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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후 옥상>이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인터넷 포털과 <방과후 옥상> 홈페이지를 통해 제기된 논란의 골자는 <방과후 옥상>이 필 조아누 감독의 1987년작 <세시의 결투>와 흡사하다는 것. <세시의 결투>는 학교 문방구에서 일하는 소심한 주인공 제리가 불량스러운 전학생 버디와의 말다툼 뒤 오후 3시에 주차장에서 결투를 벌이는 내용이다. <방과후 옥상>에서는 주인공 남궁달이 공문고로 전학온 첫날, 학교에서 싸움을 제일 잘하는 재구와 시비 끝에 옥상에서 오후 4시에 싸우기로 한다. <방과후 옥상>은 3월16일 개봉했고, 20일 오전 몇몇 언론에서 이 사안을 보도하면서 표절 논란은 삽시간에 세간으로 퍼졌다.
처음에는 한정된 시간과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전학생이 싸움을 벌이는 비슷한 설정이 문제가 됐다. 그러나 현재 표절을 주장하는 네티즌들은 “이야기의 장치나 표현의 세부가 비슷한 요소가 더 심각한 문제”라고 말
<방과 후 옥상> 표절문제, 뜨거운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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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과 아름다운 재단, 영화인회의, 한국영화제작가협회, 여성영화인모임이 함께하는 ‘행복한 만원 릴레이’의 서른 번째 주인공은 영화배우 설경구입니다.
“어떻게 이의를 제기하나. 민식이 형이 찍었는데. 감사한다. 좋은 일에 추천해주셔서. 근데 자동이체인가? 농담이다. 잘 쓰였으면 좋겠다. 진짜, 제대로. 작은 돈이지만 큰 돈이잖나. 릴레이니까 쌓이면 많은 거지. 정부에서 쓰는 것처럼 안 하는 게 좋은 거다. 사실 쑥스럽다. 이런 일은 떠들면서 하면 안 되는 건데. 지면에 나오는 것도 탐탁지 않다. 다음에는 누굴 추천하나. 이창동 감독님? 아, 사무실 관리도 어려운 상황이다. 나문희 선생님을 할까. 배우들이 몇주 쭉 해왔다고 하니까 분장 스탭이신 황현규 선생님에게 바통을 넘기는 게 좋겠다. <박하사탕> 때부터 같이 했는데 흔쾌히 응해주실 것 같다. 게다가 항상 가진 게 돈밖에 없다고 하신다.”
[만원 릴레이] 영화배우 설경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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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테크에 간다는 건 개인적으로 나만의 조용한 시간을 갖는 것이고, 예기치 못한 영화를 만난다는 즐거움이 있다. 하지만 장소를 이전한 뒤로는 시네마테크가 밀려나는 느낌이다. 그래서 일반 대중에게 시네마테크를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며칠 전에는 내가 출연했던 <진짜 사나이>도 거기서 봤다. 박헌수 감독하고 여자주인공이었던 서미경씨하고 같이 보면서 바로 이게 시네마테크의 기능이 아니냐고 했다. (웃음) 우리가 10년 전 그때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새롭게 기억하게 하는 계기도 되는 것 아니겠나? 기획 프로그램이나 순회상영 때 같이 움직일 수 있는 한 동참하려고 한다. 친구들 영화제 때처럼 사회를 볼 수도 있고. 남들 다 보는 영화보다 자기만의 영화를 계절마다 한편씩이라도, 아니 일년마다 한편씩이라도 관객이 갖게 되기를 바란다. 시네마테크에는 그런 길이 언제나 열려 있다는 걸 관객이 잊지 말아주었으면 좋겠다.
[서울아트시네마 후원 릴레이] 배우 권해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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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 남자들의 영화 <사생결단>이 1차 포스터를 공개했다. <바이준> <후아유>의 최호 감독이 연출한 <사생결단>은 잘나가는 마약중간 판매상이었지만 궁지에 몰리게 된 상도(류승범)와 그를 이용해 마약왕 장철에게 복수하려는 광기어린 도 경장(황정민)의 승부를 다루는 영화다. <와이키키 브라더스>에서 인연을 맺었던 황정민과 류승범은 포스터를 찍으면서도 오랜 우정을 보여주었다는 후문. 별다른 배경이나 장식없이 두 배우의 표정에 승부를 거는 정공법이 돋보이는 포스터다. 검은 배경과 의상의 단조로움을 무너뜨리는 하얀 시가 연기는 류승범이 현장에서 내놓은 아이디어라고 한다.
