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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상우-김하늘 커플이 3월 넷째 주말 박스오피스를 호령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주요 영화 예매 사이트에 따르면, 3월22일 현재 <청춘만화>(3월23일 개봉)는 50%를 넘나드는 압도적 예매율로 <오만과 편견>(3월24일 개봉), <무인 곽원갑>(3월23일 개봉),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3월16일 개봉) 등을 제치고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제작사인 팝콘필름은 "최근 개봉한 영화들이 한정된 관객층의 영화가 대부분이었던 것에 비해 <청춘만화>는 12세 관람가 등급으로 고른 연령대의 관객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3월22일 18시 현재)
맥스무비
1위 청춘만화(47.73%)
2위 오만과 편견(17.72%)
3위 무인 곽원갑(7.35%)
4위 브이 포 벤데타(6.75%)
5위 스윙걸즈(4.85%)
티켓링크
1위 청춘만화(63.3%)
2위 오만과 편견(11.6%)
3위 무인 곽원갑(4.7%)
4위 여교수
권상우·김하늘 주연 <청춘만화>, 예매 선두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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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의 스크린쿼터 축소를 비난하는 해외 영화인들의 서한이 날아드는 가운데 스크린쿼터 지키기 영화인 대책위는 3월22일 "한국은 왜 멕시코의 전철을 밟으려 하는가"라는 멕시코 감독 마리아 노바로의 편지를 공개했다. 마리아 노바로는 1991년 <로라>로 베를린영화제 영 포럼 부문에서 수상한 것을 비롯해 그동안 선댄스, 하바나 등 여러 국제영화제에서 영예를 거머쥐었다. 지난 2월 개최된 멕시코 국제영화제에 영화 <프락치>를 출품한 황철민 감독을 통해 한국의 스크린쿼터 축소 사실을 전해들은 마리아 노바로 감독은 3월14일 서신을 통해 "1994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의 체결이후 멕시코 영화계는 몰락을 맞았다"며 "한국이 왜 멕시코 영화계의 전철을 밟으려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아래는 마리아 노바로 감독의 서신 전문이다.
황 선생님, 늦은 답신 사과드립니다. 말씀드렸다시피 병원에 며칠 있었습니다. 늦었지만 답신이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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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감독, 스크린쿼터 지지 서한 보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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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독일 헤센주의 소도시 로텐부르크가 발칵 뒤집혔다. 아르민 마이베스라는 30대 남자가 희대의 살인극을 벌였기 때문이다. 세상과 단절된 삶을 살던 마이베스는 채팅에서 만난 상대를 살해하고 그 인육을 먹어 ‘로텐부르크의 식인살인마’라는 별명으로 세상에 알려졌다. 현재 재심을 받고 있는 마이베스는 채팅 파트너가 죽여달라고 부탁했고, 자신은 그의 부탁을 들어주었을 뿐이라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 남성은 자신의 성기를 잘라 마이베스와 함께 먹은 뒤 살해당했고, 그가 사망한 뒤에도 마이베스는 그의 인육을 먹었다고 한다.
독일 제나토어 영화사는 미국의 애틀랜틱 스트림라인과 함께 <로텐부르크>(마틴 바이츠 감독)를 제작해 3월9일 독일 내 개봉예정이었다. 영화 포스터의 선전문구는 ‘리얼 호러 필름’. 마이베스는 바로 이 수식어 ‘리얼’을 꼬투리 삼아 상영중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3월 초 프랑크푸르트 지방법원은 식인살인마라 할지라도 인권은 예술 표현의
[베를린] <로텐부르크> 등 범인에 대한 언론의 재조명으로 주목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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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늦봄과 초여름이 교차할 무렵, 영국을 덮친 때이른 더위에 빅밴의 시계마저 오작동을 일으켰다. 갑작스럽게 팽창한 수은주만큼 스톱모션애니메이션 판 또한 팽팽한 긴장감 속에 돌아갔다. 당시 런던 모처에서는 팀 버튼의 <유령신부>가, 브리스톨의 아드만 스튜디오에서는 <월래스 앤 그로밋: 거대토끼의 저주>가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었다. 거기에는 쌍방에 대한 견제와 함께 3D애니메이션 기술에 밀려 어쩌면 이것이 극장용 스톱모션애니메이션 프로젝트의 마지막이 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도 깔려 있었다. 같은 시기, 런던의 또 다른 모처에서는 스톱모션애니메이션의 이단아이자 기린아인 퀘이 형제도 분주히 스케줄을 따라 움직이고 있었다. 앞서 말한 두 블록버스터가 할로윈 시즌을 겨냥해 박차를 가한 반면, 퀘이 형제는 당장 코앞에 닥쳐온 소극장 오페라의 미술 작업 때문에 여유가 없었다.
