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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주말연속극 <소문난 칠공주>에 ‘나미칠’역으로 출연중인 최정원이 차승원, 유해진 주연의 신작 <이장과 군수>에 합류했다. <이장과 군수>는 유년 시절 반장과 만년 부반장으로 경쟁을 벌이던 두 남자가 이장과 군수로 다시 만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다룬 코미디 영화. 최정원은 차승원이 분하는 젊은 이장과 로맨스를 펼치는 면사무소 직원 남옥을 연기할 예정이다. <선생 김봉두>의 장규성 감독이 연출하는 <이장과 군수>는 지난 8월7일 촬영을 시작했으며 2007년 상반기에 개봉할 예정이다.
'소문난 칠공주' 최정원, <이장과 군수>에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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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청춘에게 고함>이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 2관왕에 올랐다. 김영남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내 청춘에게 고함>은 지난 8월12일 막을 내린 제59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 국제영화평론가연맹의 국제비평가상과 아시아영화진흥기구의 넷팩상을 받았다. 국제비평가상 심사위원단은 "장편 데뷔작으로서는 드물게 성숙한 시각과 현대적 영화언어를 구사한다. 특히 관객에게 강한 영향을 줄 만큼 감독의 진지한 시각이 잘 느껴진다"는 말로 <내 청춘에게 고함>의 국제비평가상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한편 서울 필름포럼에서 장기 상영중인 <내 청춘에게 고함>은 상영 28일째인 지난 8월10일로 관객수 1만명을 돌파했다. 이같은 성적은 전국 10개관 미만의 소규모 배급을 한 한국영화로서는 <송환>이후 2년만의 성과다. 제작사인 이모션픽처스는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었지만 배급의 어려움으로 인해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내 청춘에게 고
<내 청춘에게 고함> 스위스 로카르노국제영화제 2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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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호와 존 조가 만났다. <가문의 위기>의 정준호와 <해롤드와 쿠마>의 한국계 미국배우 존 조가 CJ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하는 신작 <웨스트 32번가>(가제)에서 연기 대결을 펼친다. 뉴욕의 한인타운을 배경으로 한 <웨스트 32번지>는 한국계 갱과 신참 변호사의 야망과 음모를 다룬 느와르 액션영화. 존 조가 주인공인 변호사 ‘존 킴’역을 맡았고, 정준호는 갱단의 중간 보스 ‘전진호’ 역으로 특별 출연한다. 모두 2백50만달러의 제작비가 투여될 이 작품은 2005년 선댄스영화제에서 <더 모텔>로 주목받은 한국계 미국감독 마이클 강이 메거폰을 쥘 예정이며, 오는 9월 하순까지 촬영을 마치고 내년 상반기 한미 양국에서 동시에 공개될 예정이다.
한국계 미국배우 존 조, 정준호와 연기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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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들의 국제영화제 진출이 줄을 잇고 있다. 먼저 액션 '짝패'가 물의 도시로 향한다. 류승완 감독의 <짝패>가 오는 8월30일부터 9월9일까지 열리는 제63회 베니스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섹션(Midnight Section)’의 개막작으로 선정되었다. 올해 영화제의 ‘미드나잇 섹션’에는 케네스 브래너의 <마술피리>(The Magic Flute), 데이비드 린치의 <인랜드 엠파이어>(Inland Empire), 구로사와 기요시의 <Retribution>등 모두 17편의 신작들이 초청되었으며, <짝패>가 공식 상영되는 9월1일에는 류승완 감독과 정두홍, 이범수가 관객들과 함께 영화를 관람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예의없는 것들'과 '무쓸모 고딩'들은 각각 뱅쿠버와 베를린으로 간다. 8월24일 개봉하는 신하균 주연의 <예의없는 것들>은 오는 9월28일부터 10월13일까지 열리는 뱅쿠버국제영화제에 초청되었다. 초청
<짝패> <다세포 소녀> <예의없는 것들> 국제영화제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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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시 사람들>은 흙길과 시멘트길이 뒤섞인 오르막을 따라 한참 올라가야 하는 언덕배기에서 촬영을 준비하고 있었다. 30분만 가면 양재천을 따라 조깅하는 사람들의 무리가 있고, 타워팰리스가 뒷동산처럼 가깝게 보이지만, 마을은 철거와 재개발을 걱정해야 하는 판자촌이다. 사람 키만한 처마가 다닥다닥 붙어 있어 보고 있노라면 한여름 열대야의 무더위가 한층 묵직하게 느껴진다. 박철웅 감독은 로케이션의 계기를 묻는 질문에 “어디에나 소외된 사람들의 문제는 있게 마련 아닌가” 하고 반문했지만 시골 풍경이 떠오르는 텃밭들이 둘러서 있고, 부(富)의 상징으로 떠오른 고층 아파트가 내려다보는 이곳은 좀처럼 찾기 힘든 장소일 것이다.
