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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혁, 문근영 주연의 멜로물 <사랑따윈 필요없어>가 8월27일 촬영을 마쳤다. 이날 촬영분은 여자를 유혹하는 데 이력이 난 줄리앙이 호스트클럽 ‘아도니스’로 돌아오는 장면. 이 영화에서 줄리앙 역을 맡은 김주혁은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 <청연> <광식이 동생 광태> 등에서 보여온 지고지순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유명 호스트이자 카사노바로 등장한다. 막대한 유산을 상속한 시각장애인 소녀 민을 연기한 문근영은 이미 자신의 촬영을 모두 마친 상태. 줄리앙과 민은 사랑을 믿지 않는 외롭고 차가운 사람들이지만 어느 순간 서로를 향해 마음을 열게 된다. <사랑따윈 필요없어>는 4월21일 일본 삿뽀로에서 촬영을 시작한 후 4개월에 걸쳐 촬영을 진행해왔다. 츠츠미 유키히코가 연출한 동명 일본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사랑따윈 필요없어>는 후반작업을 거쳐 11월 극장가를 찾는다.
김주혁, 문근영 주연의 <사랑따윈 필요없어> 촬영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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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목은 역설이다. 가볍고 쿨한 연애는 없다. 영화의 주제는 이를 분명히 한다.
<결혼은, 미친 짓이다>가 가장 공상적이고 이념적인 ‘중혼’의 형태라면, <연애참>은 가장 현실적인 ‘중혼’의 형태를 보여준다. 캐릭터도 현실세계에서 훨씬 흔한 인물들이고, 서사도 대단히 개연성이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노-사 관계가 불평등한 이유는 생산수단의 소유와 산업예비군의 존재 때문이다. 가부장제 사회에서 남-녀 관계가 불평등한 이유는 재산권의 편중과 성매매라는 애정예비군의 존재 때문이다. 영화 중에 "네 자식은 아들이면, 두 집 살림, 딸이면 10대 가출"이라는 대사가 나온다. 영운같은 남자는 두 집 살림하며 살 수 있지만, 연아같은 여자는 성매매의 현장을 전전하는 것 외엔 삶의 방법이 없다. 아직까지 남자 살기 좋은 세상이다. 황진미/영화평론가
[전문가 100자평]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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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세 미키오 감독의 걸작 20편이 서울에 이어 부산을 찾는다. 시네마테크 부산과 동숭아트센터가 공동개최하는 ‘나루세 미키오 회고전’이 9월1일부터 9월17일까지 시네마테크 부산에서 열린다. 이번 회고전에는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나루세 미키오 감독의 초기작 4편이 포함돼 눈길을 끈다. 여류 음악작가인 어머니, 어머니를 버린 아버지, 그리고 헌신적인 아버지의 첩 사이에 흐르는 심리 변화를 그린 <아내여 장미처럼>(1935), 안톤 체호프의 희곡 <벚꽃 동산>을 토대로 사려 깊은 딸의 모습을 담은 <소문난 처녀>(1935), 샤미센 연주자 츠루하치와 그 연주에 맞춰 노래를 하는 츠루지로의 관계를 다룬 <츠루하치 츠루지로>(1938), 한 소녀가 친구의 아버지와 자신의 어머니가 과거 연인 사이였음을 알게 된 후 느끼는 감정을 옮긴 <진심>(1939)이 그것들이다. 그중 <소문난 처녀> <진심>은 상영본이 없어
나루세 미키오 감독의 걸작 20편, 부산에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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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1일 용산CGV에서 시작되는 2006년 CJ 중국영화제가 김희선을 영화제 홍보대사로 선정했다. 영화제쪽은 김희선이 성룡과 함께 <신화-진시황릉의 비밀>에 출연했을 뿐 아니라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하는 ‘한중 문화교류의 아이콘’으로서의 역할을 높이 샀다고 밝혔다. 영화제에 따르면 김희선 또한 “한국과 중국의 문화교류의 장이 될 뜻깊은 중국영화제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고 말했다. 김희선은 한국에 방문한 중국 인사들과 9월1일 CGV용산에서 있을 개막식에 참석해 테이프 커팅식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중국 영화 100년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2006년 CJ 중국영화제>는 9월 1일부터 서울 CGV용산에서, 9월 4일부터는 부산 CGV 서면에서 열린다.
