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머리속의 지우개>가 개봉 5주차에도 일본 흥행 2위를 기록하는 순항중이다. 개봉과 동시에 1위에 올라 2주연속 1위를 기록했던 <내 머리속의 지우개>는 이어서 3주연속 2위를 기록해 더딘 낙폭을 보이며 일본 극장가를 눈물바다로 만들고 있다. 1위와 3위도 각각 <얼웨이즈 3쵸메의 석양>과 <그림형제>가 자리를 지켜 1~3위는 전주와 동일하다. 한가지 눈에 띄는 것은 개봉도 하기 전에 극장가를 휩쓸고 있는 <해리포터와 불의 잔> 열풍이다.
워너브라더스 재팬의 발표에 따르면 <해리포터와 불의 잔>은 주말에 유료시사로 전국 802개 스크린에서 개봉해 단숨에 27만7152명의 관객을 동원하고 3억6,698만엔의 수익을 올려 주말 상영작 중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정식 개봉작이 아니기 때문에 이번주 순위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과거 해리포터 시리즈의 일본 개봉 성적은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가 135억
<내 머리속의 지우개> 개봉 5주차에도 2위 지켜
-
강우석 감독이 만드는 순제작비 100억원의 초대형 블록버스터 <한반도>의 주연배우 차인표가 첫 촬영에 임했다. <한반도>는 통일을 앞둔 한반도를 위기상황에 빠뜨리는 일본을 막기 위해 100년 넘게 감춰져있던 역사적 비밀을 파헤친다는 줄거리로 미스터리 요소를 가미한 가상역사극이다.
이 날 촬영은 사학자 이상현(차인표 분)이 사학 박사 출신으로 문화센터 강사를 전전하는 선배 최민재(조재현 분)를 찾아가 처음으로 만나는 장면. 올해로 데뷔 12년째를 맞는 차인표는 강우석 감독의 즉석 주문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간단한 NG만으로 자신의 영화 첫 촬영을 끝냈다. 강우석 감독은 “조재현의 NG가 200번이었으니 차인표는 그보다 더하면 더할 줄 알았는데 의외. 덕분에 필름 비용 줄었다.”며 차인표를 칭찬했다.
당초 차기작으로 <택스>를 준비하고 있던 강우석 감독은 이 영화의 시나리오 초고를 보면서 방향을 급선회해서 연출을 맡게 되었다. <한반도>
강우석의 초대형 블록버스터 <한반도> 촬영현장
-
‘현실은 상상력의 영감이다’라는 존 레넌의 말을 따르자면, 수많은 현실의 잔상을 짊어진 한국의 영화감독들은 무한한 상상력으로 충전되어 있는 것이 옳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껏 주류 한국영화를 이끌어온 것은 투박하고 거친 현실 자체의 무게였다. 그렇다면 자유로운 상상력의 미래를 위한 대안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인디비디오페스티벌을 전신으로 올해 5회째를 맞은 서울뉴미디어페스티벌(이하 ‘네마프 2005’)이 어쩌면 그 대답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11월24일부터 29일까지 총 6일간 열리는 네마프 2005는 올해의 무대를 한국 대안문화의 소호인 홍익대앞으로 옮겼다. 떼아뜨르 추 소극장이 든든한 메인 상영관의 역할을 해낼 참이고, 홍익대 앞 일대의 갤러리 및 대안공간(쌈지스페이스, 미끌, 코소, 갤러리바스팟, 루나파파, 멀티스페이스키친, 비늘, 상상림, 안녕 바다, 이리까페, 클럽빵, 플랫폼L 및 홍익대 거리 곳곳)들이 모두 네마프 축제의 장으로 사용된다. 페스티벌은 영상
메마른 상상력에 불을 지펴라, 제5회 서울뉴미디어페스티벌
-
1978년에 나온 에드워드 사이드의 <오리엔탈리즘, 서양은 동양을 만들어냈다>라는 제목의 책이 프랑스에서 재간행되었다. 제목이 의미하는 것은 매우 명확하다. 사이드가 보기에 강단학자(대학교수들), 예술가, 여행자 등은 동양을 지리적 지역으로 고려하기보다 신비하고, 야릇하며, 특히 가능한 한 가장 낯설게 만들려고 해야만 하는 연구 주제라고 여긴다는 것이다. 이어, 자신들이 만들어낸 ‘동양’을 설명할 수 있는 것은 자신들뿐이라고 믿게 함으로써 스스로를 절대적으로 필요한 존재로 만들었다. 이 책은 “동양은 하나의 직업이다”라는 벤자민 디스레일리의 글을 인용하면서 시작된다. 이 말은 영화비평에서의 오리엔탈리즘을 생각하게 한다. 우리 중 몇몇에게 동양은 또한 하나의 직업인 것이 사실이다. 오리엔탈리스트 비평가의 전략은 세 단계로 이루어진다.
