 영화제들이 가을 관객의 발걸음을 기다리고 있다. 먼저 제6회 서울 유럽영화제가 10월26일부터 30일까지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유럽 총 10개국 28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거장감독들의 최근작을 상영하는 내셔널 초이스 부문에는 다르덴 형제의 <더 차일드>를 비롯, 미카엘 하네케의 <히든>, 빔 벤더스의 <돈 컴 노킹>, 마이크 리의 <베라 드레이크>, 아르노 데스플레생의 <왕들과 여왕> 등이 목록에 올라 있다. 유럽영화의 새로운 흐름에 초점을 맞춘 유러피안 뉴웨이브 부문에는 알랭 기로디, 티에리 주세 등 유럽 신진의 작품이 보인다. 이 밖에도 틴토 브라스의 작품이 포함된 미드나잇 익스프레스 부문과 미카 카우리스마키, 카를로스 사우라의 작품이 포함된 특별전1이 마련되어 있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아 11월10일부터 24일까지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리는 메가박스일본영화제는 1960년대 초부터 2005년까지의 일본영화
서울 유럽영화제, 메가박스일본영화제 등 줄줄이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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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 젤위거가 공포영화<디 아이>의 할리우드 리메이크작에 캐스팅됐다고 <할리우드 리포터>가 9월30일 전했다. 원작은 2002년 팡 형제가 연출한 동명의 홍콩영화다. 파라마운트가 제작하고 톰 크루즈가 프로듀서로 참여한다. 각막이식수술로 19년만에 시력을 찾아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까지 보게 되는 주인공을 젤위거가 연기하게 된다. 젤위거와 크루즈는 1996년 <제리 맥과이어>에서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
<디 아이>의 연출은 나카타 히데오가 맡는다. 히데오는 일본에서 <링>시리즈와 <검은 물밑에서> 등을 만든 뒤 할리우드로 건너가 <링2>를 성공적으로 리메이크해냈다. <디 아이>는 2006년 상반기 개봉 예정이다.
르네 젤위거, 미국판<디 아이>에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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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배급라인을 타면서 장르도 각양각색인 영화들이 오랜만에 같이 선보인다. 정지우 감독이 <해피엔드> 이후 6년만에 복귀한 김정은 주연의 멜로 <사랑니>, 한석규가 <닥터봉> 이후 10년만에 코미디에 도전하는 <미스터 주부퀴즈왕>, 김민준이 첫번째로 주연을 맡은 형사 액션물 <강력 3반>에 이어 올해 베니스 영화제 개막작이었던 서극 감독의 <칠검>까지. 여기에 <보글보글 스폰지 밥>과 우디 알렌의 <헐리우드 엔딩>도 찾아온다. 개천절인 월요일까지 이어지는 연휴를 생각해보면, 느긋하게 맛봐도 괜찮을만한 상차림이다.
예매율을 살펴봤을 때 개봉신작중에서 가장 호응이 높은 영화는 <사랑니>. 서른살 학원강사 인영(김정은)이 열일곱살 수강생 이석(이태성)에게서 완벽한 ‘첫사랑’을 발견하고 사랑에 빠진다는 얘기다. 얼핏 ‘띠동갑’의 나이를 극복하는 순수 러브 스토리가 주루룩 펼쳐질것 같지만
[주말극장가] 액션, 코미디, 멜로, 무협까지 풍성한 차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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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정통 소림 무술의 진수를 보게 되는 걸까? 소림사 산하의 소림 문화 방송은 <소림 무승의 전설>이라는 제목의 영화를 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많은 영화를 통해 중국 무협의 중심으로 소개돼왔던 소림사가 직접 자신들의 정신과 무술을 보여줄 것이라며 발벗고 나선 것이다. <소림 무승의 전설>은 이미 5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쳤을 뿐 아니라, 2006년 하반기에 촬영에 들어가 2008년 초에 전세계 동시 개봉한다는 목표로 진행 중이다. 소림사쪽의 발표에 따르면 약 2억위안의 제작비가 소요될 엄청난 대작이다. 현재 전세계 유명 영화감독과 배우들을 상대로 물색 중이며, 국내외 유명 영화사와 공동 제작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영화 <소림 무승의 전설>은 2007년부터 40회 분량의 TV연속극으로도 만들어질 전망이다.
소림사쪽은 1편 <소림 무승의 전설>이 선전할 경우, <소림 쿵후의 전설> <화염에서 재건된 소림사>를 잇따
[What's Up] 소림사가 만드는 무술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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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로 영화 보러 오세요.” 농촌 어린이들이 자신의 마을을 소재로 시나리오를 직접 쓰고, 감독과 배우 등을 맡아가며 살아있는 영화를 만들었다. 전북 완주군 삼례읍 하리마을 초등학생(1~6학년) 15명은 배우로 출연한 마을주민 등 20여명과 함께 지난 20일부터 영화를 촬영했다. 학생들은 완주군 향토예술문화회관(문화의집)이 마련한 ‘10일간의 영화제작 체험교실’을 통해 마을교회에서 <하늘에서 날아온 닭> 영화를 직접 찍고 있다.