김희선, CJ중국영화제 홍보대사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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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원에 촘촘하게 박힌 사과나무 그늘도 뒤늦게 전성기를 맞은 한여름 햇볕 아래에선 더위를 먹어 흐느적거리는 듯했다. 영화 <뷰티풀 선데이>가 촬영현장을 공개한 지난 8월10일, 안동의 과수원 둑길에 올라선 스탭들은 농부처럼 커다란 밀짚모자를 쓰거나 수건을 목에 둘러 더위를 막았지만, 35도 가까이 올라간 무더위는 그날 촬영의 가장 큰 장애물이었을 것이다. 찍고 있던 부분이 살해당하고 유기된 시체를 발견하는 장면이었기에 보조출연자 대부분은 보기만 해도 숨이 막히는 경찰과 구급대원 제복을 입고 있었다.
이날 발견된 시신은 마약거래상 상태. 마약조직을 쫓고 있던 강 형사(박용우)는 감식반원들과 함께 둔기에 얻어맞아 뭉개진 듯 형체를 알아보기도 힘든 시신을 발견하고, 시신이 버려진 주변과 마을을 탐색하며 수사를 시작한다. 그러나 강 형사 자신도 마약조직과 관련이 있다. 그는 식물인간이 되어 병원에 누워 있는 아내의 병원비를 벌기 위해 마약조직과 결탁해 비리를 저지르고 있기 때
동구 밖 과수원길의 살인사건, <뷰티풀 선데이>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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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영화사 100년의 걸작들이 서울을 찾는다. 한불수교 120주년을 맞이해 프랑스 대사관에서 마련한 ‘팡테옹 뒤 시네마 프랑세’ 영화제가 8월31일부터 9월6일까지 씨네큐브에서 열린다. 이번 영화제는 프랑스영화의 황금기를 이끈 르네 끌레르 감독의 데뷔작 <잠자는 파리>(1927), 누벨바그의 기수이자 현대 영화의 아버지라 불리는 장 뤽 고다르 감독의 첫번째 장편영화 <네 멋대로 해라>(1959), 실험적이고 창조적인 영화를 선사해온 알랭 레네 감독의 코미디뮤지컬 <우리는 그 노래를 알고 있다>(1997) 등을 비롯해 총 13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이밖에도 네오리얼리즘의 전조로 여겨질 만큼 훌륭한 비주얼이 엿보이는 줄리앙 뒤비비에 감독의 로맨틱드라마 <망향>(1937), 반프랑스주의자라는 오명을 씻고 현재 새롭게 조명받고 있는 앙리 죠르주 클루조 감독의 미스테리물 <까마귀>(1943), 제라르 우리 감독의 대표작이자 좌충우돌 모험
프랑스영화사 100년의 걸작들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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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상자료원이 9월을 맞아 고전영화관 기획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기록영상으로 보는 근대의 풍경’이라는 이름의 이번 프로그램은 1899년부터 1941년까지 우리나라에서 촬영된 14편의 기록영상물을 모아 상영한다. 영상자료원은 1899년 한국을 여행했던 미국인 버튼 홈스가 촬영한 <한국-KOREA>를 필두로 맷돌로 옥수수를 빻고 신발의 가죽을 꿰매는 1910년경의 민초들을 볼 수 있는 <한국>(고요한 아침의 나라), 1920년대 부산과 서울의 거리풍경을 엿볼 수 있는 <한국의 주요 마을들>, 교향악을 배경으로 1940년 서울 거리의 여러 모습들을 미려하게 살피는 도시교향악 <경성> 등 20세기 초 우리나라의 풍경을 담은 기록영상들을 공개할 계획이다.
