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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괴물〉(봉준호 감독·청어람 제작)이 16일 개봉영화 사상 최단기간인 21일 만에 전국 관객 1천만명을 돌파했다. 배급사인 쇼박스미디어플렉스는 16일 “정확한 집계는 17일 중에 나오겠지만, 15일과 16일 오전의 관객 추이를 보면 16일 오후 4회차 상영에서 전국 관객 1천만명을 돌파한 것이 확실시된다”고 발표했다. 〈괴물〉이 전국 관객 1천만명을 모으는 데 걸린 21일은 지금까지 최단기간 기록이었던 〈태극기 휘날리며〉의 39일을 무려 18일이나 당긴 것이다. 〈왕의 남자〉와 〈실미도〉가 1천만명 관객을 채우는 데까지는 각각 45일, 58일이 걸렸다.
개봉 3주차에 진입하면서 첫째, 둘째주에 비해 관객 수가 3분의 1 정도 줄었지만 여전히 평일 25만명 이상, 주말 40만명대를 유지하고 있어 배급사는 〈괴물〉이 〈왕의 남자〉가 가진 최고 흥행기록을 깰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쇼박스는 “이변 없이 지금과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9월 첫 주말이 지난 직후나 둘째주 중에 〈왕
<괴물> 관람 벌써 1천만명, 최단기간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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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음 소리만 낸다고 에로 영화가 아니듯 비명 소리만 지른다고 공포 영화는 아니다.”
성인 비디오 영화계를 주름잡다 극장용 성인 영화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과 국내 최초의 텔레비전용 에이치디(HD) 영화 〈동상이몽〉을 선보인 뒤 농담 반 진담 반 ‘에로 영화의 거장’으로 일컬어지는 봉만대(36·사진) 감독이, 이번에는 공포 영화 〈신데렐라〉를 들고 관객들을 찾았다. 〈신데렐라〉는 성형수술과 극단적인 모성애라는 자극적인 소재를 끌어들였음에도 애써 자극적인 비주얼과 효과음을 피해간 흔적이 역력하다. 에로 영화를 연출하면서도 ‘뿅점’(결정적으로 야한 장면)을 만들기 위해 무리하지 않았던 그의 취향과 신념이 그대로 반영된 듯도 하다.
봉 감독은 〈신데렐라〉를 ‘봉만대 식 공포 영화’라고 정의했다. “나는 에로 영화를 만들면서도 에로보다 멜로를 중시했는데, 공포 영화에서도 공포보다 멜로 쪽에 무게를 뒀다. 영화를 본 관객들이 공포 대신 슬픔을 느끼고 극장문을 나선다면, 그것으로
<신데렐라>의 봉만대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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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제천국제음악영화제(8월9~14일)에 다녀왔다. 주말에 잠깐 들른 것이지만, 올해 행사에선 지난해 1회 때에 받지 못했던 새로운 인상을 하나 얻었다. 이 영화제는 ‘아시아 최초의 음악영화제’, ‘국내 최초의 휴양영화제’를 표방하고 있다. 새롭게 받은 인상은 전자와 관련된 것으로, ‘이 영화제가 처음으로 국내 영화음악 종사자들이 이끌어가는(이끌어가도록 할 수 있는) 행사구나’라는 일종의 발견이었다.
‘휴양 영화제’로서 이 영화제가 갖는 장점과 가능성은 변함없이 컸다. 덥디 더운 한 여름의 영화제가, 영화만 줄창 보라고 한다면 무리한 요구가 아닐 수 없다. 잠시 짬을 내, 드넓은 청풍호를 옆에 낀 채 호반도로를 달리고, 정방사에 올라가 호수와 산들이 그림처럼 어울린 풍경도 보고, 내려오는 길에 계곡물에 발도 담그고 …. 나물밥, 더덕 구이에 동동주 한잔 하고 ….(^^) 몇가지 풀어야 할 문제가 있는 것 같기도 했다. 영화제 상영관이 있는 제천시와, 개·폐막식
[팝콘&콜라] 제천영화제의 다른 이름 ‘음악감독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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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영, 이범수가 신작 <언니가 간다>(감독 김창래, 제작 시오필름㈜)에 캐스팅됐다. <언니가 간다>는 첫 남자 때문에 인생이 꼬였다고 믿는 서른살의 여자가 인생을 바꾸기 위해 12년전 첫 연애 시절로 돌아간다는 내용의 로맨틱 코미디. 고소영은 주인공인 서른살 ‘나정주’ 역할을 맡았고, 이범수는 12년만에 만난 고교동창생 ‘오태훈’을 연기한다. 또한, <다세포 소녀>의 유건과 <여고괴담3: 여우계단>의 조안이 이범수와 고소영의 어린 시절을 연기할 예정이다. 지난 7월21일에 이미 촬영에 들어간 <언니가 간다>는 오는 9월말 크랭크 업 해 12월중 개봉한다.