신인 박철웅 감독이 연출하는 <특별시 사람들>은 슈퍼마켓 야채의 생기도 강북과는 다르다는 강남구 한복판의 무허가 판자촌에서 살고 있는 가족 이야기다. 돈을 벌겠다며 집을 나갔던 맏아들 일남(조한선)은 재개발 바람을 타고 마을로 돌아왔고, 아버지(
판자촌에 울려퍼진 멜로디언 소리, <특별시 사람들>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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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스탭들이 밀짚모자와 수건부터 나눠준다. 미처 모자를 준비하지 못한 이들이 대부분인데다 가만 서 있어도 끓어오르는 날씨라 취재진 모두들 사양하지 않고 넙죽 받아든다. 머리에 쓰고, 목에 두르니, 농활 패션 일색이다. <여름이야기> 촬영이 이뤄지고 있는 곳은 경북 예천군 예천읍 용문면 선동. 대형버스는 들어가지 못하는 외진 곳이다.
미니버스로 갈아탄 뒤 도착한 촬영장엔, 그러나 예상치 못한 손님들이 있다. ‘뵨사마’를 보기 위해 한국을 찾은 120여명의 일본 팬들이다. 박명순 제작실장은 “병헌씨가 머무는 호텔에 문의전화가 빗발친다. 생일 때는 촬영이 없는데도 새벽 1시까지 진을 치고 있더라”는 에피소드를 들려주며 취재진을 맞는다. ‘컷’ 하는 소리와 함께 잠깐 모니터를 둘러보던 이병헌이 멀리서 응원을 보내던 일본 팬들에게 다가서자 탄성이 여기저기서 터져나온다. 평일에도 예고없이 찾아오는 일본 팬들이 평균 20명이 넘는다. 때론 더운 날씨에 안쓰럽다며 점
수박 서리와 함께한 어느 여름 날, <여름이야기>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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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무모한, 전함 야마토와 같은 대도시. <일본침몰>의 원작자인 고마쓰 사쿄는 1973년의 도쿄를 전함 야마토라고 묘사했다. 고마쓰 사쿄가 2006년에 <일본침몰>을 썼더라도 똑같은 표현을 썼을 것이다. 긴자에 자리한 도호영화사의 시사실로 가는 길. 창밖으로 비치는 도쿄의 모습은 서울을 지방 소도시로 느껴지게 할 만큼 화려하고 거대하다. 이러니 괴수와 지진을 총동원해 끊임없이 도쿄를 파괴해온 일본 영화계의 집념에 공감을 느끼지 않을 도리가 없다. 교외를 합쳐 3천만명의 일본인이 살아가는 제국의 수도가 야마토처럼 바다에 가라앉을 것이라는 상상은 끔찍한 공포와 허무한 아름다움을 동시에 불러일으킨다.