1. 발견하고 자기 것으로 만들기. 우선, ‘발견’의 문제와 이 단어의 엄청난 모호성이 제기된다. 분명히 해야 할 것이 있다. 즉, 한 나라
[외신기자클럽] 오리엔탈리스트 비평가의 전략 (+불어 원문)
-
-
인도의 대중영화가 변하고 있다. 그간 인도에는 3시간이 넘는 러닝타임, 예닐곱곡에 달하는 노래와 춤, 해피엔딩을 갖춘 대중영화와 샤티야지트 레이로부터 이어지는 리얼리즘 계열의 아트하우스영화, 두 종류의 영화만이 존재했다. 그러나 올해 뭄바이의 극장가에는 제3의 길을 선택한 영화들의 선전이 돋보였다. 해피엔딩을 보장하지 않는 이 영화들은 대중영화보다는 현실적이고, 아트하우스영화보다는 신랄하다. 이런 영화 중 올해 처음으로 대중적 성공을 거둔 <3페이지>는 이상성욕과 마약으로 점철된 뭄바이 상류층을 통렬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최근 일반적인 발리우드영화와 달리 복잡한 구성을 지닌 자신의 B급영화가 손쉽게 제작·투자자를 구하게 된 것에 대해 한 감독은 “5년 전만 해도 제작자를 찾지 못했을 것”이라며 달라진 현실을 반겼다.
이러한 변화는 1997년 이후 인도에 멀티플렉스가 등장하면서 시작됐다. 입장료가 1.15달러인 일반 극장과 달리 멀티플렉스의 입장료는 평균 2.25달
발리우드 지각변동
-
세계 최대의 영화마켓인 아메리칸필름마켓(AFM)이 흔들리고 있다. <버라이어티>는 지난 11월13일치 기사를 통해 AFM이 커다란 변화의 물결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먼저, 지난 11월2일부터 9일까지 캘리포니아 샌타모니카 로스 호텔에서 개최된 올해 AFM의 가장 주목할 만한 특징은, 아시아권 영화의 거래가 미국권 영화의 거래를 압도했다는 사실이다.
올해 AFM에서 최고가 판매기록을 세운 작품들은 모두 아시아영화들이다. 중국 감독 펑샤오강의 신작 <향연>(Banquet)이 일본의 가가 커뮤니케이션에 500만달러라는 높은 가격으로 판매되었고, IHQ가 제작한 한국영화 <파랑주의보>는 일본의 도시바에 370만달러에 팔렸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비아시아권 거래로서는 로베르토 베니니의 신작 <호랑이와 눈>이 100만달러에 판매된 것을 제외하고는 가시적인 성과가 거의 없었다. AFM 참가자들의 말에 따르면 마켓에 나온 대부분의 미국영화들이 재고정리
영화마켓인 아메리칸필름마켓(AFM)은 지금 노란불
-
영화 테크놀로지의 선구자 조지 루카스 감독이 <할리우드 리포터>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영화산업이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한 혁신적인 생각을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최근 해적판이 판을 치고 극장수입은 감소하는 등 급변하는 영화계의 미래를 예측하기에 조지 루카스만큼 적합한 인물이 없다고 소개하면서 11월18일자에 인터뷰를 실었다.