상영작 중에는 뤼미에르 형제의 <Lumiere 8 Films>(1985년경)과 <제목미상>(부제: 일본실록)(1941년경) 역시 포함돼 있어 우리나라의 초기 기록영상과
영상자료원, 20세기 초 우리나라의 풍경을 담은 기록영상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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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상자료원이 9월 ‘주말의 명화’ 프로그램을 통해 70년대 대중가요계를 이끌었던 음악인들과 영화의 만남을 재조명하는 ‘잊을 수가 있을까? 그때 그 노래’를 마련했다. 영상자료원은 “이미자, 패티 김, 남진, 나훈아부터 신중현, 김추자, 산울림, 송창식까지 70년대를 수놓았던 대중음악의 명인(名人)들이 고전영화관의 스크린을 통해 올드팬들을 찾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에서 특히 주목해야 할 작품은 김추자의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의 인기에 힘입어 제작된 이성구 감독의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1971), 송창식의 ‘왜 불러’, ‘고래사냥’이 배경음악으로 쓰인 하길종 감독의 <바보들의 행진>(1975) 등이다. 이밖에도 나훈아의 히트곡 중 하나인 ‘잊을 수가 있을까’가 삽입된 이상언 감독의 <잊을 수가 있을까>(1970), 패티 김의 ‘이별’을 실은 신상옥 감독의 <이별>(1973), 남진의 ‘그대여 변치 마오’를 주제곡으로
70년대 한국 대중음악의 명인들과 영화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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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회째를 맞는 세계 최초의 DMB영화제 모바일&DMB 축제가 9월8일 축제의 막을 올린다. 영화제측은 이번 행사가 “다양한 매체를 이용해 짧은 러닝타임 내에 최고의 반전과 감각이 스며있는 국내외 마이크로무비들”을 선사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9월30일까지 열리는 이 영화제는 국제경쟁부문인 ‘모바일 익스프레스’와 비경쟁부문인 ‘퍼스펙티브엠’을 통해 총13개국 48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10개국 20편이 포함된 모바일 익스프레스 부문에는 게임 컨텐츠를 이용한 마지 노비스 감독의 <defragged>, 스틸 사진으로 구성한 패트릭 르비즈 감독의 <당신과 나 사이>를 비롯해 디지털카메라, 컴퓨터 등을 이용한 작품들이 눈길을 끈다. 이밖에도 기괴한 분위기의 플래쉬애니메이션인 니콜레이 벨로프 감독의 <현금인출기>, 사물들의 얼굴을 소재로 만든 박형민, 박준수 감독의 <얼굴> 역시 주목할만한 작품이다. 사운드를 중심에 두고 뮤직
세계 최초의 DMB영화제 모바일&DMB 축제, 9월8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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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의 괴력은 여전했다. 개봉 5주차로 접어드는 8월 넷째주 주말, <괴물>은 216,493명의 관객(통합전산망 집계)을 추가하며 부동의 1위 자리를 고수했다. 배급사 집계에 따르면 <괴물>은 8월27일까지 1205만여명을 동원해 <왕의 남자>의 기록에 25만여명 차이로 다가섰다. 제작사인 청어람은 <괴물>이 9월2일 쯤 <왕의 남자>의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 5주째 1위를 차지한 <괴물>의 위세에 밀려 2, 3, 4위에는 8월24일 개봉한 한국 영화 세편이 나란히 올랐다. 말없는 ‘킬라’ 신하균을 내세운 <예의없는 것들>이 개봉 첫주 15.2%의 점유율(통합전산망 집계)을 보이며 2위에 등극한 가운데, 아빠를 찾아나선 소년의 모험을 담은 <아이스케키>는 12.1%의 점유율(통합전산망 집계)로 <예의없는 것들>을 바싹 뒤쫓고 있는 상태. 각 배급사에 따르면, 8월2
<괴물> 5주연속 흥행 1위, 관객 1200만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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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영화인들과 영화를 관람한다. 제11회 부산국제영화제(PIFF)가 감독, 배우, 스탭들과 함께 영화를 보는 ‘시네마 투게더’ 이벤트를 마련했다. 올해 행사에는 <짝패>의 류승완 감독, <여고 괴담>의 박기형 감독, <가족의 탄생>의 김태용 감독,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의 민규동 감독, <인어공주>의 박흥식 감독, <용서받지 못한 자>의 윤종빈 감독, <천하장사 마돈나>의 이해영, 이해준 감독, 정두홍 무술감독이 참여할 예정. 이들은 PIFF 기간 동안 상영작 중 자신이 선택한 6편의 작품을 12명의 관객들과 함께 감상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갖는다.