고소영, 이범수. 로맨틱 코미디 <언니가 간다>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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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이순신’ 김명민과 <내 청춘에게 고함>의 김태우가 <천개의 혀>(감독 이규만, 제작 ㈜아름다운영화사)에 캐스팅됐다. <천개의 혀>는 ‘수술중 각성(覺醒)’을 소재로 한 미스테리 의학 스릴러. 김명민은 냉철하고 이지적인 외과의 역할을 맡았고, 김태우는 최면술을 연구하는 정신과 의사를 연기한다. 그외에도 <너는 내 운명>의 정유석, <나의 결혼원정기>의 유준상과 <인형사>의 김유미가 미스테리에 얽혀드는 인물들로 출연할 예정이다. 내년 초 개봉할 <천개의 혀>는 8월16일 전라남도 부안에서 촬영에 돌입했다.
김태우, 김명민 미스터리 <천개의 혀>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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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의 신작 <싸이보그지만 괜찮아>가 촬영을 종료했다. 임수정과 정지훈이 주연을 맡은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는 지난 8월11일 금요일 인천 영종도에서 영화 속 엔딩 장면을 끝으로 4개월간의 촬영을 마무리했다. ‘SF라고 착각하면 절대 안 괜찮은 로맨틱 코미디’를 표방하고 나선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는 자기가 싸이보그라고 착각하는 여자 영군(임수정)과 그녀가 싸이보그여도 괜찮다는 남자 일순(정지훈)의 사랑을 그린 작품. 후반작업을 거쳐 오는 12월에 개봉할 예정이다.
박찬욱 신작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촬영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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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배우 유덕화가 제11회 부산국제영화제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한다.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지난 8월16일 "범 아시아권 스타에서, 이제는 범 아시아권의 새로운 재능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제작자로서 새로운 영화경력을 쌓아가고 있는 업적"을 치하하며 유덕화를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이로서 유덕화는 이란의 모흐센 마프말바프 감독, 대만의 허우 샤오시엔 감독, 일본의 NHK에 이어 네번째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가 됐다.
한편,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한국영화를 국제적으로 알리는데 기여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한국영화공로상’의 수상자로 테라와키 켄 전(前)일본문화청 문화부장과 스위스 프리부르그 국제영화제 마샬 크네벨 집행위원장을 선정했다. 영화평론가 출신인 테라와키 켄은 2002년부터 2006년까지 일본문화청 문화부장으로 재직하면서 도쿄에서 한국독립영화제를 개최하는 등 한일 문화교류에 힘써온 점을 인정받았고, 마샬 크네벨 집행위원장은 지난 10년간 프리부르그
PIFF 한국영화공로상과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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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청어람·KTF-싸이더스…막강 제작사 장악
모바일 콘텐츠 판권 확보 겨냥 경쟁투자 불붙어
대기업 자본과 본격 대결…극장영화 위축 우려도
이동통신사 자본이 한국 영화 산업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매니지먼트와 영화 제작 등을 병행하고 있는 종합엔터테인먼트 기업 아이에이치큐(IHQ)는 지난 1일 46억원을 출자해 영화 〈괴물〉의 제작사인 청어람의 지분 30%를 인수했다고 공시했다. 이 아이에이치큐의 최대 주주는 에스케이텔레콤(SKT, 이하 에스케이티)이다. 에스케이티는 지난해 2월과 지난달 두 차례에 걸쳐 각각 144억원과 273억5200만원을 지분투자해 아이에이치큐의 최대 주주가 됐다. 이에 앞서 9월 케이티(KT)는 케이티에프(KTF)와 각각 196억원과 84억원을 공동으로 출자해 싸이더스에프앤에이치(F&H, 이하 싸이더스)의 지분 51%를 인수했다.