루카스 감독은 “극장에서 상영중인 영화를 집에서 볼 수 있는 날이 곧 올 것이다. 이것만이 해적판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페이-퍼-뷰(Pay-per-view, 유료TV)’를 홈엔터테인먼트산업의 대세라고 강조하면서 아이튠(iTune)과 같은 유료 다운로드 시장이 산업구조를 뒤바꿔놓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에 “DVD는 그리 오래가지 않을 것이다. 2달러만 있으면 집에서 좋은 화질로 볼 수 있는데 무엇하러 밖에 나가 DVD를 사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그는 할리우드 영화의 엄청난 제작비에
조지 루카스가 전망하는 영화산업의 미래
-
한적한 시골마을에서 일어나는 코믹하고 살벌한 사건을 다룬 한국영화 <구타유발자들>(제작 코리아엔터테인먼트/감독 원신연/주연 한석규 이문식 오달수)이 지난 17일 크랭크인 했다.
이 영화는 2004년 영화진흥위원회 시나리오 최우수작품으로 당선된 시나리오는 치밀한 구성과 높은 완성도로 촬영 전부터 많은 주목을 받고 있었던 작품. 그리고, 영화의 각본과 연출을 맡은 원신연 감독은 2003 대한민국 영화대상 단편부분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영화계의 관심과 주목을 받아왔다.
<구타유발자들>은 2006년 3월 개봉 예정이다.
한석규 주연 <구타유발자들> 크랭크인
-
한 연출자의 자살 기도를 두고 제작진과 방송사가 공방을 벌이고 있다. KBS 드라마팀 김의수 감독이 서울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목을 맨 채 발견된 것은 지난 11월14일. 김 감독은 곧바로 한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으나 17일 현재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가까운 사람들은 그가 죽음까지 결심하게 된 데는 제작을 추진 중이던 <피아노포르테>의 제작비에 대한 고민이 자리한다고 주장한다. <피아노포르테>는 지난해 KBS와 영화진흥위원회가 공동 주관하는 HDTV영화 지원작으로, 영진위 2억원, KBS 1억원의 지원금에 외부 투자를 보태 만들어지도록 돼 있었다. 하지만 제작비를 놓고 KBS와 갈등을 빚은 끝에 자살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 영화의 김모 프로듀서는 “애초 이 영화를 관할하는 KBS 영화만화팀에서는 10억원 정도의 예산을 확보해주겠다고 구두로 약속했다. 제작비가 지급될 것을 믿은 김 감독은 전세금 2500만원까지 빼서 준비를 했을 정도다.
[충무로는 통화중] 한 감독의 자살 미수, 누구의 책임인가
-
한국영화 희귀 자료들이 속속 발굴되고 있다. 한국영상자료원에 따르면, 지난해 프린트를 발굴한 최인규 감독의 <집없는 천사>(1941)의 시나리오, 1930년대 말 일본에서 상영됐던 한국영화들에 대한 반응을 파악할 수 있는 기사 및 사진 자료, 김대중 전 대통령 납치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세계 시민들에게 고함>의 프린트 등을 최근 수집해 들여왔다. 한국영상자료원은 12월 중순께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고전영화관에서 이번 희귀 자료들의 상영회 및 전시회를 가질 예정이다.
1940년대 조선영화주식회사와 함께 양대 제작 회사였던 고려영화협회가 만든 <집없는 천사>는 “부랑아 천사들의 교화를 다룬 작품”으로 영화평론가였던 고 이영일씨는 “마치 2차대전 직후의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을 연상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집없는 천사>의 시나리오는 각본을 쓴 일본인 니시가메 모토사다의 미망인이 기증한 것이다. <도생록>(1938), <
<집없는 천사> 시나리오 발견
-
호텔 종업원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러셀 크로가 형을 감면받아 160달러 벌금을 물게 됐다. 맨해튼 형사재판에서 판사 캐스린 프리드는 러셀 크로를 1년간 재범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석방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글래디에이터>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호주 출신 배우 러셀 크로는 지난 6월 한 호텔에서 부인에게 국제전화를 하려다가 통화가 안되자 종업원에게 전화기를 던지는 등 소란을 피웠다. 그는 11월18일 열린 재판심리에 부인 대니얼 스펜서와 함께 출두해 자신의 잘못을 시인했다. 원래는 폭행죄와 무기소지죄로 최대 7년에서 최소 1년까지 징역형에 처해질 수도 있었으나 다행히 벌금형 판결이 내려지자, 러셀 크로는 부인과 입맞춤을 한 뒤 법정을 빠져나갔다.