30일 저녁 7시에는 촬영 작업을 한 마을교회 마당에서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사회가 열린다. 앞으로 전주시민영화제 등 단편 영화제에 출품할 예정이다.
국무총리 복권위원회가 예술사업에 지원한 1천만원을 들여 제작한 이 영화는 어느 날 하늘에서 우연히 떨어진 닭을 놓고, 주민들이 서로 갈등을 빚다가 어린이의 중재로 결국 화합하는 내용을 3가지 옴니버스 형태로 만들었다. 상영시간은 20분 가량이다. 시나리오에서 촬영과 편집, 섭외 등 전 과정
‘웰컴투 하리마을’ 도 보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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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달 6일 열리는 부산국제영화제 현장에 가지 않고도 영화제의 주요 소식과 다양한 이벤트를 위성디엠비로 볼 수 있게 됐다. 영화전문잡지 씨네21과 위성디엠비 방송사업자 티유미디어는 28일 콘텐츠 제휴 조인식을 맺고, 7번 채널블루를 통해 부산국제영화제 출품작 소식, 관계자 인터뷰 등을 담은 특집 프로그램 4부작을 방송하기로 했다. 특집 프로그램은 새달 5, 7, 12, 14일 밤9시20분부터 30분 동안 방송된다.
이번 콘텐츠 제휴를 통해 티유미디어는 10년 동안 축적된 씨네21의 영화관련 콘텐츠를 위성디엠비용 동영상으로 공급받게 되며, 씨네21은 멀티미디어 콘텐츠 및 방송 프로그램 제작 사업을 본격화해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고품격 영화 정보를 제공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씨네21, TU미디어에 영화콘텐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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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한창 고무줄하며 뛰놀 때 6·25전쟁은 까마득한 옛일이었는데 요즘 코흘리개들에게 5·18 광주가 그런 시차로 여겨질 것이다. 세월 참 쏜살같다. 맥아더 동상을 둘러싼 네티즌 의견을 보다가 “근데 맥아더가 어느 나라 사람이에요?”라는 깜찍한 질문을 봤다. 조만간 “청계천 복원은 조순 시장이 했죠?”라는 말이 나올 것 같다. 맥아더는 내게 선글라스를 쓰고 옥수수 파이프를 문, 영화배우 뺨치게 멋진 구국의 은인으로 반복 주입된 인물이다. ‘노병은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질 뿐이다’라는 그의 마지막 연설 문구(미국 군가의 한 대목임)는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수준으로 관광지 상품에 단골로 등장했다.
부지런한 회사 동료 남종영에 따르면 인천 자유공원은 19세기 말 각국 외교 대표부가 근처에 많아 만국공원이라 불린,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공원이다. 남 기자는 “창경원에 동물원이 없어야 하고 광화문에 중앙청이 없어야 하듯, 냉전의 유물인 맥아더 동상은 박물관이나 전쟁기념관으로 보
[이슈] 노병은 다만 서 있을 뿐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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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계의 살아있는 전설 발렌티노가 할리우드 여배우들의 옷차림에 불만을 토했다. 그는 9월28일 독일주간지<디 자이트>와의 인터뷰에서 “요즘 줄리아 로버츠나 카메론 디아즈같은 여배우들은 조깅복을 입고 거리를 활보한다. 그들은 마치 매춘부나 노숙자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또 “옛날 여배우들은 공공장소에 외출시 스타로서의 품위를 유지한다는 계약서의 요구 사항을 지켰다.”며 자유분방한 요즘 스타들의 패션 경향을 개탄했다.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인 발렌티노는 1960년대부터 재클린 케네디 등 유명인사들의 의상을 제작해 명성을 쌓았다. 아직도 수많은 스타들이 발렌티노 특유의 우아한 드레스를 레드카펫 의상으로 선호할 정도. 특히 줄리아 로버츠는 지난 2001년 <에린 브로코비치>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할 당시 발렌티노의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서기도 했다.
발렌티노 “요즘 여배우들은 노숙자처럼 옷입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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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올해 부산 영화제가 상영편수와 상영관을 대폭 늘렸다고 여유부렸다가는 후회할 일이다. 지난 23일 예매를 시작한지 나흘만에 개·폐막작을 비롯해 38편이 이미 매진됐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는 격언을 되새기며 부지런히 상영 프로그램을 뒤져보자. 놓치지 말아야 할 작품들을 소개한다.
거장 감독과의 악수는 영화제 방문의 기본
올해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다르덴 형제의 <더 차일드>가 부산에 온다. <로제타>에서 고단한 소녀의 현실을 직시했던 다르덴 형제의 <더 차일드>는 희망없이 살다가 갑자기 아버지가 된 소년을 따라가는 영화로 감독 특유의 관찰자적 시선이 빛나는 작품이다. 스탠리 콴 감독의 <장한가>는 평범한 집안에서 미녀로 태어난 여성의 수십년에 걸친 삶을 조망하는 영화로 <완령옥> <레드 로즈 화이트 로즈>의 회고적 정서가 40년대 상하이의 고혹적인 분위기에 고즈넉하
10회 부산국제영화제 뭘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