싸이더스는 제작 물량이 가장 많은 영화사다. 또 이미 아이필름을 가지고 있는 아이에이치큐에 청어람까지 가세할
이통사도 영화산업 가세 ‘공룡들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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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의 축제가 막을 내렸다. ‘물만난 영화, 바람난 음악’이라는 캐치 프레이즈를 내걸었던 제2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지난 8월14일 폐막했다. 8월9일부터 14일까지 모두 6일간 열린 이번 영화제에서는 27개국 45편의 작품들이 상영됐으며, 19개의 국내외 음악팀이 방문해 모두 20여회의 공연을 펼쳤다.올해 영화제의 관객점유율은 85%, 총 참가인원은 8만여명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지난해 관객점유율 81%와 참가인원 5만명에 비해 크게 상승한 수치. 영화제 기간중 관객을 찾은 45편 80회의 상영작중 17편 29회분이 매진되었고, 올해 신설된 ‘제천 라이브 초이스’등 공연 프로그램들도 대부분 매진사례를 기록했다. 한편, 이동준, 방준석, 조성우, 가와이 겐지 등 국내외 영화음악감독들이 강사로 참여한 제천영화음악아카데미 역시 14일 수료식을 마지막으로 2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제2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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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전으로 돌아가는 영화의 타임머신이 찾아온다. 한국영상자료원이 8월의 ‘클래식 한국영화 릴레이’로 1966년에 제작된 한국 고전영화 11편을 상영한다. 오는 8월16일부터 8월31일까지 서울시 서초동 예술의 전당에 위치한 한국영상자료원 고전영화관에서 열리는 이번 상영회에서는 정창화가 감독하고 신성일, 문희가 주연한 <위험한 청춘>, 김지미 주연의 <민검사와 여선생>, 임권택 감독의 <나는 왕이다>, 고은아와 신영균이 주연한 <산유화> 등 11편의 66년작 한국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관람료는 2000원(경로우대 1000원)이며, 자세한 상영일정은 한국영상자료원 홈페이지 참고.
정창화, 임권택 감독의 고전영화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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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세포 소녀>의 ‘가난을 등에 업은 소녀’ 김옥빈이 서울영화제 홍보대사에 임명됐다. 서울영화제 사무국은 "신선한 이미지와 신비한 매력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과 열정을 겸비했다"는 말로 위촉의 이유를 밝혔다. 김옥빈은 개막식 등 영화제의 주요 행사에 참석하는 등 다양한 홍보활동에 참여할 예정이다. 제7회 서울영화제는 9월8일부터 17일까지 종로의 스폰지하우스(구 시네코아)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김옥빈, 서울영화제 홍보대사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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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독립영화협회가 주최하는 "독립영화, 관객을 만나다"의 열다섯번째 상영작 <부라보! 김순봉>(감독 정승구)이 8월23일(수)부터 27일(일)까지 온라인에서 상영된다. 베를린국제단편영화제 등 다양한 해외영화제에 출품된 경력이 있는 <부라보! 김순봉>은 아들의 실직으로 경제적 고통을 받는 노인 김순봉의 이야기를 통해 한국의 노인 문제를 짚어내는 영화다. 이 작품은 민중언론 참세상, 프로메테우스, 노동네트워크에서 관람할 수 있다. (문의 kifv@kifv.org, 02-334-3166)
독립영화 <부라보! 김순봉>, 온라인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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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의 괴력 앞에서는 부질 없었다. 신작들이 대거 박스오피스에 들어섰지만, 봉준호 감독의 <괴물>은 끄떡었었다. <괴물>은 스크린 수를 620개에서 580개로 줄였음에도 불구하고 토요일인 12일 하룻 동안만 50만명을 동원하며 전국누계 866만1455명(배급사 집계)를 돌파했다. 주말 하룻동안 80만명에 가까운 관객을 동원하던 개봉 초기의 괴력은 다소 줄어들었지만, 배급사는 <괴물>이 광복절 휴일인 15일까지 한국영화사상 최단기간 천만관객 동원기록을 수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8월10일 동시 개봉한 <몬스터 하우스>, <각설탕>과 <다세포 소녀>는 비슷비슷한 성적으로 각각 2, 3, 4위를 기록했다. 세 작품의 점유율(35.9%)을 모두 합산해도 괴물의 폭발적인 점유율(49.2%)에는 적지않게 뒤진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아들인 미야자키 고로가 감독한 지브리의 새 애니메이션 <게드전기:어스시의 전설>은
<괴물> 개봉 3주차 주말에도 극장가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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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공식 경쟁부문인 ‘새로운 물결(뉴커런츠)’부문의 심사위원단이 확정됐다. 영화제 사무국 측은 지난 8월14일 "새로운 물결 부문 심사위원장에 헝가리 출신의 세계적인 거장 이스트반 자보 감독이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심사위원장으로 위촉된 이스트반 자보 감독은 1981년작인 <메피스트>로 오스카 최우수 외국어작품상과 칸 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한 바 있는 헝가리 출신의 거장. 그 외에도 <휴머니티>(1999)와 <플랑드르>(2006)로 칸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프랑스 감독 브루스 뒤몽, <신조협려>(1991)을 제작한 홍콩의 프로듀서 다니엘 유, <델바란>(2001)으로 로카르노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한 이란 감독 아볼파즐 잘릴리, 한국 여배우 문소리 등이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 심사위원들은 영화제 기간동안 새로운 물결 부문의 작품을 심사한 뒤 뉴커런츠 어워드인 ‘최우수 아시아 신인 작가상’을 선정하게 된
이스트반 자보, 문소리 등 부산국제영화제 심사위원 위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