두편의 블록버스터 애니메이션이 아카데미 시상식을 앞두고 또다시 대치한 시점에서 퀘이 형제의 장
[런던] 퀘이 형제의 신작 애니메이션, <지진 속 피아노 조율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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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우, 최강희 주연의 <달콤, 살벌한 연인>이 3월 21일 CGV 용산에서 언론 시사회를 가졌다. 시사회장을 찾은 손재곤 감독은 “로맨틱한 영화를 만들려고 했는데 결과를 보니 다른 장르(코미디, 스릴러)도 있더라고요(웃음). 저희가 만들면서 즐겼으니까, 보시면서도 즐길 수 있으시리 바랍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달콤, 살벌한 연인>은 ‘30살까지 못해본 남자’ 황대우(박용우)와 ‘지적이고 우아하지만 어딘가 미심쩍은 여자’ 이미나(최강희)의 달콤(했다가) 살벌(해지는) 연애담이다. 대학에서 영문학 강의를 하고 있는 대우(박용우)는 독서를 하기에도 모자란 시간에 ‘연애질’을 하고 다니는 이들이 한심하다. 눈에 하트를 띄우며 혈액형학과 별자리학에 목을 메는 여자들은 더욱 이해할 수 없다. 한데, 침대를 옮기다 허리를 다치면서 이상한 일들이 일어난다. 갑자기 외로워진 거고, 그동안 시덥지않다고만 여겼던 사랑나부랭이가 하고 싶어진 거다. 그런 그에게 운명은 이탈리아
박용우·최강희 주연 <달콤, 살벌한 연인> 언론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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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률 감독의 <망종>이 벨기에 노보영화제의 경쟁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지난 3월 9일 류승완 감독의 <주먹이 운다>와 함께 노보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던 <망종>은 영화제 최고상인 경쟁부문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재중동포 장률 감독이 연출한 <망종>은 중국 변방에서 아들 창호와 근근히 살아가는 조선족 최순희라는 여인을 통해 삶의 질곡을 그려낸다. 국내영화사 두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한 <망종>은 3월 24일 국내개봉한다.
<망종>, 벨기에 노보영화제 경쟁부문 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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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서울 환경영화제가 첫발을 내딛었다. 오는 5월 4일부터 10일간 펼쳐질 서울 환경영화제는 개막작 <9시 5분>의 제작발표회를 한국일보사 12층에서 열었다. 지난해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 <키아로스타미의 길>에 이어 올해 제작될 환경옴니버스 영화 <9시 5분>의 연출자는 <나의 결혼원정기>의 황병국 감독, <미녀와 야수>의 이계벽 감독, 단편 <핵분열가족>의 박수영·박재영 감독으로 결정됐다. 최열 서울환경영화제 집행위원장은 “4인 감독의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신선하고 재기발랄한 영화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9시 5분>의 안철호 총괄프로듀서는 “이들 네명의 감독은 젊은 신인 감독이라는 것과 모두 장르적으로는 코미디영화를 주무기로 한다는 점”에 착안해 선정했다고 밝혔다. 황병국 감독이 연출할 <어느 봄날 09:05>은 한적한 출장소에 근무하던 경찰 성국이 어느날 아이를 잃어버렸다고 찾아온
