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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서울여성영화제에서 선지연 감독의 <그녀의 핵주먹>, 대만 창 나이윈 감독의 <별난 엄마>, 이스라엘 달리트 엘리라즈 감독의 <라디오 연애상담> 등 세 편의 단편영화가 우수상을 받았다. 14일 이 영화제 폐막식에서 발표된 아시아 단편경선 부문 심사 결과 최우수상 수상작은 나오지 못했다.
특별상 중 여성신문상은 인도 파로미타 보라 감독의 <속도 무제한 페미니즘>과 손현주 감독의 <생리해주세요>, 여성저널 이프상은 이애림 감독의 <육다골대녀>에 각각 돌아갔다.
<그녀의 핵주먹> 등 3편 여성영화제 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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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코미디와 스릴러를 독특하게 엮은 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은 지난 15일 개봉 2주만에 전국 108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순제작비 10억원 안짝의 작은 예산과 신인 감독에 톱스타 없는 캐스팅으로 제작 당시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으며 18살 이상 관람가 등급까지 받은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성공이다.
<왕의 남자>처럼 일반 시사회를 본 관객들의 입소문이 흥행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스타성은 크지 않지만 찰떡처럼 딱 맞아 떨어지는 캐스팅과 엽기적이면서도 ‘오버’하지 않고 재기발랄한 대사들이 주효했다.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쓰고 첫 연출까지 맡은 손재곤(34) 감독은 한겨레영화학교 동기들과 팀을 이뤄 찍었던 <너무 많이 본 사나이>가 2000년 부천국제영화제에 초청받으면서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재밌는 영화>의 시나리오 작업도 했다. 둘다 코미디다. 어처구니없는 상황과 대사를 태연하고 자연스럽게 드라마에 녹이는 유머감각은 손 감독과
열흘만에 108만명 동원 <달콤, 살벌한 연인> 손재곤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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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익 감독의 영화 <왕의 남자>가 백상예술대상의 최고상인 대상을 받았다. 14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제42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드라마 부문 대상은 문화방송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이 차지했다. 영화 부문 남자 주연상은 <달곰한 인생>의 이병헌, 여자 주연상은 <친절한 금자씨>의 이영애가, 드라마 부문 남자 주연상은 <프라하의 연인>의 김주혁, 여자 주연상은 <장밋빛 인생>의 최진실이 각각 받았다. 영화 감독상은 <형사>의 이명세 감독에게, 드라마 부문 연출상은 <장밋빛 인생>의 김종창 피디에게 돌아갔다.
왕의 남자·김삼순 백상예술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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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ABC> 인터넷에 <로스트> 등 인기 드라마 무료제공
디즈니 계열사인 미국 <ABC>가 자사 인기 드라마 <로스트>와 <위기의 주부들> 등을 인터넷으로 무료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황금시간대 시청률이 점점 감소하는 추세에 대응하고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창출해보겠다는 의도다. 덕분에 시청자들은 5월부터 2개월간 방영한 지 하루가 지난 에피소드를 ABC.com에서 마음껏 볼 수 있다. 이번 무료 시범 서비스가 방송업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계자들은 촉각을 곤두세우는 중이다.
<흑사회>, 홍콩영화제 시상식에서 작품상 비롯, 주요상 석권
4월8일 열린 제25회 홍콩영화제 시상식에서 두기봉 감독의 <흑사회>가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양가휘) 등 주요 상을 휩쓸었다. <흑사회>는 홍콩 암흑가의 권력다툼을 그린 작품으로, 지난 1월 홍콩비평가협회에서도 2005년 최고의 작품으로 꼽힌 바 있다.
[해외단신] 인터넷에 <로스트> 등 인기 드라마 무료제공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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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은 마음이 다른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사실, 이런 일은 남에게 알리지 않고 하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하지만, 다 아는 분들이 참여하는 일이니 기꺼이 하겠다. 다른 분들도 이 지면을 보고 참여했으면 좋겠다. 이 행사가 아니더라도 어떤 방식으로든 좋은 일을 했으면 한다. 적은 돈이지만, 우리 영화의 내용을 생각하면 보육원쪽으로 갔으면 한다. 다음은 배우 박희순씨를 추천한다. <귀여워>에서 함께 연기하기 이전에도 뮤지컬 등을 통해 오랜 친분을 쌓은 사이다. 그의 따뜻한 마음을 생각해 그를 이 릴레이에 동참시킨다.”