고마쓰 사쿄의 73년 원작과 같은 해 65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동명의 영화를 리메이크한 <일본침몰>은 야마토처럼 가라앉는 일본의 종말에 대한 묵시록이다. 일본섬의 지각 아래에 있는 플레이트의 대이동으로 일본 전역에서 지진이 발생하고, 과학자
[현지보고] <일본침몰> 도쿄 시사회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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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티를 만난 지 일주일이 됐다. 우리는 매일 밤새도록 섹스를 했다. 오늘 저녁에는 폭풍우가 내릴 거라고 한다.’ <베티 블루>는 이렇게 시작한다. 벌써 20년이 지났다. 장 자크 베넥스 감독의 세 번째 작품인 이 영화는 걸작은 아니지만 영화사의 한 이정표를 세웠다. 주홍색 원피스, 노란 메르세데스, 지중해의 푸른 하늘과 같은 단색의 색조는 고다르 감독에게서 따왔고 MTV의 초기 분위기를 잘 새겨 놓았다. 독습자가 쓴 소설에 기초해, 두 이름없는 배우를 기용한 <베티 블루>는 놀랄 만한 성공을 거두며 완벽하게 당대를 잘 표현한 영화로 한획을 그었다.
1981년, 사회당의 미테랑이 대통령에 선출됐다. 그렇지만 곧 꿈과 열정은 시들어버렸다. 사람들은 1980년대가 혁명의 시대가 되지 않을 것임을 느꼈다. 오늘날까지도 그 때를 ‘돈이 재배한 시대’라 지칭한다. 미테랑 세대는 참여적인 영화의 탄생을 가져온 것이 아니라 환멸의 시(詩)를 만들어냈다. 그 흐름의 선두
[외신기자클럽] 내 사랑 베티의 스무번째 생일을 축하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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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버 스톤 감독이 9·11 사태의 유가족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4년 만에 들고온 신작 <월드 트레이드 센터>의 내용과 달리, 유가족들이 벌이는 활동을 충분히 지원하지 않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월드 트레이드 센터>는 2001년 9월11일 무너져내린 월드 트레이드 센터의 구조물 속에서도 살아남은 뉴욕 항만 관리경찰국 소속 경찰관 존 매클론린과 윌리엄 J. 지메노의 극적인 탈출담을 쫓는다. 테러리즘 속에서도 희망과 용기를 잃지 말자는 메시지에 걸맞게, 개봉일인 8월9일부터 13일까지 <월드 트레이드 센터>가 벌어들이는 박스오피스 수입 중 10%는 9·11 사태로 가족을 잃은 이들을 위한 자선단체에 기증된다. 하지만 그 사건으로 남편을 떠나보낸 모니카 이켄은 10%라는 수치에 “무척 실망했다”며 “영화가 흥행하면 더 많은 돈을 기부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또 다른 유가족인 캐리 레막은 “영화가 시작하기 전 20초 내외의 공익광고들을 잠시
[What's Up] 10%론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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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으로 고생하고 있는 한국만큼이나 LA 역시 세계적으로 불어닥친 이상고온 현상을 피할 수는 없는지 한동안 섭씨 37∼48도에 이르는 찜통 더위가 LA 전역에서 기승을 부렸다. 전력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급증하는 바람에 대규모 정전 사고가 LA 시내 곳곳에서 하루에도 몇번씩이나 일어나는 현상까지 일어났다.
8월에 접어들어 폭염은 확실히 한풀 꺾인 기색이나 더운 것은 여전하다. 이런 한여름의 토요일 오후 5시, 파라마운트 스튜디오 맞은편, 샌타모니카 대로(Santa Monica Blvd.)를 따라 젊은이들의 긴 행렬이 할리우드 포에버 공동묘지(Hollywood Forever Cemetery)로 이어지고 있다. 다양한 디자인을 자랑하는 묘비들, 가지각색의 납골당들, 오벨리스크가 눈에 띄는 할리우드 포에버 공동묘지는 루돌프 발렌티노(Rudoph Valentino), 더글러스 페어뱅크스(Douglas Fairbanks), 재닛 게이너(Janet Gaynor), 페이 레이(Fay Wray)
[LA] 올해로 5회째 맞은 ‘공동묘지에서의 영화상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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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다운로드족이 영화산업을 변화시키고 있다. 인터넷 강국 한국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LA타임스>와 <블룸버그통신>은 10대와 20대의 젊은 관객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설문조사를 통해 미국 젊은이들이 극장보다는 개인용 PC를 영화관람의 통로로 더욱 애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12살과 17살, 21살과 24살 사이의 관객 중 절반은 영화를 PC로 보는 것을 선호한다고 답했고, 15살과 17살 사이의 관객은 극장에서 영화를 관람하는 횟수를 점점 줄이는 중이라고 답했다. 실제로 미국 극장주협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극장을 찾는 젊은 관객의 수는 급격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설문자의 1/3은 앞으로는 극장에 가지 않고도 집에서 최신영화를 볼 수 있기를 원한다고 대답했으며, 여전히 극장을 선호한다고 대답한 관객은 전체 설문자의 9%에 불과했다.