제3회 서울환경영화제 개막작 <9시 5분> 제작발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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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정의 스크린 데뷔작이 홍상수 감독의 신작 <해변의 여인>(제작 영화사봄)으로 결정됐다. 드라마 복귀작 <봄날>의 종영 이후 1년만이다. 상대역은 나카하라 슌 감독의 신작 <멋진 밤>을 촬영중인 김승우다. 고현정은 <해변의 여인>에 출연하기로 결정한 이유에 대해 “평소 신뢰하던 홍상수 감독님과 영화사 봄이 만나서 만드는 작품이라 결단을 내리게 되었다. 이제는 신인의 자세로 영화 배우로써의 봄을 맞고 싶다는 각오를 다졌다”고 밝혔다. 김승우는 “스크린에 있어서는 내가 선배라 책임감도 느껴진다. 선배 역할을 하며 (고현정의) 촬영 부담을 덜어주어야겠다"고 전했다. <해변의 여인>은 200년마다 한번 돌아온다는 쌍춘년(음력상, 입춘이 일년에 두 번 돌아오는 해)의 봄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다. 홍상수 감독은 “처음으로 봄을 배경으로 봄 느낌이 물씬 나는 영화를 찍게 되었다. 새로운 각오로 이 작품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고현정, 홍상수 감독의 신작 <해변의 여인>으로 스크린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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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 한국영화가 이렇게 길어졌을까? 예전에는 일본영화가 과도하게 긴 러닝타임으로 유명했는데, 요즘에는 이런 묘사가 한국에도 잘 들어맞는 것 같다. 저예산 독립영화는 제쳐두고 보면, “짧고 산뜻한”이란 개념은 한국 영화산업에서 사라진 듯하다.
수치를 보면 그 증거가 드러난다. 2001년 극장에서 개봉한 65편의 한국영화 중 단 3편만이 2시간을 넘어섰다. <킬러들의 수다>는 120분, <엽기적인 그녀>는 123분, <무사>는 157분이었다. 지난해에는 상대적으로 2시간을 넘어선 영화가 13편 있었고, 2006년 1월과 2월에는 5편 이상 있었다. 요즘은 100분 이하의 한국영화는 드물 정도다.
긴 러닝타임이 본질적으로 나쁜 것은 아니다. <7인의 사무라이> 같은 훌륭한 영화는 보는 동안 시간 가는 것을 거의 눈치채지 못하게 된다. 그러나 최근 친구 중 한명이 말한 것처럼 관객의 관심을 두 시간 이상 유지해나가는 것은 대단한 감독의 재
[외신기자클럽] 비대한 영화의 빈약한 자신감 (+영어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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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량하다기보다, 외져서 아늑한 곳이다. 샌프란시스코 외곽 에머리빌에 위치한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전경은 그렇듯 텅 비어 보이는 가운데 묘하게 생기를 풍긴다. 까만 철구조물 기둥 세개로 간소하게 세워진 정문 위에 ‘PIXAR’라는 다섯개 알파벳이 놓여 있다. 군더더기없이 명료한 이 입구는 <토이 스토리>(1995)부터 <몬스터 주식회사>(2001), <니모를 찾아서>(2003) 그리고 <인크레더블>(2004)에 이르기까지 작품마다 흥행과 비평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사냥하는 데 무리없이 성공해온 픽사 스튜디오의 자신감처럼 보인다.
6월5일 개봉을 앞두고 일찌감치 완성된 픽사 스튜디오의 신작 <자동차>(Cars) 프리미어와 함께 한국은 픽사 스튜디오 방문 티켓을 받았다. 몬스터 설리와 카우보이 우디, 광대어 니모를 직접 만나는 듯 설렌다. 실제는 설리와 우디, 니모의 조물주들을 만나는 것이겠지만 그들과 악수를 나누더라도 설리의
[현지보고] 디지털로 꿈을 빚는 공장, 픽사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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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휴대폰 카메라로 촬영한 장편영화가 등장했다. <버라이어티>는 남아프리카 출신 감독 아리안 카가노프가 <SMS 슈거맨>이라는 90여분짜리 장편영화를 100% 휴대폰 카메라로 찍어 완성했다고 보도했다. 카가노프 감독이 이 영화를 완성하는 데 걸린 시간은 11일, 들인 제작비는 약 16만5천달러다. 감독은 소니 에릭슨 W900i 기종의 휴대폰 8대를 동원해 영화를 찍고 극장 상영이 가능한 버전으로 블로업까지 마쳤다. 카가노프 감독은 “블로업 결과도 예상을 뛰어넘을 만큼 좋았다”며 “휴대폰 카메라가 35mm카메라의 독재로부터 영화감독을 해방시켰다. 나는 기술적인 제약없이 정말 마음껏 내가 찍고 싶은 것을 찍었다고 말할 수 있다”고 흥분을 감추지 않고 있다.