[만원 릴레이] 영화배우 예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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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유학 시절 시네마테크의 혜택을 누린 뒤 서울에 돌아와 절실했던 것은 다양한 영화를 작은 극장, 단관에서 오래도록 볼 수 있는 문화였다. 워낙 게으른 사람이라 1, 2주만 머뭇거리면 영화를 놓쳐버리는 일이 안타까웠다. 또 언제 어디서나 무심코 신문, 잡지를 펴들어도 시네마테크 상영정보를 입수할 수 있는 환경도 아쉽다. 기획전으로 묶지 않더라도 옛날 영화, 리마스터링된 영화 한편씩 볼 수 있는 시네마테크는 귀한 공간이다. 그래서 몸으로 때우는 일은 다해서 도우려 한다. (웃음) 뉴욕에서 사온 DVD, VHS 자료도 기증하고 싶고 뉴욕 필름포럼의 홍보와 운영기법 체험담을 기획팀과 공유해 보탬이 되고자 한다.”
[서울아트시네마 후원 릴레이] 김성호 영화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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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도 남지 않은 월드컵을 앞두고 영화사들이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힘을 기울이고 있다. 월드컵의 위력은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극명하게 드러난 바 있다. 그해 6월 전국 관객 수가 5월에 비해 44% 정도 줄었던 것. 영화계는 6월9일부터 시작되는 독일월드컵의 경우 개최국이 아닌데다 대부분의 경기가 심야와 새벽에 중계되는 탓에 “2002년만큼 타격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지만, 대중의 관심을 월드컵에 뺏길 것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상당수 영화사가 월드컵을 ‘선방한다’는 자세로 임하는 것도 당연하다. 6월1일 <헷지>, 15일 <삼거리 극장>, 22일 <착신아리 파이널>을 개봉하는 CJ엔터테인먼트의 관계자는 “<헷지>는 그전주 미국에서 개봉되면 동영상 파일이 유통될 수 있고, <착신아리…>는 한·일 동시개봉일이 잡혀 있으며, <삼거리 극장>은 비교적 저예산이라 개봉을 결정했다”고 설명한다. 쇼박
월드컵, 피할까 맞붙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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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이 영화 <아파트>(제작 토일렛 픽쳐스, 영화세상/ 감독 안병기)에 특별출연한다. 공포영화에는 첫 출연이다. 유민은 영화 속에서 주인공 세진(고소영)과 두 번 스쳐 지나가는 미궁의 여인 역을 맡았다. 원작인 강풀의 동명 만화에는 없었지만, 영화에서 새롭게 창조된 인물이다. <아파트>는 의문의 죽음과 암전이 반복되는 미스테리한 아파트를 배경으로 한 공포영화다. 고소영, 강성진이 주연을 맡고 있다. 현재 촬영중이며, 올 여름 개봉 예정이다.
유민, <아파트>에 특별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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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진흥위위회(이하 영진위)가 4월16일부터 10월29일까지 어린이날을 포함 매주 일요일에 '아트마켓 스튜디오 06'을 연다. 남양주종합촬영소에 위치한 민속마을 세트에서 각종 수공예품 판매 및 이와 관련된 체험 교육등을 실시하는 행사다. "단청 채색 교육, 천연 염색, 도예, 북아트, 리본공예, 미니어쳐 제작등 대략 15개의 코너로 나뉘어 운영"될 예정이다. 영진위는 "영상과 타 예술과의 소통의 공간으로 변화"하기 위해, "각종 사극 영화와 드라마의 장터 거리로 자주 등장했던 민속마을세트"를 이같이 활용하게 됐다고 밝혔다(자세한 문의/031-579-0605/http://nsc.kofic.or.kr)
아트마켓 스튜디오 2006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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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영화 <라이 위드 미>(Lie With Me)가 선정성을 이유로 지난 4월5일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로부터 제한상영가 판정을 받았다. 이는 지난 2월28일 잔혹한 사지절단의 표현 수위때문에 심의에 통과하지 못한 호러영화 <호스텔>에 이어 올해 두번째 제한상영가 선고다. 클레멘트 비고가 감독한 <라이 위드 미>는 자유로운 섹스를 사랑하는 여자 레일라(로렌 리 스미스)가 우연히 정사를 벌이게 된 데이빗(에릭 발포우)과 위험하고 격정적인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그리는 영화. 영등위는“잦은 성기노출과 여자 주인공의 자위장면에 등장하는 TV의 포르노 장면, 수차례 반복되는 수위높은 성행위 장면"을 지적하며 제한상영가 선고를 내린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라이 위드 미>는 재심의에 들어간 상태. 수입사인 코랄픽쳐스의 최광래 대표는“TV의 포르노 장면과 남자배우의 성기 노출장면을 포함해 1분 가량을 삭제하고 다시 심의에 들어갔다”고 밝
<라이 위드 미>, 영등위로부터 제한상영가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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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27일 화창한 봄날 오후. 썰렁해야 할 과천국립현대미술관 휴관일에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민병훈의 세 번째 장편영화 <포도나무를 베어라>의 막바지 촬영이 한창이다. 휴관일이라지만 고가의 미술품들이 즐비한 국립미술관을 대여한다는 게 쉽지는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즈음, 민 감독의 인맥이 한몫을 한 거라고 프로듀서가 귀띔한다. 여하간에 조명기 하나라도 넘어져 작품을 손상시키지나 않을까 싶어, 수억원이 넘는 조각상 앞에서 그것만 지키고 서 있는 전담 스탭이 있을 정도다. 여기에 단출한 회색 유니폼을 입고 힘없는 모습으로 앉아 커다란 사진을 보고 있는 여자가 있다. <포도나무를 베어라>의 여주인공 수아(이민정). 오늘은 남자친구 수현(서장원)이 수아가 근무하고 있는 이 미술관에 와서 마지막 이별을 고한 날이다. 민병훈 감독은 상처받은 수아의 뒷모습을 세심하게 체크한다. “수아야, 네 뒷모습 보면 꼭 아픈 사람 같아”라며 좀더 다른 느낌을 주문하기도 한다.