미국영화협회(MPAA) 대표 댄 글릭맨은 “극장산업의 번영없이 영화산업의 번영을 기대할 수 없
영화를 극장에서만 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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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애니메이션이 공급 과잉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2004년과 비교할 때 올해 개봉하는 애니메이션 편수는 50%나 증가한 상태. 작품 한편당 평균 박스오피스 성적은 8800만달러로, 2004년의 평균인 1억5천만달러의 절반 수준으로 격감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CGI애니메이션의 흥행 부진이다. 2006년 현재까지 개봉한 CGI애니메이션 중 흥행 성공작이라고 부를 수 있을 만한 작품은 해외시장에서의 선전에 힘입어 6억5천만달러의 수입을 거둔 <아이스 에이지2> 한편뿐. 디즈니와 픽사 콤비가 야심차게 내놓은 <카>는 픽사의 작품 중 <벅스 라이프> 이후 가장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고, <헷지> 역시 드림웍스의 역대 CGI애니메이션 중 두번째로 낮은 성적을 기록했다. 그 밖에도 <마법의 회전목마> <와일드> <앤트 불리> 등 3편은 아예 흥행 참패라는 수모를 겪었다.
이처럼 최근 할리우드 애니
애니메이션,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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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을 전하고자 했던 김기덕 감독의 이번 간담회에서의 멘트가 시청률과 화제성에 의해 손발이 잘리면서 곡해된 부분이 없지 않다고 여겨진다.” <시간> 배급사 스폰지가 8월7일 있었던 <시간>의 기자 간담회장에서 김기덕 감독의 멘트를 인용한 언론의 태도에 관해 선정적인 보도라며 보도 메일과 공식 까페에 당일 기자 간담회 녹취록을 공개했다. <시간>은 새로움을 찾아 성형수술을 하는 여자와 그녀를 애타게 찾아 헤매다 자신도 역시 얼굴을 바꿔 새로워지려는 남자의 이야기다. 올 초만 해도 개봉이 불투명하다고 알려졌다가 극적으로 개봉이 결정된 영화인데다, 김 감독이 오랜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자리여서 자연스럽게 그가 한 말이 언론의 초점이 됐다. <괴물>의 흥행 상황에 대한 질문에 “긍정적인 해석이기도 하고 부정적인 해석이기도 한데, 한국영화의 수준과 한국 관객의 수준이 만난 최고점”이라고 한 답변 등이 화제로 떠올랐다.
문제는 방송과 신
[충무로는 통화중] 앞뒤 자르면 진심이 전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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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오피스 10위권 안에 신작 4편이 진입한 가운데, 윌 페럴이 주연한 레이싱 코미디 <탈라데가 나이트: 리키 바비의 발라드>가 2주 연속 1위를 지켰다. <탈라데가 나이트…>는 지난 주와 비교하여 주말 수입이 51%나 하락했으며 2위를 차지한 <스텝 업>과 3위인 <월드 트레이드 센터>보다도 스크린당 평균수입은 적었지만 2주차 총 수입이 9120만 달러에 달했다. 박스오피스 관계자들은 다음 주말이 되기 전에 1억 달러 고지를 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요일에 잠정 집계된 북미 박스오피스 2관왕의 이번 주 성적은 2300만 달러로, 월요일 이후에 정확한 결과를 알 수 있다.
이번 주 2위를 차지한 디즈니의 <스텝 업>은 2100만 달러의 개봉성적을 기록하며 업계를 놀라게 했다. 전혀 다른 환경에서 자란 힙합퍼인 남학생과 발레리나인 여학생이 서로에게 매력을 느낀다는 줄거리의 영화. 영화 속 춤 장면을 케이블 TV의 음악채널과
<탈라데가 나이트: 리키 바비의 발라드> 2주연속 1위