<SMS 슈거맨>은 3분짜리 에피소드 30개를 엮어낸 옴니버스 형식의 장편영화다. 크리스마스 이브,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대도시 요하네스버그에서 두명의 고급 창부와 포주가 선박여행을 즐기는
순도 100% 휴대폰 카메라 영화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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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크백 마운틴>이 아카데미 작품상을 놓친 데 대한 불만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원작 단편소설을 쓴 작가 애니 프루는 <가디언>에 ‘블러드 온 더 레드 카펫’이라는 제목의 글을 기고해 3월6일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퓰리처상을 타기도 했던 프루는 1천 단어가 넘는 이글에서 “작품의 진가로 판단한 결과를 보고 싶다면 내년 아카데미 시상식은 건너뛰고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드에 관심을 가지라”고 충고했다. <브로크백 마운틴>은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드에서 감독상과 작품상을 수상한 바 있다. 프루는 한발 더 나아가 작품상 수상작인 <크래쉬>의 배급사 라이온스 게이트까지 비난했다. 그녀는 “라이온스 게이트가 투표마감 몇주 전에 아카데미 선정위원들에게 쓰레기(Trash)- 앗, 실례- <크래쉬> DVD를 뿌렸다는 소문이 있다”고 썼다.
<브로크백 마운틴>의 공동작가인 래리 맥머트리는 이 영화의 패인에 대
<브로크백 마운틴>은 억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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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의 인기 프로그램이 영화로 재탄생한다. 3월14일 KBS미디어는 “<인간극장> 중 <복씨네 복 터졌네>를 알토미디어와 공동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복씨네 복 터졌네>는 캐나다인 트로이가 충남 천안 두부공장에서 처가살이하는 이야기를 다뤘다. 연출은 KBS미디어의 김형진 PD가 맡고 알토미디어가 제작한다. 투자·배급은 쇼이스트가 담당한다. 김형진 PD는 “방송사는 내부 PD를 연출자로 제공하고 인력이나 편집장비 등을 현물지원한다”라고 전했다. 알토미디어 강우선 대표는 “TV프로그램을 영화화하는 작업은 기존 시청자가 검증한 원작의 판권문제를 해결하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KBS미디어는 이 밖에도 <인간극장>의 <이 남자가 사는 법> <두 여자>도 영화화를 검토 중이다. 두편의 HD프로젝트를 싸이더스FNH와 공동제작한 MBC프로덕션도 결과를 선보인다. 손재곤 감독의 <달콤, 살벌한 연인>이 4월6일
KBS미디어의 <복씨네 복 터졌네> 등 방송사 영화 제작 본격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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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답답하다. 직접 나서고 싶은데 영화인들이 정부와 접촉을 하려고 하겠나.” 문화관광부의 하소연이다. 정부는 지난 3월7일 국무회의를 통해 스크린쿼터 축소 방침을 최종 확정했다. 이 때문에 문광부를 바라보는 영화계의 눈길은 더욱 싸늘해진 상태다. 현재 문광부는 스크린쿼터 축소로 인한 영화계 지원대책 마련 공청회를 준비 중이지만 사정이 이렇다 보니 진행이 더딜 수밖에 없다. 문광부의 한 관계자는 “공청회는 영화진흥위원회가 나서는 수밖에 없지 않겠나. 그쪽에서 나설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과연 그럴까. 문광부가 김칫국부터 마시는 건 아닐까. 문광부는 산하기관인 영진위를 통하는 것만이 영화계와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믿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이 또한 쉽지 않아 보인다. “스크린쿼터 축소 저지를 위한 영화인들의 정당한 노력을 지원하는 데 영진위가 갖추고 있는 모든 역량을 투여하겠다”며 두 차례 성명서를 내 정부의 스크린쿼터 축소를 비판했던 영진위는
[충무로는 통화중] 책임회피 또는 복지부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