[포스터 코멘트] <사생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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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27일부터 5월5일까지 열리는 제7회 전주국제영화제가 대부분의 상영작과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총 195편의 영화를 상영하는 올해 영화제의 면모를 살펴보면, 디지털 매체에 대한 좀더 심화된 고민과 함께 전주를 비롯한 지역주민을 고려한 흔적이 엿보인다. 경쟁부문인 ‘인디비전’은 데뷔작 <퍼니 하하>로 평단의 주목을 받았던 앤드루 부얄스키의 <뮤추얼 어프리시에이션>을 비롯해서 전세계 독립영화계 신인감독의 신작 11편을 상영한다. 예년보다 눈에 띄게 늘어난 출품작 중에서 상영작을 선정한 ‘디지털 스펙트럼’에는 김응수의 <천상고원>, 존 조스트의 ‘9·11 연작’ <긴 그림자> 등 디지털만의 영상미학을 보여주는 13편의 영화가 준비되어 있다. 거장의 신작을 중심으로 소개하는 ‘시네마스케이프’에선 스와 노부히로(<M/OTHER>)의 <퍼펙트 커플>, 스톱모션애니메이션계의 이단아 퀘이 형제의 <피아노 조율사>
제7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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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망종>(23일 개봉)은 지난해 칸영화제와 부산영화제의 수상을 비롯해 약간 과장하자면 지금도 하루 걸러 계속 해외영화제의 초청과 수상소식을 전하고 있다. 재중동포 장률 감독을 세계적으로 알린 이 영화의 탄생에는 숨은 주역이 있다. 최두영(44) 두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장 감독의 첫영화인 단편 <11세>부터 함께 작업해 장편데뷔작인 <당시>와 <망종>를 제작했다. 두엔터테인먼트는 장감독과의 작업을 위해 만든 영화사다.
화학도 출신·대기업 생활 이력, ‘돈 되는’ 첫 영화 5월에 ‘레디고’
그러나 재능있는 감독을 키운 제작자라는 건 그를 반만 소개하는 것이다. 최근 작업만 보더라도 김응수 감독의 <달려라 장미>에서는 촬영감독을 하고 <6월의 일기>에서는 디지털 색보정을 했다. 또 노동석 감독의 <마이 제너레이션>을 비롯해 최근 봉준호 감독의 <괴물>까지 출연작 목록도 꽤 되는 배우다. 한마디로
충무로·독립영화 만능일꾼 최두영 두엔터테인먼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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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15일 부분 개각에서 환경부 장관과 공정거래위원장까지 모두 남자에서 남자로 이어졌다. 참여정부 출범 당시 4명이던 여성 각료는 이로써 여성가족부 장관 1명으로 줄었다. 수치로 5.3%이지 19명 중 딱 한명이란 얘기다. 요즘 같은 세상에 의도적으로 여성을 ‘배제’시키지 않고는 나올 수 없는 결과다. 이래놓고는 무슨 ‘2006년 5급 이상 공무원(여성관리자) 임용계획 10%’를 달성하겠다는 건지 모르겠다.
참여정부가 몸과 마음이 따로 노는 건 물론 어제오늘 일이 이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틈만 나면 ‘골프 사랑’을 과시하면서 ‘양극화 해소’를 노래할 때도 뭐가 잘 안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골프칠 줄 안다’(바꿔 말해 ‘쳐본 적 있다’)는 국민이 5%대인 나라에서 ‘골프 대중화’를 핑계로 열린우리당은 2004년 총선 때 골프장 건설 규제를 없애겠다고 했다. 본산지인 영국에서도 특정 정당이, 그것도 꼴보수가 아니라고 자임하는 정당이 골프장 건설을 공약으로 내건 일은 없을 것이다.
[이슈] 19분의 1, 우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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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양학습만화진흥협회는 오는 5월3일부터 7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4회 대한민국만화제(Comics Fair 2006)를 위한 만화관련 문화콘텐츠 공모전을 개최한다. 공모전의 주제는 ‘평화(화합), 월드컵(대한민국 승전을 위한 응원)’이며 응모부분은 만화, 캐릭터디자인, 만화일러스트, 만화스토리, 모바일, 플래쉬애니메이션, 동영상, 공동만화(유치부)이다. 이번 공모는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으며 3월 20일부터 4월 13일까지 등기우편이나 택배 또는 방문접수가 가능하다. 수상자는 1,2차 심사 후 4월 25일부터 일간지 및 대한민국만화제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발표 및 개별 통보될 예정이다. 자세한 문의는 www.comicsfair.org에서 가능하다.
제4회 대한민국 만화제(Comics Fair 2006) 공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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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여성영화제 경쟁부문 <아시아 단편 경선>의 심사위원이 확정되었다. 본선에 오른 20편의 단편영화를 심사하게 될 위원은 배우 심혜진, 엔젤언더그라운드 이진숙 대표, 서울대 법학부 양현아 교수, 아프리카 특별전에서 상영될 <날으는 의사 사이카티>의 안느 문가이 감독 등 다섯명의 국내외 영화계 여성 명사들이다. 그밖에 독일의 도리스 되리 감독, 네덜란드의 아스트리드 부싱크 감독 등 다양한 해외 여성영화감독들이 방한해 관객과의 대화 등에 참석할 예정이다. 올해로 8회를 맞는 서울여성영화제는 오는 4월6일부터 14일까지 신촌 아트레온에서 개최된다.