참가를 원하는 이들은 9월20일부터 25일까지 PIFF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 가능하며 참가비는 3만원이다.
PIFF는 10월12일부터 20일까지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 해운대 메가박스, 프리머스시네마 해운대 등지에서 열린다.
부산국제영화제, 영화인들과 영화 관람하는 ‘시네마 투게더’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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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궁금한가. 8월30일 오후 7시30분 연세대 백주년 기념관에 가면 봉준호 감독으로부터 속시원히 들을 수 있다. 영화제작사인 청어람은 이날 자리에서“봉준호 감독의 영화 이야기 뿐만 아니라 <괴물>의 제작과정에 대한 모든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행사를 소개했다.“관객들이 작성한 질문지에 대해 봉준호 감독이 직접 답변”하는 시간도 있을 예정이다. 행사에 참여하고 싶다면 <괴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7월27일 개봉한 <괴물>은 8월26일 하룻동안 전국관객 23만27명을 동원, 개봉 31일만에 전국누계관객 1185만2473명을 돌파했다. 이로써 <괴물>은 전국누계관객 1174만명을 기록한 <태극기 휘날리며>를 제치고 역대 흥행 영화 2위의 자리에 올랐다. <괴물>은 어눌한 강두(송강호)를 비롯한 박씨 가족이 강두의 딸 현서(고아성)를 구하기 위해
봉준호 감독, <괴물>의 탄생에 대해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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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의 흥행 시즌이 끝나간다. 1주 간격으로 이어지던 연이은 블록버스터의 행진이 끝나던 지난 주말, 북미 박스오피스 1위는 마크 월버그가 출연하는 풋볼 영화 <인빈시블>이 차지했다. <인빈시블>의 개봉 첫 주말 3일간의 수입은 디즈니가 예상한 1700만달러로 지난 주 1위였던 <스네이크 온 어 플레인>의 데뷔 성적(1500만달러)과 비슷한 수준이다. 개봉 첫 주 1억달러 고지를 넘었던 <캐리비안의 해적: 망자의 함>을 비롯한 여름 블록버스터들과 비교하여 <인빈시블>의 조용한 데뷔성적은 여름 성수기의 폐막을 알리는 전조라는 것이 할리우드의 중론. 전직 속옷 모델인 마크 월버그 덕에 여성관객이 전체의 47%를 차지하는 결과를 보인 <인빈시블>은 ‘무적의’, ‘불멸의’ 라는 의미(invincible)처럼 1위로 데뷔했지만 그 결과는 박스오피스 최대 성수기인 5월-8월 시즌의 끝을 알린다고 <로이터통신>
<인빈시블>, 성수기 막바지에 1위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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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미지의 잠재력을 시험하고 영화보기의 대안을 제시하는 서울국제실험영화 페스티벌 ‘EXiS 2006’이 9월1일(금)부터 6일(수)까지 6일간 서울아트시네마와 스페이스 셀(Space Cell)에서 열린다. 영화제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국제경쟁부문(EX-NOW)은 444편의 응모작 중 선별된 93편의 작품을 선보이는데, 핸드메이드 기법을 통해 관습적인 시각에 저항하는 피터 체르카스키의 <빛과 사운드를 위한 장치 입문>, 프레임으로 구분되는 시공간의 경계를 넘나드는 마술적 편집이 돋보이는 <여행중>, 두쌍의 쌍둥이를 집요하게 파고들면서 표면적 동질성 아래 숨겨진 개별성을 탐구하는 <나는 나>, 공간화된 기억과 재개발의 기대가 충돌하는 부산시 광안3동을 배경으로 내면의 혼란을 이미지화한 <부산광역시 수영구 광안3동> 등이 상영된다. 국제비경쟁부문(EX-CHOICE)은 좀더 자유스러운 실험까지 흡수하려는 시도로 55편의 작품이 선별되었다. 먼
빛과 사운드의 변신을 소개합니다,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