러셀 크로, 7년 징역형 면하고 160달러 벌금물다
-
새 개봉작 <그림형제 : 마르바덴 숲의 전설>(이하 <그림형제>)가 <무영검>을 힘겹게 따돌리고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개봉 첫 주에 1위로 데뷔했던
<미스터 소크라테스>는 2주차에 3위로 내려앉았다.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외국영화로서 무려 4달 만에 국내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그림형제>는 금토일 3일간 전국 관객 18만 3천 259명을 불러들였고, 2위에 오른 <무영검>은 17만 9천 586명의 관객을 불러들였다. 가을 멜로 열풍이 한참 휘몰아치더니, 코미디와 액션이 가고 오랜만에 판타지가 극장가를 장악한 것이다. <그림형제>가 1위를 차지했다고는 하지만, 2위를 차지한 <무영검>과의 차이가 별로 없고 비수기인 11월에 개봉해 정상에 오른 것이라서 성적표는 그다지 화려하지 못하다. 그리고 다음 주에는 <나의 결혼 원정기>, <광식이 동생 광태&g
<그림형제>, 무려 넉달만에 외국영화로서 1위 차지해
-
“나는 이 영화(<해리포터> 시리즈)를 판타지 영화로 보지 않는다. 대안 세계를 그린 현실 영화라고 생각한다. 비록 우리가 아는 현실의 세계는 아니지만 ‘마술’보다 인간적 요소가 더 많은 작품이다.”
<해리포터와 불의 잔>을 연출한 마이크 뉴웰 감독은 지난 18일 오후 2시 일본 도쿄 국제포럼과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특수효과가 많은 판타지 영화지만 사실감이 느껴지는 영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몸길이 12m짜리 실물 크기의 드래건과 깊이 6m, 가로·세로 각 18m짜리 ‘검은 호수’ 물탱크 등을 직접 제작해 사실감을 살린 이유인 셈이다.
하지만 사실감을 중시한 뉴웰 감독도 <해리포터와 불의 잔>을 연출하면서 디지털 특수효과를 피해 갈 수는 없었다. 이 영화도 시리즈의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마술사들의 세계를 다루는 ‘판타지 영화’이기 때문이다.
<네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 등을 연출했었고
<해리포터와 불의 잔> 뉴웰 감독 도쿄 기자회견
-
충무로에 길드의 바람이 분다. 오는 11월30일 대학로에 위치한 중앙대학교 공연영상예술원에서 감독, 시나리오 작가, 촬영감독, 미술감독별로 개별 길드를 출범시키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단체별로 감독 60명, 작가 30명, 촬영감독 30명, 미술감독 30명 정도의 인원이 확보된 상황이다. 지난 8월 이현승 감독(사진)의 제안으로 시작된 길드 결성을 위한 준비모임은 준비위원단의 구성과 후속모임을 거쳐 현재의 결과를 도출했다. 준비기간 동안 각 단체를 대표한 준비위원은 총 10명이다.
준비위원의 명단은 권칠인, 류승완, 박찬욱(이상 연출), 김성복, 홍경표, 김형구(이상 촬영), 김희재, 심산, 김대우(이상 작가), 신보경(미술)이다. 단체의 명칭에 대해서는 길드와 조합 두 가지를 놓고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범 이후 조직은 최고의결기관인 상임집행위원회와 정책위원회, 권익복지위원회로 구성된다. 상임집행위원회는 각 길드의 대표, 하위 위원회 위원장, 비위원장급 2∼3인으로 구
충무로 동업자조합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