용서하면, 깨닫게 될지니, <포도나무를 베어라>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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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지방보다 이르게 봄이 찾아오는 부산이지만 한밤중엔 여전히 겨울이나 마찬가지다. 좁은 경사도로를 따라 한참을 올라가는 부산 광안동 동수영중학교 뒤편 테니스장에도 한밤을 밝히는 벚꽃이 무색하게 찬바람이 몰아친다. 이곳에서 <여고괴담> <아카시아>의 박기형 감독은 그동안 가까이해왔던 소녀와 여인들을 떠나 남자가 되고 싶어하는 소년들의 영화 <폭력써클>을 찍고 있었다. <폭력써클>은 축구를 하기 위해 클럽 타이거를 결성한 고등학생들이 폭력서클을 조직한 걸로 오해받고 직업깡패가 된 공고생들과의 싸움에 연루되며 비극으로 치닫는 영화다.
테니스장에 홀로 앉아 있는 상혁(정경호)은 타고난 싸움꾼이지만 육군사관학교에 가기 위해 술과 담배와 여자를 멀리하는 모범생이다. 그는 오해가 쌓인 단짝친구 재구(이태성)를 기다리고 있고, 두 아이는 말다툼 끝에 치고받는 격한 싸움을 벌일 것이다. 정경호와 이태성은 교복 차림의 스턴트맨이 먼저 보여주는 시범을 따라
소년들, 주먹을 휘두르다, <폭력써클>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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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당 2000만불에 가입한 할리우드 톱스타건, 1년에 연봉 2천만원 받는 고된 직장인이건 일하는 여성의 고민은 본질적으로 통하는 게 있다. 비벌리힐즈에 대저택을 소유한 그녀들도 일터에서 ‘물먹고’ 일하는 엄마를 싫어하는 아이때문에 애먹는다. 다른 세계에 사는 그녀들과 함께 ‘뒷담화’와 넋두리를 함께 하는 듯한 즐거움과 함께 40대 할리우드 여성들의 놀랄만큼 뛰어난 지성과 화술에 매료되기 충분한 다큐멘터리.-김은형/<한겨레>기자
[전문가 100자평] <데브라 윙거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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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이기 때문에 주어지는 일이라는 게 너무 뻔한 것들이다.” “직업과 엄마 역할 사이에 균형을 맞추는 건 너무 힘든 일이다.” 이 두가지는 일하는 여성, 그리고 아이를 키우며 일하는 여성들에게서 가장 자주 터져나오는 불만과 힘겨움의 토로다. 그러면서 생각한다. 좀 더 창의적인 일을 한다면, 좀 더 보수가 많은 일을 한다면 지금의 근심 걱정도 사라질 수 있을 텐데.
그런데 이 말은 할리우드 스타 여배우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은 다큐멘터리 <데브라 윙거를 찾아서>에 등장하는 배우들이 꺼내놓은 이야기다. 지난해 서울여성영화제에서 화제를 모았고 21일 개봉하는 이 다큐멘터리는 <펄프 픽션> <나인 야드> 등 할리우드와 독립영화를 넘나들며 수십편의 작품에 출연했던 배우 로잔나 아퀘트가 만들었다. 촬영 나갈 때 가지 말라며 떼를 쓰는 여섯살 아이를 둔 엄마이자 20년 넘게 험난한 할리우드 쇼비즈니스계에서 살아남은 중견 여배우의 고민이 아케트로 하여금 카메라
[팝콘&콜라] 기네스 펠트로, 샤론 스톤도 “여자로 살기 쉽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