서울여성영화제 <아시아 단편 경선> 심사위원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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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전주국제영화제가 특별전 <재일한국영화인의 발견>을 통해 식민시대 일본에서 활동했던 재일 한국인 촬영감독과 그들의 작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올해 전주영화제를 통해 소개될 재일한국인 촬영감독은 이병우(이노우에 간)과 김순명(우베 다카시). 전주 출신인 이병우는 겨울철을 나는 농민을 다룬 다큐멘타리 <설국>과 고난이도의 비행촬영을 통해 전쟁당시 소년병의 모습을 그려낸 <하늘의 소년병>을 만들었고, 김순명은 키노 프로덕션과 조선영화인집단을 통해 <조선의 아이>같은 작품들을 제작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이병우와 김순명의 작품 4편과 재일한국영화인 김학성의 발자취를 담은 다큐멘타리 등 총 5편의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전주영화제 특별전 <재일한국영화인의 발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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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지난 3월24일 일본 도쿄에서 애니메이션 전문그룹인 (주)GDH그룹과 업무협약을 위한 MOU(회사간 업무교류)를 체결했다. (주)GDH그룹은 곤조 스튜디오 등 10여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일본의 애니메이션 전문그룹. 이번 MOU에는 애니메이션, 게임, 영상 등 디지털문화콘텐츠 산업 전반의 긴밀한 협력을 위한 업무협조와 사업논의 등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학규 경기도지사는 도쿄에서 가진 MOU 직후 “이는 GDH그룹의 한국진출에 뜻깊은 일이며, 아시아에서 불고 있는 한류가 지속될 수 있도록 콘텐츠 생산 및 제작지원에 주력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 양국이 상호 협력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 (주)GDH 그룹은 이미 지난 2월 경기도 부천시 경기디지털콘텐츠진흥원(이사장 손학규 도지사, 원장 김병헌)에 60만 달러의 자본을 출자해 곤조스튜디오의 한국현지법인인 (주)GK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한 바 있다.
경기도, 日애니메이션그룹 GDH와 MOU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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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23일 5개 포털 사이트를 통해 생중계된 ‘국민과의 인터넷 대화’에서 스크린 쿼터 문제에 대한 기존 정부 방침을 재확인했다. 그는 영화계를 대표해 참석한 특별 패널 이준기의 “쿼터축소가 미국에 대한 굴복이 아니냐”는 질문에, <왕의 남자>에 대한 간단한 담소 뒤 “한국영화 정말 자신없습니까?”라고 반문했다. 이준기는 “자신 있지만, 자국민 보호제도인 스크린쿼터를 축소하는 것은 걱정된다. 그렇게 되면 관객의 선택도 줄어든다”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노 대통령은 “영화계에서 스크린쿼터를 ‘미국에 대한 굴복’으로 보는 시각이 많은데, 자주국가로서 부끄럽지 않을 준비가 돼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며 “얼마 전 이집트에 다녀왔는데, 이집트·멕시코에서도 우리나라 드라마가 인기더라. 문화 다양성은 다른 문화가 교류하는 가운데서 지켜지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차라리 예술영화 상영관을 확보해달라는 쪽으로 협상을 하면 될텐데, (영화계가) 대화를 하지 않으니 정부도
노 대통령, 스크린쿼터 축소 미국에 대한 굴복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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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세 감독의 <형사 Duelist>가 해외 관객들을 맞기 위한 채비를 하고 있다. 오는 4월22일 일본 개봉에 이어 5월에는 프랑스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일본내 수입·배급을 맡은 콤스탁 사는 "배급규모를 아직 확정짓지 않았지만 대규모 릴리즈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칸 마켓에서 5백만달러에 선 판매됐던 <형사 Duelist >는 5월 프랑스 개봉 시 150~200개관에서 상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콤스탁 사에 따르면, “5월에 <다빈치 코드> 같은 기대작들이 포진해 있지만 유럽에서 <형사 Duelist >의 기대가 높은 편이어서 전면 승부를 펼칠 예정이라고 프랑스 배급사 파브리크 사가 전했다"고 말했다. 파브리크 사는 이명세 감독의 전작 <인정사정 볼 것 없다>를 프랑스에서 배급했던 영화사. 배급사 쪽은 <형사 Duelist >가 올해 프랑스 도빌아시아 영화제에서 호평 받았던 것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이명세 감독의 <형사 Duelist> 일본, 프랑스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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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작사 LJ필름을 인수하며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진출한 이노츠(대표 백종진)가 3월14일 또 다른 제작사 코리아엔터테인먼트를 15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코리아엔터테인먼트는 창립작 <동갑내기 과외하기>를 비롯, <마파도> <싸움의 기술> 등 흥행성이 강한 영화들을 제작해왔고, 최근 이문식, 오달수, 한석규 주연의 <구타유발자들> 촬영을 끝냈다. 이노츠의 코리아엔터테인먼트 인수는 상업영화 제작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 기존 LJ필름은 예술성 강한 영화를 주로 선보였다. 이노츠가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노츠, 영화제작사 코리아엔터테인먼트 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